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용과 같이 극3 / 용과 같이3 외전 다크 타이즈,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왼쪽부터 사카모토, 요코야마, 호리이
요코야마(이하 '요') : 극이라는 것은 스튜디오 내에서 풀 리메이크를 의미하며, 극1과 극2는 PS2 게임이라 그래픽도 차이가 있었고, 새롭게 재탄생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극3는 당시로부터 기술도 발전했으며, 과거의 작품을 다시 한 번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앞으로도 극 시리즈는 계속 될 것 같고, 극3가 그 행보의 제1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 미네가 주인공 외전에서 칸다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 같은데, 강한 캐릭터로 설정된 것과 달리 실제로는 코믹한 캐릭터에 가깝다. 이번에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요 :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스튜디오 내에서도 칸다라는 캐릭터를 다루기 어렵다고 생각하며,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캐릭터라 크게 바뀌기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외전에서는 그의 프라이빗한, 개인적인 모습을 보게 될 것 이다.
● 모델링과 성우 변화가 꽤 있었는데, 이 부분에 있어 어떤 기준이 있나?
요 : 리메이크에서 캐릭터와 배우가가 변경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타이틀인 만큼 캐스팅 변화가 신선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2025년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를 섭외했다. 다만 다크 타이즈의 경우 칸다와 미네를 바꾸지 않은 이유는 과거 3를 플레이 했던 사람이 바로 다크 타이즈부터 시작할 수 있어서 캐스팅이 바뀌면 경험의 연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역을 그대로 유지했다.
요 : 말씀처럼 게임을 발매할 때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두 타이틀을 동시에 발매함으로써 팬 서비스도 되지만 서프라이즈도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팬들의 화제도 모을 수 있고 이목을 집중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민했으며, 게임 회사인 만큼 유저 분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
● 외전인 다크 타이즈를 만들게 된 계기는? 또 미네의 배틀 스타일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었나?
요 : 미네가 주인공인 외전을 만들게 된 이유는 한 마디로 미네가 멋있기 때문이다. 게임이 발매된 후 어떤 캐릭터가 사랑 받을지는 발매 후 3-4년은 지나야 알 수 있는데, 미네 같은 경우 16년 동안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큰 인기를 얻었고, 굿즈 요청도 많이 받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그래서 극3를 만들 때 미네를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들고자 했으며, 미네에 대해 그려지지 않은 부분도 많아 다크 타이즈라는 기획을 하게 됐다.
호리이(이하 '호') : 배틀 스타일은 미네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멋지다, 쿨하다, 스타일리시하다라서 복싱을 베이스로 한 배틀 스타일을 확립했다. 다만 미네는 쿨하고 차분하면서도 내면에 광기가 숨어 있어 배틀 스타일에서도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어둠의 각성을 넣어 내면의 광기를 해방, 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요 : 미네의 매력이라면 단순히 얼굴이 잘 생겼다, 목소리가 멋지다는 것도 있겠지만 반대로 그가 내면에 품은 열등감, 고독이 매력을 더한다고 생각한다. 16년 전에도 그런 부분을 표현했으나 미네가 주인공인 과거의 이야기에서 그가 안고 있는 열등감, 고독, 컴플렉스를 표현하면서 그것이 배틀 스타일에도 드러나 내면의 열등감을 해방하는 어둠의 각성이 들어갔다. 이를 통해 팬들도 미네에 몰입하고 더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극2의 경우 드래곤 엔진을 사용했는데, 극3는 게임 엔진으로 무엇을 사용했는가?
사카모토(이하 '사') : 극2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드래곤 엔진을 사용했는데, 드래곤 엔진이라고 해도 계속 버전업이 되고 있어 최신 엔진으로 극3와 외전을 제작하고 있다.
요 : 다크 타이즈라는 뜻은 검은 유대라는 의미에서 정한 것이다. 이를 일본어로 할 지 영어로 할 지도 고민이 많았는데, 외전은 부제가 용과 같이라는 제목보다 크게 박혀 있어서 외전이라기 보다 다크 타이즈 그 자체로 인식해시면 좋을 것 같다. 다크 타이즈 외에도 여러 후보가 있었는데, 하나씩 지워가는 방식으로 다크 타이즈를 선택했다.
● 다른 후보도 있었나?
요 :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지만, 같은 의미에서 블랙 타이즈도 있었으나 미국 직원에 물어봤더니 문자 그대로 검은 넥타이로 받아들여 다크 타이즈로 정하게 됐다.
● 신규 컷신이 PV에도 많이 나왔는데, 결말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어떤 시도를 한 것인지, 또 키류가 위기에 빠지는 장면에서 발언을 했는데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다.
호 : 3를 새로 만들면서 다양한 고민을 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드는 거라 이런 부분은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고, 스토리를 보다 잘 전달할 수 있으며, 팬들도 합당하게 즐길 수 있는 부분을 고려했다. 설정 변경 및 결말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했는데 이는 메인 스토리와 서브 스토리를 가리지 않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 부분은 바꿨고 남겨야 할 부분은 남겼다. 특히 나팔꽃에서 아이들과 교류하는 부분은 꽤 많이 바뀌었다.
● 원작에서는 칸다와 미네의 관계가 드라이하게 느껴졌는데, 외전에서는 유대를 강조하고 있어 원작에서 표현하고 싶었는데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인지, 또 미네가 칸다를 프로듀싱하는 요소가 있던데 이게 들어가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요 : 이번에 말씀하신 유대 관련 장면은 다크 타이즈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극3에서는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로 되어 있다. 왜 그런 관계가 되었는가 하는 부분이 다크 타이즈에서 설명된다.
호 : 미네는 조직 내에서 빠르게 출세한 캐릭터인데, 그 과정에서 어떤 사건 사고가 있었는지를 다크 타이즈에서 그리고 있다. 미네는 부하 같은 역할로서 칸다를 높임으로써 자신도 상승하는데, 이를 외전에서 재미있게 그렸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 '칸다 카리스마 프로젝트'를 보면 '엄청난 쓰레기' 같은 재미있는 칭호와 레벨이 보이던데 레벨 상한과 칭호는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
호 : 처음에는 '완전 폐급' 같은 이미지고 나아지면서 그나마 폐급으로 바뀌는데, 미네는 칸다의 평판이 너무 낮으면 자신도 출세할 수 없다고 생각해 그의 명성을 올리게 되며, 레벨은 꽤 높이 올릴 수 있어 나중에는 신급 가까이 띄워 올릴 수 있다.
요 : 다만 이것은 외부에서 봤을 때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 칸다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칸다는 변하지 않는다. (웃음)
호 : 참고로 끝까지 올리면 칸다가 조금은 매너를 갖추게 된다. (웃음)
요 : 크게 변한 캐릭터로 하마자키 고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캐릭터 자체가 바뀌었다기보다 배우가 변경되면서 캐릭터성도 조금씩 변경되었다. 그는 원작에서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숨겨진 뒷 사정 등 스토리가 보충되어 새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최신 드래곤 엔진으로 과거의 도시를 재현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못 가던 장소를 가게 된다던지 하는 부분도 있나?
호 : 이번 작품의 배경은 2009년이라 당시의 카무로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같은 장소일지라도 시대적 배경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재현되며, 오키나와는 맵 자체를 새로 재구축하는 수준으로 바꾸어 비주얼 뿐 아니라 불편한 점이나 이동할 때 힘든 부분을 개선하는 식으로 바꾸었으니 그런 부분도 실제 게임에서 확인해주시면 좋겠다.
사 : 당시 3 자료를 살펴보니 지금 시점에선 왜 이걸 이렇게 만들었지 하는 요소가 보여서 극3를 만들면서 최적화 과정을 거쳐 새로 제작했고, 이를 통해 압도적인 거리 탐방이나 플레이스팟을 더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극3와 외전 간의 연동 요소가 있나? 아니면 다른 작품과의 연동 요소가 있는지?
호 : 기본적으로 어느 작품을 클리어한다든지 연계 요소는 없으며 처음부터 어느 쪽을 즐겨도 되게끔 만들기 위해 별개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어느 쪽을 먼저 선택할지는 유저 분들께 맡기고 싶다.
호 : 트레일러에는 없지만 키류가 재봉질을 하는 미니 게임이 있다. 처음에는 아이들 주머니 같은 간단한 것이지만 나중에는 자수도 하고 하트도 만드는 식으로 키류의 가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요 : 과거 작품 같은 경우 우리로서도 키류를 어떤 이미지로 나팔꽃에서 그려야 할 지 고민이 있었다. 아빠 같이 자상한 이미지로 할 지 보육원 원장 같이 할지... 하루카와의 관계도 부녀 같이 할 지 다른 관계로 할 지가 확립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는데, 5, 6까지 가서야 확립이 됐다. 하지만 이제는 키류를 자상한 이미지로 확정하여 재봉틀, 요리 등 자상한 면을 확신을 갖고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게 됐다.
● 용과 같이8에서 하와이를 배경으로 했는데, 당시 플레이 스팟을 오키나와로 가지고 온 게 있는지?
호 : 하와이와 오키나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하와이의 플레이 스팟을 가져오지는 않았고, 오키나와에 어울리는 요소를 고려하여 재미있는 플레이 스팟들을 넣었다.
● 2개의 스타일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한다는 콘셉트는 두 번째 스타일로 차별화를 꾀하는 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류큐 스타일을 다룰 때 어떤 차별점을 두었는지, 보여주고 싶은 컨셉트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7 외전에서 완성된 도지마의 용 스타일은 본작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
호 : 도지마의 용 극 스타일은 7 외전에서 어느 정도 완성된 스타일이지만 그 당시보다 젊은 키류라서 좀 더 거친 모습, 와일드한 모습의 전투 방식으로 완성했다.
그리고 이번 배경이 오키나와이다 보니 오키나와의 고무도에서 착상하여 류큐 스타일을 만들게 되었으며, 도지마의 용이 거칠다면 류큐 스타일은 여러 가지 무기를 이용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호 : 톤파에서 이어지는 킥은 딱히 의도한 것은 아니고, 고무도에서 모션을 따오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그리고 히트 액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데, 류큐 스타일에선 길게 누르기 조작을 하면 무기가 바뀌는데, 이번에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을 추구하여 전투에 숙련되면 콤비네이션이 멋지게 물 흐르듯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 칸다 만큼 코믹한 캐릭터였던 리키야가 너무 진지한 모습만 보여주던데, 혹시 이미지가 진지한 쪽으로 바뀌나? 또 앤서 엔드 앤서와 비슷한 미니 게임이 들어가는지?
호 : 배우가 바뀌었다고 캐릭터성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연기에 변화도 있고 스토리에 보강도 있어서 리키야가 가진 열등감을 표현한다든지 감정적인 씬이 추가되면서 보다 자세히 묘사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앤서 엔드 앤서는 들어가지 않지만 스티커 사진 찍기 같은 새로운 미니 게임이 추가되니 기대해달라.
● 담배 관련 연출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인데, 법적인 문제인가? 아니면 개발팀의 심경 변화에 기인한 것인가?
요 : 담배는 의도적으로 뺀 것이 아니며 8에도 많이 등장하지만, 아무리 나쁜 사람일지라도 길에서 갑자기 담배를 뻑뻑 피우면 이상하지 않나. 상황에 맞게 표현하는 것이다. 7에서는 깜박 해서 나중에 추가한 적이 있지만.
● 시리즈와 함께 유저들도 나이를 먹어가는데, 신규 유저 유입과 관련하여 어제 시연대를 보니 여성 유저가 많아진 게 느껴졌다. 이런 유저들을 위한 요소를 추가하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는지?
요 : 그런 상황을 게임에 반영하지는 않는다. 물론 유저가 늘면 좋지만 특정 유저층을 늘리기 위한 방안은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굿즈의 경우 여성 구매 비율이 늘고 있어 이를 고려하고 았다.
● 다크 타이즈에 색다른 미니 게임이 있다면 추천해달라.
호 : 미네로 플레이 하는 배경은 카무로쵸인데, 키류가 할 수 있던 것은 미네도 모두 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가라오케를 추천하고 싶고, 키류와 이미지가 달라 스티커 사진 같은 것도 신선하게 느껴질 것 같다.
호 : 극3는 3에서 조금 달라졌다 하는 작품이 아니라 아예 신작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는 타이틀로 만들었으며, 극3에서 새로운 체험을 해주셨으면 한다. 외전에서는 미네라는 다크 히어로 같은 주인공을 내세움으로써 키류나 마지마와는 다른 시리어스함을 부각시켰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사 : 작년 이맘 때는 8 외전이라는 예측 불가의 게임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도 넘버링 타이틀의 외전을 소개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여러분께 놀라움과 기대감을 드리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두 타이틀이 하나로 묶여서 나오는 만큼 득이 되는, 선물 같은 타이틀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됐다. 두 작품을 꽉꽉 눌러 담은 이번 작품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요 : 16년 전 용과 같이3를 발표할 때는 일본 미디어를 대상으로 했고, 일본 팬들을 위한 내수용 게임이었다. 그러나 16년이 지난 지금은 해외 판매 전략도 세워지는 글로벌한 타이틀이 되었다. 게임 자체야 용과 같이 그대로이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언어 지원도 그렇고, 규모 자체도 커져서 그 때와는 달리 큰 틀에서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번에도 3를 즐길 수 있는 상태에서 극3를 만든 것이라 새로움을 드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으며, 세계에 전개해 나가는 용과 같이 시리즈로서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스트레인저 댄 헤븐'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도 있는 만큼 넘버링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용과 같이의 저변을 넓혀 나간는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한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