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일본의 게임 개발사 레벨 파이브(Level 5)는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멧세에서 진행 중인 ‘도쿄 게임쇼 2025 (TGS 2025)’ 현장을 통해 레이튼 시리즈의 최신작 ‘레이튼 교수와 증기의 신세계’의 최신 빌드 시연을 진행했다.

이미 상점 페이지 등을 통해서 공개된 바 있지만, 시리즈의 최신작인 ‘레이튼 교수와 증기의 신세계’는 한국어화가 확정된 상태다. 이는 시연 빌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선택은 일본어와 영어만이 가능하지만, 잠금 상태가 된 나머지 언어 중에서 한국어가 그대로 들어가 있음을 확인했다.

언어의 경우 영어와 일본어만 선택이 가능했으며, 이는 지난해 시연과 마찬가지다. 또한 이번 시연 버전은 닌텐도 스위치 2의 발매 이후에 준비된 것이기 때문에 닌텐도 스위치 2의 새로운 조작법인 마우스 조작에도 대응한다.

실제 시연은 닌텐도 스위치 2 버전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조작은 전부 마우스 조작으로 고정되어 있던 상태다. 물론, 기존의 조작 또한 지원하지만 마우스 조작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용이한 측면들이 있다. 숨은 요소를 찾거나 특정 오브젝트를 터치하기 위해서는 스틱으로 커서를 움직여야 했으므로 취향에 따라서는 마우스 조작이 더 용이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시연 시간은 최대 15분으로 한정되었으며, 일반적으로는 10분 안에 종료가 된다. 작품의 가장 처음 구간을 단기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빌드다. 시연은 루크가 레이튼 교수와의 만남이 기대된다는 메시지로 시작되며, 이후에 레이튼 교수가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공항에 도착한 레이튼 교수는 본인이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루크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이번 작품의 기본적인 플레이 양상을 전달한다. 이번 타이틀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각 지역에 있는 퍼즐이나 목표를 달성하는 것 - 다음 지역으로 이동 - 이야기 및 컷신 - 새로운 문제 풀이라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시연에서 마주할 수 있는 문제는 단 세 개. 실제로는 간단한 구성의 문제가 두 개. 조금은 머리를 굴려야 하는 문제가 한 개다. 앞선 두 개의 문제는 풀이 방법이 정말로 간단하다. 첫 문제는 루크를 찾기 위해서 루크와 비슷한 뒷모습을 가진 인물을 체크하는 것 (물론 루크는 아니다). 두 번째 문제는 광장 가운데에 있는 동상에서 어색한 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조금 넌센스에 가깝다. 딱히 단서가 있는 것은 아니며, 이리저리 커서를 눌러보다가 이상한 반응이 나오는 부위를 체크하는 것이다. 여기저기 부위를 눌러보면 ‘앗흥~’하는 소리가 나오게 되면서 동상의 눈이 떠지는데, 얼굴 부위를 체크하면 정답이 된다.

해당 문제를 해결한 이후에는 지역의 랜드마크인 동상이 파일 안으로 들어가며, 이번 작품의 설정을 알아볼 수 있는 요소들이 해금되는 방식이다. 이후에는 NPC들에게 느낌표 마커가 부여되며, 새로운 대화나 컷신 그리고 새로운 지역으로의 해금이 더해지게 된다.

세 번째 퍼즐의 경우 약간의 판단력을 요구하고 있다. 톱니바퀴가 크기별로 네 개 쌓여있는 것을 강의 반대로 옮기는 고전적인 형태의 퍼즐이다. 이 또한 마우스 조작으로도 자연스럽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별도의 버튼 조작 없이 각각 커서로 클릭하도록 구성되어 있기에 마우스 조작이 더 용이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

이러한 펴즐들은 정답을 제시하지 못했을 때 혹은 힌트를 봤을 때에 보상이 줄어드는 구조를 택했다. 지난 시연도 이러한 구조였음을 생각하면, 추후 본편의 게임 플레이에서도 같은 규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초반부 이기 때문에 퍼즐의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 아니지만, 최종적인 퍼즐의 난이도는 조금 높을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시연 대비 퍼즐의 난이도가 쉬워진 상태이기에 -지난해 시연이 더 이야기가 진행된 상태이므로- 당연한 이야기다.

또한, 이번 시연에서는 전반적인 NPC의 디자인이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미국이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자유롭고 한편으로는 증기의 신세계라는 부제목처럼 증기와 기계 그리고 벽돌로 구성된 세계임을 알 수 있다. NPC 또한 여기에 맞춰서 롤러 스케이트를 신고 서빙이나 가게를 홍보한다거나. NPC들이 건네는 대화들이 조금 자유롭게 다가오는 편이다.

퍼즐을 전부 풀어낸 이후에는 이제 컷신이 재생된다. 컷신에서는 의문의 인물들에게 쫓기고 있는 루크가 이족보행 차량을 타고 급박하게 등장하며 시간이 없다면서 레이튼 교수를 차량에 탑승시킨다.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유머를 잊지는 않았다. 자신이 ‘영국 신사’임을 강조하는 대사를 레이튼 교수가 치면, 루크는 ‘여기는 미국이라구요~’ 라는 등의 티키타카가 이루어진다.

이렇게 마무리된 시연은 꽤 많은 기대감을 남긴다. 이는 한국어화 지원이 확정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체적인 컷신의 퀄리티 /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루크와 레이튼 교수의 위트 / 아직 알 수 없는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한국어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레이튼 교수 시리즈의 최신작 ‘레이튼 교수와 증기의 신세계’는 오는 2026년 전 세계 동시 발매를 예정했으며,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와 닌텐도 스위치 2로 확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