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개발 수장이 말하는 게이밍, 맷 부티 인터뷰
맷 부티, 헤드 오브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맷 부티 : 일단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팀에게 고맙고 자랑스럽네요.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왔고, 지난 2년 동안 이 결과물을 선보이기 위해 다들 노력했습니다. 긍정적인 반응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XBOX 의 수많은 구성원들, 인엑자일, 턴텐 같은 스튜디오들이 모두 공로가 크고, 특히 무엇보다도 새롭게 선보인 IP가 많았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새로운 게임, 새롭게 시작하는 프랜차이즈들을 많이 선보일 기회가 있어서 기쁩니다.
맷 부티 : 당연하게도 한국 게이머들이 게임에 대한 기대, 그리고 로컬라이징에 대한 성원이 많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스타필드’ 의 한국 현지화는 아직 논의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사안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현재로서는 로컬라이징을 위한 방안을 찾고 계속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MS 게이밍에 핵심적인 전략인데. 지금까지의 성과를 자평하자면 어떤지 궁금합니다.
맷 부티 : 저는 개발 부서의 일원인 만큼 콘텐츠 사이드에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지요. 제 주요 업무는 게임 패스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우선 게임 패스는 사람들이 게임을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하는 일종의 새로운 선택권으로서 매우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씨 오브 시브즈’ 같은 게임을 선보이고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것도 그런 모델이 있는 덕분입니다. 5년동안 10개의 훌륭한 게임에서 1천만명 이상의 새로운 플레이어를 만날 수 있었죠. ‘씨 오브 시브즈’ 또한 매우 작은, 소규모 게임으로 시작했지만 이 게임에만 1천5백만명 이상의 유니크 플레이어가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게임 패스 모델이 없었다면 이건 불가능한 수치였다고 생각합니다.
맷 부티 : 우리는 PC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고객들을 PC 플랫폼을 통해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미 콘솔에 훌륭한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 마켓을 확장하는데 PC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정도만을 보더라도 새로운 가입자들을 주로 유치하게 될 플랫폼은 PC라고 생각합니다.
● 게임구독 시장, 앞으로 얼마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요?
맷 부티 : 일단 저는 관련해서 공유할만한 정확한 숫자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희는 수많은 지속 서비스 방식의 게임들을 가지고 있고, 플레이어들이 ‘마인크래프트’ 같은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학교에서 공유하는 등의 일들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다만 우리에게 게임패스는 필수가 아닌 선택입니다. 즉, 개발자들에게 꼭 게임패스에 들어맞는 방식의 게임만을 만들라고 강요하거나, 배정하지 않습니다. 오늘 발표한 게임들 중에서도 여러 형태, 종류의 게임들이 포함되어 있었지요. 싱글플레이어 게임,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게임, 예를 들어 오늘 발표한 ‘사우스 오브 미드나잇’ 같은 게임이 좋은 예시가 되겠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이 게임을 그냥 사서 플레이할 수도 있고, 게임패스를 통해 미리 플레이해보거나 전체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계속해서 좋은 게임을 투입한다면 구독은 늘어날 겁니다. 고객들이 이 서비스를 유지할 이유를 만든다면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PC 플랫폼에서의 성장이 중요합니다. 수많은 게임들이 PC와 동시에 런칭하여 선보이고 있고,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처럼 PC 게이밍에서 우리가 가져온 게임들도 있지요.
맷 부티 : 당연합니다. 저는 항상 우리 게임, 우리 산업은 고객, 플레이어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항상 미국과 유럽, 영국 외의 지역에서 새로운 플레이어와 새로운 제작자를 찾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더 많은 파트너십을 기대할 수 있고, 우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한국과 일본의 게임사들이 게임패스 모델이 어떻게 작동하고 또 어떤 성과를 가져오는지 파악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P의 거짓’ 뿐만 아니라 쇼케이스에서 보셨듯 세가 아틀라스와의 많은 파트너십이 그 예입니다. ‘P의 거짓’ 은 대단합니다. 게임은 대단히 스타일리쉬하고 멋진 아트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게임 캠프나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최근에 아프리카 지역에서 게임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본래 미국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각 지역으로 기회를 넓히고 있죠. 당연히 한국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맷 부티 : 일단 이 지구상에서 가장 헌신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코어 게이머를 대표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PC 게이밍이 매우 중요한 파이를 차지하는 곳이기도 하죠. 우리의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매니징 부서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주의깊게 대하는 지역입니다. 저희는 한국의 개발자들과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PC 게이밍 마켓은 우리가 많은 성장을 기대하고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고, 한국은 PC 게이밍 쉐어가 굉장히 큽니다. 게이머들도 많지요. 그만큼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