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AI 혁신 선도하는 프론티어 기업 성공 전략 공개… AI 성공의 핵심: 투자, 거버넌스, 실행 준비
- 전 세계 기업 68% AI 사용… 프론티어 기업, 도입 더딘 기업 대비 평균 3배 높은 ROI
- 프론티어 기업, 여러 부서에서 AI 사용하고 각 산업의 특성에 맞춰 맞춤형으로 활용
- 프론티어 기업 58%, 자사 특화 맞춤형 AI 구축… 향후 2년 내 에이전틱 AI 도입 기업 3배 증가 전망
마이크로소프트가 AI로 산업 전반의 비즈니스를 재정의하고 있는 프론티어 기업(Frontier Firm)의 전략을 분석해, 조직 혁신을 위한 5가지 핵심 성공 요인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가 산업 전반에서 이미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기업의 미래를 새롭게 재정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변화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IDC와 협력해 AI 의사결정에 책임이 있는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서치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전 세계 기업의 68%(한국 68.6%)가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프론티어 기업은 AI 도입이 더딘 기업보다 평균 3배 높은 투자 대비 수익(ROI)을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 모든 비즈니스 기능 전반에 AI 영향력 확대
프론티어 기업은 평균 7개 이상의 주요 업무 부서에서 AI를 사용하고 있다. 이 중 70% 이상은 고객 서비스, 마케팅, IT, 제품 개발, 사이버 보안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브랜드 차별화(87%), 비용 효율성(86%), 매출 성장(88%), 고객 경험 향상(85%) 등에서 AI도입 속도가 더딘 기업보다 최대 4배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투자 플랫폼 알라딘(Aladdin)에 마이크로소프트 AI를 통합해 투자의 전 과정을 혁신하고 고객 서비스, 규정 준수, 포트폴리오 관리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객 관계 관리자는 맞춤형 브리핑과 비즈니스 기회 분석을 통해 고객당 수 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알라딘 코파일럿을 활용해 실시간 분석과 리포트 요약을 기반으로 빠르게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고 있다. 현재 20개 애플리케이션에 AI 기능이 적용돼 수만 명의 사용자가 활용 중이다.
#2. 산업 특화 AI로 새로운 가치 창출
프론티어 기업은 AI를 산업별 전략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수익 창출을 가속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AI를 업무 자동화나 효율성 향상 등 생산성 개선 중심으로 도입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산업 특화형 활용사례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67%의 기업은 이러한 산업별 AI 활용 사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 헬스케어, 제조업 등에서 특히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 업계는 사기 탐지, 거래 조정, 고객 지원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분야는 정확한 기록, 진단 보조, 개인 맞춤 치료 등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예지 보전, 생산 일정 최적화, 품질 검사 자동화 등 복잡한 과제 해결에 AI가 활용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기반 MO360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30개 이상의 공장을 연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에 접근하고, 생산 운영 전반의 글로벌 최적화와 고도화된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기반의 챗봇 생태계를 도입해 직원들에게 협업 중심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도장 공정에 적용된 ‘페인트 샵 AI(Paint Shop AI)’는 머신러닝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생산 효율 저하 요인을 진단하고, 건물 및 설비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독일 라슈타트 공장에서는 해당 AI를 통해 약 2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애저(Azure) 기반의 엔비디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는 민첩한 생산 계획 수립과 지속적인 공정 개선을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에 활용되고 있다.
#3. 경쟁 우위를 갖추기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 구축
프론티어 기업들은 맞춤형 AI 솔루션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론티어 기업의 58%가 자사에 특화된 AI를 구축해 활용 중이며, 이러한 솔루션은 기업 고유의 데이터, 언어 톤, 규제 요건 등을 활용해 파인튜닝됨으로써 예측 정확도와 콘텐츠 생성 품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고, 비즈니스 목표와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에도 정밀하게 부합한다.
AI를 비즈니스 전반에 전략적으로 통합하려는 프론티어 기업도 늘고 있다. 프론티어 기업 77%는 향후 2년 내 맞춤형 AI 솔루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랄프 로렌(Ralph Lauren)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AI 기반 쇼핑 도우미 ‘애스크 랄프(Ask Ralph)’를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애저 오픈AI(Azure OpenAI) 기반의 자연어 검색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입력한 질문을 이해하고 의도에 맞는 스타일링 팁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콘서트에 어떤 옷을 입을까?”와 같은 질문에 어울리는 착장을 추천하고, 추가 질문을 통해 스타일을 더 구체화할 수 있다. 또한, 위치나 이벤트와 같은 맥락까지 반영해 보다 정확하고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지원한다.
#4. 에이전틱 AI: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새로운 차별화 전략
에이전틱 AI는 인간의 도움을 기반으로 추론·계획·실행하는 차세대 AI 시스템으로, 프론티어 기업이 주목하는 새로운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다. IDC는 향후 2년 내 이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 수가 현재의 3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의 40%는 현재 에이전틱 AI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재무, 영업, 고객 서비스 등 혁신이 요구되고 영향력이 확대되는 분야에서 AI 에이전트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재무팀에서는 실시간 인사이트와 정책 가이드라인 제공, 거래 문서 검토 등을 통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영업 부문에서는 판매 파이프라인 구축, 리드 검증, 개인화된 고객 메시지 작성 등 주요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또한,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는 케이스 관리와 고객 의도 분석 등을 통해 업무 효율과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화학 기업 다우(Dow)는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를 통해 AI 에이전트를 구축, 연간 10만 건 이상 수신되는 운송 송장 분석을 자동화해 글로벌 공급망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 에이전트는 송장 내 과금 오류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이를 대시보드 형태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아울러, 프레이트 에이전트(Freight Agent)는 자연어 기반 데이터 탐색 및 분석 기능을 제공해, 기존 수주일이 소요되던 유실된 운송 화물 문제 해결 작업이 수분 내로 단축됐다. 이를 통해 물류 요율과 과금 정확도를 높여, 연간 수백만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5. AI 예산과 투자 규모 확대
AI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71%가 AI 예산 증액을 계획하고 있으며, 예산의 출처는 IT 부서뿐 아니라 운영, 인사, 마케팅 등 비IT 부서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34%는 신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으며, 24%는 기존 IT 예산을, 13%는 비IT 부서의 예산을 AI에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71.5%의 기업이 향후 2년 내 AI 관련 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33%는 기존 예산 외에 새로운 예산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비드 슈브멜(David Schubmehl) IDC AI 및 자동화 부문 부사장은 “2030년까지 AI의 글로벌 경제적 영향이 22조 3천억 달러(2030년 글로벌 GDP의 3.7%)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AI 투자 수익률을 정확히 추정하려면 강력한 측정 체계와 명확한 비즈니스 사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AI 필수 과제: 미래를 위한 선제적 행동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이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 기업 중 22%는 빠른 속도로 성과를 내며 혁신을 선도하는 프론티어 기업으로 분류된 반면, 39%는 변화에 뒤처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기업들은 보안, 개인정보 보호, 거버넌스, 비용, 윤리, 시스템 통합, 운영 확장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AI를 전략적으로 도입한 기업들은 효율성 향상, 고객 경험 개선, 혁신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AI를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닌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지금 바로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알리사 테일러(Alysa Taylor) 마이크로소프트 상업용 클라우드 및 AI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투자, 거버넌스, 그리고 조직의 준비 상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이니셔티브를 지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프론티어 기업의 사례는 맞춤형 AI 도입과 책임 있는 관리가 수익성과 혁신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AI 솔루션과 다양한 리소스를 통해 기업이AI 혁신을 가속화하고, 프론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