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밥 먹습니다
울산 마지막 날, 3일차 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 밥 먹이면서, 편의점에서 산 밀크브레드로 어른들은 대충 아침 때웁니다.
짐정리하고 체크아웃. 한옥스테이였던 울산의 '어련당' 괜찮았어요.
아이 눈높이에서 계획한 여행이었기에, 마지막은 캐니언파크라는 실내동물원을 갔습니다.
생각보다 알찼어요. 동물도 많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여럿 있어서 재밌게 잘 놀았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점심식사. 여러분은 고기를 그닥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바로 제 와이프 되시겠습니다.
그런 와이프에게 구운 고기도 아니고, 고기로 끓여낸 국물요리인 '국밥'은 불호의 음식입니다.
근데 경상도까지 와서 꼭 한 그릇은 먹고 가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100번순대돼지국밥이라는 집에 들렸습니다.
네이버거리뷰 사진인데, 제가 갔을 때는 차가 훨씬 많았어요. 울산에서 국밥으로 엄청 유명한 집은 아닌 것 같지만, 선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사진 속 주차장 외에도 더 큰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가 매우 용이했습니다. 차가 크고 아이를 태우고 내려야 하다보니 주차장이 은근 중요해요.
'메밀소바'를 팔고 있었습니다. 국밥 싫어하는 와이프에게 '이거라도 먹어다오' 하고 회유할만한 수단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아동친화적인 식당이었습니다. 화장실 깨끗하고 홀 넓고 유아의자, 유아용식기, 무료아기국 제공까지 아이와 함께 가기 좋아보였어요.
아이와 함께 움직일때는 아무리 맛집이어도 오래되고 화장실 더럽고 장소 협소한 곳은 피합니다. 크고 깨끗한게 장땡이에요.
주문받으시던 분의 '갸우뚱'하시는 듯한 표정이 재밌었는데요.
자리앉자마자 주문서 들고 옆에 서계시길래, '조금있다 주문하겠다'고 말씀드리니 '국밥집에서 생각씩이나??' 하는 표정이셨고 ㅋㅋ
'메밀소바' 말씀드리니 '국밥집에서 소바를!!??!!'하는 표정으로 계절메뉴인데 9월부터 안하신다고 ㅋㅋ
결국 수육백반(1인, 12,000원) 2개 주문하고, 셀프바에서 상을 차려봅니다.
김치 외에도 양파, 고추도 있어서 반가웠구요.
뭔가 다데기류가 엄청 다양하게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국밥 한그릇 먹으면서 다양하게 조합해볼 수 있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소면도 있었어요. 국밥에 소면은 진리죠.
먼저 수육이 나옵니다. 놀랐어요.
많이 먹어본 적은 없지만 제 기억에 경상권에서 '수육백반'을 주문하면, 뭔가 '국밥에 들어가야 할 고기'가 따로 나오는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여기는 정말 보쌈집에서 나올 법한, 말그대로 '삼겹수육'이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상추쌈도 나오구요.
부들부들 잘 삶아져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함께 나온 국물에 밥 말아서, 돼지국밥으로도 함께 즐깁니다.
간이 하나도 안되어있어서 이것저것 많은 튜닝이 필요했어요.
이 와중에 와이프는 '백반'인데 왜 반찬이 안나오냐며....😨😨
1인1식 주문시에는 아기국을 무료로 내어주시는 듯 했습니다.
센스 있으시네요. 뚝배기에 담겨와서 걱정했는데, 그냥 미지근한 수준이었어요. 아이 바로 먹일 수 있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고, 국밥집인데 정말 유아동반손님에 대한 배려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국밥집에서 유아변기커버를 볼 줄은 몰랐어요.
유아식기 같은 거는 솔직히 요새 준비되어있는 곳 많아도, 유아변기커버는 진짜 대형쇼핑몰 정도나 가야 볼 법한데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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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음식점 선택할 때, 고려해야할 점들이 많아졌죠ㅠ | 25.09.22 05: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