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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 아시아의 두 강호 서울·상하이 출사표

조회수 5538 | 루리웹 | 입력 2020.10.06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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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세계 최초 도시 연고제 기반 메이저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리그(Overwatch League™)’ 2020 시즌 그랜드 파이널이 목전에 다가왔다. 이번 시즌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TOP4에 오른 서울 다이너스티, 상하이 드래곤즈, 필라델피아 퓨전,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전 경기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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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9월 14일 새벽 종료된 ‘오버워치 리그’ 플레이오프 최종 대결에서 북미 1번 시드의 필라델피아 퓨전은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준 워싱턴 저스티스를 3:0으로 격파하고 그랜드 파이널행 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하루 전날인 9월 13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명불허전의 실력으로 그랜드 파이널 주간에 선착, ‘오버워치 리그’ 첫 2연패를 바라본다.


아시아에서는 서울 다이너스티와 상하이 드래곤즈가 패자를 꿈꾼다. 정규시즌 1위의 상하이 드래곤즈는 12일 열린 승자조 결승에서 서울 다이너스티를 3:2로 물리치고 일찌감치 그랜드 파이널행 열차를 탔다. 심기일전한 서울 다이너스티는 패자조 결승 상대인 뉴욕 엑셀시어를 쉴 새 없이 밀어붙이며 3:0으로 셧아웃, 창단 이래 최초로 그랜드 파이널 주간 진출에 성공했다.


20팀 전체가 참여한 플레이오프였던 만큼 일부 팀들의 ‘깜짝 반란’ 등 다양한 변수가 등장,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화제를 불러 일으킨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였다. 이제 ‘오버워치 리그’ 우승 트로피까지는 최종 네 팀의 그랜드 파이널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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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파이널은 오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개막 축포는 서울 다이너스티(아시아 2번 시드)와 샌프란시스코 쇼크(북미 1번 시드)가 저녁 8시 올리며, 바로 이어서 상하이 드래곤즈(아시아 1번 시드)와 필라델피아 퓨전(북미 2번 시드) 매치가 펼쳐진다. 전 경기 ‘오버워치 리그’ 공식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 생중계된 예정이다.


이에 본지는 아시아의 두 강호 서울 다이너스티, 상하이 드래곤즈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상하이 드래곤즈 문병철 감독, Fleta 김병선, LIP 이재원, Void 강준우 선수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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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오프 이후 꽤 오랜 시간 경기가 없었는데 감각 유지를 어떻게 노력하는지


문병철 감독: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휴가를 보내면서도 각자 집에서 경쟁전에 참여하며 감각을 유지했으니까. 이후 현재까지 연습도 잘 되어가고 있다고 판단한다.


● 상하이 드래곤즈가 올해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문병철 감독: 우선 그러한 평가에 감사드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즌 전부터 팀의 완성도를 높여 놓고 들어가는 것이다. 가능한 일찍 팀이 모여서 최대한 많은 연습량을 통해 합을 맞추고 선수, 코치간 생각을 하나로 뭉치는데 집중했다.


Void 강준우: 선수, 감독, 코치까지 모두가 함께 노력한 덕분이다.


Fleta 김병선: 다들 너무 이기고 싶어하고 그만큼 최선을 다한, 그러한 마음이 뭉쳐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 첫 상대가 필라델피아 퓨전이다. 이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 궁금하다


문병철 감독: 항상 그래왔듯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조합을 찾고 완성도를 높여가는 와중이다. 필라델피아 퓨전은 정말로 강력한 팀이므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Fleta 김병선: 현재 메타에서의 전력을 전부 파악하진 못했지만 그랜드 파이널에 온 것만 봐도 완성도가 높은 팀이다. 필라델피아 퓨전의 가장 큰 장점은 팀합이라 보고, 딜라인 역시 탄탄하여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 그럼에도 상하이 드래곤즈가 필라델피아 퓨전과 비교할 때 우위에 선 포지션이 있다면


LIP 이재원: 전체적으로 아시아 팀이 북미 팀보다 낫다고 생각하니까, 모든 포지션에서 우위에 서있다고 본다.


문병철 감독: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건 좋은 일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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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으로 아시아 팀이 북미 팀보다 강하다고 했는데, 어떤 면에서 그러한가


LIP 이재원: 북미 팀은 한정된 전략만 반복하는 경향이 크다. 그에 반해 아시아 팀은 여러 전략을 두루 활용하기도 하고, 순수하게 선수들의 기량차도 존재한다.


문병철 감독: 아직 경기를 해보지 않았으므로 아시아 팀과 북미 팀의 장단이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하긴 어렵다. 다만 동일 조합으로 붙었을 때 매뉴얼적인 부분에서는 아시아 팀이 앞섰던 것 같다.


● 완벽한 행보를 이어오긴 했지만, 그랜드 파이널을 앞두고 보완 및 개선점이 있었는지


문병철 감독: 그간 연습 환경이 좋진 못하다. 컨텐더스 팀과는 버전이 달라 맞붙기 어렵고, 넷 뿐인 그랜드 파이널 팀끼리 연습하는 중이라 개선 및 보완이 녹록치 않았다. 현 메타 역시 우리 팀에게 좋게 흘러가는 상황이 아니고. 그럼에도 최대한 선수와 코치간 많은 대화를 통해 어떤 식으로 매뉴얼을 견고히 할지, 포지션과 전술전략을 어떻게 정할지 고민했다. 실질적인 연습량이 부족한 만큼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중이다.


Fleta 김병선: 아무래도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메타다 보니 거기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


● 완전히 새로운 메타라고 했는데, 현 메타에서 가장 중요한 영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Fleta 김병선: 레킹볼과 로드호그. 둘 다 선수의 숙련도에 따라 경기를 크게 좌우지할 수 있는 영웅이다.


Void 강준우: DPS 영웅들한테서  변수가 많이 나오므로 가장 중요하겠다.


LIP 이재원: 우선 로드호그, 그리고 저격수 영웅들이 중요하다고 본다. 로드호그가 캐리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고 저격수도 킬을 내기 좋은 메타다.

 

● 결승전에서 어느 팀과 맞붙을 것 같은가, 혹은 누굴 만났을 때 가장 껄끄러울까


문병철 감독: 결승에서 누굴 만난다, 같은 만약은 생각치 않는다. 항상 바로 앞에 다가올 경기와 상대팀만 바라본다.


LIP 이재원: 어느 팀이 결승에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다. 세 팀 모두 대등한 강팀이라 딱히 누가 잘한다 못한다 날 수 없다.


Fleta 김병선: 그래도 웬만하면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만나지 않을까. 셋 중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 반대로 어떤 팀이 결승에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나


문병철 감독: 아무래도 중요한 대회다 보니 말을 아껴야 한다. 나중에 자꾸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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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P 선수와 Fleta 선수는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듀오다. 맞대결을 원하는 상대가 있나


LIP 이재원: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딜러 듀오 그리고 필라델피아 퓨전의 딜러 듀오와 한번 붙어보고 싶다. 샌프란시스코 쇼크 Ans 이선창 선수와는 한때 같은 팀, 같은 포지션이었고, 필라델피아 퓨전 Carpe 이재혁 선수는 현재 세계 최고의 딜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까. 그 실력을 직접 느껴봤으면 한다.


Fleta 김병선: 동의하는 바다.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딜러 듀오가 정말 강력하다.


● 상하이 드래곤즈 스스로를 포함하여 네 팀의 키플레이어를 하나씩 뽑아본다면


문병철 감독: 이번 시즌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 팀은… 굳이 한 명을 꼽아야 한다면 나라고 하겠다(웃음). 물론 팀원 여섯 명이 다 중요하지만 내가 가장 잘해야 하니까.


Void 강준우: 필라델피아 퓨전에서는 Carpe 이재혁 선수를 꼽겠다. 예전부터 쭉 잘해온 선수다.


Fleta 김병선: 서울 다이너스티에서는 아무래도 Profit 박준영 선수 아닐까. 현 메타에서 가장 많은 걸 해야 하는 입장이고 실제로도 잘 해주고 있다.


LIP 이재원: 샌프란시스코 쇼크에서는 STRIKER 권남주 선수다. 리그 초창기부터 트레이서 플레이로 유명세를 떨쳤는데 명성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Fleta 김병선는 MVP로 선정된 바 있다. MVP 헌정 스킨에 대해 염두에 둔 디자인이 있나


Fleta 김병선: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여러 영웅을 준수하게 다루는 게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경기 와중에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도 스스로 잘한 점이라 본다. MVP 스킨은 그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지만 ‘Fleta is the Meta’ 문구를 새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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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태로 전세계가 난리인데, 이로 인해 경기력에 영향을 받거나 하진 않는지


문병철 감독: 초반에만 조금 힘들었다. 어쨌든 한국에서 연습을 하는 상황이고 숙소도 비교적 빠르게 준비되어 금새 안정화됐다. 현재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Void 강준우: 온라인 대회는 평소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 현장에서처럼 긴장되지 않고 더 잘되는 느낌이다.


● 리그 시작 전에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예상는지, 또한 어떤 각오로 임하는지 듣고 싶다


LIP 이재원: 우리가 그랜드 파이널에 가게 되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지난 5~7월간 대회에서처럼, 아니 그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Fleta 김병선 선수도 다른 네 팀의 딜라인에게 선전포고를 보낸다면


Fleta 김병선: 딱히 할 말은 없고, 그저 우리가 다 이겨주겠다(웃음).


● 끝으로 상하이 드래곤즈를 응원하는 한국의 팬 여러분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문병철 감독: 정규시즌부터 많은 응원과 기대를 해주신 걸 잘 알고 있다. 이제 정말 마지막 승부만 남은 만큼 열심히 준비하여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Fleta 김병선: 지금까지 잘 해왔는데, 그랜드 파이널까지 잘 마무리하여 저희 선수들도 팬 여러분도 모두 함께 올해를 최고의 해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LIP 이재원: 아시아 팀이 강하냐 북미 팀이 강하냐 이야기가 많은데, 우리가 우승하여 팬 여러분에게 상하이 드래곤즈가 가장 강하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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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드래곤즈와 인터뷰가 종료되고, 다음으로 서울 다이너스티 박창근 감독, Tobi 양진모, Profit 박준영, Gesture 홍재희 선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서울 다이너스티는 창단 이래 첫 그랜드 파이널 진출이다. 그만큼 각오가 남다를 텐데


박창근 감독: 처음으로 그랜드 파이널에 올라 너무나 기쁘다. 정규시즌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마지막에 한 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 감사하고, 여기까지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플레이오프에서의 경기력을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발휘하고자 많이 준비했다.


● 실제로 정규시즌보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쩍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어떻게 훈련했나


박창근 감독: 대단한 비결은 없다. 연습은 늘 해오던 바와 같다. 다만 코치진과 선수들이 회의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보통 다른 팀은 감독과 코치진이 일반적으로 전략을 하달하는데, 우리는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본인이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은지 이야기하고 전략전술을 연구하는 식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만 고민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지는지를 많이 돌아본다. 그렇게 지는 경우의 수를 하나씩 지워간 것이 정규시즌가 플레이오프의 차이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Gesture 홍재희: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선수들의 마인드도 다들 좋아졌다.


Tobi 양진모: 정규 시즌에선 상당히 휘청거렸는데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며 우리의 문제점을 고치고자 정말 많은 회의를 거쳤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선수들이 잘 넘겼기에 플레이오프에서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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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에 돌입할 때 이렇게 그랜드 파이널까지 진출하리라 예상했는지 궁금하다


Gesture 홍재희: 서울 다이너스티에 처음 입단했을 때는 그랜드 파이널에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중반 즈음부터 어 이거 못 가나? 싶었고 나중에는 아 가겠구나 했다(웃음). 중간에 힘들기도 했지만 우리 팀과 코치진에 대한 믿음은 깨지지 않았다.


Profit 박준영: 비슷한 심정이다. 모여든 선수들을 보며 이 멤버면 그랜드 파이널에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정규 시즌이 잘 풀리지 않았고, 플레이오프에서 다들 잘 해줘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박창근 감독: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좋은 선수를 많이 데려왔고 충분히 우승권에 가까운 팀이라 긍정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시작을 시작하기도 전에 우승까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그러한 잠재력이 있는 팀이라고. 그래서 정규 시즌에 부침을 겪는 와중에도 선수들에게 위기를 기회를 삼아 이 어려움 속에서 더 배워서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 팀의 베테랑은 Tobi 양진모 선수야말로 그랜드 파이널 진출의 소회가 남다를 텐데


Tobi 양진모: 3년 만에 다시금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마침 팀의 연고지인 서울이 개최지인데 이런 기회를 얻어 더욱 기쁘다. 서울 팀 없는 서울 그랜드 파이널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 느낌이 좋아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


● Gesture 선수와 Profit 선수는 2년 만에 그랜드 파이널 무대다. 대회의 임하는 각오는


Profit 박준영: 이제껏 결승까지 가면 패배한 적이 없다. 모처럼 큰 무대에 오른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


Gesture 홍재희: 준비해온 만큼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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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오프에서 Gesture 홍재희 선수의 로드호그가 참 인상적이었다. 계속해서 활용할 건가


Gesture 홍재희: 그건 영업 비밀이다(웃음). 플레이오프 때까지만 해도 아시아든 북미든 로드호그를 쓰는 팀이 별로 없었는데, 우리의 해석이 제대로 먹혔다. 덕분에 그랜드 파이널에선 로드호그를 활용하는 팀이 많이 보이지 않을까.


● 플레이오프 이후 꽤 오랫동안 경기가 없었는데,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Profit 박준영: 플레이오프 이후 일주일간 휴가를 다녀오곤 쭉 연습만 해왔다. 다른 한 일은 없다.


박창근 감독: 원래 3주 정도 시간이 있었고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때 연달아 경기를 치른만큼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런데 다들 경기 감각을 잃을까 걱정이 많았고, 다행히 선수들이 추석 연휴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연습을 하겠다고 하여 그렇게 됐다. 마침 온라인 대회라 우리가 늘 연습하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별다른 걱정은 없다.


● 결승에서 만날 것 같은 팀, 혹은 결승에서 만나면 상대하기 힘들 듯한 팀이 있다면


박창근 감독: 솔직히 다른 세 팀 모두 정규시즌 1~3위이고 기복 없이 잘해온 강팀뿐이다. 우리로선 누가 더 상대하기 힘들다거나 편하다거나 할 팀이 없다. 그래도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첫 상대인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가장 까다롭다. 디펜딩 챔피언인데다 선수진의 큰 변화없이 계속 이어져와 완성도가 매우 높은 팀이다.


Gesture 홍재희: 그간 상하이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자주 맞붙기도 했고, 함께 연습할 때도 다른 팀보다 월등히 강하다고 느꼈다. 선수들 개개인의 피지컬이 좋다. 순수하게 잘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 플레이오프에서는 상하이 드래곤즈에 아쉽게 패배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다시 만난다면


Gesture 홍재희: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쉽게 패배했다. 상하이 드래곤즈와는 그랜드 파이널에서 한번쯤 맞붙을 확률이 크고, 그에 대한 각오도 하고 있다. 이번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승리까지 가져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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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아시아의 강호, 상하이 드래곤즈에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키플레이어를 꼽는다면


Tobi 양진모:LIP 이재원 선수가 까다롭다. 솜브라를 능숙히 다루고 히트스캔도 정말 잘하는 선수다. 그냥 모든 영웅을 다 잘 다루는 것 같다.


Profit 박준영: 맞다. 솜브라와 히트스캔을 둘 다 잘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데LIP 이재원선수가 그렇다.


Gesture 홍재희: 특별히 누가 하나가 까다롭다기 보다 팀 전체가 다 잘한다.


● 첫 경기로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맞붙게 됐다. 강적에 맞서 어떻게 준비 중인지 궁금하다


박창근 감독: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했는지 여기서 밝힐 순 없지만, 처음에는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우리가 어느정도 비슷한 조합과 전략으로 맞붙을 듯하다. 그러다 어느 한 팀이 특별한 전략을 제시하면 그에 맞춰 다른 쪽도 특수한 픽을 꺼내지 않을까. 그만큼 화려하고 유동적인 수싸움이 벌어지는 경기를 기대해도 좋겠다.


Tobi 양진모: STRIKER 권남주 선수와 대결이 기다려진다. 팀이 불리할 때 클러치 능력이 아주 뛰어난 선수다.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구멍이 없다고 할 만큼 가장 완성에 가까운 팀이다. 우리가 잘만 준비한다면 서로 치받는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창궐했는데, 개최지에 속한 팀으로서 뭔가 다른 부분이 있나


박창근 감독: 코로나 때문에 전세계가 힘든 상황이고 당연히 우리도 그렇다. 물론 그래도 우리는 서울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어 해외에 나가 있는 선수들보다는 컨디션 조절이 수월했다.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마음데로 외출하기 힘든 건 아쉽지만 아무래도 해외 팀에 비하면 타격이 덜한 상황이다.


● 그랜드 파이널에 오른 팀 중 단일국적도 있고 복합국적도 있는데, 단일국적의 장점은


박창근 감독: 보통은 단일국적 팀이 같은 언어로 의사소통하고 생활하는 문화도 맞으니까 복합국적 팀보다 하나로 뭉치기 유리하다. 다만 이건 신생 팀에게 통용되는 이야기고, 샌프란시스코 쇼크처럼 오랫동안 여러 국적의 선수들이 섞여 생활해온 팀은 충분히 합을 맞췄을 것이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새로 생긴 팀이라면 여러 국적의 선수를 이끌거나 피드백을 주기가 어렵고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적잖은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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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복이 심하여 롤로코스터라고도 불린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상승 곡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


박창근 감독: 어느덧 서울 다이너스티의 숙명 같은 문제가 됐다. 우리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고, 그렇기에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최대한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 그걸 보는 팬 여러분도 힘드시겠지만 선수들 본인도 그러한 기복을 느끼면 힘들어한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곁에서 다독이고 연습 도중 기복이 보이면 어떤 상황에서 답답함을 느끼는지 밀착하여 케어했다.


Gesture 홍재희: 기복에 대한 문제는 선수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그 롤러코스터가 플레이오프부터 올라가는 중이고 더욱더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경기력의 기복은 멘탈적인 문제에서 온다. 내가 실수하거나 팀이 안 받쳐준다고 느낄 때 보다 무던하게 받아들이고 경기에 오롯이 집중한다면 기복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올해는 연고지인 서울에서 대회가 열린 만큼, 우승했을 때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면 좋겠다


박창근 감독: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뿐 아니라 직접 팬 여러분과 마주한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러한 이벤트는 나 혼자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 때문에 팬미팅 등이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는 자리는 항상 찬성이고 환영한다.


● 끝으로 서울 다이너스티를 응원하는 한국의 수많은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박창근 감독: 지난 3년간 서울 다이너스티를 응원해주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규 시즌에 부족한 모습을 보며 실망도 하시고 화도 나셨을 텐데 플레이오프에서 조금이나마 만회한 것 같아 다행이다. 이제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팬 여러분이 만족하실 수 있는, 그래도 서울 다이너스티가 여러 시즌을 거치며 여기까지 발전했구나, 그런 응원할 맛나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Gesture 홍재희: 항상 성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정규 시즌에선 좋지 못한 플레이를 펼쳐 우리 스스로도 너무 아쉽고 죄송스런 마음이다. 그래도 플레이오프에서 분전하여 그랜드 파이널까지 왔다. 앞으로 더 보여드릴 게 남았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Profit 박준영: 기대를 걸어주신 만큼 그 응원에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Tobi 양진모: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정말 많은 팬 여러분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계신다. 하나하나 제대로 답장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웠는데, 대신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하여 감사 인사를 대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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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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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23.39.***.***

BEST
두팀이서 한식, 중식 맛집이라고 놀림 받았었는데 ㅋㅋ
20.10.06 15:46

(IP보기클릭)211.214.***.***

BEST
쇼크,퓨전,상하이에 비해 서울이 약하긴한데.. 프로핏 제스쳐가 토너먼트에 강해서 뚜껑 열어봐야 알듯
20.10.06 16:06

(IP보기클릭)223.39.***.***

BEST
두팀이서 한식, 중식 맛집이라고 놀림 받았었는데 ㅋㅋ
20.10.06 15:46

(IP보기클릭)223.62.***.***

순간적으로 폰허브라고 쓴건줄알앗네요...
20.10.06 16:01

(IP보기클릭)211.214.***.***

BEST
쇼크,퓨전,상하이에 비해 서울이 약하긴한데.. 프로핏 제스쳐가 토너먼트에 강해서 뚜껑 열어봐야 알듯
20.10.06 16:06

(IP보기클릭)112.220.***.***

플옵은 예전 에이팩스 느낌 나서 꿀잼~ 서울이랑 상하이도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0.06 16:30

(IP보기클릭)175.223.***.***

서울은 이번에도 희망고문을 할지;;;;
20.10.06 17:51

(IP보기클릭)59.151.***.***

실력이던 메타빨이던 어쨌든 올라왔으니 서울 너무 쉽게 무너지지만 말기를... 나머지 3팀이야 보여준게 있으니 올라온건 당연했고, 서울은 이번에 아무 힘도 못써보고 무너지면 리그말 메타빨로 올라온 약팀 딱지를 못 벗어날듯. 아무튼 상하이 쇼크 퓨전 경기는 너무 기대가 됩니다. 진짜 최강자는 누구일까
20.10.06 18:08

(IP보기클릭)175.194.***.***

이번 MVP 스킨은 에코가 가장 적절하다 봄 플레타가 에코를 가장 잘 다루는것은 아니지만 본인도 fleta is meta 문구를 넣어 달라고 할 정도로 그 의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영웅이지 아닐까
20.10.06 19:31

(IP보기클릭)59.18.***.***

대에박
20.10.06 19:37

(IP보기클릭)61.81.***.***

서울 화이팅
20.10.06 20:34

(IP보기클릭)122.45.***.***

제작사가 손놓은 게임인데 붙잡고있느라 애쓴다..
20.10.06 21:52

(IP보기클릭)222.101.***.***

저 강팀들과 나란히 서있는 서울.. 가슴이 웅장해진다..
20.10.06 23:29

(IP보기클릭)14.63.***.***

프로핏 파이팅 ^0^
20.10.07 01:21

(IP보기클릭)183.106.***.***

누가 우승하든 알 바 아니니까 필라대리피아만 우승하지 마라
20.10.07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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