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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 2024를 맞아 2K 와 파이락시스는 차기작 ‘시드 마이어의 문명 7’ 을 기자들에게 소개하고 짧은 시연을 진행했다. 먼저 개발자가 새로운 피처와 변화를 설명하고, 20분 가량 플레이하며 이를 직접 체험했다.
‘문명 7’의 핵심은 3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전략적 깊이는 수천시간을 플레이한 코어 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이 게임에 진입하는 이들도 게임을 익히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다. 전략적 깊이는 여러가지 쉬움부터 어려움까지 플레이 옵션을 제공하고, 리플레이성을 높인다. 예시로서 문명 6의 도시 관리자로, 초반에는 그의 도움을 받는 상태로 치워두지만 점점 더 플레이에 익숙해질수록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한다.
두번째 핵심은 역사적 몰입이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 의복, 언어, 건축물 등은 역사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다. 실제 역사에서 모티브를 얻은 게임 요소들은 플레이어를 이끌고 때론 플레이어가 역사를 뒤죽박죽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이 자체가 게임의 재미요소다.
세번째 핵심은 바로 플레이어가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내는 스스로의 스토리, 과정이다. 맵을 확장해나가며 생기는 사건과 그에 대한 결과들, 플레이어가 마주하는 선택지에서 만들어지는 선택들, 이것이 문명의 핵심이며 재미를 만드는 요소다.
이를 강조하며 런던의 한 지역의 역사를 살펴보며, 그 지역이 로마시대부터 시작해 중세, 산업시대를 거치며 어떻게 변해 왔는지 소개했다. 그리고 여기서 바로 이번 작품의 가장 큰 개념, ‘겹겹이 쌓여 만들어지는 역사(History is built in layers)’ 를 강조했다. 즉, 역사는 첫 토대 위에 층층이 쌓이면서 변화해왔다는 이야기였다.
여기서 이번 ‘문명 7’ 의 가장 큰 변화가 설명된다. ‘문명 7’ 은 3개 시대를 거듭하며 각각 다른 문명을 선택하게 된다. 지도자와 문명의 선택이 갈라지며, 지도자는 시대와 무관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지도자와 고대 시대를 시작할 문명을 선택한 후, 탐험 시대와 현대 시대를 거치며 각 시대마다 새로운 문명을 선택하는 식이다.
각각의 시대는 레거시 패스를 가진다. 유산 경로로 번역된다. 4가지 특별한 유산 경로를 가지는데, 각 유산 경로는 과학, 경제, 문화, 군사 네가지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을 대표하며, 각각의 승리 방식을 향한 길이다. 유산 경로의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다음 시대의 보너스나 옵션을 획득할 수 있다. 각 시대의 길이는 개발자에 따르면 고대 시대의 경우 최대 200턴 가량 정도의 길이라고 예시를 들었다.
한 시대가 끝나면, 이전 시대에서 달성한 목표 또는 지도자 특성, 이전 문명의 특성에 따라 다음 문명을 선택할 수 있다. 여러가지 조건이 달릴 수도 있다. 이집트로 시작하면 송가이를 다음 문명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고, 추가로 말 자원 3마리를 획득하면 다른 문명의 선택지가 열리기도 한다. 지도자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열리기도 한다.
마지막 시대에 도달하게 되면 4가지 승리 조건으로 향하는 유산 경로 중 하나를 선택해 승리로 달려갈 수 있다.
도시 시스템은 전보다 더 멋진 도시를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이제 일꾼이 각 시설을 짓는게 아니라 도시가 성장하면서 다음으로 시설을 건설하고 개발할 타일을 선택하게 되며, 각 타일의 특징에 따라 자원과 이점을 얻는다.
지휘관은 이전의 장군보다 더 뛰어난, 군사적인 부분을 강화하는 유닛이다. 지휘관은 최대 6개체의 유닛을 포함시킬 수 있으며 한 유닛으로 배치할 수 있다. 지휘관은 휘하 부대에 집중 사격 같은 합동 명령을 내릴 수 있고, 각각의 유닛은 따로 승급하지 않고 지휘관만이 승진을 가능하게 한다.
외교에서도 영향력이라는 별도의 자원을 소모하도록 바뀌었다. 영향력은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일종의 자원이며, 선택지에 따라 당연히 소모량이 크게 변화한다. 무리한 요구를 할수록 들어가는 영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독립 세력이 추가되어, 기존의 야만 세력을 대체하고 외교가 가능하다. 주변에 자리잡은 독립 세력을 회유하거나 전쟁을 벌여 물리칠 수도 있다.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변경점이 있지만 추후 공개를 예고했다.
시연 시간이 워낙 짧은 탓에 여기서 언급된 모든 부분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전반적인 그래픽의 향상과 도시 형성이었다. 전작까지 도시 형태의 타일은 중심부 하나이고 주변은 일꾼이 건설하는 시설을 따라갔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도시가 자리잡은 구역이 확장하고 발전할수록 전체가 유기적으로 이어진 도시 형태를 띈다. 좀더 도시 건설에 중점을 둔 플레이어라면 굉장히 좋아할만한 변화.
‘문명 7’ 은 파이락시스 최초로 모든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하는 게임으로, 2025년 2월 11일 PS4/PS5/XBO/XSX&S/NS/PC(윈도우/맥/리눅스)/모바일까지 지원하는 모든 플랫폼에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