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양손에 기관포 + 케이지 가두기 - 오버워치 2 개발진이 말하는 신규 영웅 마우가
신규 영웅 마우가는 사모아 족의 컨셉을 가져온 캐릭터이며, 거대한 덩치와 양 손에 들고 있는 기관포를 이용해 적을 제압하는 형태의 영웅으로 설계되어 있다. 더불어 케이지를 세우고 그 안에 있는 캐릭터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며, 체력을 회복하는 등 공격적이면서도 단단한 신규 돌격 영웅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유쾌하게 느껴지면서도 폭발적인 접근과 덩치를 보여주는 신규 돌격 영웅 마우가. 시즌 8에 이르러 새로이 공개된 이번 영웅과 관련하여 오버워치 2의 개발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번 인터뷰에는 포스터 엘멘도프 오버워치 2 선임 테스트 애널리스트 / 라칸 카마쉬, 오버워치 2 선임 캐릭터 아티스트 / 알렉 도슨 수석 영웅 디자이너 / 캐니 허드슨 영웅 프로듀서까지 네 명의 개발진이 자리하여, 신규 영웅 ‘마우가’에 대한 국내 미디어의 질문에 답을 전했다.
(좌측부터) 알렉 도슨 수석 영웅 디자이너, 라칸 카마쉬 선임 캐릭터 아티스트,
케니 허드슨 영웅 프로듀서 , 포스터 엘멘도프 선임 테스트 애널리스트
캐니 허드슨 = 마우가 같은 경우는 이전에 선보인 바티스트와의 단편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마우가라는 캐릭터를 다채로운 성격을 가지면서도 여러 능력을 가지고 있는 히트 스캔 탱커로 구현하게 됐다. 여러 재미있는 능력들이 많은 캐릭터다.
알렉 도슨 = 마우가와 관련해서는특히 무기를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우가가 사용하는 기관포의 경우, 근접에서 폭발적인 공격을 자랑기는 하지만, 여러 거리에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좌클릭의 경우 상대 영웅에 불을 붙일 수 있고. 이 상태에서 우클릭 공격을 하면 치명타를 입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근접 시에만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적에게도. 그리고 공중에 있는 적에게도 좋은 능력을 발휘한다.
● 마우가는 거리별로 피해를 줄 수 있고 진형 붕괴와 버프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캐릭터가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오버밸런스가 될 수 있을 것같다. 시즌 8을 기준으로 어떻게 밸런스를 가져가고자 하는가.
알렉 도슨 = 마우가 같은 경우는 다른 탱커와 마찬가지지만, 같은 팀원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이 지점이 다을 탱커들 만큼이나 중요하다. 도움을 주는 형태를 봤을 때,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아군을 도울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겠지만, 터질듯한 심장이라는 능력을 사용하면 아군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얼마나 피해를 입히느냐가 결국 밸런싱에 중요할 것 같다 같은데, 밸런싱을 위해서는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실제로 이번 블리즈컨 현장에서도 많은 분들이 마우가를 플레이를 하고 있다. 여기서 좋은 것 중 하나는 실제로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마우가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현재는 내부적으로는 조금 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이후 플레이 양상을 살펴보고 조정하고자 한다.
더불어 마우가 같은 경우는 카운터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탱커로서 디바나 시그마로 플레이를 하면, 마우가를 유리하게 상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불어 캐릭터의 면적이 크다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크기가 크기에 좋은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아나와 같은 캐릭터에게도 카운터를 당할 수 있다. 패시브 힐링 뿐만 아니라 터질듯한 심장에서 오는 힐을 차단하는 식이 될 것 같다. 이외에도 젠야타로도 카운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개 이후 플레이를 보면서 이에 대해서 확인을 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살펴보는 것들이 많았던 셈이다.
● 오버워치가 한국 /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이와 관련해서 청소년이 출장하는 아마추어 대회도 있었다. e스포츠가 여가 수단이 되기도 하고 미래 프로 게이머를 양성할 수도 있다. 이러한 순기능이 있는데, 개발자 입장에서 실 생활에서 느끼는 게임의 순기능에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캐니 허드슨 = 개인적으로는 게임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사회를 하나로 모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오버워치나 WOW를 플레이 하면서 우정을 쌓은 사람도 많다. 이렇게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경쟁적인 경험을 느끼며 원동력을 느끼기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들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시에 게임이 e스포츠가 되는 데에도 그 기반을 조정했다고 생각한다.
포스터 엘멘도프 = 개발자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이 몰입하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경험이 된다. 사람들이 자신의 에너지를 투자해서 몰입하며 더 나은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몰입하는 것. 바로 그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다.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스타크래프트가 센세이션 했는데,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면 그 당시의 개발자들이 좋지 않았을까 한다.
라칸 카마쉬 = 어린 플레이어 분들이 게임을 하는 것 자체를 시청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어린 플레이어들도 게임 플레이 스킬을 놀랍게 보여줄 때가 많다.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 게임을 즐겨주시는 것도 있고. 이렇게 게임을 새로운 방식으로 플레이 하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게임을 전체적으로 다음 단계로 높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경쟁적인 상황 뿐만 아니라 비경쟁 상황에서도 좋은 경험을 주기도 한다. 더불어 10대 플레이어들이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들이 보여주는 플레이가 전체 게임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 마우가가 사용하는 궁극기에서 탈출하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알렉 도슨 = 마우가의 궁극기를 보면, 일정 시간 동안 케이지 안에 갖히게 되는데, 이는 부술 수 있다. 마우가를 처치해서 없앤다고 하더라도 구조물은 남아 있다. 이 경우 라이프위버의 능력으로 꺼내올 수는 있겠지만, 일단은 케이지를 부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 개발 과정에서 e스포츠에 대한 것들이 있을 텐데, 개발자들이 생각하기에 어떤 형태로 선수들이 사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알렉 도슨 = 프로게이머들이 루시우를 아주 뛰어나게 사용해주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루시우를 활용해서 마우가와 조합할 때가 놀라울 것 같다. 루시우가 버프를 걸어주는 상태에서 마우가가 딜을 넣으며 적들에게 들어가는 그러한 플레이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포스터 엘멘도프 = 개인적으로는 프로게이머 분들이 마우가를 활용해주시면서, 이렇게 쓰면 특히 효과적이라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주실 수 있을 것 같다. 그 부분에 기대가 된다. 적 중에서 중요한 일부만 궁극기로 가두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적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특정 영역을 막는 것으로 활용을 할 것인지. 아니면 전체 팀을 묶어서 거점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것인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롭다.
● 마우가는 군중제어 스킬이 많다. 둠피스트의 사례를 비추어보면, 군중제어와 대미지 딜링까지 가지고 있을 때, 생태계가 파괴되기도 했기에 걱정이 된다. 이에 대해서 개발진은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가.
알렉 도슨 = 마우가 같은 경우는 여러 능력이 있지만, 기동성을 생각했을 때에는 둠피스트만큼은 아닐 것 같다. 둠피스트는 여러 능력과 더불어 기동성이 좋았다. 그래서 치고 빠지는 플레이가 됐는데, 마우가는 몹집이 크기 때문에 그렇게는 플레이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실제로 카운터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다. 아나나 젠야타의 군중제어에 걸리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돌파를 사용할 경우에는 무적 상태로 적진에 돌진하기는 하지만, 이후에는 적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포스터 엘멘도프 = 마우가 같은 경우는 방벽을 쓸 수 있는 것이 궁극기 밖에 없다. 그래서 DPS가 높은 영웅들. 예를 들면, 애쉬나 바스티온을 상대로 전투를 할 때는 약점이 있을 수 있다. 라인하르트나 윈스턴 등 방벽을 자유로이 사용하는 영웅과 비교해서는 마우가가 특정 거리에서 가지는 약점이 있다고 하겠다.
● 마우가의 설정을 보면, 사모아 족이다. 이들의 문신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아는데, 마우가의 문신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케니 허드슨 = 말씀하신 사모아 족은 것처럼 타투에 의미가 있는 것은 맞다. 다만, 마우가의 경우 타투가 어디에 위치하느냐를 중점적으로 디자인했다. 타투가 마우가의 리더적인 역할과 팀을 이끄는 모습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타투를 작업 하면서 이를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배치하면 안 될 지를 고민했다.
● 마우가의 궁극기 디자인은 한편으로는 리스크를 안게 되는 형태다. 이렇게 궁극기를 디자인한 의도와 적절한 활용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포스터 엘멘도프 = 가장 좋은 궁극기 사용은 케이지로 들어가 직접 공격하는 것이지 않을까 한다. 가장 좋은 활용법은, 마우가 스스로가 처치를 할 수 있는 적과 함께 본인을 가두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궁극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는 상대의 주요 영웅이나. 쉽게 처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탱커가 있을 때, 궁극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영웅에게 피해를 입히기 이전에 마우가가 이동을 막고 처치하는 방식으로 할용할 수 있다.
스킬 설계의 의도를 보면, 이러한 방식이 마우가라는 영웅이 가지고 있던 디자인을 뒷받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마우가 자체가 남에게 싸움을 거는 것을 좋아하는 면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호전적인 성격을 궁극기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동을 막고 그 안에서 상대와 전투하는 것으로 캐릭터의 성격을 연출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 사모아의 이미지하면 더 락이나 아쿠아맨처럼 강인한 모습을 마우가가 살리고 있는 것 같다. 현재의 모습 외에 다른 컨셉도 있었나. 개발 일화가 궁금하다.
케니 허드슨 = 마우가가 보여주는 인상의 전반은 앞서 언급한 바티스트와의 단편에서 관련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그 당시 그려진 컨셉 아트가 있었다. 이를 이용해서 전반적인 인상이 정해졌고 생각보다 빠르게 방향성이 잡혔다. 이외 변화가 컸던 것은 총기다. 이는 기획적인 측면에서 고민을 하면서 변화를 모색했다.
라칸 카마쉬 = 캐릭터 자체는 바티스트와의 이야기에서 묘사된 것을 정확하게 구현했다. 총 같은 경우는 초기에 제 기억으로는 3~4개 배럴을 가지고 있는 형태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형태가 1인칭 시점에서 보기에 불편하다는평가가 있었다. 화면을 너무 가리기도 해서 많은 조정을 거치기도 했다. 총. 자체가 캐릭터보다 컨셉 측면의 변화가 더 있었던 것 같다.
포스터 엘멘도프 = 마우가는 어떤 캐릭터다. 라고 하는 것이 초반부터 잡혀 있었다. 개발을 진행하면서 능력과 관련이 있는 여러 변화를 적용하기도 했다. 이전 딥다이브 세션에서 설명을 하기는 했지만, 시그마의 능력 중에서 원래는 마우가의 능력으로 들어갈 것들이 있었다. 이를 생각하면 영웅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스킬을 먼저 구상하고 캐릭터를 거기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영웅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시면 되겠다.
● 묵직한 외모와 달리, 총기 이름이 상당히 귀여운 편이다. 이러한 것들도 단편 등에서 묘사가 되는 것인가.
라칸 카마쉬 = 그렇게 귀여운 일면을 가지고 이름을 붙이거나 한다는 상황 자체가 재미있다고 생각이 됐다. 원래는 왼쪽/오른쪽이라서 LEFT / RIGHT 였는데, 이건 채용이 되지 못했고 이후에 차차와 거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리고 여기서 처음 말씀을 드리는 것 같은데, 기관포 앞을 보면 총의 이름을 알아볼 수 있는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들고자 했다. 더불어 처음에는 풀네임을 다 넣으려다가, 너무 길다고 상사 반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 이니셜로 넣은 것은 지금까지 아직 들키지 않은 상태라, 그대로 기입되어 있다.
포스터 엘멘도프 = 한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마우가의 기관포는 총기 사이즈로만 보자면 트레이서 캐릭터 자체보다 크다.
● 마우가가 바티스트와 친구 사이었다가 결과적으로는 틀어진 것 같다. 배드애스적인 면모도 있는데, 스토리 측면에서 이와 같은 설정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케니 허드슨 = 게임 내 대사를 보면, 바티스트와 상호작용하는 대사들이 있다. 이를 통해서 바티스트와의 관계를 깊이있게 살펴볼 수 있다. 이들의 관계는 이후의 이야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한다.
|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