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팬픽이고 허구입니다.
등장하는 인물은 실제 활협전 등장인물 + 허구인물을 가미한 2차 창작물입니다.
생각보다 글 쓰는게 재밌네요...
덕분에 띄어쓰기, 단어 선택과 검색에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무협소설에 한자를 안 쓰는 건 그냥 쓰기 싫어서.... 귀찮기도 하구요.
필요하다면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하튼
혼자 검수하느라 맥락이 이상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이면 지적 부탁드리고,
간간히 문제가 있어 보이면 그때그때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은 인생이란 길목에 서있는 존재다. 시작점도 다들 각기 다르고, 살아가는 방향도 제각각이다. 어떤 길을 갈 것인지, 바꿀 것인지, 곧바로 갈 것인지도 본인의 몫이다. 인생을 걷는 중에는 남들이 손가락질 하면 그것을 부끄러워해서 다른 길로 갈 수도 있기도 하고, 뚝심있게 자기 갈길을 갈 수도 있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태어난 이세상에서 남들이 말하는, 소위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잘못된 길을 갈 수도 있으니 이 역시도 개인의 선택이며, 그 결과도 개인의 선택에 대한 열매이니 잘 익어도, 잘 썩어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여기 이 사내는 인생의 결과가 명확해보이는 상황이다. 이는 곧 본인의 선택이었고 결과였으니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니, 이 또한 인생이었다."끄으으으윽... 네 년... 저, 정체가 무엇...이냐..."객잔 안은 피가 낭자한 혈전의 장소가 되어있었다. 시체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어느하나 성한 것이 없었다. 말 그대로 아비규환의 참상. 한쪽에는 흰 옷을 입고 칼을 닦고 있던 여협이 있었고 피가 좀 튀어 묻어있는 것을 본 것인지 속이 상해 보인다. 중앙에는 자신보다 커다란 사내의 목을 한 손으로 붙잡고, 지금 이 참상을 마무리 짓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청의의 여협이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자비가 없었고 사내는 이제 정말 끝이란 것을 직감한 듯 모든 것을 포기한 눈을 하고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설산의 이름을 더럽힌 놈들에게 이름따위 알려줄 성 싶으냐? 꿈도 야무지구나."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함부로 부랑배의 길을 걸어 온 것을 후회한 것일까. 아니. 딱히 그렇지도 않았다. 그것이 자기가 선택한 길이었으니. 눈이 조금씩 감기기 시작했고, 정신이 나가기 시작했다. 청의의 여협은 그런 모습이 살짝 딱했는지 혀를 차며 입을 열었다."쯧, 설산파의 하후씨이니라.""...뭐...?"그녀의 말에 놀라 살짝 움찔 거리는 모양을 보였고, 깨달은 바가 있었는지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를 겨우겨우 내었다."...그, 그렇군. 네년...이...탈...백..유란..."그제서야 자신이 왜 죽는 것인지 깨달았고, 건들지 말아야 했을 인물의 손에 죽는 것은 매우 당연했음이었다. 탈백문. 공동파에서도 그녀를 막을 수 있는 인물은 없었고 현 무림에서 가장 으뜸이라고 일컬어 지는, 그것도 잔혹한 여마두라고 명성이 자자한 탈백유란, 하후란이었다. 그녀의 눈은 여전히 차가웠고 설산의 명성을 더럽힌 족속들은 척살해야 할 의무였던 것이니, 이는 그녀에게는 당연한 처사였다. 다죽어가던 그가 마지막에 슬쩍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 보이니 위화감이 느껴졌고 하후란은 심히 언짢았다."웃어?"그녀는 다른 손으로 목숨을 직접 끊으려 했지만 그사이 사내는 숨이 멎어버렸고, 축 늘어지는 모양새를 확인한 듯 잡고있던 손을 놓았다."마지막에 웃는다...라... 무슨 의미지."마음에 걸렸지만 목숨이 다해가는 마지막에 주마등처럼 무엇인가 보았는지 실성해 웃었겠거니 싶은 그녀였다. 위화감에 감겨버린 머리 속을 정리할 무렵, 저쪽 구석에서 옷매무새와 자신의 검을 검집에 넣어 정리하던 백의의 여협이 투벅투벅 걸어와 하후란에게 말을 걸었다."후우... 여협께서는 대단하시네요. 이 인원들을 모두 제압하다니, 과연 감탄했습니다. 이는 분명 의와 협 일지니 여마두란 이름은 여협께는 너무 어둡고 검게 변색되어버린 것 같군요. 안타깝습니다."하후란이 눈을 감고 가로되."아닙니다. 여마두라는 별칭도 익숙하니 안타까울 일은 없소. 본녀가 본디 그럴 만한 인물이니 그 이름은 아주 잘 맞는 편이라 생각하오. 나는 만족스럽소. 그리고 소저께서도 손을 빌려주셨으니, 소저가 안 계셨다면 아무리 나라도 위험했을 것이오. 인원이 도합 서른은 되었으니... 객잔 안 이어서 망정이지, 넓은 공터였다면 어찌됐을지 모를 일이었소."과연, 여마두라는 이름에 걸 맞은 광경이긴 했다. 분명 의협을 펼쳤건만 하후란의 모습은 마치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수준이었으니 지옥에서 건너온 사신, 마두와도 같아보였다. 이름이 괜히 이름이 아니라는 증거. 피가 묻은 손과 손톱을 정성스레 다듬고 휘날려진 머리칼을 정리하며 살짝 심호흡을 하는 하후란이었다. 그리고 저쪽에 널부러진 반토막난 시체들을 보고는 이쪽의 여협도 보통이 아님을 직감했다."후우... 여협께서도 보통이 아니군요. 검술이 예사롭지 않은 것 같은데 시체들의 검상을 보아하니 깔끔하고 빈틈 없군요. 분명 고수의 반열에 들 만한 여협이십니다. 하여튼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칭찬에 약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투박한 반응을 보이는 백의의 여협이었다. 호쾌하면서 동시에 부끄러워 할 줄 아는 그녀의 됨됨이도 덤으로 인식한 하후란은 비슷한 연령대의 친구가 얼마 없어서 그런지 그녀와 가깝게 지내고 싶어진 기분을 느꼈다."아...하하... 과찬이십니다. 아직 검술도 제대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조잡할 뿐입니다. 탈백유란 소저와 비교하자면 세발의 피 일뿐이죠. 부지런 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하하하..."하후란의 눈빛은 그와 중에도 예리하게 빛났다. 백의의 여협이 말은 저렇게 해도 노력의 산물이 돋보이는 투박한 손이 눈에 들어왔기에 그녀의 강함은 바로 그곳에서 돋보여졌음이었다. 하지만 무언가 머리 속에 궁금한 점이 맴돌았다. 그녀의 복식과 이마의 알 수 없는 문양은, 그녀가 익히 알고 있는 어떤 문파의 그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검술은 그녀가 속해있는 곳에서 사용하는 것과 좀 남달랐다. 일단 머리 속에서 생각나는 것이 있었지만... 과연 그것이었을까? 생각이 길어졌음을 감지한 하후란은 그것을 생각하기 전에 일단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판단했고, 두리번거리며 무엇인가 찾더니."주인장. 계시오?""...앗! 네, 네, 탈백유란 소저. 여기있습니다."주방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객잔 주인이 그녀의 부름에 단숨에 뛰어나왔다."일단 일이 이지경이 된 것에 대해 사과부터 드리리다."주인장이 다급하게 가로되."아, 아닙니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온전히 저 도적잡배들 탓이지요. 제 목숨과 객잔을 구해준 것만으로도 은혜가 천근만근입니다요."하후란은 차가웠던 입술을 거두고 미소지었다."아니오. 설산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피가 끓어오르더이다. 이를 참지 못하였으니 본녀의 탓이오. 그리고 설산의 이름을 이어받은 자로서 이곳 명물도 잘 즐겼고... 해야 할 일이 있어 간만에 온 참이었는데 주인장께서 윗층으로 좋은 자리도 마련해주고, 덕분에 설산의 그윽한 향도 마음껏 즐겼으니 이는 모두 주인장 덕분이오. 여기 미약하지만 돈이 있으니 받아서 객잔 수리비에 보태시오."생각보다 묵직한 돈 주머니였으니 객잔주인은 깜짝 놀랐다. 괜찮다 말하려 했지만 옆에 백의의 여협이 이어서 말했다."저, 저도 탈백유란 소저를 도와드리다가 가구 여럿을 부쉈으니 제 돈도 조금 보태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아이고 아닙니다. 이 돈은 제 생명과 객잔의 은혜이니 받을 수가 없습니다. 부디 거둬주십시오."하후란이 그의 손을 내리고 어서 받으라 하니, 주인장은 어쩔 수 없구나 싶었다."자. 여기에서 소란을 피웠으니 곧 관군이 올 것이오. 이 놈들이 현상금이 붙어 있는 잡배들이라면 주인장이 득하시고, 여협. 일단 같이 나가시지요. 관군하고는 얽히기는 싫으니... 그리고 왠지 오늘은 여협과 깊게 이야기 하고 싶고, 이것도 인연이고 하니, 같이 다른 객잔으로 가심이 어떠신지요? 물론 초대는 제가 할 테니 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여협의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매우 즐거워졌구나. 마침 그녀도 탈백유란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았고, 이것도 인연이겠다, 다음 장소로 넘어가서 무엇을 질문하고 무엇을 답 할지가 무척이나 기대되는 눈빛이 가득했다. 물론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또 하나 있었으니."하하! 그러시지요. 탈백유란께 얻어먹을 수 있다니 이런 우연이 있군요! 기회는 놓치지 말아야 함이니, 여기서 동쪽으로 넘어가면 닭다리를 잘하는 집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가시지요.""호오...?"닭다리에 관련한 주제라면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이 많아지는 성격인 것을 파악한 하후란이었다. 아마 이곳 설산 객잔에 온 것은 닭다리 구이가 남다르다는 명성이 있었기에 왔음이 분명했다. 하후란은 그녀가 어찌되었든 상관 없었다. 단지 그녀가 궁금해졌고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으니 그걸로 된거라 생각했다."그러시지요. 참, 아직 그쪽 소저의 이름을 모르는데 혹시 가르쳐주실수 있을까요?"함박웃음을 지으며."금향궁. 용상이라 합니다!"....그 시각, 금향궁 궁내."그래서... 설아야. 최근 상아를 보지 못 하였는데 그 아이가 어디를 가겠다고 하였는지 혹시 알고 있는게냐?"금향궁주 소영향 온부인이 물으시니, 제자가 답하였다."공동 근처가 어수선하기에 도적무리들을 잡으러 간다고 했습니다 궁주. 금향궁 바깥 소문으로도 그 근방은 도적들이 자주 출몰 한다고 합니다. 당장 움직일 만한 인원도 없고 하니 본인이 직접 간다고 했습니다...만..."금향궁주는 허리를 곧게 세우고 정좌를 틀고 마음을 가지런히 하여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좌선에 몇 초간 들더니 옆에 놓인 자신의 비파를 어루만지며 퉁퉁 몇가닥 튕기더니 무언가 생각에 잠겼다."흠흠... 공동이라...."깊게 생각을 하니 마침 그 지역을 가본지 오래였다. 잘은 생각이 안 났지만 비파를 한 줄, 한 줄 팅겼을까. 선율에서 미세하게 고소한 냄새를 느끼더니 다시 집나간 제자가 떠올랐고."...잠깐, 그 근처는 분명..."설 이라는 제자가 마치 그녀의 여행의 목적을 알고는 있는 듯, 한 숨 쉬며 실토하였다."네... 닭다리가 유명한 마을이 좀 있다고 합니다... 저도 상 사제가 길을 떠나고 난 뒤에 알았습니다..."그 이야기를 들은 금향궁주는 안색이 변하더니 두통을 호소하였다."...음. 머리가 아프구나."팅.궁주가 비파를 튕기는 음이 어긋나 버렸고, 더 이상 할 말을 잃었으니 제자는 어쩔 줄 몰랐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탈백...유란...이라고?"어느 집단의 소굴인 듯 하다. 그리 좋지않은 소식을 접한 것이니 상심이 있었으나 탈백유란이라는 별호를 듣고는 식은 땀이 흘러 내렸다."네. 분명 그리 들었습니다, 두령.""...그 여마두가 내 동생을 말이지..."탈백유란이라는 별호는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여마두. 강호를 휩쓸고 다니는 여자. 현 무림인 중 그녀와 자웅을 가릴 수 있는 존재가 몇 없었음을 알고 있었으니 그저 한숨만 쉴 뿐이었다."밖에서 지켜만 보아서 죄송합니다. 후속은 더 없어도 될 거라 여겨 밖에서 상황을 지켜봤지만 설마 그 인원들을 모조리 전멸시킬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여자가 있었으니 그녀 또한 고수였습니다. 한 손에는 닭다리, 다른 한 손에는 쾌검이라니... 조합이 이상하긴 했지만 이번 오룡표님의 죽음은 객잔에 들어간 순간부터 결정 난 것이나 다름 없었던 것 같습니다.""...탈백유란에 이어 요즘들어 들리는 소문이 많아진 신진고수라는 계퇴마인가..."결과는 들었어도 뻔한 것 이었음을 알고 있었으니,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조직이 당한 것을 참을 수는 없었는지 결심을 한 듯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됐다. 상대가 그 여마두와 계퇴마이다. 죽는 게 당연했지... 경솔했다. 상대가 누군지도 몰랐으니. 하지만 우리도 이대로 넘어갈 수는 없다. 공동쪽 놈들에게도 전달하거라.""공동이라 하시면... 그들도 불러 모으실 겁니까?""그래. 이번 일은 우리 쾌적단이 피를 흘리더라도 그 둘을 참해야 속이 풀릴 것이다. 아무리 강한 고수들이더라도 그년들도 물량전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그렇게 이야기하고는 일어서서 모두에게 고했다."복수전을 할 것 이다."(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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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 24.12.14 21:4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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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도적들에게는 '계퇴마'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설정 붙여야겠군요 | 24.12.14 21:4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