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계단식 성장으로 5년 내 7조 매출 목표
● 왜 이런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5년 후 매출 가이던스 가정 중 배틀그라운드 성장에 의한 것은 얼마인지, 만일 신작에 의한 것이라면 몇 개 프랜차이즈에 의한 것인지? 한국은 인력을 유연하게 가져가기가 힘든데 성장이 둔화될 때 리스크 관리 및 현실성은?
게임 회사의 성장에는 다수의 작은 타이틀이 아니라 소수의 빅 IP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투자 대비 IP 획득의 기준이 무엇인가 하고 생각해보면 PUGB에 준하는 아니 절반 만큼이라도 되기 위한 투자가 얼마나 필요한가를 생각했다. 3년 동안 신작 투자에 제한이 있었는데, 연간 1400억 정도 밖에 안 되서 이걸 5년간 지속해도 7조 매출을 올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연간 3000억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며 지난 3년간 PUBG에 집중하면서 소수의 타이틀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5년 후 7조 매출에서 PUBG IP는 60% 정도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나머지 40%는 빅 IP 프랜차이즈 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생각한다. 매년 어느 정도의 프로젝트를 개발, 그 중 어느 정도가 성공할 것인지 시뮬레이션 하면서 5년 후 매출 7조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리스크 관리는 킥오프 전까지는 50명 전으로 리터레이션 하다가 본격화되면 론칭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투자를 조절할 생각이다.
● 인조이 콘텐츠 중 스마트조이 같은 AI가 어떻게 게임과 결합이 될 지... 또 시뮬레이션 게임과의 시너지는? 펍지 앨리 기술의 상용화 시점은? 샘 올트먼과의 만남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있었나?
스마트조이 같은 경우 LLM을 라이프 시뮬레이션에 적용하는 케이스인데 약 300명 정도의 NPC를 시뮬레이션 하기 위해 과거에는 개발자가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으나 LLM을 이용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이를 엔비디아와 함께 온디바이스에서 SLM으로 가능하도록 실험했고 이를 통해 시뮬레이션이 자연스러워짐과 동시에 페르소나를 부여할 수 있게 됐다. 3월 얼리 액세스에서 이를 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깔끔한 성격을 부여하면 열심히 청소를 하며, 정크 푸드를 좋아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특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샘 올트먼과의 대화에서는 하이 퀄리티 LLM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방법(하이 퀄리티 CPC), 게임에 특화된 SLM 튜닝 등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현재는 실무단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 1분기 배틀그라운드에서는 어떤 트렌드를 가져갈 것인지? 작년 PUBG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올해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1분기와 연간 예상은? 내년 언리얼 엔진 5 적용 시 매출 성장은 어떻게 보는가?
론도 맵 업데이트 후 작년 급격하게 성장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목표 상으로는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 5의 적용이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지는 않겠지만 현시대의 눈높이에 맞춰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며, 그러면 유저 복귀 효과나 서구 시장 유저에 대한 관심 환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 4대 영역이란 것이 언제부터 내부에 적용된 프레임워크인가? 또 앞으로는 4대 영역 중 어느 영역에 더 리소스를 투입할 생각인가? 인조이나 서브노티카 같은 게임이 계단식 점프와 관련하여 내부 기대감이 어떤지도 궁금하다.
우리는 시장을 분석해서 탑다운으로 추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보텀업 방향으로 쌓아 나가는 것을 선호한다. 그리고 기존에는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에 집중했는데 그러다보니 너무 광범위해져서 4대 영역으로 투자 대상을 좁힌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어떤 이유로 우리가 이 게임에 투자를 하고 있구나 하는 부분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투자하거나 개발하는 게임은 모두 빅 IP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실제 빅 IP가 될 지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것이다. 인조이는 라이프 시뮬레이션으로 시작했으나 높은 비주얼 퀄리티와 자유도 덕분에 확대 가능성이 높고, 서브노티카는 수중을 배경으로 한 유니크한 장르였는데 2편에서 이를 어떻게 확장해 갈 수 있을지 가능성을 보고 있다.
|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