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15일(금), 향후 출시될 PS 타이틀 라인업에 대한 최신 정보가 담긴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를 진행했다. 국제게임쇼 TGS 2023이 목전에 다가온 만큼 여러 굵직한 소식이 30분 가량 이어졌는데, 특히 ‘바이오하자드 RE:4’와 ‘테일 오브 어라이즈’ DLC 발표 그리고 ‘마블 스파이더맨 2’와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게임 플레이 영상이 눈길을 끈다.

베이비 스텝 (Baby Steps)

이날 발표의 포문을 연 작품은 전혀 예상 외 작품인 ‘베이비 스텝’이다. 일명 ‘항아리 게임’으로 유명한 ‘겟팅 오버 잇’과 ‘에이프 아웃’ 개발진의 신작으로, 여전히 여느 작품과 궤를 달리하는 플레이 방식을 보여준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실업자 네이트는 아기 걸음이란 제목처럼 걷는 것조차 힘겨울 지경이다. 물리 기반으로 동작하는 걸음걸이는 어색하고 불편하며 하이킹 코스는 납득하기 힘들 만치 위험천만하다. 출시 일정은 2024년 여름 중이다.

로블록스 (Roblox)

근 몇 년간 팬데믹과 함께 불어온 메타버스 열풍서 가장 각광받은 작품 ‘로블록스’가 PS로 찾아온다. 본작은 디지털 레고라 할만한 자유도 높은 샌드박스 게임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어 유저들이 제작한 수많은 콘텐츠가 돌아가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콜 오브 듀티’를 연상케 하는 FPS부터 ‘파이널 판타지’풍 RPG, 스토리 어드벤처, 타이쿤 장르까지 유저가 직접 창작하고 배포한 작품들이 어지간한 상용 게임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오는 10월 10일 출시 예정이다.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오브 더 고스트 로드 (Ghostbusters: Rise of the Ghost Lord)

이제 PS VR2로 자신이 직접 유령청소부가 되어보자. 제목에서 보듯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컬트 무비 ‘고스트버스터즈’에 기반한 VR(가상현실) 게임으로, 프로톤 팩을 비롯한 수많은 장비를 직접 챙기고 조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포탑을 설치하고 미끼를 푼 다음 덫을 놓아 악령을 포획하는 등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가 특징. 오는 10월 26일 출시 예정이다.

바이오하자드 RE:4 VR 모드 (Resident Evil 4 VR Mode)

올 1분기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받은 ‘바이오하자드 RE:4’가 상당히 이른 시점에 VR 지원을 개시한다. 앞서 원작 ‘바이오하자드 4’를 VR로 이식한 경험을 보유한 만큼 빠르게 진행 가능했던 모양. 기본적인 콘텐츠 구성은 기존 PC, 콘솔 버전과 동일하되 직접 총을 조준하고 탄창을 갈며 나이프 파이팅까지 펼친다. 시리즈 특유의 다양한 퍼즐 역시 직접 단서를 만지고 돌리는 등 VR 게임다운 방식으로 풀 수 있다. 출시 일정은 올해 겨울이다.

바이오하자드 RE:4 세퍼레이트 웨이즈 (Separate Ways) / 더 머서너리즈 (The Mercenaries)

VR 지원 외에도 ‘바이오하자드 RE:4’ 관련 소식이 두 개 더 있다. 우선 올해 초 리메이크 본편이 나올 당시에는 제외됐던 ‘세퍼레이트 웨이즈’가 DLC로 출시된다. 이는 원작이 PS2 이식될 때 제공된 일종의 특전으로, 레온이 애슐리 구하러 동분서주하는 사이 별도로 움직이던 에이다 웡이 주인공이다. 원작의 경우 총 다섯 챕터에 달하는 충실한 분량을 자랑했는데, 리메이크 본편부터 크고 작은 변화가 많은지라 이쪽도 같은 내용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오는 9월 21일 출시 예정이며, 같은 날 용병 모드 ‘더 머서너리즈’가 무료 업데이트된다.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 (Avatar: Frontiers of Pandora)

오픈월드 게임 명가 유비소프트의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 신규 영상이 공개됐다. 영화 속 제이크 설리가 판도라의 나비족이 된 인간이라면, 게임 주인공은 역으로 인간에게 납치되어 그들 사이에서 자라난 순혈 나비족이다. 따라서 인간의 무기와 장비에 대한 지식은 해박한 반면 나비족 문화와 생활 방식은 새로이 배워가야 한다. 오픈월드로 구현된 아름다운 판도라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이크란을 타고 날다 폭탄 화살로 RDA의 AMP 슈트를 날려버리는 등 영화의 명장면을 그대로 재현 가능하다. 오는 12월 7일 출시 예정.

고스트러너 2 (Ghost Runner 2)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기반으로 특유의 속도감과 호쾌한 절단 액션이 호평받은 ‘고스트러너’가 3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고도로 훈련된 사이보그 검객인 주인공은 엄청난 속도로 달리며 벽을 타거나 바닥을 쓸듯이 미끄러지지만, 적의 흉탄을 계속 버텨낼 만큼 방어력이 뛰어나진 않다. 따라서 숨쉴 틈도 없이 적을 베며 움직이는 게 이 작품의 핵심. ‘고스트러너 2’는 전작보다 한층 발전된 그래픽, 콘텐츠와 함께 오는 10월 26일 출시된다. 오늘부터 데모도 배포한다.

PS5 딥 어스 컬렉션 (Deep Earth Collection)

게임은 아니지만, 금번 ‘스테이브 오브 플레이’를 빌어 PS5의 신규 콘솔 커버 및 무선 컨트롤러 색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름하야 ‘딥 어스 컬렉션’으로 각 색상 명칭 역시 그러한 컨셉에 맞춰 볼캐닉 레드, 코발트 블루, 스털링 실버로 정해졌다. 단순한 빨강, 파랑, 하양이 아니라 깊고 은은한 색감이 특징. 참고로 콘솔 커버와 무선 컨트롤러는 별도 판매되는 제품이다.

헬다이버즈 2 (Helldivers 2)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헬다이버즈 2’의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이 공개됐다. 미션을 선택하고 헬포드에 탑승하여 외계행성으로 강하, 몰려드는 적들을 쓸어버리는 흐름은 전작과 대동소이한 듯하다. 무기 구성과 제한된 탄약, 헬포드를 통한 보급 혹은 압살까지 여러모로 익숙한 장면이 많다. 시리즈의 정체성이라 할만한 프렌들리 파이어 역시 건재하다. 다만 탑뷰 런앤건에서 TPS로 시점이 변경됨에 따라 실질적인 경험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2024년 2월 8일 출시 예정.

마블 스파이더맨 2 (Marvel's Spider-Man 2)

코믹스 원작 게임의 새로운 표준이 된 전작에 이어 ‘마블 스파이더맨 2’는 판을 더욱더 키운다. 두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와 마일즈 모랄레스가 공동 주인공으로 나서며, 오픈월드 역시 맨해튼에 퀸즈와 브루클린이 더해져 2배 가량 커졌다. 여기에 웹윙을 통한 활공이 추가되어 더 넓은 맵에도 불구하고 이동하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다. 피터 파커와 마일즈 모랄레스는 서로 다른 능력과 장비를 지녔으며 서로 다른 장소에 있다가 거의 실시간으로 전환 가능하다. 크레이븐을 비롯한 새로운 슈퍼 빌런과 65종 이상의 슈트, 200가지 이상의 꾸미기 요소도 본작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출시 일정은 오는 10월 20일이다.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비욘드 더 던 (Tales of Arise: Beyond the Dawn)

‘비욘드 더 던’은 2021년 9월 호평 발매된 ‘테일 오브 오라이즈’에 엔딩 1년 후를 그리는 DLC다. 쌍세계를 둘러싼 해방의 싸움은 끝이 났으나 두 종족간 오랜 앙금이 단숨에 해소될 리 없다. 그 와중에 다나인과 레나인의 혼혈인 나자밀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신세로, 그녀를 보호하려는 알펜 일행과 동행하게 된다. 금번 영상에서는 새로운 이야기의 편린만 확인 가능한데, 그 외에 콘텐츠 추가나 밸런스 조정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1월 9일 출시 예정.

붕괴: 스타레일 (Honkai: Star Rail)

PC와 모바일서 인기리 서비스 중인 ‘붕괴: 스타레일’이 PS로 이식된다. ‘붕괴’ 시리즈 네 번째 작품에 해당하는 ‘스타레일’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가 돋보이는 턴제 RPG. 은하열차를 타고 다양한 세계에 들러 개척 임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우주적 존재인 에이언즈와 만계의 암 스텔라론을 둘러싼 모험이 펼쳐진다. 출시 일정은 오는 10월 11일이다.

폼스타즈 (Foamstars)

‘폼스타즈’는 라스베가스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도시와 스타디움을 무대 삼아, 여덟 명의 고유한 캐릭터가 거품을 쏘며 경쟁하는 독특한 TPS다. 총과 폭탄 등으로 무대를 온통 팀 색상의 거품으로 가득 채우고 그 위를 서핑보드로 미끄러지며 논다. 상대를 직접 처치해야 하는 스매시 더 스타부터 영역 싸움에 중점을 둔 해피 배스 서바이벌까지 게임 모드도 다채롭다.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오픈 베타 진행 후 2024년 연내 출시 예정이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Final Fantasy 7 Rebirth)

2024년 최고 기대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가 베일을 벗었다. 이미 전작서 금번 리메이크가 단순한 그래픽 개선을 넘어서는 내용임이 드러난 만큼, 이번에는 더욱 충격적 장면이 다수 나온다. 미드가르를 벗어나 오픈월드로 나아간 주인공 일행의 모습, 여기에 빈센트와 캐트시 등 새로운 동료는 본래 흐름대로지만 클라우드와 세피로스의 공투는 무척 생경하다. 무엇보다 수많은 비밀을 간직한 잭스의 행보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 배틀 시스템은 ‘인터그레이드’서 시도한 연계기가 강화된 듯 보이며 초코보 레이스 등 미니게임도 풍성하다. 2024년 2월 29일 디스크 2장으로 출시되며, 전편과 묶은 트윈팩 판매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