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이게 웬걸, 요 최근동안 유희왕을 잘 하는 친구에게 여러가지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범용 카드의 중요성과 함께 게임의 근간을 이루는 '틀'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아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약했던 이유는 이 틀에 대해서 제대로 몰랐기 때문이더군요. 단순히 룰은 잘 파악하더라도 이 틀을 모르면 게임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걸요.
그래서 이번 글에선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되게끔 짧달막하게 그 틀에 대해서 간략히 다뤄볼까 합니다. 관련글을 좀 찾아보려고 했는데 딱히 이 부분에 대해서 찾아보기가 어려워서 제가 직접 쓰게 되었네요. 저보다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그렇게 잘 다루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초보 입문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전 끄적여봅니다.
우선 유희왕은 기본적으로 몬스터를 많이 전개하고 그 몬스터들을 소재로 조합하여 에이스 몬스터(들)을 세우는 게 중요한 게임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흐름이 3가지가 있습니다. 크게 다루면
1. 초동
2. 중간다리
3. 결과값
이렇게 총 3가지로 나뉘입니다.
그리고 3가지의 경우는 각각 이러한 특징을 가집니다.
- 초동 : 듀얼 시작시에 처음으로 스타트를 끊는 카드.
주로 메인 몬스터와 마법카드의 비중이 높고 중요합니다. 함정카드가 초동이 어려운 이유는 기본적으로 세트하고 한 턴을 대기하고 발동하는 특성상, 자신의 턴에 빠르게 쓸 수 없다는 것이 있습니다. 주로 초동들이 가지는 효과는 아드를 불리는 서치와 전개, 다른 효과와 연계하는 덤핑 등이 있습니다. 요즘 가장 좋은 초동은 자체적으로 전개를 하면서 덱에서 추가적인 아드를 불러오는 카드가 가장 좋게 평가 받습니다.
그리고 자체 전개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상대 패트랩 등의 견제기를 맞더라도 다른 수법으로 우회할 수가 있기에 그런 테마일수록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개 가능한 우회 수단이 많은 것을 '공격권'이 많다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덤으로 요 최근엔 서치, 전개, 테마군 핵심 효과를 담은 지속물 마법을 주기도 하며 초동 외에 듀얼의 흐름을 매끄럽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초동과의 역할과 비슷하긴 하지만 초동과의 차이점은 초동이 가져오지 못하는 카드를 가져오거나 초동보다 좋은 강화된 전개력을 통해서 아드를 더 불리는 것에 극대화된 케이스가 많습니다.
그리고 서치해온 카드는 주로 전개에 도움이 되는 몬스터나 마법카드도 꽤 많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사실상 카드 하나로 2~3배의 전개력을 충당하는 형식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 결과값 : 흔히 말하는 '에이스 몬스터'를 가리킵니다.
이 덱을 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이자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주로 타점, 내성, 제거력, 퍼미션 등의 강력한 능력을 가지며 게임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대로 가져가기 위해서 나오는 몬스터들입니다.
타점은 기본적으로 높은 몬스터들이 많은 편이며 전투를 수월하게 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줍니다. 기본적으로 라이프를 깎는 게임 특성상, 타점이 높으면 높을수록 큰 이득이 부여됩니다. 자체적으로 타점이 높은 몬스터가 있는가 하면 효과를 통해서 공격력을 크게 올려 부스팅하는 타입도 존재합니다. 주로 부스팅, 펌핑이라고도 부르며 공격력이 4~5000을 상회하게 되면 깡타점이라는 비공식 용어를 붙이기도 합니다.
내성은 에이스 몬스터가 필드에 오래 잔존할 수 있도록 제거에 대한 방어 수단입니다. 파괴나 대상 내성 같은 부류가 일반적이며 몬마함 등의 개별 내성, 모든 효과에 내성을 가지거나 릴리스 불가 등의 상대의 견제카드를 방어할 수 있는, 생존 지속력을 늘려주는 좋은 효과입니다.
그 외에도 내성이 방어적인 효과라면 타점 상승과 더불어서 전투[비트다운]에 도움이 되는 공격적인 효과들도 있습니다. 연속공격 능력을 가지거나 상대 몬스터의 타점을 깎는 디버프 능력, 수비 몬스터를 때렸을 때 그 수치의 격차만큼 데미지를 주는 관통 효과를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거력은 특정 카드를 파괴하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몬스터/마법함정을 각각 파괴하는 효과가 있는가 하면 카드 종류를 가리지 않고 파괴하는 효과도 있으며 주로 전투를 하기 이전에 상대와 나의 아드 격차를 벌리거나 최대한 많은 몬스터를 제거하여 많은 수의 몬스터로 직접공격을 하여 라이프를 떨구기 위한 목적, 상대의 주요 카드나 견제로 예상되는 카드를 파괴하여 불리함을 뒤엎는 요소로도 쓰입니다. 가장 강력한 제거기는 상대 카드의 전체 카드 파괴이며 이 효과를 상대 턴에 격발이 가능하게 할 경우, 상황에 따라선 퍼미션력보다 강력한 견제기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퍼미션은 상대에게 턴이 넘어가고 상대가 결과값을 내는 것을 방해하거나 상대가 나에게 걸어오는 퍼미션에 카운터를 치는 용도로 사용되는 요소를 의미합니다. 주로 상대가 거대한 결과값을 꺼내어 나에게 반격을 가하지 못하게끔 견제하는 용도로 많이 쓰이며 높은 비중으로 몬스터 퍼미션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고 마함 퍼미션 외에 모든 효과에 대한 퍼미션을 가지는 몬스터도 존재합니다. 당연히 넓은 범주의 카드들을 견제할 수 있는 퍼미션이 가장 고평가 받으며 이 경우 '만능 퍼미션'이라는 비공식 명칭으로 불리웁니다. 이따금씩 몬스터에 퍼미션 효과는 없는 대신에 퍼미션 능력을 가진 카드를 서치해와서 유사 퍼미션력을 지니는 몬스터도 있습니다. 주로 단발성 1회 퍼미션이 많은 편이지만 상대의 몬스터/카드 전체를 무효화하는 락에 가까운 무효 계열 락 효과도 있습니다.
대충 적당히 초동과 중간다리, 결과값의 흐름이나 맥락에 대해서 적어보았고 조만간 다른 글에서 초동, 중간다리, 결과값에 대해 간단하게 예시를 들어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초보 입문자분들께 소소하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