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자에서 렉츠 롹! ‘데빌 메이 크라이’ 보드 게임
“주사위를 굴려 3이 나왔으니 렉츠 롹!을 외치고 내 차례를 마친다.” 같은 소리를 정말로 할 수 있게 됐다. 스팀포지드 게임스는 9일, 캡콤과 협력하여 인기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 ‘데빌 메이 크라이’ 공식 보드 게임을 제작한다고 전했다. 본 작의 부제는 ‘블러디 팰리스(The Bloody Palace)이며 오는 봄 킥스타터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에 나설 예정이다.
스팀포지드 게임스는 앞서 다수의 디지털 게임 원작 보드 게임을 선보인 베테랑 제작사다. 대표작으로 프롬 소프트웨어와 제휴한 ‘다크 소울’ 보드 및 카드 게임이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호라이즌 제로 던’ 보드 게임의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하여 현재 제작 중에 있다. 캡콤과도 ‘레지던트 이블 2’ 보드 게임을 통해 한차례 합을 맞춰본 바 있다.
‘데빌 메이 크라이: 블러디 팰리스’는 배우기 쉽고 빠르게 전개되며 역동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보드 게임을 지향한다. 플레이어들은 원작의 상징적인 주인공 단테와 네로, 트리쉬, 그리고 최근 새로이 얼굴을 비춘 V를 조종하여 누가 더 인상적인 연계 공격으로 최고의 스타일 랭크를 획득할지 경쟁한다. 즉 주어진 손패와 보드 위의 전황을 고려하여 어떻게 해야 가장 많은 연계를 펼칠 수 있을지 재빨리 파악하는 것이 요령인 셈이다.
스팀포지드 게임스 맷 하트(Mat Hart)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데빌 메이 크라이’의 오랜 팬으로서 이보다 더 흥분될 수는 없다. 원작이 지닌 테마와 게임플레이의 본질을 보드 게임으로 담아낼 것이다”라고 호언했다.
캡콤 브라이언 에이어스(Brian Ayers) 수석 브랜드 매니저 또한 “최신작 ‘데빌 메이 크라이 5’가 큰 성공을 거둔 덕분에 우리 프렌차이즈는 그 어느때보다도 강력해졌다. 게임 속 악마들을 여러분의 탁자 위로 소환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내년에 출시될 보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어서 빨리 보고싶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데빌 메이 크라이: 블러디 팰리스’의 보다 구체적인 게임플레이 방식과 가격은 추후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이 시작되면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