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이 빔 맞고 굴러서 기쁘넨, ‘마비노기 모바일’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우직이 판타지 라이프의 로망을 나누며 역주행에 성공한 ‘마비노기 모바일’. 이제 적잖은 유저가 최고 레벨인 Lv65에 도달해 론칭 콘텐츠를 모두 소화한 상황에서, 드디어 오는 24일(목) 대규모 업데이트 ‘출정의 바람’이 찾아온다.
‘출정의 바람’ 업데이트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신규 클래스 계열인 도적. 이미 지난 2월 론칭 쇼케이스서 어느 정도 예고된 바인데, 주무기로 단검을 사용하는 기민한 회피형 직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디까지나 클래스 ‘계열’이기 때문에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세 가지 전직이 존재할 것이며 단검이 아닌 다른 주무기가 쓰일 가능성도 높다.
티저 영상에선 전체적으로 블랙 & 골드 의상과 복면을 하고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들어올린 여성 도적이 등장한다. 콜헨 부두서 검은 고양이를 발견하고 어부에게 슬쩍 물고기 한 마리 훔쳐 던져주는데, 도둑과 고양이를 연관 짖는 오랜 관습이 떠오르기도. 티저 영상의 무대로 콜헨을 고른 이유로 ‘마비노기 영웅전’의 도적 사냐를 의식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음으로 ‘출정의 바람’ 업데이트 두 번째 핵심 콘텐츠는 레이드다. 이 역시 2월 론칭 쇼케이스를 통해 한 차례 언급된 바 있는데, 이미 메인 스토리서 압도적인 위용을 보인 글라스기브넨이 레이드 보스로 재등장한다. 메인 스토리의 경우 이벤트 전투에 가까워 적당히 싸우다 홀리 스피어로 마무리됐던 만큼, 이제야 그 진짜 전력을 마주하게 되는 셈이다.
켈트 신화서 젖이 샘솟는 암소에 불과하던 글라스기브넨은 2004년 ‘마비노기’서 G1 여신강림의 최종 보스로 낙점돼 전혀 다른 의미로 유명해졌다. 파괴의 화신다운 강렬한 존재감이 뭇 유저에게 사랑 받아 ‘마비노기 영웅전’서 재차 보스로 쓰였다. 개발이 취소된 ‘마비노기 2’ 지스타 특별 영상에도 얼굴을 비춘 바 있으니 그야말로 IP를 상징하는 보스다.
티저 영상으로 엿볼 수 있는 레이드 보스 글라스기브넨의 패턴은 메인스토리서 보여준 모습과 유사하다. 두 대검을 선풍기처럼 빙빙 돌려 측면에 큰 피해를 주고 두 주먹과 발로 땅을 구르며 입에서 광선을 발사해 필드를 깎아간다. 또한 그에 맞서 싸우는 모험가가 최소 6인 이상으로 보여 기존 던전 콘텐츠와 규모 자체가 달라짐을 예측 가능하다.
글라스기브넨과의 치열한 사투를 앞둔 현재 ‘마비노기 모바일’에선 ‘모험가들이여! 레이드를 준비하라!’ 이벤트가 한창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게임 공식 홈페이지서 확인하자.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