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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지만 가벼운 경험, 요스타 신작 '스텔라 소라' 체험

조회수 3441 | 루리웹 | 입력 2025.10.3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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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타 신작 '스텔라 소라'는 현대와 판타지가 공존하는 세계를 무대로, 모종의 사건으로 힘과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다시 세상 속으로 발을 내딛는 여정을 그린다. '별의 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험과 만남, 그리고 잊힌 과거의 조각을 찾아가는 과정은 익숙하면서도 나름의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스텔라 소라'는 '벽람항로', '명일방주', '블루 아카이브' 등 굵직한 이차원게임을 퍼블리싱해 온 요스타가 직접 개발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인적으로 깔끔하고 안정적이지만, 전개가 다소 무난해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고 느껴졌으나, 그럼에도 매력적인 캐릭터와 쉬운 조작 속에 숨어 있는 파고들기 요소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느끼기 충분했다. 그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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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잃은 마왕의 좌충우돌 여행담

요스타 신작 '스텔라 소라'는 기억을 잃은 '마왕(플레이어)'이 노바 대륙과 '별의 탑'을 무대로 여러 '여행가'와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여행담을 다룬다. 전형적인 힘을 잃은 주인공이 점차 성장해 나가면서 세계의 진실에 도달하게 되는 이야기 전개를 따르는데,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캐릭터와 사건을 감상하며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몰입하게 되는 형태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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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상자 안에 봉인돼 있던 주인공이 '별의 탑'을 탐험하던 코하쿠, 아야메, 세이나 등 세 명의 '공백 여단' 여행가에게 발견되며 시작된다. 주인공은 기억을 잃은 상태로 누가 봐도 거동이 수상하지만, 의외로 셋은 그런 주인공을 그다지 경계하지 않는다.

노바 대륙에서 기억을 잃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공략한 자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비의 미궁 '별의 탑'은 보스를 물리치면 '소원 상자'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소원 상자'는 여는 대가로 일부 기억을 잃게 된다. 공백 여단 3인방이 기억을 잃은 주인공을 흔쾌히 돕는 이유도 여행가인 자신들도 언제 기억을 잃고 비슷한 처지가 될 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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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상자를 열자 사람이 나와서 당황하는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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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안에 들어가 있던 수상한 인물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주는 공백 여단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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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가... 와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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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상실 상태에서 시작되는 스토리를 납득 가게 잘 풀어내고 있다


'소원 상자'를 열면 '신기'라 불리는 물건을 얻을 수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그것들이 '라디오'나 '헤어드라이어'처럼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이라는 것이다. 노바 대륙의 주민들은 이러한 '신기'들을 특별한 물건 취급을 하며 높은 가치를 매기는데, 기억을 잃기 전 주인공이 '신기'를 얻을 수 있는 '별의 탑'을 파괴하려고 했다는 설정도 등장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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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의 목적이 '별의 탑'을 파괴하는 것이었다는 내용도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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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신기'라는 것은 현대인에게 익숙한 물건들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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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대륙 사람들은 피처폰을 쓰는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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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스토리 진행 중에는 선택지가 주어지고, 그 선택에 따라 대화 상대의 반응이나 이야기 전개가 조금씩 달라진다. 덕분에 스토리를 한 번 더 돌려보게 되거나, 다른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플레이하게 되는 식으로 자연스러운 이해와 몰입을 유도한다.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주로 하는지에 따라 직감, 분석, 혼돈 등으로 성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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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재미로 선택지에 따른 내용 변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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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루트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스토리 전개가 살짝 바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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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스토리로 따지면 큰 변화는 아니다


쉬운 조작, 파고 드는 육성

'스텔라 소라'는 탑다운 시점에서 진행되는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으로, 흔히 말하는 '뱀서라이크'에 속한다. 자동 공격과 레벨업을 할 때마다 랜덤 능력 선택이 반복되는 구조는 '뱀파이어 서바이버즈'에 가깝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른 이미지는 '걸 가페 건'이었다.

캐릭터를 조작해 적의 공격을 피하고, 일정 거리 안으로 들어온 적을 공격한다. 팀 레벨이 오를 때마다 랜덤하게 얻을 수 있는 캐릭터 '잠재력' 카드로 캐릭터를 강화시킬 수 있다.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주변 적을 타겟팅하고 공격하지만, 세밀한 이동과 회피, 스킬 사용은 수동 조작할 필요가 있다. 조작이 귀찮다면 자동으로 적 근처로 이동해 스킬 쿨타임이 돌 때마다 스킬을 자동으로 써주는 자동 전투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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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는 여러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일반 전투가 벌어지는 '전투의 방', 엘리트 몬스터가 등장하는 '강적의 방', 중간 보스전이 펼쳐지는 '리더의 방', 상점을 이용할 수 있는 '거래의 방', 최종 보스와 결전을 치루는 '마왕의 방' 등이 있다. 가끔은 랜덤 이벤트가 발생해 확률에 따라 보상을 잃거나 얻는 변수도 생긴다.

캐릭터는 역할에 따라 딜러, 밸런스, 서포터로 구분되지만, 모든 캐릭터가 메인 또는 지원이 될 수 있다. 덕분에 조합의 폭은 넓고, 육성 방향에 따라 같은 캐릭터도 다른 스타일로 활용할 수 있다. 메인 캐릭터일 때 강한 캐릭터가 있고, 지원 캐릭터일 때 강한 캐릭터가 있어서 보통 딜러를 메인으로 세우고, 밸런스와 서포터를 지원으로 넣게 되는 부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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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콘텐츠를 진행해 나가려면 속성 별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해야 한다


각 캐릭터는 일반 공격, 메인 스킬, 지원 스킬, 필살기 등 네 가지 기술을 가진다. 메인 캐릭터는 네 가지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지원 캐릭터는 지원 스킬과 필살기 두 가지만 사용한다. 각 기술에는 레벨이 존재하며, 따라서 메인 포지션으로 육성할 때는 투자 비용이 크고, 지원 캐릭터는 비교적 적은 자원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기본적으로 육성 재화가 부족한 편이라 무작정 육성하기 보다는 쓰임새에 따라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포지션 외 신경 써줘야 할 부분이 있다면 속성이 있다. 물, 불, 땅, 바람, 어둠, 빛 등 6가지 속성이 존재하며, 콘텐츠마다 유리한 속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모든 속성의 파티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하나의 파티를 같은 속성 캐릭터로 편성하면 그만큼 전투 효율이 높아지지만, 초반에는 캐릭터가 부족해서 각 속성 별 완전한 파티를 꾸리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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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파티와 함께하면 꼭 유리한 속성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불리함은 뒤집을 수 있긴 하다 


파티 속성을 통일하면 '레코드'를 고르는데도 유리하다. '레코드'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등장하는 서포트 카드'와 비슷한 개념으로, '별의 탑'에 진입하는 파티에 장착해 능력치를 강화하는데 쓰인다. 메인 슬롯 3개, 보조 슬롯 3개로 구성돼 있으며, 메인은 '멜로디 스킬'과 '협주 스킬'을 제공하고, 보조는 스탯 상승과 '협주 스킬' 발동 조건인 '소리'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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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탑 탐색' 시 장착하게 되는 서포트 카드 개념 요소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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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레코드 3, 보조 레코드 3 으로 총 6개를 장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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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특성에 맞게 장착하면 '멜로디 스킬'과 '협주 스킬'을 추가해 보다 강력한 '기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협주 스킬'을 활성화하려면 특정 '소리'를 일정 수 만큼 획득해야 한다. '소리'는 강공, 행운, 폭발, 체력, 집중, 소리, 필살기, 물, 불, 땅, 빛, 어둠, 바람 등 다양하며, 각자 올려주는 기본 스탯이 다르다. 예를 들어 '집중의 소리'는 일반 공격력이 오르고, '기술의 소리'는 스킬 피해가 증가한다. '빛의 소리'는 빛 속성 피해가 증가한다. 소리는 '별의 탑'의 각 층을 클리어할 때 마다 랜덤으로 획득하게 되는데, 캐릭터 특징과 무관한 소리를 획득하게 될 때도 있어서 운이 안 좋으면 '협주 스킬'을 하나도 활성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

파티 특성에 맞게 '레코드'를 잘 끼워 맞추면 굉장히 유리한 상태로 육성을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반 공격이 특징인 빛 속성 캐릭터라면 메인 슬롯에 빛 속성 관련된 '멜로디 스킬'을 가지면서도 '집중의 소리'와 '빛의 소리'를 조건으로 하는 '협주 스킬'을 가진 레코드를 장착하고, 보조 슬롯에는 '집중의 소리'와 '빛의 소리'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는 레코드를 장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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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록'을 저장하려면 '소리' 운이 따라줄 필요도 있다


캐릭터 조합과 레코드 세팅을 잘 몰라도 일단은 자동 편성과 추천 빌드를 따르면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기본 시스템을 깨우치고 선택지를 고르는데 능숙해지면 그 때부터는 나만의 빌드를 만들어 나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추천 빌드는 서포터 캐릭터라고 방어나 회복 '잠재력'을 무작정 추천해주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대신 공격 관련 '잠재력'을 찍는 것으로 좀 더 강한 파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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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다면 '엄지 척' 표시를 따라 선택해도 좋다


'별의 탑 탐색'은 스태미나 같은 특정 재화를 소모하지 않아 원하는 만큼 반복해서 즐길 수 있다. 캐릭터마다 선택할 수 있는 '잠재력'이 정해져 있어서 매번 완전히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고까지는 말하기는 어렵지만, '잠재력'을 얻고 조합하는 과정에서 운의 요소가 꽤 작용해서 더 고점이 높은 결과를 얻기 위해 반복 노력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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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마다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은 정해져 있어서 매번 색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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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의 전선'의 '운명 카드'와 결합하면 색다른 플레이를 기대해 볼 수 있긴 하다


필요 없어진 '기록'은 폐기하면 '여정 티켓'이라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고, 그 '여정 티켓 상점'에서 유용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어 육성이 시원치 않아도 최소한의 보상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다.

반복 탐색이 귀찮을 때는 티켓을 소모해 전투 없이 선택지만 쏙쏙 골라 기록을 만드는 '빠른 탐색'도 가능하다. 티켓은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면 소량 얻을 수 있다. 조작하는 재미는 없지만 '잠재력' 선택에 집중해 고점을 깎는 쫄깃한 재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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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탐색을 이용하면 이렇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선택지만 고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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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없이 편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 편하게 고점 갱신을 하고 싶을 때 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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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주 획득처가 일일 퀘스트 보상이라서 마냥 자유롭게 이용할 수는 없긴 하다


'별의 탑 탐색' 완료 후 얻을 수 있는 '기록'은 각종 재화를 얻을 수 있는 '현상 수배 시련', 고레벨 스킬업에 필요한 특수 재료를 얻을 수 있는 보스 토벌 콘텐츠 '진리 도전' 속성별 다양한 난이도의 스테이지를 돌파해 나가는 '혼돈의 아레나', 완성된 2개의 파티를 활용해 끝 없이 몰려 오는 몬스터를 처치하고 살아남는 '재앙의 전선', 특수 규칙이 더해져 더욱 강력해진 보스를 토벌해야 하는 '연합 토벌' 등 전투 콘텐츠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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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소라'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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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별 난이도에 도전하는 '혼돈의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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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고레벨 속성 파티가 필요한 재앙의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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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고레벨 속성 파티가 필요한 연합 토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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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과 스탯까지 맞춰야 하는 이런 끔찍한(?) 파밍 콘텐츠도 기다리고 있다


단, 여러 콘텐츠를 즐기려면 그만큼 다양한 속성 파티의 '기록'을 갖춰야 한다. 다캐릭 육성을 강제하는 것 치고는 육성 재화가 부족한 편이라 육성할 캐릭터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는데, 각 속성에서 전투의 핵심이 되는 캐릭터를 확보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초반에 주어지는 선별 뽑기와 5성 여행가, 레코드 선택권으로 2파티 정도는 어떻게 만들 수 있겠지만, 그 뒤는 정말 운의 영역이다. 가장 충격적인 속성이 '땅'인데, 땅 속성 캐릭터가 현재 단 3명 밖에 없는데, 그 중 2명이 최고 등급인 5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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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명 밖에 없고, 그 중에 2명이 5성급 여행가로 이뤄져 갖추기 어려운 '땅' 속성 파티


최고 등급 캐릭터 기본 뽑기 확률은 기본 2%, 한정 픽업 캐릭터 1.25%로, 천장은 160회다. 반천장이 존재하지 않는 대신 한정 픽업 당 한 번의 120회 누적 특별 지급이 지원되지만, 이 특별 지급 스택은 천장 스택과 달리 이월 되지 않는다. 이는 명함만 노리는 유저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구조로 다가온다. 운이 좋든 나쁘든 결국 '마무리 과금'을 유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뽑기 운이 영 좋지 않았다면 차라리 끝까지 좋지 않아서 120회 특별 지급으로 명함을 따고, 160회 천장 스택을 다음 한정 픽업 캐릭터 뽑기로 넘겨 나머지 40회의 기회 안에 확정 획득하는 것이 낫다. 120회 이전에 한정 픽업 캐릭터를 획득하게 되면 천장 스택이 초기화되고 120회 특별 지급 스택이 애매하게 남는다. 여기서 120회를 마저 채우지 않고 넘기면 이월 되지 않는 특별 지급 스택이 사라져서 손해, 아까운 마음에 120회를 채우면 이번 한정 픽업 캐릭터를 1돌파 하는 대신 다음 한정 픽업 뽑기에 투자할 총알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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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스택을 버려야 할 지, 아니면 마저 뽑아 받아야 할 지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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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가 꼭 나쁜 것은 아니나, 개인적으로는 돌파보다는 다양한 캐릭터를 얻을 기회가 더 좋다


깔끔하지만 가벼운 경험, 평평한 이야기

'스텔라 소라'의 세계관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깔끔하다'. 청량한 색감의 수채화풍 배경과 애니메이션 연출을 통해 편안한 느낌을 주고, 이야기 전개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볍고 쾌활한 느낌에 맞춰져 있어서 이해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다. 등장하는 캐릭터도 각자의 매력 포인트를 뽐내며 충분한 개성을 드러내서 좋았다.

예를 들어 '치토세'는 가련하고 청초한 모습과 대비되게 시원하게 허벅지를 드러내고 붕대와 물로 강조하는 것으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으며, '카나체'는 첫인상은 안경 캐릭터로 깐깐해 보이지만 각성 후에는 안경을 반쯤 걸쳐 쓰고 개구쟁이 같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것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코하쿠'는 뭔가 나른하고 차분한 성격처럼 보이지만, 문자 대화에서는 놀랄 만큼 말이 빠르다. 겉보기엔 무심해 보이지만 내면은 집착이 강한 고양이 같은 성격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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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하고 청초한 모습과 대비되는 시원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치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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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이고 깐깐한 선생님인 줄 알았더니 허당끼가 있고 화끈했던 카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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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하쿠의 친구 신청을 안 받아주는 선택지를 반복하면 나오는 장면. 삐진 얼굴로 손가락을 잡아 억지로 수락 버튼 앞에 가져다 대고 누르라고 한다. 수락을 누르는 것 만큼은 주인공의 의지로 하게 만들려는 점이 귀여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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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보내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


각 캐릭터는 호감도를 올리면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다. 1, 5, 10레벨마다 전용 스토리를 해금할 수 수 있고, 호감도 10레벨을 달성하면 로비를 꾸밀 수 있는 '추억 컷신'도 얻을 수 있다. 호감도는 캐릭터별 업적을 달성하거나 '하트챗'을 통한 '선물'과 '데이트' 등으로 올릴 수 있다. 호감도 6레벨부터 가능한 '데이트'는 주로 텍스트 위주로 표현돼 화려한 연출은 없지만,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을 보는 듯한 달달한 느낌이 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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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세와 데이트를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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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연출은 없지만 달달함은 확실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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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가 10레벨 이상이 되면 '추억 컷신'을 얻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육성 요소인 '레코드'도 캐릭터 개성을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된다. 각 '레코드'는 특정 캐릭터 테마에 맞는 전용 표지 일러스트와 음악, 짧은 스토리를 포함한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특징이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으며, 수집한 BGM은 로비 음악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다만 게임이 전체적으로 너무 평평하다고 해야 할까, 현 시점 마음을 콕 찌르는 부분이 그다지 없다는 점은 아쉽게 다가왔다.

메인 스토리에는 캐릭터 보이스가 지원되지 않아 연출이 다소 밋밋했고, 서비스 시작 시점 공개된 메인 스토리는 총 2챕터로, 마음만 먹으면 하루이틀 만에 모두 볼 수 있을 정도라 세계관을 충분히 음미하기엔 다소 짧다고 느껴졌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고 가볍지만, 그만큼 긴장감이 부족하다. 세계의 비밀이나 주인공의 과거와 특별한 힘처럼 흥미로운 떡밥은 있으나 아직은 핵심 주제로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인데, 향후 전개에 따라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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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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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캐릭터들과의 유대가 기대되는 부분도 확실히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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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도 마구 뿌려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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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와 별개로 사이드 스토리도 전개될 예정이다


캐릭터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그 캐릭터가 활약할 무대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느낌도 있다. 아무리 예쁜 캐릭터라도 매력을 뒷받침하는 이야기로 플레이어를 감동 시키지 못한다면 애정하기 어렵다.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주인공과 캐릭터들이 충분한 유대를 쌓기 전까지는 이야기를 한 발자국 떨어진 채 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나 싶다.

'스텔라 소라'는 그간 요스타가 '벽람항로', '명일방주', '블루 아카이브' 등 굵직한 이차원게임을 퍼블리싱하면서 느낀 것이 많았고, 그런 게임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다. 깔끔한 스토리와 캐릭터, 조작은 쉽지만 파고들 구석이 분명한 게임 플레이 등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를 감동시킬 만한 묵직한 한 방을 준비하고, 기대할 만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충분히 롱런이 가능한 게임이지 않나 생각한다.

스텔라 소라 
PC, 모바일

즐거움
+ 깔끔한 스토리와 연출
+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
+ 쉬운 조작과 확실한 파고들기 요소

아쉬움
- 가볍고 짧았던 메인 스토리
- 쥐어 짜는 과금 구조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스텔라 소라

기     종

온라인/아이폰/안드로이드

발 매 일

서비스 중

장     르

수집형 RPG

가     격

제 작 사

요스타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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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IP보기클릭)211.42.***.***

BEST
BM만 오픈 이전을 유지했다면 좋았을텐데... 기본 가챠값이 비싸 보이니 유료 결재 생각이 아예 안나서 결국 무과금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25.10.31 08:27

(IP보기클릭)59.17.***.***

BEST

오픈런 후: 뭐 그냥저냥한 게임이네. 카제나 오픈 후: 와! 스텔라소라 갓겜이네!
25.10.31 12:08

(IP보기클릭)119.199.***.***

BEST
나는 내 아내임
25.10.31 10:33

(IP보기클릭)106.101.***.***

BEST
이게... 와따시?
25.10.31 08:01

(IP보기클릭)140.248.***.***

BEST
의외로 완성도가 꽤 있어서 놀랐어요 스토리도 더빙이 없는만큼 연출로 재미를 보여주고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갑자기 더빙이랑 3D 영상이 나와서 아 마냥 절약을 하려고 한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25.10.31 11:38

(IP보기클릭)211.234.***.***

결은 다르나 뜻은 같게 배꼈어야죠... 무기만 바꾼다고... 되나요
25.10.31 07:05

(IP보기클릭)106.101.***.***

BEST
이게... 와따시?
25.10.31 08:01

(IP보기클릭)211.42.***.***

BEST
BM만 오픈 이전을 유지했다면 좋았을텐데... 기본 가챠값이 비싸 보이니 유료 결재 생각이 아예 안나서 결국 무과금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25.10.31 08:27

(IP보기클릭)59.16.***.***

이것저것 배끼고 더빙비용도 아껴가면서 싸게싸게 만들었지만 과금만은 AAAA급
25.10.31 10:22

(IP보기클릭)211.171.***.***

원신 bm아님니까? 대충보면 비슷한거 같은데.ㅋ
25.10.31 10:27

(IP보기클릭)119.199.***.***

BEST
나는 내 아내임
25.10.31 10:33

(IP보기클릭)14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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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완성도가 꽤 있어서 놀랐어요 스토리도 더빙이 없는만큼 연출로 재미를 보여주고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갑자기 더빙이랑 3D 영상이 나와서 아 마냥 절약을 하려고 한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25.10.31 11:38

(IP보기클릭)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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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후: 뭐 그냥저냥한 게임이네. 카제나 오픈 후: 와! 스텔라소라 갓겜이네!
25.10.31 12:08

(IP보기클릭)106.101.***.***


25.10.31 13:54

(IP보기클릭)58.78.***.***

가벼운 경험, 무거운 가격
25.10.31 14:38

(IP보기클릭)104.234.***.***

게임이 기본적으로 재미가 괜찮은편이고, 특히 로그라이크 방식의 덱 빌딩에서 피로도가 좀 심할 수 있는데 나름 완화해보려는 노력이 보여서 괜찮은듯. 그래도 BM은 여전히 아쉽다
25.10.31 17:02

(IP보기클릭)175.193.***.***

내가 이래서 짱겜 싫어함
25.10.31 20:01

(IP보기클릭)14.52.***.***

코레가... 와따시?
25.10.3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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