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단편의 소개입니다.
1. 활협전의 스토리 베이스를 바탕으로 지은 팬픽소설입니다.
2. 본 게임 정식 스토리와는 무관합니다. 오로지 2차 창작물입니다.
3. 본 게임 스토리와는 무관하나, 실제 게임 스토리가 등장합니다.
4.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식스토리와 무관한 숨겨진 스크립트 스토리도 들어가 있습니다.
5. 본 작품은 철저히 개인 취향의 2차창작 스토리입니다.
6. 활협전 본편의 스토리와 스크립트로만 존재하는 스토리를 보기를 꺼리신다면 안 보시길 권합니다.
(실제로 활협전 본편에 추가 될 수도 있으니 극 스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스포일러 양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를 인용한 묘사가 있습니다.)
7. 개인적으로는 소사매파 입니다...
위를 유의해서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으아아악!!!""조, 조랑!"조활이 소리를 지르며 깨어났고 그 옆에는 조형이 간호를 위해 있었다. 조활의 심장은 급 뛰어 올랐으나 주변이 기절하기 전과 다른 풍경이 보여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조형은 그저 말없이 낭군을 안아줄 뿐이었다. 식은 땀이 가득한 조활의 몸을 조형이 조심스레 닦아주니 그제서야 조활은 안정을 되찾았다."부인... 이 어찌... 괜찮은 것이오?""응... 괜찮아... 할 말이 잔뜩있어. 들어줄래?""어... 응. 무슨 일이 있었지? 당쟁은 어디 가고?"조형은 그간 있던 이야기를 남김없이 했다. 조활은 결국 소사매의 이야기를 들었고, 가슴을 부여잡고는 심호흡을 하며 간신히 안정을 찾았다."그래서, 이사형은 그냥 갔고?""응. 그게 전부야. 난 멀쩡해. 괜찮아."조활은 불안했다. 이사형이 남겨준 단서가 너무나 명확하게 불안함을 표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소사매와 세뇌라니... 무슨 소리야 대체. 이건 마치 소사매가 세뇌라도 당했다는 소리로 들리잖아.""나도 믿고 싶지않았지만 분명히 그리 들었어. 아무래도 묵령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지금 이 상황이 불안하지만 옆에 있는 부인을 놔두고 소사매생각을 했다는 생각에 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으... 미안해 부인. 소사매 일은...""아니야. 괜찮아. 지금 나보다 힘든건 조랑이니까. 분명 오늘 일은 보통 일이 아닌건 분명하고.""도대체 이번 당문부수기는 어떻게 되려고 하는 거지..."불안에 떠는 조활의 손을 꼬옥 잡고 힘을 나누어주었다."불안해 하지마. 이사형은 당신보고 강하다고 했어. 그건 확실한거 같아. 그러고보니 이사형은 당신에게 가르침을 줬다고 했는데 뭐 아는거 없어?""가르침? 가르침이라..."조활은 이사형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들었던 내용을 곱씹었다. 당문무공과 당문무공. 경거망동. 무공... 그때 머리 속으로 번쩍 빛나며 지나간 과거의 파편이 생각이 났다. 오늘 이사형이 출수한 무공. 분명 어디선가 본적이 있었다. 익숙한 움직임. 당문무공... 소...사매???"아아앗!? 서, 설마...""왜 그래 조랑?!"지금까지 나온 단어들을 나열 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당문무공, 소사매, 세뇌, 경거망동. 그리고 이사형의 어딘가 본적 있는 익숙한 움직임... 소사매... 소사매?"천지...무성세...?""이건 마치... 소사매와 싸워야 한다는... 전개같잖아...""천지무성세? 묵령이 장문인께 사사한 무공말이야?""응. 분명 나는 어떤 무공을 이끌고 오던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어.""다른 무공도 사용했었잖아. 그건 아니야?""그건 아마 순전히 이사형 역량이었을 거야. 대부분의 타 무공들은 나도 완벽하지 않아. 무공서가 전부 심화과정이 없는 일반 서적에나 돌아다니는 것들이었으니까. 그리고 내가 오늘 사용한 무공은 오로지 당문무공에 더했을 뿐인데에 그쳤고. 그러니 내가 사용하는 당문무공이 이사형의 천지무성세를 단 하나도 뚫지 못한 거지. 그렇다는 건..."예감이 안좋았다. 아무리봐도 천지무성세는..."천지무성세는... 당문무공으로는 깰 수 없는 것 같아... 그렇게 만들어진 느낌이 강해."마치 무림맹이 선포한 말 그대로의 당문부수기... 식은 땀이 흘러내렸다. 무림맹주의 이야기가 결코 헛된 망언은 아니란 이야기였다. 조 부인이 가로되."하지만 분명 조랑에게 가르침을 줬다고 했어. 알 수 있는 건 더 없는거야?""경거망동... 부족한 무공의 깊이... 천지무성세..."무언가 생각난 듯 조형의 두 어깨를 잡고 마주보았다. 조형은 조활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왠지 알 것 같았다.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한 개인적인 문제 였던 것 같다."부인. 잘 들어줘. 난 당분간 폐관수련에 들어갈거야. 그리고 내가 들어가면 당문형제들에게 말해서 귀식공을 익히라고 전해줘. 아마 그들에게도 도움이 될거야.""아. 응. 알았어. 위험순간에 맥이 약해지게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해라. 이거지?""응. 그럼 이 이야기는 삼사형에게 전달해줘. 나는 지금 곧 들어갈거야.""조랑."이번에도 역시 조활을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걱정반, 불안반 이었지만 그를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조활이 같이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불안함이 스르르 사라졌다.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데 이렇게 안아주는 것이 고작이라는 현실이 너무 가혹하다 느껴졌다. 하지만 믿고 기다리리라. 낭군과 나는 강하다. 그리고 살아남을 것이다. 뱃속의 아이와 함께.- ◇ -그리고 약속의 날이 왔다. 당문을 중심으로 여러 문파들이 그들의 진영 안과 밖, 외성에 가득 찼으니 서무림맹이 드디어 결집되었다. 당문과 힘을 합세한 그들이 모여 서무림맹이 완성되었으니 그들은 곧 무림맹과 맞부딪히기 바로 직전이었다.무림맹에서 서무림맹으로 사자들이 당도했다. 그들은 무림맹주 서생. 남궁가주 남궁심. 상관세가 상관준. 그리고 그들을 지켜볼 송나라의 관리 송비. 그들의 위세는 결코 작지 않았다. 위풍당당. 문자 그대로 위용을 뽐내며 당문으로 들어왔다. 긴장감이 크게 고조된 그들의 모임은 주변공기를 타들어가게 만들 정도로 무겁게 느껴졌다.그들을 맞이한 서무림맹의 대표는. 당문 장문대리인 삼사형 당승. 사사형 당유원. 조 부부. 그들의 기세도 위풍당당하니 결코 무림맹의 인원들과 떨어짐이 한치 없었다. 상관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집나간 딸이 아주 잘 사는 것같아 보기 좋구나. 어떠냐. 괜찮은 것이냐.""네. 아버지께서는 별고 없으셨는지요?""딸의 걱정은 참으로 오랫만이구나. 그래. 잘 지내고 있다.""아버지께서는 곧 할아버지가 되십니다.""그렇구나."너무 간단한 대답에 조 부인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조활의 손을 잡고 있자니 그 화도 금방 누그러졌다."조씨 애송이. 네가 사위인 것이냐."조활이 나섰다."그렇습니다. 장인어른.""그놈 참 못 생겼지만 제법 패기가 있는 녀석이군. 마음에든다. 그러니."상관준은 그간 손에서 놓고 지냈던 자신의 검인 금배용왕도를 뽑아들고 위용을 과시하였다."사위는 장인어른인 내가 직접 죽여주마. 감히 내딸을 건드린 죄는 무거울 줄 알아라."조활은 이에 지지않고 답변하니."장인어른의 가르침을 받겠습니다...만. 저는 아직 아이를 봐야하는 몸입니다. 자중하시지요.""과연, 형아가 눈 찍어둘 만한 담력이구나. 더 찢어죽일 가치가 있겠어.""아버지, 꼭 이래야 겠어요?"칼을 뽑아들었다. 함부로 칼집에 도로 넣기에는 많이 왔구나."조형은 굽힐 줄 모르는 아버지의 행동에 싫증이났다. 언제까지 그리 콧대가 높으시려는지..."...알겠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정 그렇다면... 저도 각오하겠습니다."조형은 조활의 단검을 뽑아들었고 무언가 하려는 듯 이리저리 둘러보고는 자신의 오른 얼굴에 가져다 긋기 시작했다."부, 부인. 지금 무얼 하는..."조형은 자신의 얼굴에 십자 상처를 내어 자신의 각오를 비쳤다. 조활과 주변인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니 조활이 나서서 부인의 볼에 흐르는 피를 소매로 닦아주었다."부, 부인! 왜 하지도 않아도 되는 일을 자처하시오! 괜, 괜찮소?"상처가 욱신거렸지만 조형은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상관준은 매우 놀랐지만 절대 동요하지 않으려했지만 그가 손에 쥔 용왕도는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조형이 입을 열었다."저는 시집갔고, 제 낭군은 조활입니다. 그리고 저는 상관의 성을 버린 상관세가의 죄인입니다. 이제는 조씨 여인이구요. 제 각오를 아버지께 보여드립니다. 저는 더이상 아버지께 휘둘리지 않을 것 입니다."상관준은 단호히 한 마디만 했다."알겠다."그 둘의 이야기를 듣던 무림맹주가 부녀지간의 이야기가 끝났다는 것을 알고 한 마디 올렸다. 그는 조활을 불렀고 그와의 담화를 원했다."무림맹주 고운산파 서생. 당문지기 조 대협께 인사드리오. 그간 잘 지내셨소? 분위기가 많이 바뀐 느낌입니다. 그새 또 무슨 일이 생기셨소?"조활이 나섰다."당문 설산파 조활. 무림맹주께 인사 드립니다. 그리고 당문지기라니. 우리가 언제 만난적이 있소이까? 저는 맹주처럼 잘 생긴 벗은 친구로 둬 본적이 없어서 말이오."그렇게 자신들 만의 인사를 나누자니 주변이 조용해졌고 이 조용함을 그둘이 곧바로 무너뜨렸다."하하하하!!""하하하하!!"휙! 챙!조활은 맹주에게 암기를 던졌고 맹주는 자신의 검으로 튕겨내니, 이것이 곧 그들만의 인사법이었다. 공방으로 인사치례를 하니 주변이 술렁거렸지만 곧바로 조활과 맹주가 손을 들고 자중하라 손짓하니 금방 조용해졌다. 서생은 검을 든 손이 심히 저릿저릿 함을 느꼈다. 식은땀이 흘러내렸고 비로소 이 싸움이 의미있음을 실감했다. 둘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알 수없는 긴장감이 장내를 휩쓸었으니 이곳이 바로 전장임이 확실히 와닿았다. 맹주가 입을 열었다."인사는 다 끝났소?"조활이 가로되."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소?""하하하! 그렇지?"그 둘은 정말로 누가봐도 막역지우같았다. 한마디 한마디가 짧고 굵은 의미를 내포 한 것같은 아주 무거운 대화가 오가니, 그 둘의 만남은 비록 짧았으나 필시 빠르게 만났다면 좋은 벗이 되었음이 틀림없었다.그리고 그들의 관찰자를 자처한 송비가 나와서 무림맹, 서무림맹 전원에게 공표하기 시작했다."무림맹과 서무림맹은 들으라! 나는 나라의 관리 송비이며, 이 무림대회의 관찰자이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조리 지켜보고 기록할 것이다! 누가 정의인 것인가! 누가 정도인 것인가! 그것은 중요치 않다! 오늘의 이 대회를 반드시 후대에 아낌없이 전해 줄 것이니! 그대들은 가슴 속에 품어둔 정도를 지켜주기 바라오! 부디 살아서 다시 만나길 간절히 비오!"무림맹의 사신들은 그 선언을 듣고 곧바로 무림맹의 진영으로 돌아갔다. 당문의 공기는 들끓고 있었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이 대회가 의미있음을 가슴 속으로 느끼고 있었으니, 이미 그들의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당문 장문대리인이 소리쳤다."우리는 오늘 당문인으로써 살고 당문인으로써 죽을 것이오! 하지만 명심하시게나! 우리는 결코 혼자 죽지않는다! 옆의 친우가 죽는다면 똑같이 갚아주리라!"조활이 소리쳤다."우리는 싸운다! 그리고!"모두가 외쳤다"네놈의 애미를 패주마!!!"(6)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