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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행복했던 반려와의 추억을 그리며, 애견 박람회에서 만난 '마이 리틀 퍼피'

조회수 14153 | 루리웹 | 입력 2025.05.16 (21:40:00)
[기사 본문] “사람이 죽으면 먼저 가 있던 강아지가 마중을 나온다. 나는 이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너무도 유명한 이 문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것이지 않을까 한다. 사고가 없다면 우리 곁을 함께했던 동물들은 사람보다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 소중한 존재의 죽음을 무조건 먼저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남은 사람들은 소중한 존재를 가슴 한 켠에 간직하고 살아간다.

따듯하면서도 슬픈 이 문장은 그간 많은 매체들에서 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드라마와 영화 등 다수의 작품들이 먼저 떠나보낸 존재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뭉클하게 그린다. 이러한 일면은 게임 또한 마찬가지다. 크래프톤의 자회사 드림모션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마이 리틀 퍼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마이 리틀 퍼피는 앞서 설명한 문구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된 타이틀이다. 작품의 주인공 ‘봉구’는 드림모션의 이준영 대표가 먼저 떠나보낸 반려견이다. 플레이어는 천국에 있는 웰시코기 봉구가 되며, 저승길로 오는 주인을 맞이하러 가는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따뜻하고 뭉클한 비주얼과 이야기를 선보이는 작품이지만, 개발사의 이력을 생각하면 조금 당혹스러운 변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간 드림모션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로드 투 발러 : 월드워 (2019)’ / ‘로닌 : 더 라스트 사무라이(2021년)’와 같은 타이틀을 출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간의 개발사가 선보였던 작품들과 마이 리틀 퍼피는 플랫폼이나 게임 정체성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조금 다른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지난 3월 스팀에서 1시간 정도 분량의 데모 버전을 공개한 이후, 4월에는 일본에서 진행된 인디 라이브 엑스포와 같은 프로그램에 마이 리틀 퍼피를 출품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그리고 현재 국내에서는 펫산업 전문 박람회인 ‘메가주’에 마이 리틀 퍼피를 선보이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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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왜 펫 산업 박람회에 출품을 했는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박람회의 정체성을 생각하면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이 기사를 작성하기 전만 하더라도 머리 속에 물음표를 띄워가면서 행사장을 방문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적확하다’는 표현을 할 만했다.

실험적인 홍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드림모션 이준영 대표의 구상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게임을 좋아하면서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게임을 알린다는 목적에서 마이 리틀 퍼피의 이번 참가는 유의미한 결정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전체 행사장에서 너무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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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관련 상품 -사료 / 간식 / 빗 / 개모차 등 강아지 용품들이 대부분이었다- 만이 존재하는 행사장이기에 거대한 게임쇼 부스 식으로 꾸며진 마이 리틀 퍼피의 부스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여기에 큰 화면을 사용해서 꾸준히 트레일러 영상을 보여주는 한편, 데모 버전의 시연과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항상 머물게 했다. 일단 높이부터가 다르고 색이 확실하게 들어가 있었기에 더 눈에 들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마이 리틀 퍼피를 확인하고 / 찜목록에 게임을 추가하는 등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뽑기 이벤트 등을 통해서 강아지 영양제 (협찬이 아닌 직접 구매했다고) / 머그컵과 키링같은 굿즈 / 강아지 간식 + 배변봉투와 같은 맞춤형 선물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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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1년에 볼 강아지들을 다 봤을 것 같을 정도로 많은 강아지들이 존재하던 행사장에서 ‘강아지가 나오는 게임’을 홍보한다는 생각은 너무도 유의미한 결정이었다. 실제 현장 반응도 괜찮았으며, 강아지 높이에 맞춘 포토부스 -사람도 가능하지만- 등으로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을 마련했다.

견주가 게임을 시연하는 동안 강아지들은 자리를 지켜서 잠깐 기다리기도 했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눈을 빛내는 등 게임의 컨셉과 부스의 기획이 모두 어우러지는 자리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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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봉구가 천국에서 주인을 찾아 만나는 이야기 ‘마이 리틀 퍼피’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며, 올해 4분기 발매가 목표다. PC 버전을 먼저 출시한 뒤, 이후에는 PS5 및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될 예정이다.

더불어, 부스 취재 이후에는 드림모션의 이준영 대표와의 간단한 인터뷰 자리가 마련됐다. 이준영 대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행사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그간의 피드백. 그리고 어떤 게임으로 다가가고 싶은지를 설명했다. 마이 리틀 퍼피, 이준영 대표와의 인터뷰는 아래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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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 리틀 퍼피가 어떤 게임인지 설명을 부탁드린다. 감성적인 주제를 다루는 게임을 만든 계기와 전작과 다른 방향성을 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 먼저 가 있던 강아지가 마중을 나온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것은 애견인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스스로도 애견인이다 보니, 해당 문구에서 영감을 받아서 제작을 하게 됐다. 마이 리틀 퍼피는 실제 강아지의 행동에 기반한 플레이와 감성이 특징이다. 냄새를 맡거나 땅을 파는 등의 행동을 게임 플레이로 삼고 있다.

조금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 전작은 모바일 게임을 주로 만들었고 각 작품의 성격도 지금과는 다르다. 관련해서 왜 이런 게임을 만들었느냐고 하면, 원래부터 만들고 싶었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창업 이전부터 10년이 넘도록 언젠가 만들 게임으로 삼고 아이디어를 적어왔었다. 창업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게임을 만들고자 하면 투자를 해줄리가 만무하니, 조금 더 상업적인 게임을 만든 것이다.

회사를 만들 때부터 비전으로 삼았던 것은 ‘언젠가는 누군가의 마음 속에 감동으로 기억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현재에는 크래프톤이라는 든든한 배경도 있어서 도전을 하게 됐다.


● 마이 리틀 퍼피는 강아지의 시선으로 이별과 만남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시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 주인공 봉구는 제가 실제로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했던 강아지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강아지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항상 주인보다 먼저 죽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모든 애견인들은 강아지들이 먼저 떠나는 것을 알면서도 선택을 하는 것이며, 이미 겪었거나 언젠가 겪게 될 이별의 순간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담을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만든다면 강아지가 전 세계에서 인기가 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상업적 측면에서도 유의미 하다고 생각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경험을 게임으로 담는다면 상업적인 성공 또한 거둘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것. 마중을 나와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고. 강아지를 기르고 있는. 그리고 떠나보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개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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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내에 등장하는 강아지 캐릭터들은 각자 고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강아지들의 개별 서사는 어떻게 구성했는지 궁금하다. 혹시 실제 경험이 반영된 것인가.

= 강아지가 주인공이 되는 게임이다 보니, 모든 이야기들을 혼자서 담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참고한 것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동물농장과 세나개(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자주 본다. 여기서는 많은 사연들이 나온다. 그 이야기들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이를 모티브로 구상한 캐릭터들도 있다.

먼저 떠난 강아지가 마중을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이 먼저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유명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대만에서 수의사가 동물보호소에서 강아지를 안락사를 시키는 일을 하다가 죄책감에 자살을 한 사례도 있다. 이런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서 제작을 했다. 데모에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후반부에서는 설명 드린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한다.

이외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은 게임 상에 다양한 강아지가 나오도록 했다는 점이다. 게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저 강아지가 우리 강아지를 닮았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많은 강아지들을 선보이고자 했다. 주인공인 봉구는 반려견에서 모티브를 가져왔고 실제로 했던 행동들이 참고가 되고 있다.


● 감정선 중심의 게임인 만큼, 슬픔이나 상실감을 표현하는 데에 신경을 썼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이용자에게 어떤 감정을 전달하고자 하는가.

= 핵심 소재가 ‘사람이 죽으면 강아지가 마중을 나오는 것’으로 하다보니, 아무래도 그 자체로도 슬플 것 같은 이야기처럼 다뤄질 수 있다. 하지만 슬픈 게임으로 비춰지는 것을 피하고 싶었다. 신파극처럼 비춰진다면 그것 만으로도 하기 싫은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별의 순간은 분명히 힘들지만, 그 이전의 강아지를 반려했던 순간들은 즐겁고 행복한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슬픈 장면도 있기는 하지만, 강아지와 터그 놀이를 했던 경험을 살려기도 했다. 설산 챕터에서는 이런 행동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게임 전반으로 보자면 즐거운 경험도 많이 담고자 노력했고 궁극적으로는 행복한 눈물 혹은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주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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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 리틀 퍼피는 전투나 경쟁 대신에 감정 경험에 집중했다. 감성 기반 어드벤처의 흥행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으며, 개발에서 중점을 둔 디자인 요소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 힐링 게임이라 부르는 스타일의 흥행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개발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저는 믿고 있는 것이 있다. 이 소재가 유니크하다는 점이다. 상점 페이지를 오픈했을 때 피드백을 보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게임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강아지를 길렀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게임이라, 될지는 모르겠지만 글로벌 단위로 100만 장을 목표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 중점을 둔 것은 강아지를 의인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강아지가 대화를 한다거나 하는 것들을 최대한 줄이고 오직 강아지의 행동에 기반해서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아트 측면에서 강아지를 제대로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은 사람을 만들기 때문에 갑자기 강아지를 만들라고 요청하면 불쾌한 골짜기가 나오고는 한다. 이렇게 강아지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제대로 만든 이후에는 강아지 행동이 게임 플레이의 기반이 되어야 하다 보니, 고민이 있었다. 게임 내에서는 냄새를 맡아서 대상을 찾거나. 미로에서 길을 찾을 때에 소변을 눠서 여기는 갔던 곳이라고 표식을 해서 길을 찾는 등 실제 강아지가 하는 행동을 기반으로 게임 플레이를 만드는 데에 노력을 기울였다.


● 게임에서 음악도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 같다. 음악이 어떤 방향으로 기획되었는지. 작곡자나 OST 등의 정보가 궁금하다.

= 음악 측면에서는 BGM 보다는 환경음을 더 활용하고자 했다. BGM이 나오면 아무래도 너무 게임스러운 느낌이 있다. 강아지가 나오면서 모험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환경음을 더 활용했다. 더불어 스토리 베이스의 게임이다 보니, 봉구 아빠와의 회상이나 이런 부분에서 BGM이 활용된 상태다. 이를 통해서 감정선을 자극하는 연출이 되도록 구상했다.

사운드는 작은 회사라서 직접 하기 보다는 외주를 맡기고 있다. 해당 업체에서 효과음을 비롯해 BGM 작곡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다. 잘 마무리를 해줄 것이라 기대 중이다. 음악은 호평을 해주고 계셔서, 추후에는 OST를 묶어 특전처럼 판매하면 어떨까를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 스팀 체험판에서 피드백을 받았을 것 같다. 인상 깊은 의견이 있다면? 그리고 현재 출시 일정과 이후의 확장 계획은 어떤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 내 강아지가 언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피드백이나 너무 많이 울었다. 꼭 이대로 출시를 해달라는 피드백이 많았다. 실제 자기 강아지 사진을 보내면서 게임에 나오게 해달라는 메일도 있었다. 마음이 찡하기도 하고 책임감을 느끼게 되기도 했다.

스토리 텔링 베이스 게임이라서 출시 시점의 콘텐츠는 총 6개 챕터를 선보이고자 한다. 체험판은 1시간 분량만 공개된 상태다. 발매 시점은 4분기 PC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콘솔 버전은 이후에 최대한 빠르게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이야기 흐름과 폴리싱을 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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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유저 반응은 어떤지. 그리고 크래프톤 지원은 어떤지 궁금하다.

= 글로벌 전체적으로 반응이 고르게 나오고 있다. 가장 반응이 뜨거운 곳은 일본이었다. 일본 내에 충견 하치 이야기라거나. 애견 문화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콘솔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도 일본 반응의 영향이 컸다. 이외에도 따로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영상을 많이 올려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강아지는 인종과 국적을 불문하고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마이 리틀 퍼피는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직접 할 것 같다. 다만, 범 크래프톤 차원에서 사업 개발 퍼블리셔 홍보에 대한 어드바이스나 파트너십과 같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가를 한 것이 이색적인 선택이었다. 이 행사를 선택한 계기와 참여 과정. 반응은 어땠나. 이용자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기고 싶었나.

= 처음에는 게임쇼 출전을 고민했다. 사실 그렇지 않나. 스팀 게임을 어떻게 홍보를 해야 하는 것도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서 당초에는 게임쇼 출점을 고민했는데 대형 게임도 맣고 경쟁도 치열해서 스처 지나가는 타이틀 중 하나가 될 것 같았다. 이런 고민이 있던 차에, 핵심 고객이 강아지에 대한 추억도 가지고 있으면서 게임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게임을 좋아하면서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결국 같은 문제인 것 같았다. 게다가 애견 박람회에 나가는 게임사는 없을 것 같아서, 유니크한 홍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서 결정을 했다.

행사 첫 날이라서 조심스럽기는 한데, 많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참가사 대부분이 물품 판매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우리 부스와 같이 영상을 크게 선보이는 부스는 별로 없었다. 영상을 크게 틀어서 시선을 모으고. 반응을 보기도 했다. 애견인 분들에게 게임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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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게임을 확장할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드림모션의 게임 철학이나 방향성도 설명을 해 주었으면 한다.

= 아무래도 IP 확장은 성공이 먼저다. 성공하지 못하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니까. 그래서 현재는 게임 개발과 출시에 전력하고 있다. 이후에는 애견품 콜라보나 캐릭터 상품 등 IP 확장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

장기적으로 어떤 회사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언젠가는 누군가의 마음에 감동으로 기억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비전 하에 개발을 해 왔다. 지금까지는 생존이 먼저여서 모바일 위주, 상업적 측면이 강했지만, 이제는 비전에 맞추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기만 한 것이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재미 이상으로 여운이라거나. 의미 있는 것을 남기는 것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마이 리틀 퍼피로 첫 걸음을 떼고자 한다. 이후에는 재미있는 게임을 넘어 그 이상을 남길 수 있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어디서 본듯한 게임을 찍어내는 회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요즘 믹스견도 많지 않나. 게임 내에 이러한 믹스견도 넣을 생각인지 궁금하다.

= 게임 상에서도 다양한 견종이 나오도록 표현을 하고 있다. 실제 현실에서 강아지들을 생각하면, 믹스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래서 게임 내에 순혈 견종만 나온다고 하면, 도그쇼와 같이 작위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걸 조심하고자 노력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는 믹스견이나 유기견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외에도 장애가 있는 강아지 등 다양한 사연과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을 했다.

봉구를 주인공으로 했던 것은 입양을 했던 강아지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라서… 봉구를 게임에 담고 싶었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리고 웰시코기가 인기가 많은 견종이기도 하고 짧은 다리로 바둥거리며 기어오르는 것 등을 게임 플레이에서도 전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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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강아지 종을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넣을 생각이 있는가. 그리고 강아지 천국을 표현하면서 어디에 중점을 뒀는지 궁금하다.

= 그런 피드백이 정말 많았다. 그 부분은 깊이 고민을 했지만 난제가 두 가지가 있었다. 인간형이 아니라 강아지를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체형도 다르고. 거기에 맞춰서 레벨 디자인을 해야 한다.

이미 웰시코기 기준으로 레벨 디자인이 되었는데 말라뮤트를 선택해서 하면 레벨 디자인이 망가진다. 봉구가 기어 올라가는 곳을 그냥 올라가게 되니까. 그렇다고 털 색만 바뀌게 한다거나 중형견만 나오게 되면 더 큰 반발이 나올 수도 있다. 따라서 전부 다 가능하게 할 것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었다. 이 이유가 가장 컸던 것 같다.

다음으로는 인간 캐릭터의 성별 문제도 있다. 내 강아지가 되면, 나는 여자인데 왜 남자지? 라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이건 아빠를 만나는 이야기인데, 엄마로 바꿔줘가 되는 것이다. 아무래도 내부적으로는 힘들다. 하지만 다른 강아지의 이야기라도 애견인이라면 이해를 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강아지 천국은 처음에는 운동장처럼 푸릇푸릇한 느낌으로 만들었다. 어느 정도 사람들이 천국이라고 하면 떠오른 보편적인 이미지로 구상했다. 일반 대중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게임이다 보니, 보편적인 이미지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보편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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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출시 버전에서는 몇 시간 정도의 분량이 되는지도 궁금하다.

= 플레이 타임은 정식 출시 기준으로 6개 챕터다. 챕터를 진행하면서 게임 플레이가 다양한 장르의 게임 플레이로 깊어진다. 플레이 타임은 대략 6-8시간 정도로 예상된다. 영상에서 나온 존윅 처럼 보이는 캐릭터 같은 경우는 저는 존윅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 보신 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아마 맞을 것이다.

이외에도 세나개라거나. 여러 방면면에서 알려져 있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부분들이 있기는 하다. 그런 것들이 아니더라도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 보면, 다른 게임에서 차용한 부분들이 나오기도 한다. 풍성한 부분에서 게임 플레이를 구성하고자 했다.

여담이지만, 강아지 주인공의 어드벤처를 왜 만들기 어렵느냐 하면… 고양이는 점프도 하고 행동이나 이런 측면에서 풍부하게 플레이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강아지는 그렇지 못해서 아무래도 플레이가 평면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게임 내에서 강아지는 사람과 협력하게 되며 액션이나 레이싱 같은 장르를 차용해서 게임 플레이를 풍성하게 만들고자 했다.


● 마이 리틀 퍼피가 사람들에게 어떤 게임으로 기억 되었으면 하는가.

= 강아지와의 추억이 있는 분이라면, 강아지를 떠올리며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리고 마지막에 울면서도 미소지을 수 있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강아지는 결국 사람보다 먼저 떠나는 운명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강아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말은 한편으로는 위로가 된다. 강아지를 떠나보낸 사람들이 ‘이런 게임이 있다’ /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야’라고 추천하는.. 애견인 인증 게임처럼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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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마이 리틀 퍼피

기     종

PC/SWITCH/PS5

발 매 일

2025년 4분기

장     르

어드벤처

가     격

제 작 사

드림모션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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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마지막 미스터 윅 아닙니까ㅋㅋㅋㅋㅋㅋ
25.05.1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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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애견인이면 좋아할 게임이겠네요
25.05.16 21:55

(IP보기클릭)21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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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스러운 게임이네요 ㅜㅜ 꼭 구매하겠습니다.
25.05.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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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네요 ㅋ 데이지랑 미스터 윅이랑 ㅎㅎ
25.05.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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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보고 싶다
25.05.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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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보고 싶다
25.05.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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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미스터 윅 아닙니까ㅋㅋㅋㅋㅋㅋ
25.05.1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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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아이
맞네요 ㅋ 데이지랑 미스터 윅이랑 ㅎㅎ | 25.05.16 22:0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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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스러운 게임이네요 ㅜㅜ 꼭 구매하겠습니다.
25.05.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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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인이면 좋아할 게임이겠네요
25.05.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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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이런 게임이 잘 됐으면 좋겠네요
25.05.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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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키 익스프레스 드립 있을거 같았는데... ㅋㅋㅋ
25.05.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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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발사들도 많이 변하네요. 특히 넥슨, 크래프톤
25.05.1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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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컴이라 PC로는 하고 싶어도 못 하는데 스위치로도 나온다니 넘 좋네요. 기대됩니다. 필구 타이틀! 커스터 마이징이 불가능한건 아쉽긴 하지만 이런 게임 만들어주셔거 감사합니다.
25.05.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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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좋아보이는데 제목만 좀 바꿨으면...
25.05.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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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너무 존윅이잖아ㅋㅋㅋ
25.05.17 00:42

(IP보기클릭)122.45.***.***

아 스포인가 존윅도 죽음...
25.05.17 01:21

(IP보기클릭)116.32.***.***

한국에 이런소재 게임이 나오다니..나중에 스팀으로 출시하면 한번 해봐야할듯
25.05.17 08:18

(IP보기클릭)220.72.***.***

와이프가 본가 강아지가 잠깐 놀러왔다가 가면 배변 패드 보고도 눈물 글썽이는데 저거 하면 펑펑 울겠네
25.05.17 09:40

(IP보기클릭)211.213.***.***

플레이어블 케릭터로 커스텀이 아니더라도 먼저간 반려견 사진을 등록하게끔 유도한다음 엔딩씬에 같이나온다거나 크래딧에 같이 등장하면 애견인들 울음바다될거같은데..
25.05.17 10:17

(IP보기클릭)211.213.***.***

루리웹-5677229356
사진같은거로 3D생성해서 엔딩크레딧에 사진속에서 3D모델링으로 뿅나오면 애견인들 크레딧 절대 못넘길듯 | 25.05.17 10:18 | | |

(IP보기클릭)210.95.***.***

루리웹-5677229356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네요 | 25.05.20 09:44 | | |

(IP보기클릭)222.235.***.***

아니 존윅 ㅋㅋㅋㅋ
25.05.17 10:46

(IP보기클릭)211.119.***.***


와 봉구다!!! 체험판도 재미있었는데 어서 빨리 나와줬으면 하네요
25.05.17 12:44

(IP보기클릭)39.7.***.***

너무 귀여워요..
25.05.17 13:42

(IP보기클릭)220.121.***.***

봉구가 존 윅네 개였어?
25.05.17 19:32

(IP보기클릭)59.14.***.***

멍멍이 종류 좀 다양했으면 좋겠음. 실키 테리어 같이..
25.05.17 19:48

(IP보기클릭)183.1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이거 데모는 해봄? 진짜 대학교 과제 수준 퀄임...
25.05.18 02:39

(IP보기클릭)121.138.***.***

음 개를 키웠던 입장에서 이 게임을 응원합니다.
25.05.18 03:42

(IP보기클릭)49.167.***.***

25.05.18 13:25

(IP보기클릭)122.38.***.***

[잇힝]
그러고보니 스노우캣네 둘째가 옹동이었던가? 옹동이도 지금쯤이면 노묘일 거 같은데 | 25.05.20 13:03 | | |

(IP보기클릭)165.225.***.***

[잇힝]
우리 까미랑 삐삐도 마중나오겠지 ... 그립다.. | 25.05.21 17:24 | | |

(IP보기클릭)222.110.***.***

마지막짤은 뭐죸ㅋㅋㅋㅋㅋ 존윅인가요?ㅋㅋㅋㅋㅋ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도 심오하게 다뤘던 내용중에 하나긴 하지만요,
25.05.18 14:52

(IP보기클릭)218.150.***.***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102040/My_Little_Puppy/
25.05.18 22:11

(IP보기클릭)122.39.***.***

아 눈물나서 못할꺼 같은 게임이네요. 울 꼬마는 엄니 마중나와줬으려나 ㅠㅠ
25.05.19 10:14
파워링크 광고

(IP보기클릭)118.235.***.***

모코나
이미 만나서 하늘하늘 산책 다니고 계실거에요 | 25.05.20 13:17 | | |

(IP보기클릭)121.169.***.***

우리집 코기키우는데 저게임은 진짜 못하거같아
25.05.19 10:51

(IP보기클릭)14.52.***.***

머리 위에 헤일로 달고 다니는것 부터 눈물 나네요 ㅠㅠ
25.05.19 13:28

(IP보기클릭)211.235.***.***

이거 체험판 있으려나요? 해보고 싶다
25.05.19 14:10

(IP보기클릭)218.149.***.***


유기견으로 9살에 와서 4~5년살다 저저번달에 비장암으로 보냈었는데 내새끼 보고싶다..
25.05.19 14:15

(IP보기클릭)119.202.***.***

자기 강아지 사진업로드 기능은 추가하면좋을뜻한데? 그렇게 어려운 기술도 아니라서
25.05.19 20:54

(IP보기클릭)205.250.***.***

인트로 부터가 넘 슬프다 천국에서 주인찾아 만나는 이야기 ㅜㅜ
25.05.20 01:43

(IP보기클릭)59.12.***.***

진짜 플레이어댕댕이 커스터마이징 됬으면... 다들 자기가 키웠던 댕댕이로 하다가 엉엉 울었을거 같다.
25.05.20 17:23

(IP보기클릭)220.65.***.***

개 게임보니까 허스키 익스프레스 생각나네... 재출시하면 안될려나...
25.05.21 12:25

(IP보기클릭)140.248.***.***

데모 잠깐 해봤는데 개 키우는 사람들 눈물 콧물 쫙 빼놓을 게임이던데요
25.05.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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