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차세대 AAA급 콘솔 게임 개발 중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일인자임을 확고히 한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그 무대는 연말 차세대기 출시를 앞둔 콘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공식 인재 채용 웹사이트를 통해 몇 가지 공고를 냈다. 기업의 연초 구인 활동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눈에 띄는 것은 그 내용이다. 기존의 경우, 명칭이 정해진 프로젝트에 인원을 뽑을 때는 [프로젝트 LLL]처럼 공고 제목에 명시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대괄호 없이 차세대 AAA 신규 프로젝트라고만 적힌 공고가 네 개 올라왔다.
문제의 공고는 차세대 AAA 신규 프로젝트 엔진 프로그래머 모집, 차세대 AAA 신규 프로젝트 콘솔 게임 시스템 기획자 모집, 차세대 AAA 신규 프로젝트 애니메이터 모집, 차세대 AAA 신규 프로젝트 AI 개발자 모집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시스템 기획자 모집 공고로 제목에 ‘콘솔 게임’이라고 분명히 명시된 점이다.
이들 공고를 모아보면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AAA 신규 프로젝트가 무엇일지 어느정도 윤곽이 잡힌다. 먼저 엔진 프로그래머는 언리얼 엔진 4 개발 경험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애니메이터는 모션 캡처 촬영 시 액터가 연출 의도 및 캐릭터 설정에 맞게 연기할 수 있도록 디렉팅하고, 이를 시네마틱 영상 환경에 따라 애디팅할 수 있어야 한다.
AI 개발자는 AAA급 게임 인공지능 개발과 서비스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요청에 따라 설계, 구현, 유지 보수하는 업무를 맡는다. 특히 오픈월드에서의 NPC AI 탈 것 이용에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끝으로 시스템 기획자는 콘솔 게임에 걸맞은 3D UI 시스템을 기획하게 되며 필수 조건으로 FPS/TPS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를 꼽고 있다.
다만 별도의 대괄호가 붙지 않았다 해서 이들 공고가 모두 하나의 게임을 가리킨다고는 확언할 수는 없다. 엔씨소프트가 복수의 AAA 신규 프로젝트를 돌리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설령 그러한 개발 계획이 있다하더라도 외부에 공개할 만한 단계까지 완성될지 알 수 없으므로 속단은 금물이다.
해당 공고의 원문은 엔씨소프트 인재 채용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