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속성 지원가, '오버워치 2' 신규 캐릭터 '우양' 개발진 인터뷰
조시 장(상), 케니 허드슨(중), 대를 탄 리(하)
두번째 방식으로, 지팡이로 땅을 치면 전방의 적을 넉백시키고 아군을 치유한다. 아나처럼 국지범위의 아군에게 추가적인 치유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 Q&A
● 우양의 스킬셋, 외형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었는지, 컨셉을 잡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궁금하다. 또 게임 플레이에서 어떤 역할을 맡도록 디자인 하였는가?
A : 먼저 지원형 영웅으로서 방향성은 초기부터 정해져 있어다. 디자인 팀에서는 물을 테마로 한 지원형 영웅을 만들어보자, 물이 치료 컨셉과 매우 잘 맞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고 주 무기도 이 연장선에서 만들어졌다. 우양은 물을 통제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판타지를 어떻게 잘 구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물 능력자이자 무술 유단자로서의 특징을 잘 연결짓고자 했다.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우양은 폭발적인 데미지와 힐링 포텐셜을 가지고 있기에 전장에서 적극적으로 이동하면서 적재적소에 자신의 화력과 지원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동료를 보지 않아도 치유할 수 있고, 궁극기를 통해 한 번에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
● 우양의 특징이나 스킬을 다른 영웅과 비교하면 어느정도일까? 예를 들어 딜링이나 힐링 같은 능력치가 기존의 어느 지원 캐릭터와 비교할 수 있을지?
A : 좋은 질문이다. 우양의 스킬셋은 다른 여러 영웅에서 영향받은 바가 있다. 젠야타, 엘리라리의 패시브 힐링에서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고 딜과 힐링 모두 잠재력이 큰 편이다. 체험 기간 동안 데이터를 확인하고 밸런싱을 다시 잡겠지만 벤치마킹한 영웅들은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러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A : 제 생각에는 우양의 조작 난이도는 한 중간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쿨한 부분은 물의 구슬을 반드시 조작할 필요는 없다는 부분이다. 물의 구슬을 편하게 쓰고 싶다면 그냥 막 던져도 되지만 이를 직접 조작하면서 쓸 경우에 더 큰 포텐셜을 뿜어낼 수 있다. 플레이어들이 이 물의 구슬 컨트롤에 많이 집중하도록 신경써서 디자인했다. 그러므로 어느정도 학습 난이도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중간 정도 가는 난이도라고 본다.
● 우양의 컨셉 자체는 기존 오버워치의 근미래적인 SF 컨셉에서 다소 거리감이 있는 것 같은데.
A : 물론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접근법으로서 오버워치 세계관에 적합한지는 항상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우양의 경우 독자적인, 무술 컨셉의 복장을 하고 있지만 부분부분 SF적인, 테키한 느낌을 부여했다. 다른 영웅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디자인 요소와 동일한 방향성이다. 우양의 복장이 명확히 이러한 오버워치의 세계에서 만들어졌다는걸 강조하고 싶었고, 그의 장갑, 지팡이 같은 부분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우양의 또다른 컨셉은 무술가라는 점이다. 무술가로서 우양은 물을 통제하기 위해 많은 수련을 거쳤고 현재 가진 현무의 지팡이, 장갑은 물을 통제하는 주요한 도구이다. 이 두가지가 테키한 요소이기 때문에 근미래적인 디자인은 지팡이, 장갑에 집중하고 우양의 복장 자체는 무술가, 운동선수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강조되어 있다.
오버워치가 하드SF는 아니기에 기술적인 요소들은 가벼운 컨셉이기는 하나 우양의 기술들, 우양의 능력이 이 세계관의 테크, 기술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우양은 마술이 아니라 기술 기반으로 작동하며, 현무의 지팡이가 공중의 수증기를 흡착하여 손에 있는 장갑에 물의 구체를 생성하는데 이러한 작동 방식을 표현해두었다.
A : 우양의 문화적 배경으로는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내러티브에서 여러가지 문화를 그겆 겉핥기가 아니라 진정성 있게 표현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우양의 캐릭터는 중국인으로서 중국 문화의 진정성을 표현하며,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양의 경험을 진정성 있게 만들기 위해 제 자신이 동아시아 가정에서 자란 경험을 많이 반영했다고 할 수 있겠다. 우양의 스토리에 이러한 테마를 많이 반영했다. 제 경험에서도 우러나오는 부분인데, 우양이 어렸을 적 부모님의 기대에 충족시키지 못해서 매우 많은 부담을 안았고 가족들에게 기여하고 싶지만 그 기대에 충족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걸 보여주는 스토리가 있다. 이는 매우 중국, 또는 동아시아에서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이고 나아가 전세계인이 인식하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현재 오버워치 플레이어들이 이를 보고 공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커뮤니티의 반응을 많이 살폈는데 여러모로 플레이어들이 자신과 비슷한 이야기를 가진, 또는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을 가진 영웅이 되었으면 했다.
● 메이와 우양은 둘다 중국 출신 캐릭터에 메이는 얼음, 우양은 물을 활용한다는 동질감이 있다. 의도된 부분인가? 둘이 어떤 연계성을 보여줄까?
A : 재미있게도 이 테마의 동질성은 우연에서 비롯됐다. 일단 메이와 우양은 직접적인 혈연 관계는 아니며 이 둘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런칭 후 알게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메이와 다른 관점에서 중국 영웅을 디자인하고 싶었다. 메이는 기후학자이고 남극에서 굉장히 중요한 탐험을 즐기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좀더 지역에 밀착되어있는 이야기, 테마를 선보이고 싶었다. 보다 중국의 테마를 잘 드러내는 영웅이 되었으면 하여 현지 팀과 많은 논의를 진행했다.
중국 문화중 오행에 대해 좀더 집중하고 싶었다. 오행 중에서 우양이 물을 통제하고 있는데 우향은 오행대학이라는 더 큰 조직에 속해있다. 이 오행대학을 통해 오행의 다섯 요소를 모두 강조하고 오버워치 세계관에 어떻게 밀착되어있는지 소개하고자 했다. 오행대학에서 철, 나무 등 다른 프로그램을 졸업한 영웅, 캐릭터를 보아왔고 우양은 오행 물 학부 소속으로 여러가지 전통 문화를 조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았다. 중국의 별자리, 무술, 의학 같은 부분에 모두 오행이 영향을 크게 미쳤기에 이를 내포하였으면 했다.
|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