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제목]
우스꽝스럽지만 신비로운 생물, '배고픈 밈' 개발자 인터뷰
조회수 6201 | 루리웹 |
입력 2025.01.23 (21:20:00)
[기사 본문]
대만에서 1월 23일부터 개최하는 '타이베이 게임쇼 2025'에서 첫 시연을 선보인 '배고픈 밈'은 세계수 아래에 사는 먹성 좋은 생명체 '밈'들의 이야기를 해피 엔딩으로 이끌어야 하는 개척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어느 날 어떤 재료도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기적의 냄비'가 망가지면서, 밈은 멸망할 위기에 처하고 만다. 플레이어는 살아남은 밈을 도와주며 밈이 사는 세상을 전보다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밈은 먹고, 놀고, 자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생명체로,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새로운 스킬을 배우거나 외형이 변하기도 한다. 교배를 통해 새로운 밈을 탄생시킬 수도 있다. 종족을 번영시키며 마음에 드는 밈을 찾아보는 것도 이 게임의 재미 중 하나다.
배고픈 밈은 과연 어떤 게임일까?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서 개발사 주식회사 Drecom의 히토미 카쿠 프로듀서에게 직접 묻고 답변을 받아봤다.
● 게임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보편적인 장르로 말하면 4X 장르에 해당하는 게임입니다. 크게 샌드박스와 탐험, 두 가지 요소를 즐길 수 있으며, 브리딩 요소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느낌의 게임이 있다면 '컬트 오브 더 램'이 있겠네요.
● 밈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친근한 생김새가 인상 깊습니다. 밈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 살짝 바보스러운 느낌이 있죠. 밈은 약간 바보 같으면서도 신비함을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지브리의 토토로 같은 느낌으로 귀여움 뿐만 아니라 파고 들 수 있는 요소도 가지고 있는데요. 전세계 어떤 유저가 봐도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자 노력했습니다.
= 생물이 살아가며 순환하는 부분을 게임에 녹여내고 싶었고, 모리카와 디자이너에게 모든 아트를 맡겨서 탄생하게 됐습니다. 모리카와 씨의 그림이 가진 매력을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되긴 하네요. 앞서 언급했듯, 귀엽다고도 할 수 있고, 좀 모자란 듯한 바보스러움과 신비함을 겸비한 부분이 매력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브리딩 요소가 특징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교배를 통해 태어나는 밈은 어떤 방식으로 종류와 생김새가 결정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외형의 커스텀이 가능한 걸까요?
= 밈의 외형은 능력으로 결정됩니다. 능력 = 외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크게 7종류의 종족이 있고, 거기서 파생되는 40종류의 외형이 있습니다. 여기에 색, 모양 등이 더해서 수천에 이르는 생김새가 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얻기 힘든 희귀 스킬을 가진 밈도 존재합니다.
= 예를 들어 머리에 날개가 달린 밈이 있는데, 얘는 점프도 가능하고 발도 빠른 밈입니다. 조합을 통해서 태어난 밈이고, 그런 부분에서 능력이 외형을, 외형이 능력을 정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야기의 결말을 해피 엔딩으로 이끌어 달라는 소개 문구가 있는데, 단순한 밈 키우기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은 아니라고 보여졌습니다. 뚜렷한 목적이나 엔딩이 있는 게임일까요?
= 이 게임은 밈이 대한 그림책의 내용을 바꿔나간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그림책 내용이 처음에는 밈이 모두 굶어 죽어서 멸종돼 버린다고 되어 있습니다. 베드엔딩을 막기 위해 세계의 상징인 세계수를 부활시켜서 밈들에게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먹여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잘 선택해서 해피 엔딩으로 만드느냐가 플레이어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기본 싱글 플레이 게임인데, 멀티플레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은 있을까요? 예를 들어 세계수 성장을 친구에게 도움 받는다거나, 내가 키운 세계수를 다른 유저에게 자랑하는 등 기능 같은 게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러한 기능은 일단 릴리즈 빌드에는 없습니다.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생각하면 서로 세계수 성장을 돕거나 가진 밈을 브리딩하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구현 가능하면 좋겠다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 요리를 해서 밈을 배불리 먹여야 하는데, 요리 종류도 다양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요리 콘텐츠는 어떤가요?
= 세계수가 커질 수록 만들 수 있는 요리 종류가 늘어나게 됩니다. 요리에는 세 가지 큰 테마가 있습니다. 밈들은 배가 많이 고프면 살짝 정신이 나가버리는 그런 상태에 빠지는데, 그럴 때 먹이는 과자 같은 것이 있고요. 일반적으로 배고픔을 채워주기 위해 커다란 솥으로 만드는 요리도 있습니다. 먹이면 밈들이 기뻐하면서 세계가 더 넓어지는 특별한 요리도 존재합니다.
● 시설 같은 것도 건축할 수 있던데, 이 시설들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 우선 밈은 생존하기 위해 집이 꼭 필요합니다. 집이 없으면 기운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그 외에는 일을 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밭을 만들 수도 있고, 열매를 따는 시설을 만들 수도 있고, 탐험하며 모아온 재료로 마을을 만들 수도 있죠. 탄광 같은 자원 시설도 있고요.
= 특별한 시설이라면 놀이 시설이 있습니다. 트럼프를 한다든가, 온천에 들어간다든가, 그런 시설이 있습니다. 밈들이 배가 많이 고프면 상태가 안좋아져서 난동을 부리곤 하는데, 그때 놀이 시설에 넣어서 놀게 하면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줄 수 있습니다.
● 전투 요소도 있는 것 같은데, 전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요?
=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밈을 조작할 수는 없습니다. 전투는 모두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만약 야생에 있는 동물과 만나게 되면 전투 스킬을 가진 밈은 자동으로 반격합니다. 전투 스킬이 없는 밈은 계속 도망치게 되는데, 그러다 잡히면 죽게 됩니다.
● 향후 데모 버전 플레이를 제공할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2~3시간 정도 플레이하실 수 있는 데모 버전을 릴리즈할 계획입니다. 물론 한국 유저분들도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2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개최되고, 그 기간 동안 체험판을 내려 받아 즐기실 수 있을 예정입니다.
게임에 소셜 기능 또는 커뮤니티 기능, 멀티플레이 같은 게 있을까요? 예를 들어 세계수를 성장하는데 친구나 지인의 도움을 받는거나 세계수를 다른 유저에게 자랑하는 등의 기능 등 온라인 요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위 질문과 연결되는 것일텐데, 게임에 협동요소와 경쟁요소가 들어간다고 되어있던데 경쟁요소에 대해서도 설명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게임을 기다리고 있을 게이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밈이라는 매력적인 생물에 흥미를 느끼셨다면, 꼭 플레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샌드박스 오픈월드 브리딩라는 드문 조합을 가진 게임인만큼 새로운 것을 원하시는 분들도 재밌게 플레이 하실 수 있을겁니다.
= 또 오프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림책으로 시작하지만 나름 심도 깊은 게임입니다. 오프닝을 보고 흥미를 느끼셨다면 꼭 한 번 플레이해주시면 개발자로서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