본문

뉴스 기사

[기사 제목]

[TGS]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게임, 생활 시뮬 '리리의 세계' 체험

조회수 1568 | 루리웹 | 입력 2025.09.29 (20:21:27)
[기사 본문] TGS 2025 현장에서 비록 부스는 작지만 매우 관심이 가는 게임이 하나 있었다. 바로 ‘리리의 세계’ 로, 릴리란디아 게임즈가 개발중인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다.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그에 맞춘 부스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번 TGS 2025 에서는 미디어 한정으로 게임을 시연해볼 수 있었다.

img/25/09/29/199952e8e394cacdc.jpg


img/25/09/29/199952fdc864cacdc.jpg




‘리리의 세계(Animula Nook)’ 의 주인공은 작아진 플레이어 자신으로, 어느날 갑자기 작아진 나는 책상 모퉁이에 숨겨진 환상의 세계에 들어서고, 새로운 친구들인 ‘리리’ 를 만나게 된다. 이 게임에서는 그런 플레이어를 소망가라고 부르는데, 원어에서는 플레이어가 바라는 바를 모두 이룰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소인국을 방문한 외부인’ 이라는 테마와 컨셉은 이 게임 전반에 상당히 잘 녹아있다. 플레이어가 처음 방문하며 또 생활의 터전이 되어줄 마을섬은 우리가 흔히 보는 장난감, 털실, 성냥갑 같은 물건들을 재활용하여 기발하게 디자인 된 건물과 가구들로 많이 채워져 있다. 마을섬에는 플레이어의 거주지 외에도 여러 시설과 다른 거주민, NPC 들의 거주지도 짓고 꾸밀 수 있는데, 이들을 ‘리리’ 라고 부른다.

img/25/09/29/19995307dc64cacdc.jpg


img/25/09/29/19995307fbb4cacdc.jpg


img/25/09/29/199953081ab4cacdc.jpg

인게임 비주얼이 굉장히 귀엽고 테마가 좋다


‘리리’ 들은 이 게임의 핵심 요소가 되는 NPC들이자 플레이어의 친구들이다. 플레이어는 마을섬에서, 그리고 탐험 필드에서 여러 리리들을 우연하게 만날 수 있다. 각각의 리리들은 모두 특이한 외형과 성격을 가졌는데, 기억나는 한 리리는 미세스 포핀스라는 이름으로 책에 푹 빠져 살고 있는 도서관 사서 같은 친구였다. 리리들과는 당연히 대화도 할 수 있고, 필드에서는 일부 활동도 가능한 것으로 추측된다. 개발사 측에 따르면 향후 함께 영화를 보거나 낚시도 할 수 있는 등 활동은 지속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리리들을 마을로 초대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과 만나 연락처를 교환한 뒤, 그들이 원하는 거주지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미세스 포핀스는 3가지 요구사항이 있었다. 먼저 특정한 디자인의 집을 지을 것, 그리고 거대한 책 더미와 이를 읽기 좋은 의자를 놓아줄 것.

img/25/09/29/1999530cca74cacdc.jpg


img/25/09/29/1999530ce7e4cacdc.jpg


img/25/09/29/1999530d06d4cacdc.jpg


건설 툴은 사각 그리드를 기반으로, 모든 오브젝트는 8방향으로 회전되어 규격에 맞게 설치된다. 대각선으로 배치할 경우 실제 물건과 물건 사이의 충돌 판정만 지킨다면 필드에 배치할 수 있다. 여러 게임의 건설 툴을 사용해 보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규격을 통해 정확한 건설과 배치가 가능하면서 동시에 유연성과 여러 바리에이션으로 자유도 높은 건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인데, 이 게임의 건설 툴은 그러한 미덕을 잘 갖추고 있었다.

‘리리의 세계’ 의 비주얼적 특징은 털실, 보드라움, 몽글몽글 같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이에 맞게 플레이어의 코스튬부터 건물, 가구까지 모든 것들이 굉장히 일관된 비주얼 테마를 보여준다.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털실 인형 같은 외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조롭지 않고, 현대 테마에 맞는 복장도 많이 갖추고 있다. 특히 캐릭터 코스튬은 굉장히 여러 부위로 세분화되어 있는데, 머리만 해도 헤어스타일, 모자류, 안경류, 머리띠, 귀걸이, 목걸이 등 여러 부위로 세분화되어 있어 정말 내가 원하는대로 꾸밀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img/25/09/29/199953113f84cacdc.jpg


img/25/09/29/199953115e34cacdc.jpg


img/25/09/29/199953117d74cacdc.jpg


마을에서는 이 외에도 몇가지 활동이 가능했지만, 일단 마을섬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택시를 부르거나 버스를 타고 다른 필드로 나아갈 수 있다. 버스는 WUBUS, 택시는 WUBER 라고 부른다. 이들은 우파라는 이 세계에서만 사는 고양이를 닮은 정령들이다. 탐험 전용 필드, 그리고 NPC 가 사는 섬이 있는데 이번 시연에서는 탐험 필드 중 ‘거대 우파 숲’ 과 ‘어둠별 깊은 우물’ 을 가볼 수 있었다. 향후 이 필드도 늘어나서 중국풍 대나무 숲이나 프랑스 레스토랑 같은 곳도 방문하게 될 예정이다.

img/25/09/29/199953159c74cacdc.jpg


img/25/09/29/19995315bc64cacdc.jpg


img/25/09/29/19995315daf4cacdc.jpg


img/25/09/29/19995315fad4cacdc.jpg


거대 우파 숲은 역시나 소인국 컨셉에 맞게 플레이어보다 훨씬 큰 꽃들이 가득한 아름다운 꽃밭이다. 캐릭터는 마을에서도 탐험 필드에서도 스케이트 보드와 활강용 우산을 활용해 빠른 이동과 탐험이 가능하다. 거대 우파 숲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활동은 우연히 다른 리리를 만나 연락처를 교환하는 것, 그리고 각종 재료를 채집하는 것이다.

재료 채집에는 세가지 도구가 쓰인다. 먼저 해머 대용으로 쓰이는 거대한 막대사탕, 새총, 햇살 등을 모아 담는 유리병이다. 이들 도구는 각각 다른 채집 대상과 상호작용하며 다른 방식으로 재료를 모은다. 그냥 바닥에 떨어져 있는 꽃잎을 주울 수도 있고, 공중에 떠있는 풍선이나 나무에 맺힌 이슬을 새총으로 쏴서 떨어트려 주울 수도 있으며, 꽃과 꽃 사이를 더블 점프로 뛰어다니며 꽃술을 열어 채집할 수도 있다. 가장 특이한 부분은 햇살인데,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서 유리병을 들고 기다리면 유리병 안에 빛이 모여 담긴다.

이러한 재료들은 크래프팅에 활용된다.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크래프팅을 직접 해볼 수는 없었지만, 가구나 여러가지 도구 등을 이 시스템을 통해 제작할 수 있을거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img/25/09/29/19995325d924cacdc.jpg


img/25/09/29/19995325f554cacdc.jpg


img/25/09/29/1999532614b4cacdc.jpg


img/25/09/29/199953263454cacdc.jpg


img/25/09/29/1999532653a4cacdc.jpg


‘어둠별 깊은 우물’ 은 약간 다른 타입의 탐험 스테이지다. 이번에도 재료를 모으는 목적은 같지만, 필드 위에 적대적인 개체가 있으며 이들은 플레이어를 공격해 채집을 방해한다. 또한 이 필드는 입장하자마자 일종의 시간 제한이 있어, 이 소울 게이지가 다 닳기 전에 필드 곳곳에 놓인 어둠별을 막대사탕으로 부숴 채집해야 한다. 일종의 던전으로서 다른 플레이어를 초대해 멀티플레이로 탐사할 수도 있다.

이 게임에는 죽음이나 게임 오버가 없다. 적대 개체가 공격해도 죽지는 않지만 경직을 먹고 밀려나거나 맵 밖으로 밀려나서 리스폰을 해야하거나 하는 일이 생긴다. 그렇게 에너지가 모두 다 소진될 때까지 재료를 모으면 다시 마을로 돌아와 리리와 놀면 된다.

img/25/09/29/1999532a1e64cacdc.jpg


img/25/09/29/1999532a3dd4cacdc.jpg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비주얼적인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특유의 털실 감성, 복슬복슬하고 몽실몽실한 감각 속에서 여러가지 패션적인 부분이 가득했고 특히 플레이어 캐릭터와 리리의 패션은 커스터마이징 욕구를 끌어내기에 아주 충분했다. 월드의 디자인도 소인국이라는 테마에 맞게 흥미롭고 아기자기하다. 소파나 냉장고 같은 실내 가구들이 기존의 도구들을 재활용한 디자인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한창 개발중인 시연 버전인 만큼 아직 개발 예정인 부분이나 구현되지 않은 요소도 있었지만 현재의 완성도로도 꽤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폭력 요소를 배제하고 리리와의 소통과 교감, 그리고 채집과 제작, 꾸미기로 게임 플레이를 꾸려나가면서도 볼륨이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도 좋았다. 이러한 게임들은 보통 두가지 방법으로 잘못되곤 하는데, 이 분야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동물의 숲’ 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또는 너무 벗어나고자 하다가 근본적인 방향성, 아기자기함과 교감이라는 코드를 벗어난 콘텐츠까지 추가되는 경우였다. 그러나 ‘리리의 세계’ 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충분한 볼륨의 콘텐츠를 지향하면서도 이 게임이 가진 근본적인 테마를 잘 지키는 느낌을 주었다.

img/25/09/29/1999532fb7e4cacdc.jpg


img/25/09/29/1999532fc594cacdc.jpg


img/25/09/29/1999532fe524cacdc.jpg


img/25/09/29/1999533004a4cacdc.jpg


그래서 전체적인 감상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조카나 자녀, 애인이나 배우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게임, 그들과 같이 플레이 하고 싶은 게임.” 이라고 할 수 있다. 폭력이 난무하는 슈팅 게임이나 공포 게임도 좋아하지만 이러한 힐링 게임도 매우 재미있게 플레이하곤 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모로 대체제가 없었던 장르에서 드디어 좋은 게임 하나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리리의 세계’ 는 현재 PC / PS5 / 닌텐도 스위치 2 플랫폼으로 출시를 계획이며 PC 스팀과 PS5 는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관련 정보

기     종

PC/PS5/SWITCH2

발 매 일

장     르

가     격

제 작 사

기     타

댓글

목록보기

댓글 | 5
1
 댓글


(IP보기클릭)14.45.***.***

이거 기대돼요
25.09.29 20:50

(IP보기클릭)175.113.***.***

이런 게임은 사야대!
25.09.29 21:02

(IP보기클릭)211.107.***.***

루리웹-4233959322
부분유료화 게임으로 보이는데요?? | 25.09.29 22:43 | | |

(IP보기클릭)219.250.***.***

귀엽굼바이
25.09.30 02:06

(IP보기클릭)219.250.***.***

압둘란데요ㅋ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767320/Animula_Nook/ | 25.09.30 02:07 | | |


1
 댓글




목록보기

뉴스 리스트






BEST 게시글
게임
애니/책
갤러리
커뮤니티
게임
애니/책
갤러리
커뮤니티
게임
애니/책
갤러리
커뮤니티
게임
애니/책
갤러리
커뮤니티
BEST 뉴스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BEST 유저정보
콘솔
PC
모바일
취미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