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2024년 3월 스팀 론칭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평가를 '매우 긍정적'으로 끌어올린 맷돌 게임즈의 패링 액션 로그라이트 플랫포머 게임 '나이트메어: 더 루나틱'이 12월 4일 닌텐도 스위치로 플랫폼을 확장한다. 이에 맷돌 게임즈 김기석 대표로부터 스위치 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먼저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맷돌 게임즈의 김기석 대표다. 로그라이크 게임 위주로 개발하고 있고, 나이트메어: 더 루나틱을 스팀에 정식 출시한 지 1년 반 정도가 되었다. 팀원이 4명이라 다들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나 같은 경우 프로그래머, 경영, 마케팅을 담당한다.

● 나이트메어: 더 루나틱의 콘솔 이식은 언제부터 생각한 것인가?

처음 개발 당시부터 하고 있었다. 그래서 스팀 버전에서도 프로콘 지원을 하고 있었다.

● 여러 콘솔 플랫폼 중 스위치를 선택한 이유는?

인디 게임에서는 스위치가 보편적인 플랫폼이기도 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른 곳에서도 많이 나오지 않나. 그래서 인디 게임을 출시할 때 가장 반응이 좋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직접 포팅을 해보려 했는데, 때 마침 CFK에서 퍼블리싱 제안이 왔다. 당시 우리도 개발에 집중하고 있던 시기라 퍼블리싱을 맡기게 됐으며,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 스위치로의 이식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포팅은 CFK가 담당하지만 개발 당시 PC 플랫폼만 생각해서 만들다 보니 메모리 문제로 연락이 왔다. 스위치의 경우 VRAM을 포함해서 4GB라... 여담이지만 이번 TGS2025에 스위치 버전 데모가 나온다.

● 스위치 버전을 위한 오리지널 요소도 있는지?

오리지널 요소는 없다. 정식 출시 후 신작 개발에 들어간 상태였고, CFK에서 거의 동시에 포팅을 진행하다 보니 추가적인 요소를 넣을 시간이 없었다.

●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나이트메어: 더 루나틱의 장점을 꼽는다면?

속도감? 무기 스위칭 과정에서 손을 바쁘게 움직여야 하고 그래야 여러 가지 공격에 대한 버프가 생기니까. 또 적의 패턴이 다양하며 플레이어가 패링이나 대시로 이를 파훼하는 액션성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 스팀에서는 조작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다. 스위치 버전은 어떤가?

우리가 생각할 때는 키가 어렵다는 의견인 것 같다. 무기 스위칭을 하다보면 손이 바빠지는데 키를 익히기가 쉽지 않아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 그런 측면에서 패드에 익숙하다면 스위치 버전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개발 당시 욕심을 부려 이것저것 다 넣다 보니 진입 장벽이 높아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

● 탐색의 경우 너무 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도 있더라.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느 정도 맞는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메트로배니아를 염두에 두지 않고 개발했고, 바인드 오브 아이작이나 엔더 터 건전처럼 각 방에서 전투를 하면서 진행하는 게임을 생각하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래도 여러 가지 요소를 넣으려 비밀방을 숨긴다든지 피지컬로 뚫는 가시방 등을 넣기는 했는데, 유저분들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했던 것 같다.

● 게임에 대한 피드백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면?

크게 마음에 쌓아두지 않는 편이라... 불만이 있다면 그 부분은 체크하고, 좋다는 의견에는 감사하는 정도여서 크게 기억에 남는 건 없지만 정성이 담긴 긴 글에는 '좋아요'를 눌러 드렸다. (웃음) 특히 1천 시간 플레이 하셨다는 분이 기억에 남는다.

● CFK와 함께 일하면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

버그 QA, 펀 QA를 함께 진행해주셨고, 힘들 때 밥을 사주셔서 인간적인 도움을 느꼈다. (웃음) 행사를 나가거나 해서 뵙게 되면 그 때마다 잘 챙겨주셨다.

● 한정판인 콜렉터즈 에디션 구성품은 어떻게 결정된 것인가?

CFK에서 먼저 제안을 주셨고, 우리가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스럽다. 아이돌 앨범과 마찬가지로 요즘은 패키지 게임도 소장용으로서의 가치가 중요한 것 같다.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2026년에 준비 중인 것은?

이번 달 혹은 다음 달에 신작이 하나 나온다. 개발 기간이 6개월 정도라 좀 작은 규모이며, 2026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게임을 1개 더 출시할 예정이다.

나이트메어: 더 루나틱은 보스 러시 모드를 무료로 추가할 예정이다. 우선 스팀에 업데이트 하고 이후 스위치에 포팅할 계획이며, 목표는 12월이지만 늦으면 3월까지 밀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올해 1월 히든 스테이지에 이어 이번이 마지막 업데이트가 될 것이다.

● 신작은 어떤 게임인가?

도마뱀 1마리가 도마뱀 나라를 쳐들어온 호나라에 맞서 신성한 늪을 지키는 슈팅 아레나 장르의 게임이다. 그래서 제목이 '스웜프 키퍼'이며, 모티브를 조선에서 따와서 패랭이를 쓰고 활로 싸운다. 도마뱀 진영과 호나라 양쪽 다 조선 복식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2026년에 나올 게임은 미니 프로젝트라고 부르고 있는데, 아직 정해진 것이 없아 말씀드리기 어렵다.

● 요즘 플레이 하는 게임이 있다면?

'실크송' 때문에 진행하다만 '할로우 나이트'를 다시 하고 있다. 예전 게임이라 불친절한 부분도 있지만. (웃음) 이런 부분은 우리도 차기작을 만들 때 개선해야 할 것 같다. 인디 게임 판이 커져서 그런지, 아니면 트렌드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인디 게임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

● 말씀하신 실크송의 경우 반응이 엄청 났다. 어떤 생각이 드나?

인디 게임 판을 넓혀 주셨다는 점에서 감사한다. 이렇게 해서 시장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 끝으로 스위치 버전 발매를 앞두고 루리웹 이용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쪼록 재미있게만 즐겨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