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화양동 어린이대공원 역 근처에 있는 술집인 페르바코에 다녀왔습니다
베네치아식 카나페인 치케티와 이탈리안 안주를 주력 메뉴로 취급하는 가게입니다
영업시간은 17:30~23:00(라스트오더 21:30) 일요일 휴무
이탈리안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나오는 가게답게 점원은 모두 이탈리안, 친절함과 특유의 사교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다들 외국인이셨지만 거의 모든 점원분들이 프리토킹이 가능할 정도의 한국어 실력을 가지고 있어 주문 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장식장의 치케티가 눈에 들어옵니다
치케티는 시즌마다 조금씩 메뉴가 바뀌며 치케티에 대해 설명해 달라 말씀드리면 매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니 필요 시 마음 편하게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테이블에 착석하면 기본 안주로 감자칩이 제공됩니다 외국산 같습니다
치케티(베네치아식 한입 안주) 4pc 16500원 12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매운 아란치니 : 안에 모짜렐라 치즈가 소량 들어있습니다 김치 없는 해물풍 매운 주먹밥 튀김입니다
새우와 애호박 : 전체적으로 괜찮았으나 빵맛이 너무 강하고 애호박 맛이 좀 묻혀서 아쉬웠습니다
아티초크튀김 : 바깥 부분은 감자 안쪽은 호박과 감자 그 중간의 맛이 났습니다
페타치즈와토마토 : 페타 치즈는 리코타 치즈에서 단맛 대신 짠맛을 크게 올린 맛이 났습니다 맛있었습니다
경험상 여기 치케티는 대구 크림과 치즈에 견과류나 채소가 들어간게 맛이 제일 좋았습니다
하우스와인 레드(화이트) 500ml 24000원
와인은 문외한이라 이렇다 저렇다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매번 올 때마다 2~3잔 씩 마시는걸 생각하면 맛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
프리트라 디 알리치
죽방멸치(알리치) 튀김 17000원
죽방멸치는 바다에 덫을 설치하여 포획한 중멸치를 뜻합니다 유속을 따라 들어온 멸치가 갇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손상이 덜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중 중멸치만을 선별하여 반건조를 하면 죽방멸치가 되며 이것을 튀겨내 소스와 함께 내어놓았습니다
또한 사진처럼 밀가루만 묻혀 가볍게 튀기는 것이 이탈리아식 튀김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페르바코의 요리는 대체적으로 간이 담백한 편인데 건조시킨 멸치라 짠맛이 좀 강합니다 튀김옷은 매우 얇아 고소한 멸치의 살맛이 잘 느껴집니다
포르게타&포타테
삼겹살 롤과 감자 22000원
포르게타는 안쪽에 로즈마리와 마늘 등을 섞은 양념을 바르고 겉껍질은 소금을 묻혀 수분을 빼 바삭하게 오븐에서 구워낸 삼겹살 롤입니다
이것을 세로로 썰어 구운 감자와 씨겨자 발사믹에 절인 샬롯(양파)을 곁들여 내놓았습니다
갓 구워낸 포슬포슬한 감자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향신료향이 나는 돼지 기름을 감자가 흠뻑 머금어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휴게소 감자보다 1.5배 정도 더 맛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이 제법 많아 먹다보니 케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케챱을 달라고 했다가 식당에서 쫓겨날까봐 후추로 타협을 봤습니다 😅
이제 메인 차례입니다 기대하던 고기를 칼로 썰어서 입에 넣어봅니다 살코기는 부들부들하고 맛있지만 껍질은 살짝 질깃합니다
이 메뉴는 시킬 때마다 살짝 맛의 편차가 있는데 아마 이미 조리한 걸 프랩해놓고 데워서 내오는 방식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양과 가격, 술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요리였습니다
몇 시간 동안 토마토 소스로 조리한 갑오징어와 폴렌타 칩 23500원
입맛에 안맞을거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혹시나 하고 시켰습니다 네 한국인 입맛에 안맞습니다
갑오징어에 토마토 소스 한국인으로서 고통을 느낍니다 매운맛이...초고추장이 필요합니다
다음에 왔을때도 초고추장이 구비되어 있지 않다면 가게에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던져버리겠습니다(아무말)
폴렌타 칩은 두꺼운 옥수수 또르띠야랑 나초의 중간 맛이 났습니다
식후주 그라파 10000원
그라파는 포도주를 만들고 남은 잔여물들을 증류해 만드는 술입니다 고급 라인의 경우에는 그라파용 포도를 따로 재배 한다고도 합니다
와인의 흔적이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중국 고량주와 비슷했습니다 색다른 맛을 기대하신다면 다른 식후주를 시키시길 바랍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리큐르인 캄파리를 이용한 칵테일인 스피리츠를 마셨는데 술에 취해 맛이 잘 기억나지 않네요
외로움, 미래에 대한 고민, 연애 고민 혹은 오늘 취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 음갤러 분들은 페르바코에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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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페르티보 부터 아마로까지 이탈리아에서 술 마시는 스타일이 그대로 있어서 좋아요 젊은 이탈리아인 3분이 돌아가면서 일하시던데 서로 이탈리아어로 이야기 하는게 들리니 외국온 느낌도 들고 좋네요 와인 보틀도 대부분 10만원대 이하로 있고 하우스 와인은 잔으로 안팔지만 가격은 괜찮아요 튀김도 이탈리아 스타일이라 색다르고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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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런 리뷰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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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25.11.05 2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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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이 많이 나오는게 유일한 단점입니다 😢 | 25.11.06 17: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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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이 술술 들어가는 맛입니다 😋 | 25.11.06 17: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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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파리 몰랐는데 엄청 유명하고 인기 많은 술이더라구요 | 25.11.06 17: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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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있었다면 한달에 한번은 혼내주러 갔을 겁니다 | 25.11.06 17: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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