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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 확률 상향·피로도 완화… 류금태 대표 ‘스타세이비어’ 개선 및 보상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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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11.2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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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10시, 스튜디오비사이드 류금태 대표가 공식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스타세이비어'에서 일어난 서비스 관련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의 개선 방향 및 보상안을 밝혔다.
먼저 류 대표는 “축제 분위기여야 할 서비스 초기에 여러 실망을 드렸다.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늦어진 소통 또한 모두 제 잘못이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늘은 여러분이 궁금해하셨던 부분에 대해 사실대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계정 초기화 제한(리세마라) 문제
스타세이비어는 게스트 계정 로그인 방식을 지원하지 않아 만족할 만한 뽑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초기화를 반복하는, 일명 '리세마라'가 힘든 형태다. 계정 초기화가 있지만 14일을 기다려야 해서 이 방식을 사용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 이에 지난 개발자 노트에서 '계정 초기화' 대기 시간을 14일에서 5분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초기화 대기 시간이 존재해 부정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관련하여 류 대표는 "5분을 기다리라는 의미가 아니라, 튜토리얼과 관측을 진행하는 데 보통 5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그 안에 초기화가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며 "서버 구조상 초기화 시간을 완전히 0으로 바꾸게 되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5분이라는 시간을 말씀드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류 대표는 "설명 부족으로 마지못해 수정하는 것처럼 비춰져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고 사과했다. 계정 초기화 대기 시간은 1초로 변경돼 27일 적용될 예정이다.
리세마라 지원으로 인한 기존 유저 역차별 문제
계정 초기화 제한 이슈가 해결되면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서비스 초기 계정을 생성한 이들은 '리세마라'가 사실상 불가능 해 좋은 캐릭터를 많이 뽑고 게임을 시작할 기회가 없었지만, 27일 이후 계정을 생성하는 이들은 '리세마라'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관련하여 기존 유저를 역차별 하는 것이라며 반발하는 부정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관련하여 류 대표는 "리세마라 활동과 불법 작업장의 활동을 구분하기 어렵고, 랜덤성이 큰 리세마라에 대한 정량적 보상을 측정하는데 시간이 걸려 지난 개발자 노트에서는 미처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며 "목요일(27일) 점검 전까지 가입하신 모든 분들께 코즈믹 포함 SSR 구원자 선택권 1장을 지급하겠다."고 보상안을 제시했다.
엑스트라 모먼트 지급 조건 문제
스타세이비어는 '아크 포인트'라고 불리는, 메인 화면을 특별한 캐릭터 일러스트로 장식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데, 여기에 쓰이는 '엑스트라 모먼트'는 해당 캐릭터 한계 돌파 3회를 해야만 받을 수 있다. 동일 장르 타 게임에서는 보통 호감도 달성 보상으로 무료로 주는 경우가 많기에, 3돌파 조건을 건다는 것은 사실상 과금을 유도하기 위한 설계라고 지적된 바 있다
류 대표는 지난 개발자 노트를 통해 '엑스트라 모먼트' 획득 조건을 한계 돌파 3회 혹은 호감도 10 레벨 달성 시 획득으로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크 포인트'에 배치하는 것은 한계 돌파 3회 시에만 가능한 점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관련하여 류 대표는 "아크 포인트 로비 배치 조건을 왜 한계 돌파 3회로 유지하는지에 대한 문의를 많이 주셨다. 하지만 이미 3돌파를 진행하신 단장님들이 계시기에 현실적으로 해당 가치를 크게 훼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로비 배치 조건을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해결 방법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근본적으로 3돌파를 더 쉽게 하기 위한 수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조건을 유지하는 대신 캐릭터 획득 확률을 높이는 형태로 개선할 방침이다.
뽑기 확률 문제
스타세이비어의 SSR 등급 뽑기 확률은 2.5%, 천장은 마일리지 교환 방식으로 200회다. 최근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뽑기 확률을 낮추는 대신 뽑기 횟수 기반 반천장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과 달리 비교적 옛날에 유행하던 방식을 채택한 셈이다.
이 방식은 뽑기 횟수와 천장 스택은 별개로 구분되기 때문에 운만 좋다면 천장까지 도달하기 전에 더욱 많은 SSR 등급을 모을 수 있지만, 반대로 운이 좋지 않으면 뽑기 200회를 진행하는 동안 SSR 등급 캐릭터나 아르카나가 하나도 나오지 않을 수 있기에 스트레스가 크다. 실제로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확률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표출한 유저도 많았다.
류 대표는 "스타세이비어의 관측 확률이 지나치게 낮아서 게임을 진행할 마음이 사라진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서비스 1일차 직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관측 로그를 전수 조사해 봤지만 다행히도 관측 확률 시스템은 오차 없이 지정된 확률로 동작하고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비록 마일리지라는 천장 시스템이 있다고 해도 100회, 혹은 200회 관측 동안 SSR 구원자를 획득하지 못했을 때 실망감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관측 확률을 변경하는 방법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SSR 등급 관측 확률을 2.5%에서 4%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미 낮은 확률로 관측을 진행한 이들을 위한 보상안도 발표됐다. 27일 전까지 관측을 진행했던 유저들은 변경된 확률에 맞춰 66회 관측 당 코즈믹을 포함한 SSR 구원자 랜덤 상자 혹은 SSR 아르카나 랜덤 상자를 한 개씩 지급한다. 관측 횟수가 66회로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경우 올림 처리하여 지급할 계획이다.
픽업 관측을 진행한 이들은 위 보상과 별개로 변경된 확률에 맞춰 100회 관측 당 일반 SSR 구원자 선택 상자 한 장을 추가로 지급한다. 이 역시 관측 횟수와 100회가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경우 올림 처리로 지급한다.
류 대표는 "확률 개선으로 향후 관측에서 더 많은 SSR 등급을 획득할 수 있게 되면 실망감을 줄이고 돌파 난이도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다만 보상 대상자를 추출하고 지급하는데 시간이 필요해서 27일 이후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PVP 강요 문제
스타세이비어는 실시간 PVP 콘텐츠가 있어 게임 플레이 피로도가 높은 편인데, 류 대표는 지난 발표에서 "PVP를 강요하지 않는 형태로 기획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는 일일 과제 중 PVP 진행을 조건으로 하는 항목이 있고, 엔드 콘텐츠 또한 PVP를 제외하면 깊이 있게 즐길 거리가 존재하지 않아 "사실상 PVP를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불만을 토로한 유저가 많았다.
류 대표는 "일부 미션에 랭크전 항목이 들어 있어 이 부분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의견을 보내주셨다. 일부 미션에 존재하는 랭크전 항목은 다른 항목으로 변경하겠다."고 개선안을 발표했다. 단, 건틀렛 패스와 업적의 경우 특성을 감안해 랭크전 진행 조건이 유지된다. 개선은 27일에 적용될 예정이다.
주간 미션 과금 유도 문제
일부 주간 미션 항목에 한계 돌파, 공명 관측 등 항목이 존재한다. 류 대표는 "항목이 일부 과금 요소와 연결돼 있어 매주 진행하기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유저들의 접근도가 높은 미션 항목을 신중하게 선별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를 전했다.
과금 요소가 조건인 항목은 일반적인 플레이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다른 항목이나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까지 횟수를 낮추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12월 중 업데이트와 함께 패치노트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주간 미션 항목 중 한계 돌파, 관측 등 조건이 있어 과금을 하는 사람들이 보다 편하게 클리어 가능하다
숙제 콘텐츠 피로도 문제
스타세이비어는 탐사 의뢰, 토벌 의뢰 등 반복적인 파밍 콘텐츠에 소탕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하나 하나 직접 싸워줘야 한다. 완벽하게 클리어 했어도 매번 다시 싸워줘야 해서 피로도가 높고, 이는 일일 미션 클리어에도 부담을 준다.
류 대표는 "일일 미션이 과도하여 피로도가 높다는 의견을 많이 보내주셨다. 편의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탐사 의뢰와 전략전의 경우 소탕 및 스킵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개선 방향을 설명했다. 소탕 및 스킵 기능은 추가 개발이 필요한 상황으로, 1월 초까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트렌드에 맞지 않는 시스템 문제
스타세이비어는 장비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는 슬롯이 100개 주어지며, 유료 재화를 사용해 늘릴 수 있는 구조다. 캐릭터당 6개의 장비를 착용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턱 없이 모자란 숫자다. 여기에 채팅에 타인이 뽑은 고등급 캐릭터 알림을 지속적으로 띄워줘서 과금을 유도하는 시스템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류 대표는 "인벤토리 확장 비용 요구, 타인의 SSR 구원자 획득 알림 등 현재 트렌드와 맞지 않는 낡은 시스템 적용이 불쾌함을 유발한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다."며 "현재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구세대적 관성에 사로잡혀 있었던 저의 실책이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SSR 획득 알림 채팅은 오는 27일 점검 이후 제거될 예정이다. 인벤토리는 500개가 기본 지급되며, 확장에 사용된 유료 재화는 전액 환급된다. 인벤토리 수정 및 보상의 경우 추가적인 개발이 필요해 12월 초 적용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될 계획이다.
여정에 사용할 의지력 부족 문제
스타세이비어에는 스태미나 개념의 재화 '의지력'이 존재하는데, 이 의지력은 장비 파밍에도 쓰이고 여정에도 쓰인다. 보통 장비 파밍에 계속 투자하게 되기 때문에 여정에 쓸 정도로 여유가 있지는 않은 편이다. 만약 여정을 많이 플레이하고 싶다면 늘 부족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류 대표는 "여정이 무한대일 경우 피로도가 너무 심해질 수 있다고 판단되서 의지력 혹은 초대권을 사용하도록 시스템 방향을 설정했다."며 "여정 진행 횟수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초대권을 더 수급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단장님들께 전하는 사과와 감사
류 대표는 "언급된 문제 외에도 다양한 문제점과 불편사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번 개발자 노트에서 말씀드렸듯, 저희 개발팀은 전방위적으로 단장님들의 의견을 듣고 있고, 이번에 말씀드리지 못한 내용에 대해서도 다양한 개선을 준비 중에 있다."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또 "그러나 명확한 개선안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혼란을 유발할 수 있기에 추가적인 개선의 경우 명확한 방향성과 구체적 개선안, 그리고 일정이 준비되는 대로 지속적으로 알리고 개선해 나가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마지막으로 류 대표는 "제 생각이 너무 짧아서 굉장히 불쾌한 경험을 드리게 됐다. 포기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꼭 개선을 해서 여러분께 인정 받는 스타세이비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사과와 감사를 전했다.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