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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언틱이 게임 사업을 매각하고, 새로운 출발을 모색한다.
'오늘 우리는 나이언틱이 새로운 길을 내디딘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서두를 연 회사 측은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우리는 자연스럽게 2개의 길로 진화했다. 하나는 현실 세계를 무대로 한 지오스페이셜 게임을 계속 만드는 길, 또 하나는 AR이나 지오스페이셜 컴퓨팅 사업을 발전시키는 길'이라며, '근래 AI의 급속한 진보에 의해 지오스페이셜 컴퓨팅이 새로운 소비자 체험과 기업용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열쇠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동시에 세대를 뛰어 넘어 '영원히 사랑 받는 게임'을 계속 만들고 싶다는 우리의 생각도 변하지 않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2개의 회사로 새롭게 출발, 각자의 목표를 추구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현재 '포켓몬 고', '피크민 블룸', '몬스터 헌터 나우'를 서비스 중인 게임 팀은 미국의 모바일 게임 회사 스코플리(Scopely)에 매각한다. 일반적인 인수 완료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을 전제로 한 금액은 35억 달러, 한화 약 5조 855억 원에 달하고, 스코플리는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의 장기적인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해 운영, 개발팀을 한층 강력하게 서포트 하게 된다.



스코플리의 자료에 따르면 상기 세 타이틀 외에도 소셜 앱 캠프파이어(Campfire)와 관련 서비스 웨이퍼러(Wayfarer)가 스코플리의 게임 포트폴리오에 합류하며, 양사의 포트폴리오를 더하면 2024년에만 5억 명 이상의 플레이어를 보유한 세계 최대 플레이어 커뮤니티가 탄생한다. 단, 나이언틱의 또 다른 게임인 '인그레스 프라임'과 '페리도트'는 여기 포함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지오스페이셜 컴퓨팅 사업은 '나이언틱 스페이셜'(Niantic Spatial)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회사로 설립된다. 나이언틱의 설립자 존 행키(John Hanke)가 CEO를 맡아 나이언틱에서 스핀오프하는 이 회사는 나이언틱으로부터 2억 달러(2,900억 원), 스코플리로부터 5천만 달러(726억 원)의 투자를 받아 2억 5천만 달러(3,631억 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기존 주주는 나이언틱 스페이셜의 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나이언틱 스페이셜은 인간과 기계가 물리적인 현실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며 그 정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지오스페이셜 AI의 미래를 견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높은 정밀도로 세계의 콘텐츠를 포착하여 인간과 기계가 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제3 세대 디지털 맵을 구축한다. 이 디지털 맵이 있으면 AI가 물리적인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이언틱 스페이셜의 장기적인 목표는 사람과 기게가 물리적인 세계를 이해, 상호 작용하기 위한 대규모 지오스페이셜 모델(LGM)을 구축하는 것이며, 다른 AI 기반 모델과 연동시켜 AI 에이전트가 지오스페이셜 관점에서 사고, 추론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인그레스 프라임, 페리도트 같은 현실 세계를 무대로 한 AR 게임을 운영하는 것도 이들이 지오스페이셜 플랫폼의 최첨단을 보여주는 레퍼런스가 되기 때문.


참고로 스코플리와의 거래 완료 시점은 2025년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