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이시언, ‘몬스터 헌터: 월드’를 말하다
심 : 드라마 하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새로이 SBS 드라마 ‘착한마녀전’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 : tvN 드라마 ‘라이브’ 및 ‘나혼자산다’ 촬영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PS 아레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가?
이 :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 동안 와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못 갔습니다.
심 : 저도 아레나는 처음입니다. 항상 루리웹 기사를 통해서만 접했는데, 이번 아레나는 규모가 확대됐다고 들어서 기대가 컸습니다.
● 몬스터 헌터: 월드는 어떤 게임이라고 생각하나?
심 : 방어구나 무기도 강화해야겠지만, 플레이어 본인이 점점 강해지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친구나 다른 유저들과 협동하여 함께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팅 액션의 시조 격인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 제게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할 수 있고, 폭 넓은 자유도로 누구나 쉽게 접근해 즐길 수 있는, 그런 게임입니다.
● 몬스터 헌터: 월드를 플레이 하면서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 : 헌터 모임 분들이나 형탁이 형과 함께 하다 보면 재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웃음)
심 : 가쟈부에게 죽었을 때… (웃음)
심 : 시언이와 처음 만나던 날, 휴대용 게임기를 들고 나와 자신도 몬헌을 좋아한다며 게임기에 형의 사인을 받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몬헌 덕에 만날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렇게 모이다 보니 지금은 꽤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행복하게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시언이를 헌터로서 어떻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보다는, 게임을 행복하게 즐기는 헌터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이 : 형탁이 형은 정말 잘 하십니다. 다양한 무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멋진 헌터시죠.
● 심형탁씨의 경우 플레이 타임 150시간에 헌터 랭크가 100에 달한다는 기사를 봤다. 촬영 일정도 있는데,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닌지?
심 : 지금은 플레이 타임 205시간에 헌터 랭크도 119로 더 올랐지만, 몬헌은 헌터 랭크가 중요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한 숫자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고, 많은 몬스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잡아내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집에 오면 가능한 많이 패드를 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누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고, 내 자신이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했던 것이라 딱히 무리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웃음)
● 오늘 무대 이벤트에서 1라운드 직후 계속 아쉬운 표정을 짓던데?
심 : 네르기간테의 경우 분노 시 한 대를 잘못 맞으면 계속 맞게 되어 있어서... 평소에는 7-8분대에 클리어 하는데, 와주신 분들께, 시청해주시는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더군요. 그만큼 몬스터 헌터는 제가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심 : 정말 잘 만든 게임입니다. 2005년부터 모든 시리즈를 경험해본 입장에서, 그래픽이 좋아진 리오 부부를 봤을 때 입이 떡하고 벌어지더군요. 다만, 많은 부분이 편리해지고 강화되기는 했어도, 콘텐츠 부족 현상은 피해갈 수 없었던 듯합니다. 몬스터의 종류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시대가 시대인지라 다운로드 방식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한다니 기대가 큽니다.
● 심형탁씨라고 하면 열정적인 헌터로 유명한데, 이제껏 ‘인생 사냥’이라 할 만한 순간은 언제였나?
심 : ‘몬스터헌터 프론티어’에서 리오레이아와의 접전 중 1분도 채 안 남은 상태에서 ‘아, 이건 시간만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단지 몇 초만을 남기고 리오레이아가 죽었던 순간입니다. 그 때는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아 소리까지 질렀던 기억이 나네요. (웃음)
● 그런 헌터로서, 현재의 몬스터 헌터: 월드’에는 참전하지 않았지만 향후 업데이트로 보고 싶은 몬스터가 있는지?
심 : 몬헌에는 매번 주인공 몬스터들이 있는데, 이번엔 네르기간테죠. 멋지다고 생각해서 한정판 피규어를 게임용 TV 위에 붙여 놓았을 정도입니다만… 그래서 바람이 있다면 고어 마가라, 티가렉스 등 기존에 주인공이었던 몬스터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몬스터인 진오우거를 기대하고 있어요.
● 이시언씨에게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 넘을 수 없는 장벽처럼 느껴졌던 몬스터는?
이 : 레벨이 낮다 보니 아직 못 본 몬스터가 많지만, 현재까지는 잡기 난감한 상위 키린입니다.
● 이시언씨는 TV를 통해 고전 게임을 좋아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그런 자신에게 있어 인생 게임은 무엇인가?
이 : 우선 중학생 시절 10만원을 넘게 주고 구입했던 ‘파이널 판타지 7’입니다. 내용도 잘 모르면서 공략을 보고 진행했는데, 그래도 참 즐거웠고 그 때 그 시절 분위기마저 그립습니다. 또 하나 꼽고 싶은 작품은 ‘슈퍼 마리오 RPG’. 이 게임은 공략도 없어서 내용도 모르는 채 진행했는데 엔딩을 봤거든요. (웃음) 이 두 작품이 제 인생 최고로 꼽는 명작 게임입니다.
심 : 올해는 한국어 게임 풍년인 것 같은데, 일단 대작들은 모두 기대 중입니다. 드래곤볼 파이터즈도 재미있고, 젤다의 전설도 재미있고… 참,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문을 997개 모았는데, 줄넘기 100개, 비치발리볼 100개만 남겨 놓은 상황이네요. 앞으로 나올 게임 중에도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 딱히 뭘 기대한다고 말씀 드리기가 힘들 듯합니다.
● 심형탁씨와는 게임 행사에서 자주 마주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을까?
심 :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접하면서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도 취미는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요즘 어두운 소식들도 많은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고 자신이 행복할 수 있다면 그 것만큼 좋은 취미가 있을까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같은 취미를 가지신 분들과 만나 뵐 수 있을 듯합니다.
● ‘혼자 사는’ 30-40대 남성에게 게임이란?
심 : 좋은 친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할 일을 다 하면서 즐긴다면, 정말 건전한 취미 생활이거든요. 물론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게임에만 몰두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몬헌이 나올 때마다 다이어트가 잘 되더군요. 제 직업 상 다이어트도 중요한데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 영원한 친구이자 스트레스도 풀어주는 의사, 뭐 그런… (웃음)
● 끝으로 루리웹 이용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이 : 루리웹 여러분들, 배우 이시언입니다. 눈팅만 17년째 하는 것 같은데(웃음), 즐거운 게임 라이프 되시고, 제게도 많이 관심 가져주십시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쇼!
심 : 루리웹 식구님들~ 안녕하세요, 심형탁입니다. 루리웹을 처음 접할 때 나이가 20대였는데, 어느덧 40대가 되었네요. 오랜 친구 같은 루리웹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설날은 지났지만 루리웹 식구님들도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가족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즐거운 취미 생활 같이 즐겨보아요~ >.< v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