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리얼 바웃 아랑전설 2, 다음 전장은 ‘스팀’
로랑 (이하 '로') : 도쿄 게임쇼는 일본 최대 규모의 이벤트로, 이곳에서 발표되는 타이틀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발표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리얼 바웃 아랑전설 2는 시간이 흐른 뒤 재평가가 이루어진 게임이기도 하다. 당시 개발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심경이 어떤가?
오다 (이하 '오') : 개발 기간 자체는 매우 짧았지만, 그 기간 동안 개발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아랑전설 시스템의 총집편답게 대전 툴로서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는데, 그 의도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발매 당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 : 새로운 캐릭터였던 릭과 샹페이입니다.
로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볼프강 크라우저입니다. 외형이나 대사뿐 아니라, 장풍·반격·대공 같은 기술부터 중단 기상 공방이나 난무기까지 갖추고 있어, 어떤 대전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뛰어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 혹시 '아랑전설: 시티 오브 더 울브스'에서 보고 싶은 캐릭터도 있나?
오 : 아직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들 모두 등장해 줬으면 좋겠네요.
로 : 무엇보다도, 역시 볼프강 크라우저가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었음에도 또 다시 스팀으로 발매되는 만큼 차별점을 기대하게 되는데, 스팀 버전만의 특징이 있다면 알려달라.
로 : 이번 프리미엄 이식판의 특징이라면, 우선 고품질 온라인 기능과 함께 원작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히든 캐릭터 알프레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당시의 일러스트 59장이 수록된 갤러리 모드와 언제든 원하는 곡을 감상할 수 있는 주크박스 모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미 캐릭터를 통해 필살기 구사나 입력, 다양한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연습 모드까지 탑재되어 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운 이식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 : 물론입니다. 모든 기능이 갖춰져 있습니다. 여기에 온라인 요소뿐만 아니라, 실제 유명 대회를 재현할 수 있는 토너먼트 모드(싱글 일리미네이션, 더블 일리미네이션, 리그전 방식)도 준비되어 있어, 전 세계의 아랑 플레이어들과 언제든 치열한 대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아무래도 크로스플레이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어떤가?
로 : 이번 프리미엄 이식판은 스팀 한정으로 배포되며, 다른 플랫폼에서의 배포는 현재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 이 게임이 스팀 덱 호환 리스트에 오를 수 있을까?
로 : 그렇습니다. 리얼 바웃 아랑전설 2는 스팀 덱과 호환될 예정입니다.
오 : 선택지가 많아지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 구조나 대회 규정 측면에서 제한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컨트롤러가 다양해짐에 따라 그에 맞는 대응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로 : 원작 발매 당시에는 게임 패드나 아케이드 컨트롤러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격투 게임 주변 기기는 크게 진화했고, 특히 히트박스 컨트롤러가 등장한 이후로는 최근 대회에서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케이드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있지만, 결국 플레이어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컨트롤러로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리얼 바웃 아랑전설 2를 히트 박스 컨트롤러로 즐기는 대전을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
● 장르가 태동한 이후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대전 격투 장르가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라 보는가?
오 : 온라인 대전이 가능해진 것이 격투 게임 장르의 인기를 끌어올린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이드 화면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가장 멋지게 보이니까요.
로 : 대전 격투 게임 장르는 30년 이상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플레이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매일같이 연습하며 성장시켜 나가는 즐거움과 대전에서 승리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 : 이번 리얼 바웃 아랑전설 2를 계기로 처음으로 아랑전설 세계에 흥미를 가져주신다면 매우 기쁠 것 같습니다. 1991년부터 이어져 온 오랜 시리즈인 만큼, 앞으로도 소중히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로 : 이번 ‘리얼 바웃 아랑전설 2’ 프리미엄 이식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앞으로도 루리웹을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나가고자 하니, 앞으로도 SNK에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