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쇼크 2의 연재 글 목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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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인터페이스 크기 조절
99년도 게임이다보니, 현시대에 맞춰 16:9 고해상도는 지원하지만, 설정을 따로 해주지 않으면 인터페이스의 크기가 매~우 작아집니다.
1920 × 1080 해상도의 스크린샷입니다. 설정을 하지 않은 스샷입니다.
인벤토리, PDA, MDF 등의 인터페이스가 너무 작습니다.
16:9 최저 해상도인 1280 × 720 에서도 인터페이스가 작은 편입니다.
이때는, 시스템 쇼크 2가 설치된 스팀 폴더에서,
Steam\SteamApps\common\SS2
cam_ext.cfg 파일을 메모장으로 열어줍니다.
그리고 아래의 스크린샷처럼
d3d_disp_scaled_2d_overlay 부분을 찾아갑니다.
여기서 앞부분의 ;를 둘 다 지워주고, 아래부분의 d3d_disp_scaled_2d_overlay 항목 뒤에
원하는 인터페이스의 해상도를 적어줍니다. 16:9 비율은 맞춰 줍니다.
저는 1980 × 1080 해상도에서, 1040 × 585 비율을 입력해줬습니다.
이렇게 하면
인터페이스가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am_ext.cfg 의 항목을 찾아보면, 창 모드로 실행, fov 값 조절 등의 다양한 옵션을 건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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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후기입니다.
1) 연재 준비 및 일정
전부터 계속 하고 싶었던 작업이었만 시간이 애매해서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올 6월 말에 여유가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모든 작업을 노트북으로 했는데, 주변 환경상 마우스를 못-_-써서 FPS 게임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첫 플레이에서도 도움을 받았던 Psychedelic Eyeball, 이하 PE님의 플레이 영상을 보면서 연재 순서를 정했습니다.
그냥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오디오 로그, 이메일, 크세르크세스, 더 매니의 음성이 나올때마다 텍스트를 구글링 해가며 순서대로 다 기록해뒀습니다.
충격과 공포의 메디컬/사이언스 덱의 지도. A는 오디오 로그이고 그냥 숫자는 이메일입니다.
오디오 로그와 이메일은 게임 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다가, 구글링을 해보면 얼마든지 텍스트가 나오므로 긁어서 붙이기만 하면 됐습니다.
하지만 오프닝 영상부터... 람지 신병 모집소의 로봇들, 크세르크세스, 유령, 더 매니의 음성은 자막조차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까막귀 수준의 영어 듣기 실력으로 몇 가지 단어를 겨우 듣고, 그 단어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구글링을 하여 텍스트들을 건져냈습니다. 해당 사이트들은 아래에 정리해두겠습니다.
그렇게 대략 2주 동안 기록을 마쳤고, 그 다음부터는 해석, 번역이었습니다. 여기서 또다시 제가 얼마나 책을 안읽었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영문을 보면 대충 뜻은 알겠는데, 그것을 한국어로 옮겨 적으려니 눈앞이 깜깜해지더군요. 게다가 단어를 음역해야하나, 완전히 뜻을 풀어 적어야하나의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번역 X같다고 욕 못할 것 같네요.
게다가, 전부 대화체라는 특성상 구어체와 관용어구가 많이 나옵니다.
To be caught with one's pants down : 나쁜 짓을 하다가 불시에 걸리는 경우
throw a monkey wrench : 계획을 망쳐놓다
stick one's neck out : 위험한 짓을 자초하다
get to the bottomm of something : ~의 진짜 원인을 알아내다
.
.
.
메모장에 적어둔 것은 더 많네요. 하여간 맞는 해석을 찾기 위해 구글링, 네이버링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고생하고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특히 그 토미&레베카 연놈들의 해석은... 죄송스럽게도 원문을 거의 뭉게버리는 수준으로 옮겨적었네요 ㅠ
해석도 대략 2주? 정도 했습니다. 이것만 매달리니까 7월 한달이 통채로 사라지더군요.
7월 29일부터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마우스를 사용 가능한 곳에서 하루 연재 분량을 미리 찍어놓고, 나중에 노트북으로 파워 편집을 했습니다.
또, 영상에 자막을 입히는 법을 배우기 위해 고생 좀 했네요. 자막 만들고 싱크 맞추고 영상 인코딩까지... 어휴 oTL
그리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루리웹에 쓴 글을 수정을 하면 넣었던 공백 줄이 싸그리 사라지는 현상이 있어서 수정하기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어찌어찌 하다보니 겨우 연재를 끝낼 수 있었네요.
사실 제 자신이 시스템 쇼크 2의 스토리를 알고 싶어서 시작한 일인데... 이런 지경까지 돼버렸네요. 인간의 잉여력이란 ㄷㄷㄷ...
2) 시스템 쇼크와 바이오쇼크에 관하여
아시다시피 바이오쇼크는 시스템 쇼크의 정통 후속작입니다. 저는 바이오쇼크부터 접했고, 이후에 시스템 쇼크 2를 접한 케이스입니다.
바이오쇼크도 무척 좋아합니다. 시스템 쇼크 2의 시스템에서 불필요한 요소들을 과감히 쳐내버리고, 1960년대의 디젤펑크와 보다 인간성에 가까운 스토리를 잘 버무린, 그야말로 예술같은 게임이었습니다. 2도 나름 재미나게 했고요.
하지만 인피니트는, 출시 당시에는 조금 실망했었습니다. 그리고 시스템 쇼크 2를 해보고나니, 더 크게 실망해버렸네요 oTL
본편 자체의 분량이... 기승전결에서 전 부분이 빠졌다고 해야하나? 갑자기 내용이 훅 하고 넘어가버리는 느낌이 컸고, 시스템 쇼크와 바이오쇼크에서 이어가던 시리즈의 폐쇄적인 스테이지, 공포감 유발 같은 특징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더군요. 시스템쪽도 많이 달라졌고... 쓸데없이 보수적인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런 맛으로 즐기는 게임이었는데 말입니다.
반대로 시스템 쇼크 2는, 너무 길어서, 그리고 너무 무서워서... 정말 처음할 때는 사방의 물건들이 뻥뻥 터질때마다 esc 누르고 한숨 쉬고, 하이브리드의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초긴장했었습니다. 정말 과장없이, 30초마다 세이브를 했던 것 같네요. 그래도 다 깨고나니 정말 재밌고, 다른 스킬 트리로 다시 꺠보고 싶은 욕구도 드는 만족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다음 바이오쇼크는 예전 냄새가 나는 게임이었으면 좋겠네요.
하여간, 다시 한번 제 연재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__)
다음에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른 게임의 연재에 도전해볼지도 모르겠네요.
아래는 시스템 쇼크 2 이미지들입니다.
쇼단 앞에 선 Soldier G65434-2
수경 덱을 관리하는 사이보그 미드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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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Psychedelic Eyeball님의 시스템 쇼크 2 : http://lparchive.org/System-Shock-2-(by-Psychedelic-Eyeball)/
시스템 쇼크 위키 : http://shodan.wikia.com/wiki/SHODANpedia_-_The_System_Shock_Wiki
오디오 로그 연대표 : http://www.reocities.com/lorax1284/shock2/
트레이닝 봇, 기타 자막 : http://en.wikiquote.org/wiki/System_Shock
더 매니, 크세르크세스 자막 : https://www.systemshock.org/index.php?topic=24.48
유령 등의 오디오 모음집 : http://www.youtube.com/watch?v=2SoIbMKQ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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