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 여기는 어디?
CHAPTER 2 : 테너시 마을
니힐리스 : 아악!
비이 : 루리아! 지금이야!
루리아 : 네! 니힐리스의 힘을 흡수하겠습니다!
니힐리스 : 싫어……! 나의… 힘……!
니힐리스 : 뺏길까 보냐아아!
루리아 : …………!
9인 : !?
그 힘을 폭주시키고 있는 니힐리스.
힘의 파도에 휩쓸리자, 지타 일행의 뇌리에 강한 이미지가 스쳐 지나간다.
비이 : 뭘 찾고 있는 건가, 지타.
비이 : 아버지의 편지?
버렸다구, 그딴 거.
비이 : 그치만 필요 없잖은가!
아버지, 너를 버렸다구?
뒤쫓아 가봤자 소용 없어!
있지도 않은 추억이지만 지타의 마음에 일그러짐을 만들어 간다.
요우 : 스쿨 아이돌? 치카, 그거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요우 : 안 돼, 안 돼!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야 지금까지 어떤 거에도 도전해본 적 없으면서?
치카 : 으으……! 요우는 그런 소리 하지 않아……!
하지 않아……!
치카 : 그렇구나, 리코, 피아노를 치지 못하게 됐구나.
치카 : 뭐, 됐잖아?
그치만 봐봐, 피아노 치는 걸 포기할 때 오히려 편해졌지?
리코 : 요우는…… 딱히 없어도 되지 않아?
리코 : 치카한테는 더 소중한 멤버들이 이제 잔뜩 있으니까.
9인 : ……………!
전부 니힐리스가 만들어낸 환영에 불과하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었다.
허나 어째서인지 이 싫은 기억 쪽을 믿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나고,
정말 있었던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치카 : 멈춰……! 왜 이러는 거야……!?
치카 : 즐거웠던 추억을 왜 거짓말로 만들려고 하는 거야!?
무릎을 꿇은 동료들 사이에 단 한 명,
치카는 일어서서 니힐리스에게 다가간다.
니힐리스 : …………!
자신의 힘에 아랑곳하지 않고 걸어 오는 소녀를 앞에 두고,
니힐리스는 필사적인 모습으로 힘을 쏟아 넣는다.
하나마루 : 당신에게는 아무 장점도 없어――――
루비 :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요시코 : 무언가를 이루어 내는 건 무리야――――
다이아 : 당신도, 저도――――
마리 : 아무 것도 될 수 없어――――
카난 : 그러니까――――
치카 : 그런, 그런 거……!
??? : 그러니 부탁드려요…… 저를 성정수로――――
치카 : …………!!
치카가 뻗은 손이, 무언가에 닿았다.
니힐리스가 방출한 힘의 일부분, 이질적인 존재감을 가진 그것은……
치카 : 지금 거, 당신이 말한 거야……?
당신이 누군가에게 했던 말이지?
니힐리스 : …………!
치카 :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평범해서, 그게 슬퍼서……
니힐리스 : 아냐…… 아냐!
요시코 : 그래서, 정말로 인간이기를 그만둔 거야……!?
니힐리스 : …………
환영이 사라졌다.
고개를 숙이고 입을 꾹 다문 니힐리스에게 건넬 말을 생각하는 치카.
치카 : 저기…… 있잖아! 들어줘!
당신이 얼마나 괴로웠는지는 모르지만……!
치카 : 그치만 우리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있어!
그러니, 그러니까 말야……!
치카 : 노래 부르지 않을래요? 우리들과 함께!
니힐리스 : !?
치카 : 평범해도, 특별한 게 없어도,
빛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치카 : 그러니!
당황을 감추지 못하는 니힐리스에게
치카 일행은 손을 뻗는다.
Aqours : 우리들과 함께, 스쿨 아이돌 시작해보지 않을래요?
니힐리스 : 성정수가, 그런 걸……!
니힐리스 : (그런 걸…… 허나 어째서……)
니힐리스 : (나는 손을 뻗고 있는 거지……?)
치카 : 사라졌다……
루리아가 말한 바로는, 그건 니힐리스의 숙명이었다고 한다.
사람들의 미소를 빼앗기 위해 존재하는 그녀가
사람들에게 미소를 전하는 것을 긍정했다――――
그 의사와 기능의 어긋남이 자기 붕괴를 일으킨 것이라고.
치카 : 니힐리스……
닿지 않았던 손을 가슴에 얹고 치카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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