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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가벼우면서도 묵직한 액션, '몬스터헌터 아웃랜더스' 시연
조회수 9485 | 루리웹 |
입력 2025.09.28 (13: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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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게임쇼 2025 현장에서 즐겨볼 수 있었던 '몬스터헌터 아웃랜더스'는 상상했던 것보다 원작의 요소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큰 틀은 원작이 쌓아온 시스템을 활용하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아웃랜더스만의 오리지널 요소를 더해 새로운 재미를 추구한다.
몬스터헌터 아웃랜더스는 '몬스터헌터'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인 만큼 캐릭터 조작, 전투, UI 등 다양한 부분에서 원작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 큰 차이점이 있다면 모바일 환경에 알맞게 원버튼 조작이 가능하도록 각 기술마다 버튼이 분할 돼 있고, 컷신을 동반하는 필살기가 존재하는 등 연출을 더욱 화려하게 만드는데 신경 쓴 부분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데, 귀여움과 아름다움에 집중된 캐릭터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인공'이라고 표기된 캐릭터는 무기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었던 반면, 이미 이름이 정해져 있는 캐릭터는 하나의 무기로 고정돼 있었다. 주어진 시연 시간이 15분 정도로 짧은 편이라 전부다 해볼 순 없었고, 태도를 다루는 '미도리'와 헤비보우건을 다루는 '페페'를 선택해 게임을 즐겨봤다.
태도를 사용하는 미도리는 절제된 움직임과 타이밍에 맞춰 반격하는 것으로 싸움을 이끌어 나가고, 헤비보우건을 사용하는 페페는 거리를 유지하며 대미지를 누적하고, 스태미너를 소모하는 대신 반동을 활용해 공중을 날아다니며 싸우는 액션도 즐길 수 있었다. 캐릭터 개성에 따라 기본 모션이 다른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누님 스타일인 미도리는 신체의 선을 강조한 듯한 움직임인 반면, 귀여움을 강조한 스타일인 페페는 사뿐한 발걸음을 강조하고 있다.
태도를 사용하는 예쁜 누님 미도리
캐릭터별로 전투 유형이 설정돼 있기도 한데, 앞으로 나서며 근접 전투를 펼치는 미도리는 진격형, 헤비보우건을 사용해 거리를 재며 싸우고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홀딩까지 할 수 있는 페페는 교란형으로 분류된다. 특정 캐릭터와 무기를 조합해 직업 같은 분류를 만들었다는 점은 독특하게 다가왔다.
첫 전투는 '푸케푸케', 두 번째 전투는 리오레우스와 싸우게 되는데, 조작계가 모바일 형태로 바뀌었을 뿐 전투 매커니즘은 원작과 거의 비슷해 큰 어려움 없이 전투가 가능했다. 싸우다가 체력이 없으면 도망치며 포션을 먹고, 몬스터가 도망치려고 하면 섬광구슬을 던지기도 한다. 퀵 슬롯에는 현재 상황에 가장 알맞은 아이템이 뜨도록 되어 있어서 빠르게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독에 걸린 상태면 해독제가 표시된다.
전투 측면에서 모바일 다운 부분이 있다면, 몬스터가 큰 공격을 하기 전에 몸이 빨갛게 빛나서 반응하기 쉽고, 저스트 회피가 기본이라서 타이밍만 맞추면 여유롭게 피하고 반격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의 키워드인 '융광'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웃랜더스의 배경이 되는 섬의 독특한 환경으로 '융광화'가 진행된 몬스터는 더욱 난폭해지고 패턴도 변화한다.
또 몬스터의 공격에 맞고 날아갔을 때 구르기를 누르면 낙법 후 빠르게 다시 몬스터 쪽으로 접근하는 동작도 있어 빠른 템포의 전투를 즐길 수 있었다. 필살기를 사용하면 컷신 연출과 함께 강력한 일격을 가하는데, 위험한 상황에 활용하면 치명적인 공격은 흘리면서 몬스터에게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 있다.
몬스터를 쓰러뜨리고 나면 소재 갈무리를 하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한다. 푸케푸케 다음은 리오레우스와 싸우게 된다. 이동은 기류를 타고 상승해서 글라이더를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거나, 투석기 같은 것에 올라타 발사하는 것으로 지정 위치로 빠르게 날아갈 수 있었다.
중간에 돌탑을 쌓는 퍼즐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었다. 높이 점수가 존재하고, 점수를 만족할 때까지 돌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최대한 높게 쌓는 퍼즐이었다.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돌탑이 무너지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열심히 돌을 돌리며 탑을 쌓게 됐다.
몬스터헌터 아웃랜더스를 시연하고 느낀 점은, 관점에 따라 가볍다고 느낄 수도, 무겁다고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간소화된 조작법으로 원작이 보여주던 헌팅 액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지만, 모바일 환경 특성상 누를 버튼이 많은 액션 게임은 조작 피로도가 상당하기에 무겁다. PC·콘솔 관점에서 볼 땐 가볍고, 모바일 관점에서 볼 땐 무거운 셈인데, 최대한 긍정적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도록 중심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몬스터헌터 아웃랜더스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이며, 테스트 인원 모집 중이다.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신청해보길 바란다.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