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단편의 소개입니다.
1. 활협전의 스토리 베이스를 바탕으로 지은 팬픽소설입니다.
2. 본 게임 정식 스토리와는 무관합니다. 오로지 2차 창작물입니다.
3. 본 게임 스토리와는 무관하나, 실제 게임 스토리가 등장합니다.
4.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식스토리와 무관한 숨겨진 스크립트 스토리도 들어가 있습니다.
5. 본 작품은 철저히 개인 취향의 2차창작 스토리입니다.
6. 활협전 본편의 스토리와 스크립트로만 존재하는 스토리를 보기를 꺼리신다면 안 보시길 권합니다.
(실제로 활협전 본편에 추가 될 수도 있으니 극 스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스포일러 양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를 인용한 묘사가 있습니다.)
7. 개인적으로는 소사매파 입니다...
8. 하도 귀찮아서 한자는 없습니다... 추후에 추가가 필요하다 싶으면 추가하겠습니다.
위를 유의해서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싹. 싹. 싹. 싹여느 때와 같이 연무장을 쓸고 있는 청년이 보인다. 쾌청한 하늘밑에서 바람이 먼지들을 쓸어 가지고 오면 또다시 한숨과 함께 빗자루질이나 하고있다. 그의 노고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오늘도 그는 누구도 알지못하는 힘겨운 싸움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좋다. 언젠가는 이 끈기를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슥슥. 슥슥슥.언제나 깔끔한 불빛을 내기 위해서는 불꽃이 피어오르는 그자리에 그을음이란 있을 수 없다. 오늘도 석등을 말끔히 닦는다. 마른 천에 물을 묻히고, 정성스레 석등에 묻은 그을음을 닦으니, 그 안에 숨겨져있던 깔끔한 석등의 원형이 드러나고, 그것이 드러나면 한결 속이 후련해진다. 그 후련한 맛을 알아버린 것일까. 또 다시 다른 석등으로 가서는 닦는 것을 잊지않는다. 물론 타서 사라진 등잔의 기름도 채우는 것을 잊어선 안되니, 부리나케 창고에서 기름을 가져온다.딱! 딱! 딱! 딱! 딱!오늘 쓸 장작을 도끼질한다. 한방에 장작이 패진다면 좋겠지만 도끼날을 갈아놓은지 오래된 모양이다. 요령이 없이는 오늘 하루내로 밥짓는 장작을 패기가 어려워보인다. 장작을 한번 찍어 도끼날에 붙이고 천천히 한박자씩 콩콩콩. 두 조각이 되고, 네 조각이 되니 어느덧 저녁시간이다. 장작을 다패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요령을 썼기 때문에 힘도 그리들이지 않고도 많이 모아 돌아가니, 금의환향할 것이었다.그렇게 생각하니 누군가 와서는 말을 건다."후후. 안녕하신가요."길을 걷던 청년은 자신을 불러세우는 목소리를 듣고는 뒤를 돌아보니, 알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기는 소녀가 그의 앞에 서있었다. 신비롭다. 고귀하다. 고결하다. 그런 단어만이 생각나는 분위기를 풍기는 소녀가 갸름한 눈빛으로 그를 그윽히 쳐다보니 도저히 부담스러워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런 그의 행동에 풋 하고 손을 가려 웃으니 그의 눈에는 마치 선녀와도 같았다. 복장도 그런 모습이었으니 더 그렇게 느껴졌다."후후. 왜 그리 쳐다만 보시나요? 말이라도 한 마디 소녀에게 걸어보시겠어요?""......제가 어찌 감히 높으신 분에게 말을 걷겠습니까. 가시던길 마저... 가시지요."그녀의 눈빛은 조금이라도 더 바라본다면 빠져들 것만 같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매료될 것 같기도 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무서움과 두려움이 공존해, 마치 아름다운 자태로 홀려 간을 빼먹는다는 요괴의 소문을 들은 것인지 식은 땀이 다 났다."저, 저리가시오! 내, 내, 내 간을 빼먹으려 하시는 요괴인 것 같은데, 다, 다가오면..."재밌는 미소를 지으며 찬찬히 다가가면서 그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니 겁을 먹은 모양새였다. 그 얼굴을 점점 다가가며 쳐다보니 그는 마치 귀신을 본 듯한 눈을 하면서 벌벌 떨었다. 그녀가 장난기가 발동한 것인지 그의 태도에 아랑곳하지않고 더욱다가가니 그가 결국 떨리는 입을 열었다."다... 다, 다가오... 오면...""후후. 다가오면?"그녀의 말에 저절로 주눅이 들어 할 말을 잃고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그녀는 그런 그의 행동에 그만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고, 주저앉은 그를 따라서 무릎앉아 손을 뻗었다. 그는 그녀의 뻗은 손을 잡을까말까 고민하다가 겨우 잡고는 부축을 받아 일어섰다."괘, 괜찮으세요? 제가 좀 장난이 심했나보네요. 죄송해요 조군."자신의 성을 그녀가 말하자 너무 놀라 동그래진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고는 물었다."...? 네? 제, 제가 조씨인 것을 어떻게 아시고...""후후. 저에게는 다~ 아는 방법이 있답니다? 그나저나 제가 만나고 싶은 것은 당신 말고도 더 있어서 말이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많으나, 일단 그분부터 찾아뵙고 싶은데 괜찮으실까요?"나긋하게 이야기하는 그녀에게 겨우 눈을 마주치고 입을 열었다."누, 누구를 뵈려고 하십니까?"..."그야 물론... 당문 장문인이죠?"- ◇ -"흠... 그래서 조활. 이 소저는 누구인게냐.""그..."우물쭈물하면서 소개를 하려는 조활을 가로되 대신 이야기를 하는 그녀였다."안녕하세요. 당 장문인? 처음뵙겠습니다. 듣던대로 기개가 넘쳐 흐르는 모습이시군요. 소녀, 이리 감복하여 절을 올리고자 하니 부디 사양마시기 바랍니다."그녀는 그런말을 하고는 당 장문인을 앞에 세워두고 큰절을 올렸다. 미심쩍었지만 그녀의 예의에 나무랄수도 없는 노릇이니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장문인이었다."음... 소저께서는 누군데 나를 찾아오셨소?" 보아하니 풍기는 모양새나 기세가 일반인치고는 보통은 아닌 것 같소만."당 장문인과 그를 따르는 당문 제자들이 당문 안에 모여 그녀와 그녀의 옆에있는 생기다가 만 그를 지켜보니, 조활은 고개를 감히 들지를 못했다.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았다. 어쩔 줄 모르는 조활을 옆에서 등을 두드리며 다독이고는 미소짓고 있었지만, 그녀의 심상치 않은 기개를 느낀 제일제자, 제이제자, 당 소사매가 보고는 저마다 탐색전에 들어갔다.'뭐야 이 여자... 뭔데 이리 냄새가 향기롭지? 무서운 냄새다. 보통이 아니야... 자칫 잘못하면 정신을 못 차리겠구나...''뭐지? 너무 어둡구나 저 여자는. 당문의 독공보다 더욱 깊구나. 그나저나 조활은 뭔데 같이 있는거지?''사형... 왜 저런 여자하고 같이 있는거지? 예쁘다... 위험해보여...'그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그저 미소짓고 당문 장문인을 마주했다."대충 장문인께서 느끼신 그대로일 겁니다. 저는 위험한 기운을 풍기고 다니는 그저 나약한 소녀일 뿐이랍니다. 다들 보기에도 그래보이지 않나요?"주변이 웅성웅성, 저마다 조곤조곤 무언가 이야기를 하지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자세를 취했다. 당문 장문인의 표정도 하나 변하는 것이 없는 것도 전혀 의아해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는 즐거워보였다. 우물쭈물하는 조활의 태도도 보면서도 그저 즐거워하였다. 당문 장문인이 물었다."소저께서는 당문에 당도한 연유가 무엇이오. 답에 따라서는 본 장문인이 직접 움직이려하오만."은근히 그녀를 협박하는 어투로 말하는 장문인이었지만, 역시나 그녀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소녀는 당문에 입문하고 싶습니다."주변이 또다시 웅성웅성. 당 장문인은 놀란 것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눈썹이 흔들림을 보였다. 이것보게?"당문에 입문하고 싶다니, 연유가 무엇이오?""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소녀, 요사스러운 기운만 풍길줄만 알고 자신을 호신 할 줄 모르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며, 제 운명을 스스로 바꿔보라고 지적받은 것이 두번째 이유. 세번째로는 한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발벗고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을 들어서 입니다."당 장문인은 그녀의 이야기를 주욱 들어보고는 두눈을 감았다.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윽고 눈을 뜨고는 나지막하게 한 마디했다."흠... 그 이유가 전부라고 한다면 본 장문인에게 더 확실한 이유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니, 함부로 제자를 받지는 않을 것인데 어쩌시겠소?"소녀는 미소지었다. 그 미소는 더이상 거짓으로 보이지않으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미소를 숨기는 것이던가."그럼 확실하게 말씀드리죠. 본 소녀. 조군께 볼일이 있어 찾아온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야기는 전부 사실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니 이만 경계를 풀어주시지요. 소녀, 부담스럽습니다."역시나 조활을 콕 찝어서는 볼일이 있다고 하니 이번엔 당문 장문인까지 흠칫하는 반응을 보였다. 보통 소녀가 아니구나. 두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한가지 질문을 했다."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으나, 내심 궁금해지는군. 소저께서는 확실히 요사스러운 기운을 풍기고는 있으나 정말 그대가 가진 힘은 알아볼 수가 없구려.""소녀는 이전부터 이제까지 언제나 진심이옵고, 그 진심을 담아 당문에 입문하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제 힘은 저 멀리 고이모셔두었으니 그것은 굳이 생각하시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전 그냥 이제부터는 한 명의 소녀일뿐입니다. 강해지고도 싶고 말이죠. 하지만..."그녀가 말을 하다가 조활의 손을 급 붙잡으니 조활과 당 소사매가 놀란 기색을 보였다. 조활이 손을 떼려하니 더욱 붙잡았고 소사매가 당황해버리니.짤랑짤랑."응? 방금 방울소리같은게 들리지않았어""잘못 들은거 아니야? 난 모르겠는데?""그런가..."...당 장문인이 이를 눈치를 챘다....'무어더냐... 천지무성세를 가르치고나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어찌하여 네가 당황한단 말이냐... 그녀에게서 무언가 감지한 것이 있는게냐.'순간 그 소리에 장문인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대단히 놀랐다. 그런 장문인을 보고 그녀는 알 수 없는 미소지으면서 무릎을 꿇었다."소녀를 받아주십시오. 장문인. 외성제자든, 입실제자든, 밥 짓고 청소하는 잡일꾼이라도 좋습니다. 소녀는 그정도로 각오가 되어있습니다.""흠..."장문인은 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옆에서 당문 제일제자가 나서서 아로되."장문인. 일단 받아들이심이 어떤지요? 받아두시고 뒷일은 제가 감독하겠습니다만."당문 이제자가 가로되."어디서 건방떠느냐. 보나마나 얼마 뒤에 다 잊고 화월루나 가있겠지.""야, 야. 장문인 앞인데...!"두 제자가 티격태격하니 주변이 어수선해졌다. 그때 장문인이 생각을 마친 듯, 입을 열었다."좋소. 소저가 무슨 꿍꿍이인지는 더이상 관심가지지 않겠소. 지금당장 당문에 위해가 가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니, 내 지켜봄세. 대신 입실제자의 지위는 바로 주지는 않을 테니 외성제자의 신분으로 당문에 입문하길 바라오. 이견있소?"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네! 장문인!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기 제자의 예를 받으시지요!"그녀는 곧바로 장문인에게 제자의 예를 다하며 또 한번 큰절을 올렸다.그 옆에있던 조활은 얼떨떨하니 정신이 없었다. 또 다른 외성제자라니, 그것도 처음만나 자신이 목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소녀가 느닷없이 입문하니 갑작스러운 전개로 혼란이 가중되었다. 허둥대는 조활에게 장문인이 말했다."조활.""네, 네! 제자 조활, 장문인의 명령을 기다립니다.""너는 오늘부로 네 사매에게 당문을 안내하거라. 외성제자라해도 너와 같은 나의 제자이니, 그녀에게 성심성의를 다해야한다. 묵령아."장문인이 당 소사매를 불렀다."네. 소녀 장문인을 뵙습니다.""너도 오늘부터 사매를 돌봐주어야 한다. 알겠느냐.""네."그렇게 조활과 당 소사매가 그녀에게 다가갔고, 서로 인사를 시작했다."안녕하세요. 이제 다들 사형, 사저 시겠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특히 조군."여전히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그녀였다. 그저 미소짓고 그를 쳐다보기만 하니 조활은 난처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 그 옆에서는 알 수 없는 분위기를 뿜어내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녀마저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우와아... 당 사저께서 엄청난 눈초리인데... 역시 그녀는 조군을... 그나저나, 나 괜찮을까...''...찌릿.''뭐야... 뭔데 이 두 여자. 어마무시한 분위기가... 어라 대부분은 소사매의 기운인건가... 무슨 일인거지?'....장문인이 그 셋의 만남을 보고 깊은 한 숨을 쉬었다.'걱정은 된다만, 그녀에게 악감정이 지금은 없다는 걸 알았으니, 당장은 문제가 없겠지.'장문인은 그들을 바라보면서 턱수염을 살살 쓸어내리며 상황을 보았고, 곧바로 입을 열었다."자. 오늘부터 너는 당문의 일원이다. 제자가 된 것을 축하하고. 당문총강을 하사할테니 망형편부터 조속히 익히거라. 총강은 당승이 지급해주고, 쟁아가 당문 독공에 대해 일러두도록 하거라. 그리고 포의야.""네, 넵!""넌 나 좀 보자."...'하... 진짜...'제일제자를 데리고 들어가려는데 무엇인가 잊고 있었던듯, 가던 길을 돌아 그녀에게 물었다."그러고보니 통성명을 못 했구나. 이름이 무어더냐?"그러자 그녀가 일어서서 몸가짐을 공손히 하여 대답했다."서씨 행이라고 합니다. 장문인."
뒷이야기 (1) 이백열일곱번째 운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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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도 가리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네요. 저도 무언가 이야기하려니 걸리는게 많아서... 님의 그 발언에 대해서는 다들 예상하기 쉬울거라 생각했을거같아서 좀더 숨겨야하나 고민했습니다 하하.... | 25.01.21 08:0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