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인 로그인'은 주식회사 메타크래프트의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에서 연재된 인기 웹소설 '게임 폐인 동거녀와 순애는 어떠신가요?'를 원작으로 하는 비주얼노블이다. 정해진 히로인을 공략해 나간다는 점에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일명 '미연시' 장르에 해당하며, 개발은 메타크래프트와 '러브 딜리버리'로 유명한 온파이어 게임즈가 협업하는 형태로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러브인 로그인은 메타크래프트가 선보이는 첫 번째 웹소설 게임화 프로젝트로, 이용자 경험 확장을 위해 평범한 웹소설 플랫폼을 넘어선 '장르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메타크래프트에겐 성공이 간절한 상당히 중요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에 메타크래프트는 일산 킨텍스에서 3일과 4일 양일간 개최되는 'AGF 2022'에 노벨피아 부스를 열고 러브인 로그인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 등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러브인 로그인은 어떤 게임이 될까 궁금하던 차, AGF 2022 노벨피아 부스에서 러브인 로그인 데모 버전을 시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AGF 2022 메타크래프트 노벨피아 부스

많은 사람이 방문해 '러브인 로그인'을 시연해보고 있다

러브인 로그인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약 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서로의 본 모습을 모른 채 그저 인터넷 친구로만 알고 지내던 남주인공 '권성현', 여주인공 '박다혜' 두 남녀가 우연한 게기로 현실에서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아찔한 연애 이야기를 다룬다. 게임은 오는 12월 22일 스토브 플랫폼을 통해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성인 버전 1만 6,500원, 15세 버전 1만 4,500원이다. 

8년 동안 서로를 게임 속 모습으로 밖에 몰랐던 두 남녀가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패키지를 연령 제한에 따라 나눠 판매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러브인 로그인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성적인 표현이 포함된 게임이다.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러브 딜리버리가 청소년 이용 불가로 발매돼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매운(?) 전개를 선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러브인 로그인 또한 그 못지 않은 매콤한 전개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15세 버전은 스토리가 달라지거나 하진 않지만 특정 구간에서 검열된 장면이 나올 수 있다. 성인 버전도 스트리머 모드를 켜면 15세 버전 수위로 즐길 수 있다.

게임은 성인 버전과 15세 버전으로 나뉘어 판매된다. 스토브 인디에서 구매할 수 있다.

비주얼노블은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일러스트와 성우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러브인 로그인의 일러스트는 전작 러브 딜리버리를 맡았던 MMLYNO 작가가 담당하며, 히로인 '박다혜'의 목소리는 기적의 분식집 '주미라', 썸썸편의점 '아델라 프로하스카' 등 타 비주얼노블에서 다양한 히로인 역할을 훌륭하게 연기해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바 있는 장미 성우가 담당했다. 특히 장미 성우는 AGF 2022 현장에 방문하여 소감을 말하고 팬 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게임 일러스트는 MMLYNO 작가가 맡았다

히로인 '박다혜'의 연기는 장미 성우가 맡았다. 사진은 첫 날 진행됐던 성우 사인회

장미 성우는 비주얼노블 중 기적의 분식집 '주미라', 썸썸편의점 '아델라' 등의 연기를 맡은 바 있다.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게임임에도 벌써부터 굿즈가 빠방하다. 현재 만나볼 수 있는 굿즈로는 작중 등장하는 히로인 '박다혜'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아크릴 스탠드, 쿠션, 머그컵, 마우스 장패드 등이 있다. 보통 이 정도 굿즈는 성공할 게임, 혹은 성공한 게임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상패 같은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메타크래프트가 러브인 로그인에 걸고 있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아직 출시 이전임에도 굿즈가 빠방하다

AGF 2022 노벨피아 부스에서 러브인 로그인 데모 버전을 직접 시연해본 결과, 원작과 큰 틀은 같이 하지만 세세한 스토리 전개는 비주얼노블의 장점인 일러스트와 보이스를 강조하기 위해 시청각적으로 느끼기 더 쉬운 형태로 일부 각색한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원작의 글을 일러스트와 목소리의 형태로 옮겨 담기만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작팬도, 원작을 접하지 않은 신규 유저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형태다.

특히 스토리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선의 적절한 게임성을 추가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엿보인다. 데모 시연 중 권성현이 침수된 박다혜의 집에서 노트북을 꺼내오기 위해 돌입하는 씬이 있는데, 여기서 퍼즐 게임이 등장한다. 퍼즐은 풀 때 더 적은 기회로 더 완벽하게 풀어낼 수록 더 높은 히로인 호감도를 얻게 된다.

게임 이벤트를 생략하면 기본 점수를 얻게 된다.

생략하지 않고 진행하면 더 높은 호감도를 얻을 수 있다

게임은 12월 22일 스토브 인디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데모 버전은 아쉽게도 말 그대로 데모 버전인지라 게임의 아주 일부분을 가볍게 맛보기로 보여주고 끝이 난다. 원작과 스토리 전개는 얼마나 다른 것인지, 공략 가능한 히로인은 몇 명인지, 멀티 엔딩이 존재하는지 등 더 알고 싶은 부분이 많았는데, 고맙게도 관련해서 개발 관계자에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답변은 노벨피아 이제호 게임사업본부장이 맡았다.

이제호 게임사업본부장

● 러브인 로그인의 원작, '게임 폐인 동거녀와 순애는 어떠신가요?'를 게임화하고자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노벨피아 게임 사업부는 항상 게임화하기 좋은 작품이 어디 없을까 고민 중이며, 해답을 찾기 위해 노벨피아에 올라오는 소설을 다 읽고 있다. 선정 기준은 물론 팬들이 좋아하는 작품이며, '게임 폐인 동거녀와 순애는 어떠신가요?'가 남의 연애를 즐기는 이들에게 가장 큰 두근거림을 선사할 작품이라는 생각에 선정하게 됐다.

● 러브 딜리버리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온파이어 게임즈와 협업하게 됐는데, 양사가 어떻게 협업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플레이엑스포 2022에서 처음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이야기가 잘 풀려 협업하게 됐다. 온파이어 게임즈가 게임의 전반적인 시스템 개발과 디렉팅을, 메타크래프트가 아트를 전담하고 있다. 양사가 마음이 잘 맞아 개발이 빨리 진행되고 있다.

● 데모를 시연해본 결과 원작과 전개가 다른 것 같은데, 달라지는 부분이 많은지 궁금하다.

게임화에 있어 필요한 각색이 이뤄진 것인데, 그렇다고 원작 스토리를 완전히 뒤집은 것은 아니다. 세세한 전개는 달라도 결국 원작과 최대한 접목되게끔 개발하고 있다.

● 히로인은 박다혜 혼자일지, 아니면 서브 히로인이 존재할 지 궁금하다. 또 멀티 엔딩은 존재할 지?

고민되는 부분이다. 현 시점 히로인은 박다혜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스토리 전달을 위한 조연으로 등장한다. 조연 중 서브 히로인이 탄생하게 될 지는 논의 중이다. 팬의 반응에 따라 맞춰나갈 여지는 어느 정도 남겨두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이다 보니 많은 것을 알려드리진 못할 것 같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수정이 이뤄지고 있다. 일단 멀티 엔딩은 준비하고 있다. 원작을 아는 팬들에겐 두 주인공이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은 좀처럼 상상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노력해서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 러브인 로그인을 개발할 때 중점을 둔 것은 어떤 것인가.

온파이어 게임즈는 러브인 로그인을 러브 딜리버리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실제로 개발하면서 러브 딜리버리 이상의 재미를 줄 수 있도록 양사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퍼즐 같은 '게임성'을 추가한 것도도 그 일환이다. 기존 비주얼노블이 가지는 단순함에서 탈피해 게임에 더 몰입하고, 등장인물과 관계를 맺어가는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가고 싶다.

●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목표는 언제나 국내 최고다. 비주얼노블은 노벨피아과 함께하면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인정 받고 싶다. 얼마나 많이 팔리냐보다는 더 많은 분들에게 노벨피아의 소설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 재미있는 소설로 게임을 만들어 나가며 계속 발전해 나가고 싶다. 그것이 우리 회사의 모토이기도 하다.

● 마지막으로 게임을 기다리고 있을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언제나 감사드린다. 처음 만드는 비주얼노블이라 부족함이 많지만,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러브인 로그인 이후로도 다른 작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