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단편의 소개입니다.
1. 활협전의 스토리 베이스를 바탕으로 지은 팬픽소설입니다.
2. 본 게임 정식 스토리와는 무관합니다. 오로지 2차 창작물입니다.
3. 본 게임 스토리와는 무관하나, 실제 게임 스토리가 등장합니다.
4.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식스토리와 무관한 숨겨진 스크립트 스토리도 들어가 있습니다.
5. 본 작품은 철저히 개인 취향의 2차창작 스토리입니다.
6. 활협전 본편의 스토리와 스크립트로만 존재하는 스토리를 보기를 꺼리신다면 안 보시길 권합니다.
(실제로 활협전 본편에 추가 될 수도 있으니 극 스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스포일러 양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를 인용한 묘사가 있습니다.)
7. 개인적으로는 소사매파 입니다...
위를 유의해서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이제 들어가볼까. 조 사제. 준비됐어?""준비고, 뭐고.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아니오?""하하. 그렇긴하지. 자. 여기."대사형 당포의는 자신이 사용하던 깃털달린 아대를 조활에게 넘겼다. 침을 꿀꺽 넘긴 조활은 그의 아대를 건네 받았고, 오른 손목에 장비했다. 자신이 기절했을 때 찰나의 순간 보았던 그 깃털이 자신의 손목에 있는 것을 보았으니 새삼 자신이 대사형이 된 기분이었다. 기분이 새로웠다. 좋다기 보단, 두려움이 앞섰다. 자신이 외성제자였던 시절을 곱씹어 결국 입실제자가 되었던 자신을 되돌아보니 뿌듯함이 있었어도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니 목이 타들어갈 정도로 압박감이 심했다. 당포의는 그렇게 조활과 함께 당문 수련동굴로 들어갔고, 그들을 따라온 당문형제 자매들에게 고했다."당문형제자매들은 듣게! 너무 걱정하지말고, 반드시 사람만들어서 다시 내보낼테니, 기대들 하라고!"삼사형 당승이 말했다."부디 잘 부탁드리오 대사형!"사사형 당유원이 말했다."제발! 사람만들어서 나와주시오!!"용상이 말했다."동생!! 꼭 방법을 찾을 수 있을거야!! 넌 강해!!"우소매가 말했다."아활!! 제대로 안하고 나오면 계단으로 데려가서 굴려버릴거야!! 각오해!!"욱죽이 말했다."조활!! 나오면 너에게 새로운 단검을 줄 것이야!! 기대해도 좋아!!"당삼이 말했다."사형!! 당문은 소선풍이 지키겠습니다!! 안심하세요!!"엽운주가 말했다."조 형!! 강인해진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엽운상이 말했다."조 오라버니!! 다 끝나면 소병 좀 잔뜩 사다줘요!! 아얏!!""상아... 지금 분위기에 뭐라 하는거냐 대체..."그렇게 각자의 응원의 한 마디를 듣고는 대사형 당포의가 미소지었다.'정말... 너는 당문의 불꽃이구나... 후후. 지난 날, 내기하길 참 잘했어...'그렇게 수련동의 철문이 굳게 닫혔다."하아... 그나저나... 부인이 아침부터 나간다고 하더니 철문이 닫힐 때까지 통 모습을 못 보고 들어왔구나..."수련동 철문이 닫힐 때까지 조활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를 못해서 아쉬웠다. 도대체 어딜 간거지? 어딘가 나가서 봉변이라도 당한 것은 아닐까? 길을 잃어버렸나? 내가 수련동에 들어가는 시간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일까?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정신사나운 모습을 보니 꼴이 말이 아니었다."조랑, 뭐 아쉬운거 있어?""당연히 아쉽지, 부인... 아침부터 이렇게 네 얼굴도 보지도 못하고 들어왔는데 내가 걱정이 안... 되..."멍해진 조활의 앞에는 조형이 있었다."부, 부, 부, 부, 부인이 어째서 여, 여, 여길?! 당포의!!! 너 이자식!!!!"머리를 긁적이며 결국 터질게 터졌을 거라는 생각뿐이었다."야야. 소리지르지마. 안 그래도 동굴안인데 네가 그렇게 소리지르면 고막터진다고.""어, 어쩌자고 부인을 데려온거야?? 어쩌자고!!""낸들 알겠냐? 안 그래도 오늘 아침일찍 와서는 같이 들여보내 달라더라. 너 몰래. 나는 분명 극구 말렸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과 아이의 목숨가지고 협박을 하지 않더냐. 물론 거짓협박이겠지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서는 안 되잖냐. 나도 하는 수 없었지. 나는 최선을 다했다... 너희 집안의 안녕을 위해..."조활은 그의 말을 전혀 믿을 수가 없었지만, 무언가 뿌듯한 얼굴을 하고는 조활을 놀리는 조형이었으니. 정말 조활로서는 믿기지가 않은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었다. 조형의 얼굴은 미소가 가득했고, 조활이 어이가 없었다."후후. 어때? 반갑지 않아?""부, 부인... 제발...""후후후. 잘 봐줄테니까 걱정하지말고, 알았지?"당포의는 조활이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에 재미에 겨워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정말 강인한 여성이구나. 무서운 여자야. 조활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려하다니...'흠흠!"자! 그럼 가장 기초적인거 부터 해야지? 아대는 장비했으니, 기능을 가르쳐주겠다.""하아... 알겠소."당포의는 조형에게 뒤로 빠져서 보길 권했고, 그 말에 답하듯 서둘러 뒤로 빠져 의자에 걸터 앉았다."평소에 아대에는 잠금장치를 해놓는다. 깃털이 시도때도없이 빠지면 안되겠지? 손목을 들어올려서 손바닥을 네 얼굴쪽으로 돌리고보면 왼쪽에 누르는 장치가 있지? 그게 잠금장치야. 그걸 풀면 팔을 휘두를 때, 깃털과 매듭지어놓은 미세한 줄이 튀어나와서는 길게 늘어질거다. 그리고 깃털이 한번 나갔다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잠금장치가 결속되게 되어있어. 일단 잠금장치를 푸는 것부터 해보자.""알았소."조활은 손목을 보고 잠금장치를 눌러서 풀으니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깃털이 툭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잠깐 휘두르려 하는데..."일단 기능적인 면으로는 설명을 하고 확인했으니, 이제 주의사항을 알려줘야게... 야, 야, 야!! 그거 함부로 움직이지말...!!"촤아아아악!! 철컥!!아주 조금 휘둘렀을 뿐인데 깃털이 쭈욱 튀어나오더니 앞에 있던 바위를 향해 아주 빠르게 날아갔고, 아주 깔끔한 소리를 내면서 조활의 아대쪽으로 다시 이끌려오니 잠금장치가 작동하는 소리를 내고 깃털은 멈춰섰다. 그러고나서 몇 초가 지나니 바위가 정확히 깔끔하게 세로로 두동강이 났다."허, 허어어억!! 뭐, 뭐야 이거?? 그냥 슬쩍한거 뿐인데 바위가 두동강난다고??""하아... 내가 늦었구나. 천천히 설명하려했는데 손이 먼저 움직이다니... 기억해둬야겠다. 전수 순서를..."조활은 너무나 당황해서 두동강난 바위를 한참 쳐다보았다가 자신의 아대를 확인하고는 살살 만지기 시작했다."조 사제. 너무 겁먹지마. 그게 너를 해할일은 없을거다. 그 실은 천잠사로 만든 것이라서 주인을 알아본다고 한다던가... 여튼 그런 특성이 있어서, 그 아대를 장비한 순간부터 너를 주인으로 알아볼거야. 어떤 식으로 휘두르든 너를 해하지는 않을거야. 자. 저기 앞에 늘어놓은 돌들 보이냐? 자기를 쓰기는 좀 아까워서 일부러 눈에띄는 돌로 늘어놨다. 일단 저거를 맞추는 거부터 해보자.""엥? 저렇게 멀리있는 걸 노리라고?""뭐... 장문인도 나를 가르칠 때 이렇게 했으니, 아마 맞을거야.""아니 거리가 150척(약 50미터) 정도는 되는 거 같은데 맞아? 평소에 당문 암기술 할때보다도 먼데?""맞다니까. 일단 맞춰보고 다음을 해보자."조활은 멀리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맞추라니...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믿고 해보기로 했다. 눈을 게슴츠레 뜨고 목표를 본 뒤에 아대의 잠금장치를 풀고 그것을 향해 손을 뻗었다.촤아아아악!! 팅!!깃털은 정확히 직선으로 빠르게 날아가더니 목표를 한참 벗어난 방향으로 벽을 찌르고 힘없이 떨어졌다."자. 지금 떨어진거 확인했지? 자동으로 돌아오는게 정상이기도 하지만 방금처럼 그렇게 그냥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어. 그때는 손목을 너의 방향으로 당겨. 그러면 너한테 돌아올거야.""아, 알겠어. 이, 이렇게... 휙!"손목을 슬쩍 당기니 깃털은 빠른 속도로 조활의 손목으로 빨려들어왔고,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잠금장치가 작동하니 깃털은 제자리를 찾았다. 얼마나 빠른지 조활이 그만 눈을 감아버렸지만, 대사형이 말한 것 처럼 자신에게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았으니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어때?""모, 모르겠어. 너무 신기해서...""엄청나지? 처음에는 너무 놀란다니까. 말도 안되는 무기를 만들었지 장문인은. 내가 말한 정확도와 정밀도의 수련이 바로 거기서 나오는거야. 아대의 숙련도. 아까 바위를 베는 것을 봤을 테지만, 정말 까딱 잘못하면 사람목숨 거둬가는건 일도 아니라니까? 던지는 느낌도 이제 알거고, 이제는 숙련하는 것만 남았어. 참고로 익혀야하는 방법이 좀 많으니까, 단계별로 할거야. 나는 참고로 제대로 능숙하게 하는데만 보름 걸렸다.""보, 보름이라고?? 야! 그걸 말이라고 하냐?? 이제 오일남았는데 그걸 오일 사이에 완성해야한다고??"당포의는 그저 웃으며 조활을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힘내! 너의 끈기는 반드시 비연유성령을 완성시켜줄거다.""빌어먹을!!"...'사실 내가 아대를 숙련하는데는 사일정도 걸렸다. 문제는 정확성과 정밀성이라... 그 문제를 가지고 익히려면 보름도 모자라... 결국 이것도 공력의 문제로 이어지는데... 조 사제는 어찌되려나...'조활은 그 이야기를 듣고 열이 뻗쳤지만 이제와서 그만 둘 수는 없었다. 불평불만만 했다가는 소사매 구출이 점점 멀어질 뿐이었다. 지체할 시간도 없이 얼른 쏴맞춰야 할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던졌다. 실패를 연발하니 조형은 그 모습을 보고는 그저 입술을 꾹 깨물 뿐이었다. 소리내 외치고 싶었지만, 낭군의 집중력을 위해서도 마음 속으로 응원할 뿐이었다.- ◇ -사일이 지났다. 약속의 날은 하루가 남았고, 조활의 비연유성령은 슬슬 고개를 들고 있었다. 실패가 실패를 거듭하고, 그것이 쌓이고 쌓이니, 조활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성장의 거름이 되었으나 완성을 코앞에두고 슬슬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아직도 그의 비연유성령은 살초로 보였기 때문이다."다시! 팔을 너무 휘두른다! 좀 좁게!""하아하아... 빌어먹을... 이, 이거 괜찮겠어??""안 괜찮아!! 멀리서 지켜보니까 소사매 죽겠다!! 넌 소사매를 죽이려는 거냐!?""야이!! 족팡매야!!"몸이 점점 한계가 왔고, 정신력도 거의 갉아먹었을 정도로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는 그들이었다. 조활은 깃털을 자유자재로 부린다고 생각했지만 실상 본격적인 비연유성령을 접하니 자유자재가 아니라 엉망진창이었다. 도대체 이런 기술을 어찌 부린다는 말인가. 정말 활초가 될 수 있단 말인가. 매우 심오한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니 조활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세계였다. 마치 신선의 경지가 되어야만 볼 수 있는 것 같아보였다. 계속해서 비연유성령으로 바위들을 상대로 그저 부수기만 하니, 그냥 붙잡아두는 용도로는 사용하기 버겁다라는 것만 느껴졌다. 정말 대사형의 말이 맞았다. 각도가 조금만 비틀어져도 상대는 조각조각나버리는 절초였기 때문이었다."하아...하아... 젠장!! 아직 멀었어..."그때 갑자기 조형이 조활에게 다가왔다."조랑. 잠깐 숨돌리고...""하아... 하아... 어? 부, 부인 갑자기 왜... 위, 위험...!!"한참 깃털을 움직이는 때에 부인이 들어와서 조활이 돌아보니, 그만 깃털의 움직임을 잃었고 아대쪽으로 빨려들어오면서 그만 부인이 들어오는 궤적을 타버렸다."자, 잠깐!! 안돼!!"깃털이 궤적을 타고 부인에게 빠르게 다가가 목덜미를 찔렀고, 부인을 중심으로 그물망처럼 퍼지더니 이윽고 점점 중심으로 좁혀들어갔다. 비연유성령이 부인에게 발동 되어버린 것이다."안돼, 안돼, 안돼!!""조, 조랑...!"- ◇ -끼이이익!! 철컹!!폐관수련동의 문이 약속의 날 사일째되는 밤에 열렸다. 당문사람들은 서둘러 폐관수련동의 앞으로 달려왔고, 그들을 맞이 할 준비를 끝마쳤다. 아직 그들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웅성웅성. 밤중에 북적북적이니 너도나도 이말 저말하며 기다리고 있던 순간. 드디어 안쪽에서 누군가가 나오기 시작했다.저벅저벅.대사형 당포의 였다. 몰골이 과연 폐관수련한 사람의 그 모습이었다. 옷이 찢어져있고, 상처도 여러군데 보이고, 절뚝거리며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크게 한숨을 쉬더니 간만의 바깥공기라 만끽하고 있었다. 삼사제 당승이 말했다."비, 비연유성령은... 완성 된겁니까?""기다려봐!"대사형은 눈을 감은 채로 계속 공기를 마셨다. 정신이 몽롱할 정도로. 그리고 눈을 떴다."완성은 했다. 후우... 진짜 별난놈이다. 하하! 나와 빨리. 사람들 기다리잖아.""알았어, 갈게. 엇차!"저벅저벅. 두개의 겹쳐진 그림자가 저벅저벅 문 밖으로 나왔다. 운상이 그 모습을 보고 말했다."어? 조 언니도 있었네? 종일 어디갔나 싶었는데 같이들어간 거였어? 어? 오오... 조 오라버니, 언니를 안고 나오네?"조활은 조형을 안고 나오고 있었다. 조형은 발목을 다친 듯, 벌겋게 부어올라있었다. 그 모습을 본 양유시가 달려가서는 발목을 확인했다."다행이네요. 붓기가 좀 커보여서 부러진 듯 보였으나, 부러진 것은 아니네요. 제가 마취연고 발라드릴테니 가만히 있으세요.""고, 고마워요. 양 부인. 조랑도 상태 부탁드려도 될까요?""그럼요."그렇게 이야기하고는 양유시의 손이 바빠지자 엽운주와 엽운상도 따라나섰고, 그녀를 도와주기 시작했다. 조활에게 당승과 용상, 우소매가 다가왔다."비연유성령은 완성한건가 사제?"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조활을 우소매가 불러세웠다."완성한거야?""아... 그게... 완성은 했는데..."조활은 아대를 보였다. 그냥 평소같아보였다. 무엇이 잘 못 된건가 싶었지만 용상이 자세히 보더니 이상함을 찾아냈다."조 동생. 깃털이 안보이는데?""어? 그러게? 어디갔어? 비연유성령은 깃털이 본체 아니었어?"그때 긁적이며 당포의가 다가왔고, 멋쩍게 웃으며 이야기 했다."조사제가 터무니없는 걸 만들었어. 비연유성령과는 비교도 안되는... 설마 그게 그렇게 얽힐 줄은...""그게 무슨 소리요 대사형?"당포의는 알 수없는 웃음을 짓고는 주변인들이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그래, 당포의는 이런 순간을 기다리고 준비했다. 만담가의 두근거림을."자, 마지막 단계의 상황을 이야기해주지."(1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