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이제 일본보다 일본 바깥의 나라들이 JRPG를 더 잘 만드는 걸까?

[qr코드]

Clair Obscur: Expedition 33은 일반적인 JRPG는 아니지만, 최근 몇 년 간 나온 JRPG 중에서 최고의 작품이기도 하다.

2025년 첫 진정한 GOTY 후보작으로 주목받은 Clair Obscur: Expedition 33은 4월 24일, 아무런 예고도 없이 출시되었다. 더 놀라운 점은, JRPG의 영향을 깊이 받은 이 게임의 게임플레이와 스토리가 일본과는 거의 무관한 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Clair Obscur: Expedition 33은 프랑스 개발사 Sandfall Interactive에서 제작했으며, 수수께끼 같은 종말로 인해 매년 생존자 중 점점 더 젊은 연령층이 제거되는 벨 에포크풍 세계를 무대로 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유일하게 남은 도시 뤼미에르에서는 33세가 된 주민들과, 장기말처럼 계속 보내졌던 임무 부대 중 최신 부대인 "Expedition 33"에게 작별을 고한다. 이들은 멀리 떨어진 대륙으로 향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그곳에 이 재앙의 해결책이 있다고 믿어진다.

이 설정만 보면 JRPG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착각하지 말자. Clair Obscur: Expedition 33은 JRPG다. 이제는 그 지리적 한계를 넘어선 이 장르는, 어쩌면 지금까지 나온 JRPG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JRPG란 도대체 무엇인가? 1980~90년대에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롤플레잉 게임”이라는 단순한 정의가 통용되었지만, 이 시기에 정립된 게임플레이 요소들—턴제 전투, 던전이 곳곳에 흩어진 오버월드, 물리 공격, 마법, 회복 등으로 특화된 캐릭터로 구성된 파티—이 장르 전체를 정의하게 되었다.

미학적 요소나 서사적 스타일 역시 JRPG만의 틀을 형성했다. 캐릭터 디자인은 점점 더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바뀌었고, 더빙도 고유의 색을 갖추게 되었다. 스토리는 (플레이어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서사보다는) 평범한 이들로 구성된 집단이 왕, 악마, 신 등과의 세계적인 갈등에 휘말리는 고정된 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 중 어느 하나도 JRPG에만 있는 고유한 특성은 아니며, 하나 또는 몇 가지가 빠진다고 해서 곧바로 JRPG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공교롭게도 둘 다 일본 외 개발사가 제작한) Baldur’s Gate 3 같은 서양 스타일 RPG와 Clair Obscur: Expedition 33 같은 JRPG를 가르는 것은 “보면 안다”는 직관적 감각이다. 이 경계는 모호하지만 동시에 놀랄 만큼 정확할 때도 많다.

Clair Obscur: Expedition 33의 경우, 이 게임을 보면 JRPG라고 느껴진다. 그리고 그것은 “이게 JRPG냐 아니냐”를 따지는 논쟁보다 더 중요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왜 일본 개발사들은 더 이상, 한때 이 장르를 가장 빛나게 만들었던 그런 게임들을 만들지 않는가?"

일본 바깥의 개발사들이 Clair Obscur: Expedition 33과 같은 작품을 만들고 있는 동안, 일본의 주요 JRPG 개발사들은 리메이크와 리마스터에 집중하고 있다.

비평적 지표로 보았을 때, 마지막으로 정말 훌륭한 일본산 JRPG는 2016년의 페르소나 5였다 (2019년 킹덤 하츠 III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나온 메타포: 리판타지오는 과거 페르소나 개발진이 시도한 새로운 이야기와 설정으로 칭찬을 받았지만, 일본 내 JRPG 시장은 그 이후로 리메이크와 리마스터 일변도로 흘러가고 있다. 대형 개발사 스퀘어 에닉스는 1997년작 파이널 판타지 VII의 리메이크 3부작 마지막 편 완성에 몰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원작 드래곤 퀘스트 (1986), 드래곤 퀘스트 II (1988)의 리메이크도 작업 중이다. 이는 올해 초에 출시된 드래곤 퀘스트 III 리메이크에 이은 것이다.

이런 흐름은 스퀘어 에닉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닌텐도에서도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X: 디피니티브 에디션이 3월에 발매되었는데, 이는 2015년작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10년 된 게임이 리메이크가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물론 이런 리마스터나 재출시는 반드시 나쁜 게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JRPG라는 장르를 발전시키는 데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 과거의 일본 중소 개발사들은 이제 거대 기업이 되었거나 대기업에 흡수되어, 창의성과 미래를 위한 재정적 도전보다는 '추억팔이'라는 수익 모델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런 와중에 일본 외의 개발자들은 장르에 대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독일 개발자 Matthias Linda가 Chained Echoes를 발표하며 평단의 찬사를 받았고, 2023년에는 몬트리올 기반 Sabotage Studio의 Sea of Stars가 마찬가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게임은 그래픽 스케일은 작았지만, JRPG의 초기 황금기를 참조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한 오리지널 작품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Clair Obscur: Expedition 33은 현대 JRPG의 새로운 기준점을 세웠다. 차기 드래곤 퀘스트 메인 시리즈는 발매까지 아직 1~2년이 남았고,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2025년 출시 예정작이 없다.

프랑스의 이 승리에 대해 일본이 응답하려면, 일본은 아마도 새로운 도전자, 혹은 익숙하지만 대담한 장르적 틀 속에서 만든 신작으로 일본산 JRPG를 다시 무대 위에 올려놓아야 할 것이다.

출처 : https://archive.md/9684B

[1567삼]

그냥 턴제 게임에 패링을 넣어서

긴장감까지 추가 했음

이걸 누가 시도 할 생각을 했나?

[르르리네]

마리오 RPG : ???

[동물애호박이]

QTE 넣은 RPG들이 없지는 않은데,
아예 노데미지는 33원정대에서 처음 봄
게임디자인도 그에 맞춰서 방어력 스탯은 있어도 방어구 아이템은 없는.

[일베]

마리오 RPG : ???

[D.엡스타인]

마리오 RPG, 용과 같이, 치송받는 자, 국내 게임인 천랑열전 등
님이 JRPG에 관심이 없어서 모를 뿐이지, 찾아보면 꽤 있습니다.

[루리웹-9680070408]

=난 겜알못이다

[알뭐시기]

2002년의 알파드림 : ㅎㅎㅋㅋㅈㅅ

[ㅂㅂㅇㄱㅅㄲ]

JRPG를 꾸준히 해왔다면 일본 게임사들이 꾸준히 단조로운 턴제를 피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는걸 알 수 있음.

[리틀피쉬]

완전 고전 게임이지만 PS1 초창기 시절에 "비욘드 더 비욘드"라는 개 망작 JRPG가 있었음
여기에도 APS 시스템이라는 턴 공격/방어시에 버튼 연타해서 크리티컬을 내거나 방어 데미지를 줄이는 시스템이 들어가 있었음.

33원정대에서 패링 같은 걸 넣은게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절대 아님.
그래픽, UI, 모션, 타격감 그 모든 부분의 완성도 합이 좋았기 때문에 인정받은거지

[고전게임성애자]

댓글 보자마자 답답했는데
이렇게 대신 말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좋네

[기쁨맨]

놀랍게도 마리오 RPG는 90년대부터 노대미지 클리어가 가능한 시리즈입니다.

[루리웹-1609852516]

'미소녀 합체 리듬 액션 RPG' 알 토네리코 시리즈: ??

[동물애호박이]

야겜인가요?

[루리웹-1609852516]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MHR2xnx8VCpgLVpmmkZwvwrwzoyMmLFs
2편 플레이 영상입니다. 님이 직접 보시는게 나을 것 같아서요. 결론적으로는 미소녀 게임은 맞지만 야겜은 아닙니다.

[민트진순부먹파인애플피자건포도]

끽해야 일본 바깥에서 하나 나온거 가지고 호들갑은 엄청 떠네

[1567삼]

그리고 어디처럼 먼 3부작으로 10년 동안 빨아먹을 생각 안하는게 다행인거지

[건빵우유]

한번 대작 나온거가지고 호들갑이 너무 심해..

[적응안됨]

플래딸만큼 재밌게 잘하긴 했다만...저거 하나 있는거 가지고 오바는ㅋㅋㅋ

[르아네드]

이거는 무슨들갑이라고해야하나..

[SeMiN]

[말자랑지]

양들갑

[D.엡스타인]

"왜 일본 개발사들은 더 이상, 한때 이 장르를 가장 빛나게 만들었던 그런 게임들을 만들지 않는가?"

바로 작년에 나온 게 메타포, 용과 같이 8, 그리고 애매하다지만 파판 7 리메이크.
B급 게임까지 끼자면 영웅전설도 있고, 올해 나온 아틀리에 신작, 출시 예정인 디지몬 신작도 있죠.

저 기레기는 그냥 JRPG에 관심이 없음. 그냥 일본 내려치고 국뽕하고 싶어서 쓴 것 같음.

[고메가]

전투 시스템 = 90년대에 탄생해서 바로 작년까지도 신작이 나온 마리오RPG 시리즈와 비슷함.
UI 디자인 = 최근 페르소나 시리즈와 비슷함.
스토리와 반전 = 3년 전에 출시한 제노블레이드3와 비슷함.

페르소나5와 제노블레이드3는 게임 어워드 GOTY 최종 후보로 선정됨.

이런데 일본산 JRPG들은 망해가고 있고 33원정대는 무에서 유를 탄생시킨 혁신이라고 주장한단 말이죠.

[마이온]

어우ㅋㅋㅋㅋㅋㅋㅋ

[루리웹-3048629084]

제목은 원정대인데 제목 값 못하는 게임

[사렌디아구호원]

Jrpg에 없던 시스템을 만든것도 아니고 애초에 턴제 취향이 아니던 사람에겐 재밌을지 몰라도 전투 피로도는 엄청 올라가는 유형의 겜인데 뭐 모든 jrpg가 저런 패링 시스템으로 굴러가길 원하는 건가 ? 턴제에서 손바쁜걸 원하면 걍 액션 장르를 해라 33원정대 시스템이 정답인것도 아닌데 염병이 심하네

[루리웹-3048629084]

이거 하고 나서 클래식 턴제 게임이 확 땡기더군요.

[Middle Finger]

간단함 스토리가 너무 형편없음 어디 재능tv나 뽀로로가 더 흥미진진함

[이불밖에서자면안됨]

서양 웹진 역겨운건 여전하네 ㅋㅋ

[왕윙]

기자가 서양 게임사들에게 돈을 얼마나 받았는지 알아봐야하는 기사라고 생각함.

[움베르트에코]

딱히 이게임 외에도 예시는 많았음 뭘 이제와서

[조이멘맨777]

일단 이런 말은 드퀘 12가 나올 때까진 삼키고 있어야 해요

[짬타이거람이]

걍 다들 잘만드는거지

[ㅂㅂㅇㄱㅅㄲ]

파판도 그렇고 발키리 프로파일도 그렇고 꾸준히 단조로운 턴제 RPG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음.
그런 노력들을 무시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칼럼을 쓴 사람이 ㅈ도 모르는건지.

[RandomName]

메타포 발매일이 작년 하반기인데 되게 오래된거 처럼 이야기 하네요...

[윙게이츠]

서양놈들이 일본 게임에 매우 큰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임
필 피쉬 MK-2 느낌임

[I루시에드I]

서양에서 울분이 많이 쌓엿엇나보네

[루리웹-3201099975]

역대급 호들갑인데 ㅋㅋㅋㅋ

[불0웅이0곰]

스퀘어 에닉스 만큼 RPG 시스템을 해볼거 다 해보는 회사가 있나 파판은 아예 시리즈마다 다 틀린데 7리메/리버스도 확 바뀌었고 호평을 받았죠 단지 미니겜이 좀 많을 뿐~

[루리웹-1609852516]

"미니게임 강제"
파판7리버스의 유일한 오점...

[노코군]

당장 로맨싱사가도 역대급 잘 뽑혔는데...

[Neotopia]

정작 본가인 일본에서는 JRPG라고 말하면 발작 일으키는 개발자도 있죠.
대표적으로 JRPG의 최고봉 회사인 스퀘어에닉스의 노무라 테츠야, 요시다 나오키.
요시다는 JRPG를 차별용어라고까지 표현하면서 명작 JRPG 시리즈인 파판16의 장르를 액션으로 바꿔버리고 말아 먹음.

[leech]

일본rpg 문제가 너무 애니스럽게 만든다는게 문제였음.
이게 젊은 유저들은 괜찮지만
게이머도 고령화 되는 시점이라 다른쪽으로 변화가 필요했는데
33원정대가 이런 문제점빼고 진지한 스토리로 만들어서 흥행함.

[루리웹-1609852516]

메타포 안 했본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유리심장IronBody]

야숨 만들어봐 ㅅㅂ

[라인너스]

어디서 만든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
재밌는 게임이 나왔고 장르가 더 발전했으니 겜돌이로써 좋은거 아니냐고 ㄷㄷ

[mr.lu]

시작점이 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딱 하나 성공한 것 치고는 너무 이르지 않나

[𓂃ৎ୭𓂃]

다른나라에서 만든건 jrpg가 아님

[라들거스]

만들면 더 잘 만들지만 만들기 싫은걸?

[존잘홀란드]

스토리 때문에 더 호평인듯 하면 할수록 뭔가 더 있을거같고 궁금해짐

[엑스트라크리스피]

아 진짜 너무 많이 저러니까 재밌게 한 사람도 질리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