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팬픽이고 허구입니다.
등장하는 인물은 실제 활협전 등장인물 + 허구인물을 가미한 2차 창작물입니다.
단편으로 간단하게 끝내려고 했는데
간단하게 안 끝나네요.
점점 분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욕심은 하늘을 찌르고...
여튼 추운데 화이팅 바랍니다. 따뜻하게 지냅시다
혼자 검수하느라 맥락이 이상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이면 지적 부탁드리고,
간간히 문제가 있어 보이면 그때그때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2.18 어색하거나 이상한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부분부분 사소하게 몇 군데를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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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상황이 시작된 모양인 듯, 관군들은 일제히 분주한 모습이 가득했다. 가뜩이나 신경쓰이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뭣도 모르고 규모가 커져버린 도적집단마저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니 그저 피곤한 상황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역시 좋지않은 싹은 떡잎부터 짓밟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왜 그리 와닿는 것인지 아쉬울 뿐이었다. 나라의 관리인 송비는 이러한 상황에 있어 책임감을 막중히 느끼고 있었다. 다시는 이런 사소한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으리라."놈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인가... 왜 하필 이때에...""정황상 무언가를 쫓는 모양새였는데 일단 탈백유란과 용녀협이 그들의 일에 관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송비의 생각을 벗어난 두 여협의 별호가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갈때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 듯 정신이 없었다. 뜬금없이 나온 탈백유란과 용녀협. 무엇이 그 도적들을 움직이게 만든 것일까? 대체 왜?"그 둘이? 왜? 어째서지? 그들이 설산에라도 있었단 말인가?""그렇습니다. 설산에 당도한 이유까지는 알 수 없으나, 마침 설산 밑에 작은 객잔이 있었는데 그 곳에 얼마전 큰 소동이 있던 것은 보고 드렸습니다만, 그때 탈백유란과 용녀협이 그곳에 있었고, 쾌적단 부두령을 참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아마 그것이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두 눈을 감고 머리 속으로 상황을 계산했을 때 아무래도 좋지가 않았다. 예상외로 상황이 긴박하다고 판단되는 계산이었다. 송비는 머리가 아파와 머리에 한쪽 손을 올려 부여잡았다."...이거 생각보다 골치 아파지는군. 세력이 워낙에나 큰 조직인데다 부두령이 참 당했으니... 분명 두령놈이 무언가 일을 저지를 텐데... 일단 우리는 함부로 움직일 수는 없다. 서하 놈들이 저리 움직임을 보이는데 지금 당장 관군을 움직일 수도 없는 노릇이니..."도적집단의 두령은 부두령과 친형제관계로 서로에게 각별한 사이라고 들었다. 오합지졸이긴 하나,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도적집단이었고, 두 여협은 그런 집단의 부두령을 건드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두령은 수완이 좋았고, 꾀를 낼 줄 아는 인물이었으니 필시 관군에게는 위협이 될 만한 인재임이 충분했다. 이를 어쩌면 좋을지 다시 머리 속으로 계산을 했지만, 딱히 떠오르지 않으니 고민이 많아졌다."송대인. 그러면 어찌 하실 것인지..."관군이 아닌 강호에 도움요청을 생각해보았지만 쓸데없는 생각이었을까. 강호는 생각보다 많이 제각각이었으며, 전 무림맹도 오래전 와해되어 이전과 같은 합심은 보기 힘들 것이다. 구심점이 없는 지금 상황에서 다들 자기들 살기 바쁘니 구원을 요청한다면 그것이 가능 할 것인가에 의문이 컸다."공동파에 지원을 요청 하기에는 그쪽 사정도 버겁고, 당문은 기울어지는 추세이며, 남궁세가, 숭산, 점창은 너무 멀다. 과연 도움을 청한다해도 청성, 아미가 과연 우리를 도우려 할 것인가..."송비는 더 머리가 아파지기전에 상황을 단순하게 보자 생각했다. 상대는 어차피 나라가 아니다. 도적 잡배일뿐. 단지 세력이 약해지기만 하면 일망타진은 손 쉽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는다 치고 그쪽으로 걸어보기로 했다. 제발 생각만큼 단순 도적잡배이기를 도박이라도 하듯 간절히 빌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일단 더 지켜보도록 합시다. 저들도 섣불리 움직이지는 않을 거야. 그래봤자 도적 잡배들이니. 우리들은 서하가 우선이다. 그러나 쾌적단 놈들의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주시하여야한다. 결코 저들을 과시하지 않을 것이다."그 와중에 탈백유란과 용녀협의 공통점이 떠올랐고, 마침 도움이 될 만한 상황을 생각해냈으니,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 여겼고 이 또한 운에 맡겨보기로 했다. 제발 생각이 맞아 떨어지기를..."일단 탈백유란과 용녀협이 당문의 조활공하고 친분이 있으니 일러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여차하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보험을 미리 들어놔야겠다. 말을 가져와라! 당문으로 간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주변이 어두워 촛불을 밝힌 객잔 구석의 자리에 두 여협은 잘 구워진 닭다리와 과일, 과주를 옆에 끼고 은은한 분위기에 이전에 못 다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친목을 다지고 있었다. 그들의 주된 이야기거리는 분위기에 걸맞는 아주 좋은 안주가 되었고, 한 잔, 한 잔, 한 주제, 한 주제가 이어지니 그들의 대화는 달달한 술상이 되었고 화기애애하며 따사로운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다."오오. 그렇다면 금향궁의 검술말고 다른 검술을 익히신 것이오?""정확히 뭐라고는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나 가문 비전검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탈백유란께서는 스스로를 설산파라 칭하시고 공동을 멀리하시는 모양이시던데 공동 탈백문과는 어떤 상황이신건지요?""본녀도 공동에 말 못할 사정이 있는 지라 자세한 것은 말씀드리기 어렵소. 혹여나 나중에 더 친해 진다면 말씀드리도록 하겠소. 이거이거,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비밀만 많아지고, 그 골이 깊다는 것만 알아가는 셈이구려. 호호."이야기가 어느정도 무르익어 갈때 즈음, 용상은 왠지 모르게 하후란의 이야기들을 깊게 생각 해보게 되었다. 그녀는 경험도 자신보다 많고, 그녀가 그간 살아오며 겪은 우여곡절도 많았음을 느꼈고, 겪은 경험이 또한 많음을 알았으니 득보다 실이 많던 자신에게 무엇인가 이득이 있지는 않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문득 그녀의 나이가 궁금해졌고, 좀 더 가까이 벗이 될 수는 없을까 생각하며 말을 조심스럽게 꺼냈다."그나저나 일이 이리 된 것도 인연인데 탈백유란께서는 나이가 어찌되십니까? 나이 문제가 민폐인 줄은 알지만, 제가 감히 탈백유란과 비교컨대 저보다는 손위 이신듯 합니다. 그 이유는 탈백유란께서 말씀하신 그간 살아온 이야기를 듣자하니 강호에 나오신 시기도 빠르시고, 저보다 강호에 대한 경험도 지혜도 무엇보다 많으심입니다. 그러하니 저에게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어 감히 이를 이용하고자 하니, 탈백유란과 좀 더 가까워 지고 싶습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 인연을 발판 삼아... 언니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나이 이야기는 아무래도 신경쓰이는 하후란이었지만 용상의 이야기는 과연 받아들일 만한 것 이었다. 용상의 외모를 보아하니 말마따나 자신보다 어려보이기도 하였고, 그리 나빠보이지도 않았다. 자신을 경험치 삼아 이용한다는 표현도 대담하니 더욱 구미가 땡겼다. 늘 혼자이기를 바라던 하후란은 최근들어 의도치않게 제자들을 받았으며, 이 제자들이 계기가 되어 서로 상처뿐이지만 공동의 동생들과도 다시 가까워지고 싶었고, 이들을 제외한 또 다른 인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으니 그저 용상의 부탁이 고마울 뿐이었다. 활짝 웃으며 용상의 이야기에 답을 하기 시작했다."호호! 괜찮습니다. 저도 나이 비슷한 동생이 있다면 좋겠다 싶었는데 과연 이것도 인연이구려. 좋소. 그럼 본녀가 그대를 이름으로 부르도록 하지요. 더불어 말도 놓겠으니 그대도 본녀를 편히 부르시오.""정말인가요? 와아! 기쁩니다!"용상이 그녀의 답변에 매우 기뻐하니 이를 보는 하후란도 흐뭇했다."자 그럼 저부터... 흠흠... 란... 언니?"어색했지만 이 또한 시작이었으니 하후란도 기뻐 맞장구를 쳤다."호호! 듣기 좋구나 상아. 자, 여기 과주 한 잔 들자꾸나. 의자매까지는 어렵겠지만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 정도로 빠른 전개는 나중의 즐거움을 위해 남겨놓도록 하자꾸나. 그나저나 닭다리를 정말로 좋아하는구나?"그런 훈훈한 이야기 속에서도 용상은 양쪽 손에 닭다리를 들고 있었고 하후란은 그녀의 모습을 보며 엉뚱하지만 재밌는 그녀의 매력에 빠져있었다. 닭기름이 그녀의 손을 타고 흘렀지만 아무렴 어떠랴. 그녀들은 만난지 얼마 안되었지만 지금 이순간은 무엇보다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었다. 용상은 그녀의 질문에 소소한 답을 하였다."세상의 모든 음식이 닭다리였으면 좋겠습니다. 굽기만 해도 겉은 바삭하고 안에는 육즙이 가득하며 고기가 일품이지요! 질리지도 않는게 신기합니다!"그녀의 소소한 소원에 살짝 미소짓고, 본인도 지난 날에 생각했던 소소한 소원이 생각이 났으나 이내 씁쓸한 기억과 함께 고개를 살짝 떨구며 쓸쓸한 미소만 유지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지금 보이기 싫었다. 과거를 딛고 강해진 자신을 유지해야 하기도 했고, 아직은 할 일이 있었다. 뭐, 그건 나중 일이고, 지금은 지금을 즐길 뿐이다."호호. 꿈도 야무지구나. 그런 소소한 소원은 나도 싫지는 않구나. 나도 한때 소소한 소원이 있던 적이 있었지만... 뭐, 지금을 열심히 살아야겠구나."그러고보니 마침 공동에서 설산으로 여행하려고 채비를 하고 나설무렵 하후란이 세간에 들은 소문이 있었는데 마침 비슷한 상황이 보여 조심스레 물어보니.
"혹시... 지금 세간에 계퇴협이라는 인물의 소문이 돌던데... 너는 아니겠지? 닭다리만 쥐었다 하면 일이 터진다던데.""...앗."용상이 닭다리를 먹다가 하후란에 의해 계퇴협이란 말을 듣고는 흠칫했다. 이는 마치 도둑이 제발 저리는 것과 같은 상황. 하지만 그걸 물어본 당사자도 놀라버렸으니. 설마설마..."뭐, 뭐냐 그 반응은. 설마 그게 상아, 너 더냐?"그간 쌓였던 아픔에 눈물고인 눈을 하며 하후란을 쳐다보더니 하후란은 아차 싶기도 했고 웃기기도 했다. 탁상을 탁탁탁치며 폭소하니 정말 간만이었다."하하하! 이런이런. 내 동생이 계퇴협이라니, 하하하하! 이런 우연이 다 있구나! 하하!"폭소하는 하후란을 보니 당황해서 말을 더듬는 용상이었다."라라라 란 언니! 그, 그게 그런게 아니라!""하하! 그러고보니 닭다리가지고도 사람을 죽일 수가 있다니... 언제 어디서 그런걸 배웠더냐.""아! 언니! 그, 그게 아니라... 아니 갑자기 와서 행패부리길래 휘둘렀을 뿐...이에요..."순간 한기가 오며 오싹해지니. 그게 진짜였다고?"...뭐? 그게 진짜라고? 아니 그럼 반으로 갈라졌다는 이야기도 사실이더냐?""아! 아, 아니... 으으으..."하후란은 폭소하던 자신을 다시금 정리하고 헛기침을 하며 용상을 위해 장난을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음... 이쯤되면 무섭구나. 그만하자꾸나. 자, 여기 과주도 곁들어서... 자! 마시거라. 닭다리만 씹다가 체한다.""...훌쩍."울적해진 용상을 어르고 달래는 하후란은 그저 재미있었다. 계퇴협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동생을 이리 힘들게 할꼬... 그저 위로가 필요하다면 위로 해주자. 그렇게 생각한 하후란이었다. 하후란이 재차 용상의 등을 토닥토닥이니 어느정도 진정된 용상은 그와중에 닭다리를 한번 뜯고 하후란을 보며 이야기 했다."그나저나 언니는 여마두라는 이명치고는 붙임성도 좋고 자상하시네요. 세간에는 차가운 인상, 무자비한 마두라고 소문이 자자했는데 말도 많으시고... 무엇보다 웃는게 아름다우세요 란 언니. 이렇게나 고운 언니라니... 공동에서는 친우들이 많이 없으셨나요?"그 이명을 가지고 살아온 인생은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상처뿐인 과거를 어떻게든 덮어보려 걸어왔던 수라의 길이었다. 공동에 있을 적에도 사방이 적이었고, 살아남아야 했기에 선택한 여마두의 길이었음 이었다. 그래서 그런 것인가. 주변인들은 하나같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했으니 곁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 둘 떠나갔다. 의도였든 아니었든 그녀를 더욱 고독하게 만들었고 이내 탈백산 삼림에 은거하여 일이 있을 때만 밖으로 나왔으니, 그렇게 하후란은 혼자가 되었고 그 생활이 편해졌다."비슷한 연령대 친구는 그리 많지 않구나. 그렇다고 친우를 늘리는 것은 그다지 안좋아하기도 하고... 친구들에게도 결국 안좋은 기억들 뿐이라...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아하고는 왠지 친해지고 싶구나. 너와 나는 좋은 벗이 될 것 같구나."하후란의 진실된 이야기에 용상은 감명받아 더욱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저도 그래요 란 언니. 저는 언니에게 배울 점도 많고, 워낙에나 당하고 다니는 상황이 많다보니... 강호에 있어서 경험이 적은게 한 입니다."그건 경험문제가 아니란다... 지금껏 보아하니 상아는 주변을 의심하는 심성이 아니구나. 순진한 것... 금향궁주께서도 힘들었겠구나... 라고 하후란은 생각만 하고 용상의 이야기를 경청했다."얼마 전에는 개방 거지들 때문에 돈을 소매치기 당한 적이 있었는데 마침 좋은 동생이 하나 있어서 덕분에 되찾기도 했구요... 하아... 눈치도 없어서 큰일났습니다."이 아이를 어찌할꼬... 잘 가르쳐주긴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만 하는 하후란이었다."음음. 좋은 동생이구나. 소매치기를 잡고 보통 돈을 돌려주는 선인은 보기 드문데. 그래, 그 동생은 어디 사람이더냐?""아! 그는 당문에 있습니다."당문? 내 제자도 당문에 있는데... 지금은 무얼하고 있으려나. 식사준비? 연단방? 정심당? 연무장 청소? 설산파 당문지부 명패는 닦아 놓았으려나..."당문이라니... 내 설산파 제자도 당문 사람인데 말이다. 어허... 그것 참 신기하구나.""그래요?... 어?"듣자하니 좀 이상한 부분이 있어서 걸리는 용상이었다."당문 제자가 설산파 제자라구요? 그게 가능한가요 란 언니?""아... 음. 그게 가능은 하더구나. 제자가 말하기를, 외성제자라는 신분은 당문 본문 무공을 망형편만 배우고 나머지는 배울 수 없는 대신, 외부에서 스승을 모실 수 있다는 구나. 왜 그러느냐?"외성제자??"아... 혹시 란 언니. 그 제자라는 분..."설마설마..."못... 생겼나요?""그, 그렇...지? 그것도 눈에 띌 정도로..."설마설마..."설마 그 제자라는 분이...""설마 그 동생이라는 게..."설마설마..."조활인가요?""조활인게냐?"..."엣취! 엣취! 아...어... 엣! 취!!! 훌쩍... 뭐야 갑자기... 엣 취!"한기가 서린 것인지 연무장의 등불을 하나하나 밝히고 있던 못 생긴 사내가 갑자기 코 속이 간지러워 기침을 세차게 하는 것이 아닌가?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자그마한 소녀 둘이 걱정에 물으니."사형? 괜찮으세요?""조 오라버니 괜찮아?"나와버린 코를 스윽 닦으니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었다."아, 아... 응 괜찮아. 훌쩍. 누가 내 이야길 하나. 이상하네."자그마한 소녀가 못 생긴 놈의 이마에 손을 대니 열이 없음을 확인하고 농담조로 이야기 하였다."조 오라버니도 나처럼 갑자기 칠공분혈하는거 아니야?""으으... 행여 그런 무서운 말 하지 말거라 상아. 말이 씨가 될라... 어? 너?"자그마한 소녀는 갑자기 코에서 따뜻하게 흐르는 무언가를 느꼈고 못 생긴 놈은 그 모습을 보고는 조금 놀랐다."아... 코피...""운상!"옆에있던 다른 소녀가 걱정에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묵령. 괜찮아, 괜찮아. 갑자기 나온거 잖아 금방 멎을 거야."코피나는 소녀는 그렇게 친구를 안심시키려 이야기하고는 못 생긴 놈의 옷 소매를 가져가더니 슥슥 문지르고는 아무 일이 없는 듯 행동 했지만 다시 스멀스멀 코피가 나오자 또 다시 멀쩡한 부분의 소매를 가져다 문질렀다. 그걸 보던 못 생긴 놈은 코 중앙을 엄지 검지를 이용해 누르고 소녀의 고개를 뒤로 젖혀 지혈을 시작했다."얼른 연단방으로 가자꾸나. 오늘도 생각보다 밖에 많이 나와 있었나 보구나. 그러길래 아까 들어가라고 할 때 말 좀 듣지 그러더냐.""피이..."소녀의 조용 소심한 반항은 들리지도 않았다. 못 생긴 놈은 주머니 속에서 단약 두어알과 소병 하나를 내더니 소녀에게 주었다."일단 이 단부터 먹자. 물이 없으니 일단 씹어먹고. 많이 쓸거니 소병도 좀 먹고. 약기운에 조금 나른해질 것이니 내 등에 업히거라.""...응."씹어먹기는 정말 싫었으나 약을 받아들고는 어거지로 씹어먹고 입안이 쓴맛 투성이로 온갖 울상을 지었지만 소병도 같이 먹으니 쓴맛은 금방 가라앉았다. 뒤이어 소녀가 등에 업히니 그의 따뜻함에 노곤노곤 해지니 금방 잠이 올 것 같았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을까. 못 생긴 놈은 옆에서 걱정하는 소녀를 나지막히 불러 일으켰다."소사매도 들어가자.""응. 사형. 가자."소녀는 사형의 젖은 소매를 살짝 붙잡고 그의 걸음에 맞춰 집으로 걸어갔다. 방울소리는 들리지않았다. 아니, 살짝 들렸을까? 만약 들었다면... 잘못 들었겠지...(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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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해피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지라... 호감작과는 별개로 좋은 쪽으로 맥스찍은 조활입니다. 참고로 이전에 썼던 부평초 연가와도 같은 세계관입니다 | 24.12.18 00:0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