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단편의 소개입니다.
1. 활협전의 스토리 베이스를 바탕으로 지은 팬픽소설입니다.
2. 본 게임 정식 스토리와는 무관합니다. 오로지 2차 창작물입니다.
3. 본 게임 스토리와는 무관하나, 실제 게임 스토리가 등장합니다.
4.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식스토리와 무관한 숨겨진 스크립트 스토리도 들어가 있습니다.
5. 본 작품은 철저히 개인 취향의 2차창작 스토리입니다.
6. 활협전 본편의 스토리와 스크립트로만 존재하는 스토리를 보기를 꺼리신다면 안 보시길 권합니다.
(실제로 활협전 본편에 추가 될 수도 있으니 극 스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스포일러 양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를 인용한 묘사가 있습니다.)
7. 개인적으로는 소사매파 입니다...
위를 유의해서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격렬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여기저기 냉병기들이 부딪히는 소리. 넘어지는 소리. 휘둘리는 소리. 그리고 끊이지 않는 비명소리. 이것이 무림의 본 모습이었다. 끊임없이 자신의 정도를 지키기위한 몸부림. 자신의 정의를 지키기위한 싸움. 모두가 다를 지언정 그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하나. 의협. 하지만 피를 흘리면 흘릴수록 안타까움만 커진다. 하나둘 쓰러지면 뒤에있던 하나둘이 나타나 하나둘을 쓰러뜨리니 모두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구나.
용상이 칼을 휘두르니 상대는 그녀의 거합에 손이 벌벌떨려 칼을 떨어뜨리니 더이상 싸울 수가 없었다. 용상은 그런 협도들을 뒤로한채 더욱 밀고 들어가니 강한 상대들을 만나고, 대치하고, 뒤로 밀릴 때는 한숨 고르고 다시 들어가 베어내니 그야말로 파죽지세."싸울 힘이 없다면 더이상 맞서지 마세요! 목숨은 소중합니다! 우리는 죽을 필요가 없습니다! 힘이 있다면 맞서겠습니다! 하지만 의미없이 목숨걸 필요 없습니다! 맞서지 않는다면 저도 당신들을 건들지 않겠습니다!"욱죽이 양손에 강철장갑을 껴고 달려들어오는 냉병기들을 한합에 하나 하나 박살내고 박살내니 무기를 잃은 적들은 전의를 상실하고 허무하게 서있는다. 그저 욱죽은 박살나는 고철들이 아까울 뿐이었다."무기가 없으면 비키시오! 고철은 내 것! 내가 없다면 무기도 없지! 무기가 없다면 더이상 싸우지들 마시오! 그리고 나는 당신들의 뼈를 박살내러 온 것이 아니오! 조형상회 만세!"우소매와 화섬전이 적들에게 달려들어가 암기를 그들의 다리에 쏘아붙이고 움직임을 봉한뒤 산비탈로 밀어넘기니 데굴데굴 굴러떨어지는 사람들 천지였다. 머리를 휘날리며 유쾌하게 바람을 맞는 둘."하하하! 당문을 넘보지마! 여긴 비록 계단이 아니지만 굴려줄 수 있다! 공이 되고 싶으면 올라와라! 나와 화섬전을 밟고 올라가라!""끼룩!"다들 제각기 무림맹원들을 상대하였다. 그들의 의협은 비살생. 싸움에서 전의를 잃으면 그들을 넘어서 더욱 안으로 들어갈 뿐이었다."귀식공! 귀식공!"당문형제들은 조활의 가르침을 받들어 언제든 귀식공을 운용하기를 준비에 여념없었다. 오로지 살기위한, 자신들의 정도를 위해 그들은 하나둘 전장으로 들어가 싸웠다.저 멀리 선두진영에서는 조활과 풍신 해무진, 소선풍 당삼이 싸우고 있었다."저기다! 저기 저 못 생긴 놈이 조활이다! 어서 총 공격!! 어어억!!"당삼이 언제왔을지 모를 빠른 속도로 선동꾼을 걷어차니 주변이 조용해졌다."감히 사형께 대적하려는 자, 나 소선풍을 넘고 갈 생각해라! 누구도 갈 수 없다!""오오, 그대도 퇴법이 특기인가?"해무진이 당삼에게 달려와서는 발차기를 사용하는 당문제자에게 이끌려오니 마치 친구가 된 것같아 기뻤다. 당삼은 꾸벅 예의를 갖추며 인사했다."역시 보시는 눈이 있으시군요 풍신. 하지만 제 본질은 암기술입니다. 결코 선배님의 아주 세게 차기 신공에는 비할바는 아니지만 나름 자부한 답니다.""아, 아주 세게 차기라니!? 풍뢰신각일세! 풍뢰신각!""어? 아니셨습니까? 세간에는 풍신의 절기라고 소문이 자자한데...""으으... 아니다. 내가 잘못했소. 내가 잘못했지... 윽!"그들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이, 무림맹원들이 그들에게 한꺼번에 달려들었고 곧바로 둘은 경공을 사용하여 공중으로 높이 뛰어올랐다. 그러자 그들은 하늘로 솟아오른 둘의 모습을 그저 넋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이봐, 소선풍이랬던가? 지금부터 숫자 싸움을 하지. 걷어차서 전의를 상실한 무림맹원들 숫자를 세서 겨루는 거다. 어때?""아니, 저는 퇴법이 아니라 암기술이라 했잖습니까. 선배님이야말로 암기대결은 어떻겠습니까?""아니, 내가 풍뢰신각 비전서를 전수해줄테니 한판 붙어보면 안되겠나?""아니, 그러면 그냥 무공대결이면 안되겠습니까?""아니, 그러면 내가 먼저 제안한 보람이 없지않은가?""아니... 어? 어서 피하십시오!!""아윽!! 이것들이!!"한참을 공중전 하던 둘을 향해 화살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어마무시한 소리를 내면서 상당히 많은 양의 화살이 날아오니 둘은 다급해졌다. 그때 해무진이 외쳤다."살아남기 어때??!""으윽! 알겠습니다!! 살아서 밑에서 뵙죠!!""살아남으면 풍뢰신각 전수해줄게!!""아오!! 좀!!"둘은 다급히 허공답보하여 날아오는 화살을 하나하나 밟아가며 피했고 몇몇의 화살은 손으로 직접 잡아 날아온 궤적을 향해 집어던지기도 하고, 발을 이용하여 궁수들의 궁을 잡은 팔 방향으로 화살을 걷어차 맞춰 그들의 전의를 상실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풍신의 이름에 걸맞게 맨 허공에 발차기를 해 기류를 순간적으로 바꾸니 날아오던 화살들은 모두 길을 잃고 해무진으로의 궤적을 인위적으로 바꿔 다른 방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해무진은 즐거운듯 바닥의 인원들을 향해 소리쳤다."모두들!! 화살비다!!! 피해라!!!"밑에 있던 인원들은 황급히 자신들만의 무공 또는 방법으로 떨어지는 화살들을 피해다녔으나 몇몇은 길 잃은 화살을 맞기도 했고, 방패를 든 인원 뒤로 붙는다던가, 근처 숲으로 피신해서 방어하는등 가지가지 상황들이 연출되었다.당삼은 아직 떨어지지 않은 채로 자신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주머니 속에 넣어둔 돌들을 던져 맞추어 추진력을 잃은 화살을 잡아 암기삼아 무림맹원 하나하나에 맞춰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 그러다가 경공이 되는 몇몇의 무림맹원이 당삼을 향해 돌격했고 이에 침착하게 주머니 속에서 독을 꺼내 입에 넣고 자신의 침과 반응시켜 부풀어오르게 만든다음 뿜어내니 독연이 주변으로 만연하여 마치 연막을 친것처럼 되었고 당삼이 보이지 않았다. 그를 찾으려니 당황하고 독연이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참을 수 밖에 없는 숨을 억지로 참으며 독연을 겨우겨우 뚫고 나가니 몇몇의 무림맹원은 독을 마신듯 정신을 잃고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순간적으로 주변이 번쩍이더니 섬광으로 잠시동안 시력을 잃었고 속수무책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바닥으로 떨어질 때 즈음 죽기 일보 직전임을 알고는 단념을 했지만 무언가에 목덜미가 잡혀 던져졌고 쩌적 거리는 소리에 나무에 걸렸다는 것을 알았다. 시야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 즈음 눈을 떠보니 나무에는 사람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당삼은 내려와서는 식은 땀은 닦아내고 곧바로 해무진을 찾았고 어느 새 무림맹의 한 가운데에서 열심히 걷어차고 있는 그를 발견했다. 당삼이 물었다."선배님! 얼마를 걷어차셨습니까!!"해무진이 말했다."한 이십은 걷어찼다!! 너는 뭐했느냐!!"당삼이 답하니."나무에 걸린거 보이십니까!!"해무진이 사람걸린 나무를 보고는 숫자를 세다가 열이 받았는지."아오! 뭐 저리 빨라! 아직 멀었다!! 지지않아!!"당삼이 피식 웃으니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충 아직 끝나지 않은 그들의 대결이 다시금 시작되었다.- ◇ -저멀리서 조활의 모습이 보이니, 조활의 기세도 당삼, 해무진과 비견해도 여간 강렬한 것이 아니었다. 자세를 다잡고 자신에게 돌격하는 무림맹들의 권장을 온몸으로 막았다. 그러나 꿈쩍도 안하는 조활의 기세에 너무 놀라 달려가기를 주춤했고, 조활이 그틈으로 달려들어가 장을 날리니 그것은 숭산의 금종파공장이었다. 금종조로 인한 피해를 축적하여 발산하니 어마무시한 풍압이 그들을 날려버렸다. 조활은 이어서 소매에 감춰두었던 암기를 사방으로 집어던졌고 마치 피하기를 바라는 궤적으로 그들 눈앞에 펼치니 결국 본능적으로 피할수 밖에 없었고, 피하고나니 그들은 결국 목덜미를 붙잡혀 당삼에게 당한 그들처럼 마찬가지로 나무에 주렁주렁 걸렸다.궁수들이 앞다투어 조활에게 화살을 뿜어냈고 조활은 재빨리 입에서 독연을 뿜어내 시야를 차단하니 길 잃은 화살들이 연기만을 꿰뚫어내니 조활은 온데간데 사라진 뒤였다.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어느샌가 하늘에서 정신을 잃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맞춰 떨어지니 그들과 부딪혀 기절하거나 혹은 깔려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당삼이 만들어놓은, 사람열린 나무의 열매들을 한명한명 던져버리니 무림맹원 들은 그들을 다치지 않게 받으려 할 수 밖에 없었다. 몇몇은 그냥 고꾸라졌지만 대부분 풀 숲으로 떨어져 치명상을 면할 수 있었다."후우... 내 평생 이렇게 많은 인원들을 상대 할 수 있다니...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구나. 아직 적진으로 다가가려면 멀었으려나. 맹주까지 다가가는 길이 이리도 길다니."그 말을 하기가 무섭게 다시 수많은 암기들이 조활을 덮쳤고 쉴 틈도 없이 바빠졌다. 조활은 이를 악물고 다리를 크게 들어 강하게 땅을 내리치니 흙먼지와 함께 무게가 가벼운 돌들이 띄워졌고 그 중 하나를 잡아 던져 튕기니 이는 비석방 척석문천의 돌수제비였다. 돌과 돌이 서로 여든여덟번 부딪히니 그 순간적으로 암기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마치 돌들이 그물망처럼 뻗어나가 날아오는 모든 암기들을 덮쳐 잠재우니 무림맹원들은 놀라서 그자리에서 굳어버렸다."저, 저게 비석방의 척석문천이라고?? 비석방 무공의 내력이 얼마나 깊으면 저런 진풍경을 만들어 낸단 말이냐. 척석문천에 저런 경지가 있었다니..."반대로 조활은 내력을 많이 소모한 것인지 거의 기진맥진 할 정도의 안색을 보였다.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 땀을 닦아내니 흙먼지가 묻어나 그 자리를 벗어났다."으...악...! 헥헥... 진짜 기 빨리는구나. 다신 하지말아야지... 헉헉.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다 누려보겠다고... 헥헥..."그때였다."정말 대단하구나 사위. 무림맹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렇게 힘 써주다니. 그렇게 여유부리다가 제 명에 못 살것이다.""윽!! 자, 장인어른!!"조활의 머리위에서 상관준의 용왕도가 번개와 같은 기세로 떨어지니 그 압력을 막을 수 조차없어 자리를 빠르게 벗어나려 했으나, 용왕도의 궤적이 순간적으로 변해 자신을 쫓아오니 너무 놀라 앞에있는 나무를 박차고 공중으로 떠서 겨우 피할수가 있었다. 발디딤대로 사용했던 나무는 그대로 가로로 조각나 떨어져 내렸고, 떨어지는 나무를 다시한번 발을 디뎌 공중제비를 한뒤 바닥으로 착지하니 무슨 기예가 따로 없었다. 조활은 착지때 발을 잘못 디딘것인지 살짝 발목이 저려와 얼굴을 찡그렸다."아윽... 이 무슨... 저 무거워 보이는 용왕도의 궤도가 저리 바뀌는게 말이 되는 것인가.""어떠냐. 사위도 한번 이 용왕도의 제물이 되어보지 않겠느냐?""하... 하하... 그건 좀 사, 사양하겠습니다.""아직도 웃다니... 여유가 있나보군.""그래보이십니까? 아윽!"
순간 상관준이 조활도 겨우 알아챌 속도로 용왕도를 크게 휘두르니 어마무시한 풍압이 조활을 덮쳤고, 순간 지기를 발휘해 그 단단한 풍압에 발을 딛여 허공답보하니 본래 있어야할 자리에 상관준이 보이지 않아 크게 당황했다. 그리고 조활의 위쪽으로 그림자가 져 돌아보는 순간 상관준의 발에 걷어차여 저멀리 나가 떨어지니 온갖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바위 쪽으로 박혀버렸다."크헉!!"조활은 각혈하였고 서둘러 숨을 고를 때 즈음, 그 시간도 주지않으려 상관준이 달려와 조활을 아래에서 위로 크게 걷어차니 피를 토하며 공중으로 떴고 용왕도의 넓은 부분으로 내려치니 쩌엉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 와중에 조활은 방어하기 위해 몸을 웅크려 막았고, 겨우 치명상을 피해 바닥에 착지했다."커헉!! 뭐, 뭐, 뭐 이런 강고한 연속공격이라니... 헉... 헉..."용왕도를 휘두른 상관준의 표정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용왕도를 휘두른 두 손이 마치 맨손으로 바위를 쳐낸 듯 한 충격으로 벌벌 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금 전의 조활이 사용한 방어의 여파가 그가 휘두른 용왕도를 타고 자신의 팔에도 영향을 주었는지 반작용으로 와버린 것이었다."이... 이자식... 이 절기는 설마, 숭산의 금강조라고? 금종조를 얼마나 수련했으면 충격을 반탄시키는 힘이 이렇게나 강고 할 줄이야... 사위는 대체 뭐하는 족속인거냐... 무슨 놈의 내공이 이리 뒤죽박죽 무공을 익혔는데도 주화입마하지 않는단 말이더냐.""하아... 하아... 과찬... 이십니다. 장인어른... 저는 장인어른의 금배용왕도에 거의 죽기 직전이었는데 말이죠. 하아..."조활은 입에 묻은 피를 닦고 운기조식을 운용하니 바닥과 주변 공기 중에서 한기가 고스란히 올라와서는 조활의 입으로 들어가 뜨겁게 달궈진 폐를 식혀주니 얼굴에 혈색이 점차 돌아왔다. 타격이 회복이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가빠진 숨 정도는 정상으로 돌릴 수 있었다. 상관준은 그 모습을 보고는 놀라서 물었다."너... 설산심법까지 익힌 것이더냐.""하하... 이래뵈도 현 설산파 유일무이 일등제자입니다. 설산무공은 당연한 것이지요.""이... 이자식이...""크윽... 그래도 정말 죽을 뻔했습니다. 그런 공격을 연속적으로 빠르게 하시다니... 과연 용왕이라 칭할만 합니다. 장인어른. 존경스럽습니다."그리고는 가벼히 목례하는 조활이었다. 상관준은 조활의 행동에 벙쪄 굳어버렸다."너 지금 뭐하는 거냐. 적을 앞에두고.""형 아가씨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그녀로 인해 구원받았습니다. 그녀를 낳으셨으니 이 은혜는 분명 장인어른 덕이고, 이렇게 감사드리는 겁니다.""이... 이놈이... 건방지게..."그리고 조활은 눈을 감고 가만히 집중하기 시작했다. 주변의 공기가 점점 차가워져 조활의 입에서는 한기로 인해 입김이 나왔고 그 기세가 점점 충만해지기 시작하니 상관준은 자세를 다잡고 조활의 공격에 방어할 준비를 했다. 이는 사위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를 갖고자한 그의 행동이었으니 조활은 그의 태도에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그리고 주먹을 굳게 쥐고 기운을 한점으로 집중하니 주먹의 색이 그의 스승처럼 검게 물들었고 주변의 한기가 뿜어져나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조활. 잘 보거라. 지금 가르치는 것은 네 손이 부서질 수도 있는 절기이니라. 이걸 완성 시켰을때는 네가 뚫지 못하는 것은 이세상에 없을 것이다. 기억하거라. 모든 것은 네 주먹에 달려있느니라. 한점에 집중시키고 상대를 똑바로 쳐다보아라. 그리고 내질러라. 너의 모든 것을. 그것이 바로 설산파 절기...'...'파황장이니라.'"파황장!!!"조활이 굳세게 주먹을 내지르니 만년설의 한기와 같은 기운이 폭발하여 상관준에게 뿜어져 나갔고 서둘러 금배용왕도에 진기를 흘려넣어 방패로서 그 강고한 장을 막았다. 하지만.쩌저저적!!철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파황장의 강렬한 기운이 상관준을 꿰뚫었다. 그리고 주변이 조용해졌다. 고요함이 그들 사이를 메우니 어떠한 판가름이 났는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아으으윽... 이, 이걸 대체 왜 배우겠다고 해서... 아으윽..."조활은 주먹을 감싸쥔뒤 무릎을 꿇었고, 주먹에서는 피가 줄줄 새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주먹 뼈가 으스러진 것인지 형체도 그리 좋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그때.챙!하는 소리와 함께 금배용왕도가 앞으로 쓰러졌고 상관준은 피를 토하며 무릎을 꿇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때 조활의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아, 아, 아버지!!! 아버지!!!"당삼이 바로 전, 조형의 부탁으로 그녀를 안아들고 왔었고 그들의 싸움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것이다. 한합 한합을 조활의 아내로서, 상관준의 딸로서 가슴 졸이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남자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 끼어들 생각은 차마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결이 끝이나자 조형은 그간 가슴 속으로 참았던 설움을 토해냈고 조활을 뒤로하고 달린 그 순간만큼은 상관준의 딸, 상관형으로서 아버지에게 갔으니, 힘없이 쓰러져있는 아버지를 부축하여 그를 돌보았다. 조활의 파황장을 맞은 부위는 벌겋게 달아오르기만 했으니, 이는 조활이 힘조절에 성공 한 것이었고, 갑작스러운 내상에 피를 토하고 쓰러진 것이었다. 상관형은 힘없이 쓰러져있는 아버지를 보면서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아버지... 아버지... 흐흑... 아윽... 정신차리세요. 흑.""흥... 왔느냐. 각오를 다졌다는 애가 이곳에는 왜 온거냐. 이리될지 모른것이더냐.""말 좀 적당히 하세요 좀! 그놈의 콧대 좀 꺾으면 좀 좋아요?""녀석... 건방지게 힘조절을 하다니... 내가 사위 하나는 잘둔 게로구나. 네가 슬퍼할까봐 말이지...""으...으아아앙!!!"상관형은 상관준의 가슴에 파고들어 주변이 떠나가라 아이처럼 울었고, 그런 딸아이에게 미안한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지 딸의 머리를 그저 쓰다듬을 뿐이었다. 상관형은 그저 아버지의 손짓이 따뜻했고 편안했다.조활이 주먹을 감싸쥐고 당삼이 그를 부축하여 상관준 앞으로 다가왔다."형 아가씨를 제가 슬프게 할 순 없지요, 장인어른. 그냥 좀 쉬고 계십시오. 오랜만에 딸과의 회포. 어떻습니까. 아직 무림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전의를 잃으셨으니 두 분께서 맘놓고 있는게 좋지 않겠습니까?""흥... 건방떨지마라 사위. 아직 안끝났다. 너도 알고 있을 거다. 나는 그저 시작에 불과해. 당문부수기는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아버지!!! 아직도 그런 소릴!!! 정신차리세요!!! 아버지의 무대는 끝났어요!! 그만 입다물고 있어요!!"상관형이 상관준을 주먹으로 내려치니 피를 토하며 아파했다."어헉..."그리고 짧게 탄식을 하더니 상관준은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딸의 진심을 담은 주먹은 아버지도 견딜 수가 없었다. 상관형은 놀랐지만 조활이 어깨를 두드리니 웃고있는 그를 바라보고는 그대로 그에게 안겼다."미안해 조랑.""음... 뭐가?""그냥... 지금 상황 말이야...""내가 그걸 이해 못 할거같아?""...아니.""그럼 됐어. 얼른 장인어른 데리고 외성으로 들어가. 당삼. 부탁한다.""네. 사형. 형수님 어서 이쪽으로..."당삼은 상관준을 업어들고 조형과 함께 외성으로 발을 옮겼다. 얼마 뒤 조활의 앞에서 박수치는 소리가 들려왔다.짝! 짝! 짝!무림맹주가 조활을 목도하고 있었다. 조활의 주먹은 아직 그대로라서 무림맹주를 막상 앞에 두고있자니 식은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자신의 주먹을 바쳐 겨우 상관준을 무력화 시켰건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몇 개가 더 남아있었다. 정말 최악이었다. 제대로 쉬지도 못 하고 연속적으로 상대해야하나 머리 속에서 고민이 한가득이었다. 그때 맹주가 말했다."조공. 당신의 싸움 잘 보았습니다.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인어른과 사위의 맞대결이라니. 이런 진풍경을 언제 또 구경 할 수 있을까요?""맹주... 지금 당장 덤비시려고 하는 겁니까?맹주는 아주 당연하게 말했다."당연하죠. 당신을 지금 이자리에서 죽여야겠습니다. 이이상 그녀를 당신과 만나게 하고 싶지않습니다.""그, 그녀라니... 설마... 으윽!!"쐐애액!!갑자기 맹주가 칼을 들고 조활을 일격에 죽일 기세로 달려들었다. 이때, 조활은 직감했다. 이건 반드시 죽는다. 다리가 굳어 피할 수가 없었다. 기력이 없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찰나의 시간이 갑자기 얼어붙었다. 이것은 마치 죽기직전 보인다고 들었던 주마등과 같았다. 지난 날이 조활의 눈을 스쳐지나갔고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이 되었다. 조활은 마지막이라고 직감했고 결국 눈을 감았다.'부인... 미안하오... 나의 아이야... 미안하구나...'......챙!!!"아, 아니?!"맹주의 앞을 누군가가 갑자기 나와서는 검으로 맹주의 날카로운 기세를 단 일합에 막았다. 맹주는 그 일격이 막히자 빠르게 뒤로 빠져 자세를 다잡았다. 그리고는 물었다."그대는 누구시오! 누구신데 내 일합을 감히 막는 것이란 말이오!!"조활은 다 끝났다고 생각한 그 순간 누군가가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림자에 가려져 그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뒷 모습이 슬슬 조활의 시야에 보이기 시작했다. 늠름한 형체가 보이자 조활의 눈은 크게 떠졌고, 놀랐다. 그리고 바깥에서 그리운 목소리가 들렸다."조 오라버니!!! 정신차려!!!""너... 너는..."조활의 앞을 가로막은 사내는 여전히 자세를 잡은채로 가볍게 고개를 돌리고 조활을 바라보았다."여, 여, 여...""오랫만입니다. 조 형. 강녕하셨습니까.""여, 엽 형???"그를 맹주로부터 지켜준 사내는 점창파 창송검객 엽운주였다. 그리고 자신을 부른 목소리가 달려와서는 조활이 쓰러질 뻔할 정도로 안기는 소녀가 있었으니."나는 안보이냐 이 요괴야!!""우, 우, 우..."그녀는 너무 반가운 얼굴이었다. 조활은 다시는 못 볼 것같은 얼굴이 보여서 너무나도 충격이었다."운상!?! 너?!""히히. 싸우는 거 잘 봤어. 잘 지냈어? 진짜 어마무시하던데 오라버니 눈빛?"병을 고치려 당문을 떠난 엽운상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아파보이는 얼굴색이 보이지 않았다. 얼굴에 혈기가 도는 매우 건강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너무 반가워서 전신이 다 떨리고 그만 눈물이 나려고 했다."뭐야. 우는 거야? 헉! 주먹봐봐. 엄청 아파보여 오나버니!""좀 조용히 하거라... 상아. 어서 부인을 데려와. 조 형을 치료해야지.""아, 응!""아뇨 이미 왔습니다. 엽랑. 조공께서는 어서 손을 보여주시지요.""네?? 지금 다들 도대체... 부인이라고?? 엽 형이??""그러는 조 형도 부인 있잖소. 뭐, 똑같은 거 아니겠나."조활은 자신의 손을 어느정도 보고는 마비가되는 연고를 바른 것인지 통증이 사라지고 붕대를 감고있는 여인을 멍하니 쳐다보았다."다, 당신은 누구시오? 여, 엽 형의 부인이시라고??"조활의 말이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붕대감는데에 집중하던 그녀가 답했다."금나라 양유시라고 합니다. 지금은 조공의 손이 피해가 심각하니 가만히 있어주시기 바랍니다.""그렇다고 해. 조 오라버니. 얌전히 말 듣는게 좋을 걸? 우리 언니는 조용하지만 성정이 무시무시하다니까. 아얏!""상아. 부인에게 말버릇 하고는!""히잉... 조 오라버니..."조활은 지금 상황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가 머리속으로 흘러들어오니 정신이 없었다. 그때였다. 무림맹주 서생이 엽운주의 청운검을 알아보고는 지금 상황을 깨고 물었다."...청운검? 창송검객 엽운주십니까?""청운검을 알아보시다니... 그리고 맹주 덕분에 제 소개는 따로 안해도 되겠군요. 무방비인 사람을 그냥 죽이려고 달려들다니. 그러고도 무림맹이라는 단체의 수장이십니까?""하... 하하... 뭐지 지금 상황은... 어째서 이곳에 있는 것이오! 그것도 당문의 조공과 같이 있다니! 점창파는 당문과는 악연인 걸로 아는데!!""아... 별거 아닙니다. 조 형은 저희 엽가남매 생명의 은인이니까.""그... 그런..."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서생의 뒤로 몸에 뱀 한마리를 두른 여인이 따라들어왔다."서랑. 지금 양측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만 물러나시지요.""하, 하지만... 아악!"그녀는 사람들이 다보이는 곳에서 옆구리를 꼬집으니 서생은 그만 비명을 질렀다."빨리 내려와요.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닙니다. 정비해야지.""아, 알겠소. 아파 죽겠네 거참..."헛기침을 몇번하더니 무림맹주가 외쳤다."전 무림맹원들은 들으라! 현재 피해가 막심하니 정비토록 하겠다! 싸움을 멈추고 진영으로 들어오라! 반복한다! 싸움을 멈추고 진영으로 들어오라!"그 말을 들은 무림맹원들은 싸움을 멈추고 하나둘 무림맹 진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서무림맹원들도 그들과의 싸움을 멈추고 쓰러져있는 동료들을 하나둘 업고 마찬가지로 진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때 조활이 외쳤다."귀식공!"쓰러져있던 당문 형제들이 그 소리를 듣고는 손안에 석회가루를 발열시키고 벌떡 일어나 외쳤다."귀식공! 귀식공! 귀식공!"그렇게 정신을 차린 당문 형제들이 제법 많이 보였고 그들은 일어나자마자 쓰러져있는 동료들을 하나둘 업고는 마찬가지로 진영으로 돌아갔다. 그 모습을 본 엽운상이 웃으며 물었다."킥킥킥. 조 오라버니. 꼭 저렇게 외쳐야 효과가 있는거야?"
"그냥 입 닫고 있는 거보단 신호주는게 가장 정확한 법이다. 실제로 귀식공의 비전서에도 그리 써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하더구나. 실제로 보니 그게 정답인 듯 하고.""아하... 확실히..."그때 서생이 조활을 불렀다."조공. 일단 오늘은 이정도로 합시다. 오늘 그대의 목을 취하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지금은 어쩔 수 없지. 오늘 밤은 푹쉬고 내일 다시 이자리에서 보는 걸로 하겠소. 그럼 이만 들어가겠소. 하 부인. 가십시다.""네. 서랑. 들어가시지요."그 둘은 그렇게 무림맹 진영으로 들어갔고 조활과 주변인물들은 그를 부축하며 서무림맹 진영의 핵심인 당문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겨우겨우 목숨을 건지고 돌아오니 조형이 달려와서는 조활의 품으로 안겨들어 걱정에 터진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고, 조활은 그녀의 따스함에 다시금 살아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할 말이 갑자기 많아졌다. 엽운주. 엽운상. 양유시. 장인어른. 어디서부터 무얼 말해야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순식간에 새로운 정보들이 머리 속으로 흘러들어오니, 머리가 제기능을 못해 버렸다. 그때였다."히히. 조 오라버니. 놀랐지?"너무나 좋은 혈색에, 더 이상은 쓰러질 것 같지않은 건강함을 뽐내는 엽운상을 보고도 믿기지가 않았다."아... 운상아. 너. 몸상태는 대체...""양 언니 덕분이야. 아까 오라버니도 치료받아서 알겠지만, 의술만큼은 정말 어마무시하다고? 감히 누가 견줄자가 있을까?"조활은 양유시를 바라보았고, 양유시는 그의 눈빛에 맞춰 가벼히 목례했다."저, 정말 감사드립니다. 양 부인. 운상의 병이 당문에서도 호전이 되질 않아서 정말 걱정했는데 이리 건강하게 만들어 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제가 만약 그날, 엽랑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 저는 운상도 치료도 못하고 모래 속에 묻혀 있었겠죠. 이것은 전부 엽랑 덕이니 그에게 공을 돌리겠습니다.""아이... 부인도 참. 이건 그냥 받으시면 됩니다. 제 공이라뇨. 부인 덕에 운상이 살았는데요."아주 깨가 뿌려지는구나. 뿌려져. 조활이 그 모습을 보고는 조형에게 조그맣게 물으니."우, 우리도 저리 보이는 거란 말이오?""어... 아마 그럴 걸?""별 경험을 다 해보는구려. 어쨌든..."가만히 있는 운상을 조활이 갑자기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찌르니 운상이 당연히 성을 냈다."왜 그래! 어엿한 여인 얼굴을 찌르고 말이야.""아, 아니... 안 믿겨져서...""그래도 다행인 줄 알아. 조 오라버니였으니 참은거야. 나도 참 대단해.""그... 그래. 다행이다..."그때 뒤에서 지켜보던 당문 장문대리인 당승 삼사형이 운상에게 다가왔다. 그는 이미 운상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운상도 당승을 보고는 그의 앞에 섰다."다행이구나... 운상아. 이렇게 건강하게 우리가 만날 수 있다니, 그저 꿈만 같구나...""승 할아버지... 흐흑. 저, 다녀왔어요... 이제는 걱정 안하셔도 되요. 저, 지금 되게 건강하거든요!""그래그래. 고맙다. 고마워... 살아줘서... 살아서 다시 만나서...""흑흑... 흑... 으... 으히잉... 으앙!!"
당승과 엽운상은 서로를 안아주고 눈물을 흘리니 주변 사람들의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럴 만 했다. 둘은 당문에 잇을 적, 마치 할아버지와 손녀 딸과 같은 사이였기 때문이었다. 가슴 따뜻한 재회가 가득하니 무림대회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온기가 당문 전체에 전해졌다.(7)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