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 소녀들이구먼(코쓱), 덕의 성지로 떠오른 ‘빌리빌리 월드’
7월 11일(금) 중국 최대 서브컬처 페스티벌 ‘빌리빌리 월드 2025’의 사흘간 여정이 시작됐다. 예년처럼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을 죄 빌리다시피 한 금번 행사는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 호요버스 진용을 비롯해 ‘명일방주: 엔드필드’, ‘명조’, ‘아주르 프로밀리아’, ‘이환’, ‘듀엣 나이트 어비스’처럼 우리나라 서브컬처 향유층도 익히 알고 좋아할 면면으로 가득하다. 더불어 ‘붉은 사막’, ‘데이브 더 다이버’, ‘승리의 여신 니케’, ‘브라운더스트 2’, ‘블루 아카이브’까지 국산 작품이 대거 출전해 자못 국제게임쇼 같은 풍광을 연출하기도. 서브컬처와 게임에 대한 그 뜨거운 열정의 현장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 본고 내 모든 이미지는 클릭 시 확대(1440px)됩니다.
이런 행사가 다 그렇듯 길을 모르면 '나까마'를 따라가자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 네잎클로버를 형상화했다고
이제 도착! 이 아니라 저어어어기까지 열심히 걸어가야 한다
매년 가파른 확장세를 보이는 행사답게 출품사 목록이 빼곡
한국서도 많이들 방문하는 걸까, 한국어 안내도 지원하는 중
입구는 의외로 쾌적? 한 게 아니라 이미 다들 들어갔을 시간이라
총 7개 관을 사용하며 주요 부스는 파란색에 몰려있다
음, 갑자기 집에 가고 싶어지는군
'빌리빌리 월드'에 방문 예정이라면, 엄청난 인파는 각오하시라
반가운 볼따구. 사진이라 담지 못했는데 혀가 회전하고 있다
코미의 혀도 돌고 이벤트 추첨판도 돌고 유저의 마음도 돌고
곁에 놓인 액자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시연대는 물론
어디서 태고의 달인 기계를 빌려온 듯한 미니 게임도 있다
꼭 서브컬처 게임만 출품하란 법도 없으니, '붉은 사막'도 나왔다
남자 코스어는 잘 안 찍는데, 전설의 용병단장치고 너무 곱상한
내내 칼을 들고 서있는 클리프에 비하면 앉아있는 편이 좋아 보이지만
사실 엄청난 조명 공세를 견디며 캐릭터에 몰입하는 중이다
그사이 헥세 마리는… 게임을 즐기는 중
헥세 마리 보스전의 배경을 형상화한 시연대에서 말이다
다들 몰입해 즐기는 모습을 보니, 중국에서의 흥행이 기대된다
이날 '붉은 사막' 부스의 선물은 작년 '지스타'서 호평받은 백팩
어딜 내놔도 부끄…러운 국산 서브컬처 RPG '브라운더스트 2'
아쉽게도 행사가 없을 때 왔지만, 여기서 뭘 할지 예상된다
핫하, 반도의 후끈거리는 굿즈를 쬐끔만 맛봐라
미니 게임은 의외로 평범(?)해서 살짝 아쉬운 느낌이다
게임 속 캐릭터가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홀로그램 박스
그리고 소라사키 히나가 반겨주는 '블루 아카이브' 부스
올해는 오롯이 굿즈 판매에 힘을 실은 부스 구성이다
설마 이게 다 구매줄일리 없어, 라고 못 믿을 수준의 인파
머잖아 김용하 PD가 직접 이 무대에 올라 팬들과 만날 터다
저 멀리 미친 존재감을 품어내는 도로시, 아니 도로롱
아마도 양옆에 쌓인 과일을 저 골대에 넣어 점수를 내고
이쪽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구성의 부스로 보이지만
도저히 인파를 비집고 다가갈 수 없을 만큼 성황이었다
수송선을 통째로 전시관 안에 옮겨온 듯한 'PUBG' 부스
'PUBG'의 상징 삼뚝과 후라이팬, 총을 들고 기념 촬영이 가능하고
춤을 따라 추는 미니 게임도 있다만, 이런 거 시키지 말라고…
전시관을 돌아다니다 귀여운 방부 행렬을 마주쳤다
뒤따라갔더니 상큼한 외관의 '젠레스 존 제로' 부스가
다만 어디까지나 포토 부스 정도의 기능을 수행하는 모양이다
뭘 구경하러 이렇게 다들 '페그오' 부스에 모여들었나 했더니
두 밥순이의 세상 하찮은 검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부스는 트레센 학원을 본떴다
메인 스테이지에선 '즈큥 도큥~'이 한창 울려 퍼지고
두 우마무스ㅁ, 우마오지상의 경주 역시 열기를 더해갔다
'헤번레' 부스의 여름 컨셉이 뜨거운 7월 날씨에 잘 어울린다
오는 17일이 중국 서버 론칭 1주년이라 다들 마음을 전하는 모습
'명일방주: 앤드필드'는 아직 미출시작이기도 해서, 줄이 굉장했다
그래도 메인 스테이지에 오른 미모의 코스어들을 보며 힘을 내야
대충 이런 풍경 너머는 100% 코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정도가 한계. 프레스 비표가 없는 필자는 너무도 무력했다
게임의 고풍스러운 세계관을 십분 반영한 '실버 앤 블러드' 부스
도레스의 코스어 역시 고져스- 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부스 뒤편에선 유저들이 자신의 운을 시험하는 중
'빌리빌리 월드'는 콘솔 플랫폼 홀더도 참여한다. 'DS2'가 메인인 SIE 부스
출시된 지 보름 가량 된 따끈따끈 신작이라 시연 줄이 길다
앞서 서울을 찾았던 코지마 히데오 대표의 다음 행선지가 바로 이곳
닌텐도 스위치 2 시연 부스는 비교적 수수하게 꾸며졌다
세가는 '귀멸의 칼날', '용과 같이', '소닉', '페르소나', '메타포'까지 총출동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는 특별히 4인 플레이 시연대를 마련했다
인기 원작에 힘입어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2'도 성황
마침 발랄한 커플이 무대 이벤트에 참여 중이던 '팰월드' 부스
특유의 문제적 컨셉에 충실하게, 귀여운 팰은 철장 신세다
SME, 애니플렉스와 협력 전개하는 라이선스 굿즈도 보인다
'콜 오브 듀티'는 콜라보 때문에 '기동전사 건담' 부스로 보일 지경
다리마다 사람이 한 명씩 들어가나 싶은 크기인데…
'델타 포스' 부스는 코스어들을 전술적 요충지에 배치했다
오, 카메라 렌즈눈 마주쳤다
화려한 이타샤(痛車)가 선 ROG 부스.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도 시연 중
그리고 삼덕후로서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관공, 어찌 상반신만 오셨소
절대 이분들의 춤에 이끌려 여기까지 와버린 건 아니다
하지만 이왕 왔으니 가까이서 다시 한 번 감상하자
중국 현지서 크게 흥행한 SLG '삼국: 모정천하', 국내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그런데 백우선이 이게 맞나…?
이외에도 대체로 여느 게임쇼보다 유저 참여 이벤트가 활발하며
일반인 코스어에게 촬영을 부탁하고 또 포즈를 취해주는 게 당연한 분위기
…어!?
그리고 유저 2차 창작 부스 역시 굉장한 규모인데, 다 소개하지 못해 아쉽다
가뜩이나 더운 날 비까지 와 곤욕스러웠지만, 그 이상으로 에너지를 충전했다
다음에 또 방문할 기회가 닿는다면 저 캐리어 탈것(?)은 하나 구하고 싶다
|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