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음식은 중국 야시장 어디서건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심지어 편의점에서도 보여요.
나름 국민 간식류 말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바로 아래 사진입니다
딱 봐도 칼집 내 구운 소세지에다가 매운 소스를 발라 놓은 것처럼 보이죠
저 소스가 발라져 있는 것도 있고, 안 발라져 있는 것도 있고, 바른 채 숯불에 굽고 있는 것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특히 중국향이 센 중국식 소시지들과 달리, 색이 허여멀건한 것이 꽤 라이트해 보이죠.
전 처음에 어육소세지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소세지의 식감을 기대하고 입에 넣어보면...
질겅질겅
질겅질겅
질겅질겅
그렇습니다. 뭔가 소세지 특유의 톡 터지거나 부드럽게 씹히는 맛 대신에
뭔가 부드러운 껌이나 젤리를 씹는 듯한 맛이 납니다.
저도 이걸 처음 먹었을 때 상당히 당혹스러웠는데요,
설마 음식으로 장난친 가짜 소세지인가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이 음식의 정체는 바로 미엔찐. 한자어로 면근(面筋)이라고 쓰는 음식입니다.
밀가루 반죽을 물로 씻어 전분을 제거한 후 남은 글루텐 덩어리라고 하네요.
밀가루 소세지는 어육이나 소량의 고기라도 들어가는데, 이건 그냥 글루텐입니다.
그러니까 질겅징겅 거리죠.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걸 소세지의 한 종류로 취급합니다.
위 사진의 야시장에서도 소세지와 같이 팔고 있죠. 아래쪽의 붉은색이 소세지, 왼쪽과 위에 있는 것이 미엔찐입니다.
소세지의 한 종류인가... 하고 샀다간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불호고, 이거 사먹느니 소세지 사먹는게 백배 낫습니다만
저 특이한 질감이 궁금하시다면 하나 사서 두세분이 나눠 드시길...
가격은 도시와 크기마다 다르겠지만, 개당 3~10위안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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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저렴한 소세지들과는 가격차가 크진 않더라구요. 소세지와는 다른 특유의 질감이 있으니 뭔가 별도의 음식 취급하는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불호지만요 | 25.05.27 15: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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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나 중국에서 파는 달달하고 향신료 첨가된 소세지들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참피온 분홍소세지와 일반 소세지의 차이보다도 훨씬 커요. | 25.05.27 15: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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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묻혀 굽고 있는 경우도 있기에, 색보다는 모양을 봐야 합니다. 보통 저렇게 지그재그로 칼집내놓는 경우가 많아요 | 25.05.27 15: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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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껌 에피소드죠. 전후 물자가 부족했던 일본에서 껌이 없어 밀가루 껌을 씹었던... 그러니까 저는 껌 구이를 먹은 겁니다 ㅋㅋㅋ | 25.05.27 16: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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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 듣는 귀한 단어? 입니다. 껌 구이라니 허허허허 어찌보면 그 껌 구이를 어떻게든 맛있게 먹겠다고 양념까지 바르고 여태? 먹는다는게 참 대단한 중국입니다. 중국다운 음식, 식재료에 대한 집착 같기도 하구요. | 25.05.27 16: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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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거 생각했는데... 지로네 차장님이 자기 형하고 다툴때 나온 에피소드... | 25.05.27 17: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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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동생과 다툽니다ㅋ 자수성가 해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싫어하던 동생에게 어릴 때 아버지가 밀가루로 껌을 만들어 주시던 이야기를 꺼내며, 그게 가능이나 하냐는 얘기가 나오죠. 후쿠이 차장이 전후세대니까, 대충 1930년대 후반 출생이니 지금쯤이면 90대 나이겠네요 ㅋㅋㅋ | 25.05.27 17: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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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으로 만든 고기도 여럿 먹어봤는데, 제조법이 다른건지 몰라도 저 식감과 맛은 아니었습니다 ㅋㅋㅋ | 25.05.27 16: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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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많이들 속는 듯합니다 ㅋㅋ | 25.05.27 16:59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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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jhhsa
별로 안웃겨요 | 25.05.27 17: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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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5.27 1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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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소세지라고 하기엔 아무 향도 없고 찔깃찔깃해서... 오히려 곤약쪽에 더 가까운 식감입니다 | 25.05.27 1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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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마후도 비슷한 글루틴 계열이긴 하네요. 장국에 동그랗게 떠 있는 나마후만 먹어봤는데, 좀 더 폭신한 식감이더라고요. 작아서 그런가... | 25.05.27 1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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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집 내서 막대기에 꽂아 구우니 정말 소세지 같죠 | 25.05.28 08: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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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첨가해서 튀기고 졸이고 하면 고기 같아질텐데, 저건 그냥 쌩 글루텐에 가깝습니다 ㅎㅎ | 25.05.28 08: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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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가 뭘까요...? | 25.05.28 08: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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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보기엔 떡이나 곤약이나 글루텐이나 그게 그거 아닐까요 ㅎㅎ | 25.05.28 08: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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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저게 소세지가 아니라는 건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궁금해서 먹어봤습니다ㅋㅋ 핫바 느낌일 줄 알았는데 훨씬 찔깃해서 살짝 놀랐네요 | 25.05.28 09: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