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라 아이 데칼 잘 붙이는 법이라고 하면 뭔가 너무 시건방지고 괜히 고수 같으니까,
반대로 망하지 않는 법에 대한 개인적인 팁 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작업에 앞서,
데칼 작업하실 때는 일반 면봉에 비해 올이 단단하게 뭉친 모형용 면봉을 추천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면봉은 모식완조 MS077. 양 끝 형태가 다른 것도 장점이고 올이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데칼풀이나 데칼 자체 접착력 때문에 면봉에 데칼이 달라 붙는 경우도 적은 편.
알리 천원마트에서 한통에 2500~3000정도 하니까 3개 단위로 사시면 꽤 저렴합니다.
알리 천원마트는 3개 사면 무료 배송이고 또 얼마씩 깎아주잖아요?
이런 피니시마스터를 면봉 대신 데칼 작업에 쓰기도 하시던데 저는 면봉이 편하더라구요.
첫 사진에서 눈치채셨을듯 오늘의 실험걸은 반다이 30MP 아야나미 레이입니다.
2개 동시 조립하면서 사포질하느냐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에반게리온 특유의 작화가 잘 재현됬는데...
통상적인 걸프라와 헤드 크기도 좀 다른거 같고 살짝 까다로운 느낌이네요.
데칼을 붙이기 전 붙일 자리에 먼지가 있는지 가장 먼저 확인하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거 제일 중요한겁니다.
데칼을 파츠에 올릴 때도 한번 더 먼지를 제거해 주세요.
데칼을 물에 담가두고, 빈 파츠의 눈 두덩이에 마크핏을 한 방울 정도 뭍혀둡시다.
저는 보통 대부분의 데칼 작업을 물로만 붙이거나 마크핏 슈퍼 스트롱 하나로 때우는 편입니다.
솔직히 세터랑 소프터랑 용도 구분하기가 귀찮죠. 두 기능을 다 가진 마크핏이 편합니다.
반다이 데칼, 코토 데칼 둘다 진짜 개~~~~~똥인데 아이 데칼에 한해서는 반다이보다 코토가 훨씬 품질이 좋습니다.
그래도 코토놈들도 마지막 양심인지 만원 받고 파는 눈깔 데칼들 품질은 좀 신경 쓰는 편이에요.
반가놈들 눈깔 데칼은 나중에 건조 끝나고 붕 뜨는 경우가 정말 많으니까 마크핏이든 뭐든 데칼풀 꼭 쓰십쇼.
데칼을 핀셋으로 잡아서 대충 올려주고
핀셋이든 면봉이든 끝으로 살살 밀어서 위치를 잡아줍시다.
저는 핀셋이 편해서 핀셋으로 조정합니다.
위치를 어떻게 잡야아 할지 처음에 감이 안오면
탄포 인쇄 파츠를 옆에 두고 비교하면서 붙이시면 됩니다.
눈깔 위치 잡을 때 가장 명심해야하실게 뭐냐면,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우리가 생각해 왔던 것보다 훨씬 미간이 넓다는 겁니다.
미간에 월드컵 경기장 하나는 들어갈 겁니다.
미간을 넓게, 눈 꼬리가 얼굴 옆면까지 살짝 넘어간다는 느낌으로 대칭으로 위치를 잡아주세요.
어지간한 걸프라 공통입니다.
너무 정확하게 하려고 하면 작업이 끝나지 않습니다.
적당히 래드썬합니다. 망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면봉으로 데칼을 완전히 밀착시키기 전에 앞머리 뚜껑을 한번 덮어서
이게 맞나~하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보기도 해보세요.
이렇게까지 했는데 어지간하면 안망합니다.
옆에서 봤을 때도 괜찮은지 확인.
이제 데칼이 완전히 건조되는걸 기다리셨다가 마감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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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질 때문에 광이 죽은 부분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유광 마감해주고 있습니다.
역방향(리버스) 도색 집게 정말 추천합니다.
벌리는 힘으로 잡아주는 도구라 잡을 곳 애매할 때 정말 편하네요.
데칼 단차가 없어질 때까지 마감재를 2~3회에 걸쳐 듬뿍 뿌려줍니다.
유광으로 단차 잡고 무광으로 마무리하셔도 됩니다.
그냥 표면이 젖을 때까지 뿌리십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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