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기사

[기사 제목]

[지스타] 에이스 컴뱃, 내러티브는 ‘에이스 파일럿’ 되기

조회수 4087 | 루리웹 | 입력 2025.11.13 (22:30:00)
[기사 본문]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 '에이스 컴뱃' 시리즈 브랜드 디렉터를 맡고 있는 반다이남코 에이시즈 대표이사 부사장 코노 카즈토키가 '에이스 컴뱃과 프랜차이즈의 내러티브 혁신'이라는 주제로 G-CON 2025에서 강연을 실시했다.

img/25/11/13/19a7d35ff7513b2a1.jpg


'안녕하세요. 저는 코노 카즈토키입니다.'라는 한국어로 운을 뗀 그는 1994년 반다이남코 입사 후 30년간 회사에 재직 중이며, 에이스 컴뱃의 경우 '에이스 컴뱃 2'부터 참여했다. 참고로 '에이스 컴뱃' 시리즈는 2000만 장, '에이스 컴뱃 7'은 600만 장을 돌파한 상태이다.

img/25/11/13/19a7d3600eb13b2a1.jpg


지스타 참여가 처음이라는 그는 LED가 크고 멋져서 놀랐다며 아침 일찍부터 사람도 많고 밥도 맛 있다는 소감을 들려주었다. 아래는 이후 진행된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img/25/11/13/19a7d35fd1013b2a1.jpg


● 에이스 컴뱃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30년 동안 변함 없이 유저가 주인공이고, 에이스 파일럿이 될 수 있도록 하게 해준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1995년 PS로 나온 1편에 비해 7편은 훨씬 리얼한 그래픽을 제공하지만, 플레이어가 에이스 파일럿이 된다는 근본만큼은 그대로 유지해왔다.

img/25/11/13/19a7d36036113b2a1.jpg


img/25/11/13/19a7d36054d13b2a1.jpg


img/25/11/13/19a7d36070113b2a1.jpg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콘셉트는 360도 하이 퀄리티 비주얼 공간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해방감, 자신의 판단에 따라 적을 조준해 차례로 격추, 파괴하는 쾌감, 수많은 미션을 클리어 해 에이스 파일럿이 되는 시나리오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기술의 진보에 의해 구름 표현이 리얼해지는 등 발전하는 부분은 있으나, 아래 사진의 파란 부분처럼 이는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수단이 되며, 빨간 부분을 기본 로직으로 삼아 진화시켜 왔다.

img/25/11/13/19a7d36089913b2a1.jpg


● 지금까지의 에이스 컴뱃 시리즈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시리즈 최대의 위기가 '어썰트 호라이즌'과 '인피니티'였는데, 어썰트 호라이즌은 주인공이 특정 캐릭터로 인식되면서 기본 콘셉트가 흔들려 버렸고, 인피니티는 F2P 과금으로 나오면서 시나리오가 사라져, 내러티브 없이 메커니즘만으로 만들다보니 찬반 양론이 크게 갈렸다. 여기서 얻은 교훈은 크리에이터가 고객보다 먼저 질린다는 것이다. 고객은 여전히 내러티브를 즐기고 있음에도 크리에이터는 같은 걸 여러 번 반복해서 질린다며 바꾸게 된 것이 실패 요인이었다.

img/25/11/13/19a7d360ae713b2a1.jpg


● 실제와 허구를 오가는 세계는 어떻게 설계했나?

에이스 컴뱃은 플라이트 시뮬레이터가 아닌, 플라이트 슈팅 게임이며 팬들이 붙여준 이름 - 사실 영어 문법에는 안 맞는 용어이나 '스트레인지 리얼'이 특징이라 하겠다. 아래 사진의 위가 게임, 아래는 실제인데 스트레인지 리얼을 고객이 믿을 수 있게끔 전투기는 포토 리얼 느낌으로 만들지만, SF 감성의 배리어나 궤도 엘리베이터도 등장한다. 그래도 궤도 엘리베이터 같은 경우 실제 건설 회사에 문의하여 자문을 받아 그럴듯하게 근미래 SF를 섞었다.

img/25/11/13/19a7d360c9f13b2a1.jpg


img/25/11/13/19a7d377c8513b2a1.jpg


img/25/11/13/19a7d377f0013b2a1.jpg


스트레인지 리얼의 균형을 나타내는 화면이 바로 아래 사진인데, 왼쪽만 보면 SF, 오른쪽만 보면 현실에 가깝다. 이것이 근미래 SF라고 하는, 플레이어가 믿을 수 있는 스트레인지 리얼이 되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에이스 파일럿이 되고 싶게끔 세계관 구축에 공을 많이 들인다.

img/25/11/13/19a7d37809213b2a1.jpg


● 플레이어의 감정적 몰입을 위해 하는 일은?

영웅 체험을 위해 플레이어의 감정을 먼저 설계하는데 아래 그래프처럼 공격을 하면서 감정을 고양시키다 적이 반격하면 절망감을 느끼게 되고, 이를 해소하는 식으로 진행하며, 이에 맞춰 미션 내 맵과 적의 레벨, 위치, BGM을 제작한다. 게임 전체로는 드라마처럼 한 시즌을 한 미션로 생각하고 있고, 라디오 챗을 통해 점점 스토리가 농밀해진다. 그런데 욕심을 내다보면 너무 긴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곤 한다.

img/25/11/13/19a7d37822513b2a1.jpg


지역에 관계 없이 글로벌 공통으로 느낄 수 있는 니즈는 에이스 파일럿(주인공), 라이벌(도전욕), 스카이(하늘에 대한 동경)의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img/25/11/13/19a7d3783c313b2a1.jpg


● 기술과 연출의 융합과 관련하여 기술적 진보가 내러티브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비주얼의 발전에 의해 스트레인지 리얼 세계가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되었고, 구름이 보다 입체적으로 발전하여 구름 안에 들어가면 위험하니 피해야 한다든지 구름 속에 숨는다든지 하는 체험이 가능해져 구름에 대한 내러티브가 생기게 됐다. 여기에 지상도 입체적이 되면서 플레이 체험이 풍요로워졌다.

img/25/11/13/19a7d37862d13b2a1.jpg


img/25/11/13/19a7d3787c913b2a1.jpg


● 글로벌 팬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묻고 싶다. 문화적 배경이 서로 다른 플레이어에게 같은 감동을 주기 위한 전략은?

실패 없는 인생은 재미가 없는 것처럼 성공과 실패를 되풀이하면서 에이스 파일럿이 되는, 그런 성장의 재미가 이 게임에는 있다. 한 번 뿐인 인생과 달리 게임에서는 비슷한 체험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데, 이것이 지역에 관계 없이 근본적인 재미 요소가 되지 않나 싶다.

● MOD 제작이나 팬 아트, 팬 이벤트, 포럼 등이 시리즈 유지에 어떤 역할을 했나?

항상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팬 아트나 응원 메시지를 전해 주시는 것이 어떻게 해서든 게임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개발 동기를 부여하더라. 또한 팬들은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 만화 등으로 이 세계를 더욱 확장시켜준다. 그래서 함께 게임을 만들어가는 동료라는 생각도 든다.

img/25/11/13/19a7d3789c313b2a1.jpg


● 마지막 작품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차기작은 만들고 있나?

차기작은 만들고 있다. 몇 년 전 만들겠다고 발표하며 디벨로퍼를 만들어 개발 중인데, 오늘 신작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감시하는 분들이 많아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으나 만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은 시차가 없다보니 어제도 신작 개발을 위해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 신작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내러티브가 있다면?

스트레인지 리얼을 유효하게 사용하고 싶고, 사람을 그리는 것에도 흥미가 있어서... 스트레인지 리얼을 활용해서 사람이 주인공인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스핀오프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하지는 않으며, 이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 재미있는데 알고 보니 에이스 컴뱃의 세계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게임을 만들어보았으면 좋겠다. 단, 코노가 이걸로 신작을 만든다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 최근 플레이 한 게임 중 몰입감이 인상적인 작품이 있다면?

'데스 스트랜딩 2'이다. 스토리도 좋고 비주얼도 멋지더라. 본업(에이스 컴뱃 신작 개발)이 너무 바쁘다 보니 즐길 만한 시간이 별로 없었으나, 광야를 달리다보면 멋진 밤하늘이 펼쳐지며, 그럴 때 멋진 BGM이 들려와 위안을 받는 경험을 했다.

img/25/11/13/19a7d378bf713b2a1.jpg


아래는 이후 진행된 유저와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 에이스 컴뱃은 음악이 좋은 프랜차이즈로 유명한데, 이것이 방향성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작곡가가 좋은 음악을 만든 것인지 궁금하다.

음악과 관련해선, 내년 1월 31일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있으니 오실 수 있으면 와달라고 말해달라더라. (웃음) 답은 양쪽 다이다. 명확한 지시를 내리고 있으며, 이번에는 오케스트라를 메인으로 하자는 지시를 내렸고, 플레이어의 감정을 만드는 데서 감동을 줄 필요가 있다는 부분을 음악가에게 설명했다. 물론 반다이남코 스튜디오의 사운드 스탭은 상당히 우수하며 센스와 재능이 있어서 오더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준다.

● 유저 스테이지 경험을 그래프로 보여주었는데, 슈터는 지역, RPG는 속성을 이용해 전투 디자인을 하지 않나. 360도로 비행하면서 스트레인지 리얼 세계를 채용한 본작은 전투에 있어 어떤 식으로 디렉션을 주었는지 궁금하다.

에이스 컴뱃에는 지면은 있으나 지형이 없다 보니 우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이 때 적의 배치와 균형을 고려한다. 두 번째로 내러티브를 중요하게 볼 때는 라디오 챗이나 무선을 통해 좋은 타이밍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두 가지 패턴의 레벨 디자인으로 전투를 설계한다.

img/25/11/13/19a7d378d6e13b2a1.jpg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관련 정보

기     종

PC/PS4/XBOX ONE/SWITCH

발 매 일

장     르

가     격

제 작 사

기     타





댓글

목록보기

댓글 | 18
1
 댓글


(IP보기클릭)59.6.***.***

BEST
신작에 대한 직접적인 소식은 없지만 만들고는 있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25.11.13 22:54

(IP보기클릭)166.104.***.***

BEST
내가 에이스라는 체감을 잘 시켜주는 작품. 단순 격추수가 높고 이런게 아니라. 내가 좁은 터널을 통과 할때 '저녀석 추락했군. 아니 왜 레이더에?' 이런식으로 언급하면서 정말 내가 어렵게 한것을 인정해주는 모습이 좋았음. 그리고 음악과 함깨하는 대규모 전투는 정말 난전 이라는 느낌을 물신 풍겨줬고.
25.11.14 14:04

(IP보기클릭)121.170.***.***

BEST
PS3로 나왔던 에컴 인피니티를 진짜 재밌게 했었는데 이것 좀 리마스터라도 다시 서비스해주지 😭 온라인 편대 비행으로 전투위성을 다같이 요격했던 재미는 진짜 에컴 인피가 유일했네요. https://youtu.be/pBCKo0d8jKU?si=ol37fWwZ9Nbdid6m
25.11.14 06:04

(IP보기클릭)59.6.***.***

BEST
신작에 대한 직접적인 소식은 없지만 만들고는 있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25.11.13 22:54

(IP보기클릭)110.46.***.***

신작도 신작이지만 5,제로 두작품 리메이크 혹은 리마스터라도....
25.11.14 00:43

(IP보기클릭)121.170.***.***

BEST
PS3로 나왔던 에컴 인피니티를 진짜 재밌게 했었는데 이것 좀 리마스터라도 다시 서비스해주지 😭 온라인 편대 비행으로 전투위성을 다같이 요격했던 재미는 진짜 에컴 인피가 유일했네요. https://youtu.be/pBCKo0d8jKU?si=ol37fWwZ9Nbdid6m
25.11.14 06:04

(IP보기클릭)223.39.***.***

新감자
에리어88 F-20 타이거 샤크가 1500대 찐한정이었는데... 추억 돋는 영상 감사합니다. 엑스칼리버랑 스톤헨지, 고래사냥도 좋았는데. | 25.11.14 12:39 | | |

(IP보기클릭)166.104.***.***

新감자
처음 나올때는 pvp만 있던걸로 기억해서. 차라리 핼다마냥 pve 버젼도 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함. 이전작의 주요 전장들만 꾸준히 내줘도 달고 살았을거 같은대. | 25.11.14 14:08 | | |

(IP보기클릭)220.116.***.***


사실상 팬들과 함께했던 거대한 펀딩 프로젝트
25.11.14 06:51

(IP보기클릭)116.120.***.***

X를 리메이크 해줘...
25.11.14 07:26

(IP보기클릭)166.104.***.***

Derrick8135
x도 재미있었죠. x같은 MPG만 빼면. 망할 중화탄. | 25.11.14 14:04 | | |

(IP보기클릭)223.38.***.***

DCS와는 방향성이 다르겠지만 차기작에 벤치마킹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온라인 협동 미션도 추가 되길 바랍니다
25.11.14 09:12

(IP보기클릭)93.152.***.***

마크로스 한번 만들어주면 안되겠니
25.11.14 11:11

(IP보기클릭)116.44.***.***

에컴 4,5 이후 내러티브는 스토리 냄새만 풍기는거 아닌가.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는것도 아니고.
25.11.14 11:51

(IP보기클릭)166.104.***.***

S-117
제로, x까지는 무난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6는 뽕맛까지는 좋았는대 정작 큰 스토리가 너무 정돈 안된 느낌으로 훅훅 지나갔다 싶지만. | 25.11.14 14:06 | | |

(IP보기클릭)219.240.***.***

VR 지원으로 나왔으면 좋겠고, 사실 반영을 좀 더 신경써서 공대공 미사일로 지상 목표물을 맞추는 등 너무 말이 안 되는 건 개선할 필요가 있음
25.11.14 12:52

(IP보기클릭)166.104.***.***

BEST
내가 에이스라는 체감을 잘 시켜주는 작품. 단순 격추수가 높고 이런게 아니라. 내가 좁은 터널을 통과 할때 '저녀석 추락했군. 아니 왜 레이더에?' 이런식으로 언급하면서 정말 내가 어렵게 한것을 인정해주는 모습이 좋았음. 그리고 음악과 함깨하는 대규모 전투는 정말 난전 이라는 느낌을 물신 풍겨줬고.
25.11.14 14:04

(IP보기클릭)121.139.***.***

6같은 대규모 난전에 5,0같은 서사 있는 작품좀 내줘...
25.11.14 15:03

(IP보기클릭)175.121.***.***

에컴 콜라보로 마크로스 제로 구현해줫으면 진짜 좋겟는대
25.11.14 17:40

(IP보기클릭)121.174.***.***

슬슬 에컴8이 나오려는 모양인데...
25.11.14 17:56

(IP보기클릭)111.171.***.***

신작 나오긴 하나?
25.11.15 00:41


1
 댓글




목록보기

뉴스 리스트



1 2 3 4 5 6 7 8 9 10



BEST 게시글
게임
애니/책
갤러리
커뮤니티
게임
애니/책
갤러리
커뮤니티
게임
애니/책
갤러리
커뮤니티
게임
애니/책
갤러리
커뮤니티
BEST 뉴스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BEST 유저정보
콘솔
PC
모바일
취미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