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결론
유튜브를 믿지 말자
이런 영상을 봤다는 내용, 사진입니다. 재생 안됩니다.
모든 원흉은 알고리즘의 저주로 위 영상들을 보게 된겁니다.
대추야자 씨로 커피맛을? 오호?
저는 동작구에서 작은 로스터리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장은 친누나지만 대부분의 일을 총괄하고 있고 로스팅도 하고 있지요
영상을 보자마자 연구(?) 개념으로 시도를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냥 생각만 할 껄... 그랬습니다.
대체 커피에 관심이 있었고!
올해 디카페인 생두 가격이 1kg 기준 6000원 이상이 상승한 가운데
SANS 라는 기대하고 있던 대체커피도 대추씨앗 베이스로 만든다고 하기에!
바로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대추야자는 씨를 빼고는 팔아도 씨앗만 팔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저렴한 대추야자를 찾다 품종별로 판매하는게 있길래 품종별로 구매했습니다.
품종별 과일 모양과 건조 정도가 다르더군요
총 4종 38,870원이 들었습니다.
씨앗과 과육을 분리하는 작업입니다.
생각보다 분리가 쉽습니다만...
과육이 엄청 끈적거리고 달라 붙습니다.
나중에는 칼을 못쓸정도로 달라붙더군요
그래도 설탕 코팅은 안한 제품이라 물에 잘 닦입니다.
[설탕코팅 안해도 엄청 단데 설탕코팅을 해서 먹느거 보니 중동사람들도 탕후루를 사랑하는게 분명해]
분리한 씨앗을 물로 씻고 야외에 건조하고 있는 모습니다. [워시드 프로세싱...? 아니 과육채로 건조한번 했으니 허니 프로세싱인가?]
왼쪽에는 전날 건조한것 오른쪽은 시진 찍을 당시 방금 워시드 프로세싱을 마친 모습니다.
약 3일간 건조를 했습니다. 하루 비가 오는 바람에...습기 날리는겸 하루 더 건조했습니다.
결점두도 4개 정도 골라냈습니다.
품종별 씨앗 생김새가 다릅니다.
4가지 전부 달라서 신기하더군요
품종별로 설명을 드리자면
다바스 [Dabbas] 품종입니다.
가장 비싸서 그런가 가장통통하고 큰 씨앗입니다.
과육은 크고 통통한편입니다.
룰루[LULU] 입니다. 가장 매끈하고 커피콩과 유사한 모양입니다.
이쁜 나머지 이 품종만 따로 로스팅을 했습니다. 신의 한수였지요
과육은 작고 탄탄합니다.
파르드[FARD]입니다.
가장 얇은 씨앗이고
[이건 사지마...]1kg에서 유일하게 100g도 안나왔습니다.
그리고 가장 씨앗 냄새가 구립니다. 먼지냄새?
과육은 쫀득하고 맛있던데...
마지막으로 칼라스[KHALAS] 입니다.
가장 길쭉한 모습이고 표면이 매우 건조합니다.
과육은 가장 연한편입니다.
총 4kg에서 나온 씨앗 무게입니다. 겨우 395g 입니다. 전부 망할놈의 파르드 때문이죠
한번에 로스팅을 하지 않고
룰루 품종만 따로 로스팅을 했습니다. 뭔가 생김세다 다르듯 맛도 다를거 같아 내린 선택입니다.
룰루 품종은 120g 이 있었고 그외 275g은 3개 품종 블랜딩 입니다.
로스팅 머신은 이지스터 1.8 22년 모델 이며
로스팅 프로파일은 파이어스코프로 측정했습니다
주의할점...
이 녀석 열 졸라 안먹고 그냥 잘탑니다.
275g이기에 약한 풍속, 낮은 투입 온도, 낮은 가스압 으로 시작했습니다.
열이 드럽게 안먹어서 가스압이 증가하는 모습니다.
로스팅 시간이 길어질수록 커피에서는 아무런 풍미와 향이 없어지는 뭐였더라 단어가 생각 안나지만 그런게 있습니다.
그래서 가스압을 높이는 선택을 하였지만
안쪽까지 열을 먹지 못하고 겉면이 타기만 하더군요
1차 팝이 터지긴하는데 ㅌ...ㅣ..ㄱ... 힘없이 작게 터집니다.
결국 너무 타면 탄향[번팅]이 날까 하여 215도에서 배출을 했습니다.
결과물은 유튜브 영상에서 나오는 만큼 잘 익어 나왔습니다만
냄세가... 음... 고소하진 않고 호박씨 볶은냄세가 납니다.
다음은 룰루 로스팅입니다.
앞의 로스팅을 참고하여
투입온도를, 가스압을 높여봤습니다.
겨우 120g 정도지만 이편이 더 괜찮게 로스팅이 된듯 했습니다.
룰루도 똑같이 1차팝이 짜치게 소리가 나고 샘플러로 확인을 하고 싶어도
양이 적어서 확인이 안되 배기 냄세 맞고 224도에 배출했습니다.
로스팅 완료된 룰루 입니다.
이상하게 중간부분 구멍이 생겨 있더군요 저기로 팝이 터지는 구조인가 봅니다.
생각보다 검게 로스팅이 됩니다.
아마 씨앗의 수분이 커피 생두의 수분과 다르고 면적, 밀도 거시기 머시기...등등 이유겠죠
룰루도 호박씨 볶은향이 나긴힙니다.
에스프레소 원두랑 비교하면 재법 잘 볶였습니다.
크기도 엄청 크죠
디팅 807 랩스윗으로 3으로 갈았습니다.
생각보다 물빠짐이 빠릅니다. 20초만에 추출이 끝납니다.
사실상 추출이 안된거라 판단했습니다.
에스프레소 분쇄도로 갈아도 30~35초면 추출이 끝납니다.
아마 클레버나 하리오 스위치 같은 드리퍼가 더 사용하기 편할듯 합니다.
갈았을때의 향은 로스팅의 향과 볶은 견과류, 단호박, 그리고 애호박 향이 납니다.
사진은 대추야자 3종 블랜딩입니다.
원푸어로 추출을 했습니다.
원푸어 아니면 추출이... 애매하더군요
물만 부우면 1초도 안되서 주르륵 내려옵니다. 그냥 물이 스쳐가는 정도...?
원푸어 했을때가 가장 추출이 잘됬습니다.
우선...
향이...
ㅆ...
호박잎 찌고 남은 물의 향이 납니다.
맛은...
호박잎 찌고 남은 물을 희석한 맛이 납니다.
이딴게... 커피랑 유사한맛이라고?
커피 같다고?
더 태워도 답이 없을거 같은데?
미친걸까?
속으로 오만가지 욕이 다 나오더군요
언놈인지 몰라도 미친게 분명함
내가 유튜브에 속아서 여기까지 왔구나... 라고 생각 되는 순간 이였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안X타 영상에서도 대추야자 씨앗이 나오더군요
안X타에서 사용한게 칼라스 품종인데
라이트, 미디엄 으로 로스팅을 했는데 떫은가 봅니다.
여기도 누가 커피 같다는 말 하는데...
그러게 누구냐 진짜 해외에서 시작한듯 한데...ㅎ
하지만 아직 먹지 않는게 있었죠!
룰루입니다.
차라리 해보고 싶으시면
룰루로 도전을 하시면 됩니다.
다른 3개 품종에 비해서 단맛이 훨~~~~~~~~~~~~~~~~씬 좋습니다.
그렇다 보니 호박꿀의 맛이 은은하게 납니다. 과장하면 호박 쫀득이 슴슴한맛
역시 이쁘게 생긴게 맛도 좋더군요
같이 일하는 사장인 누나도 호박꿀맛을 인정했고
부모님도 뭐 이딴게 있냐면서 마실만 하다고 인정 했습니다.
하지만 마시고 싶지 않아서 방치 하다가
쓰레기통 엔딩입니다. [차라리 커피 한잔을 더 마시지...]
다른 커피 커뮤니티에도 올려봤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기피했는걸...
다시는 유튜브를 믿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4만원 버리고 ㅠㅠ
로스터기 내부 청소하고...
남은 대추야자 과육은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대접했습니다.
아직 칼라스 과육 남김 했는데... 대추야자 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이상... 안해도 될 짓을 정성껏 해본 놈이였습니다.
[지금 영상들 다시보니 덜볶은게 더 괜찮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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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야자 잼을 얻으셨고, 과육을 서비스로 받은 손님들의 호감을 얻으셨으니 럭키비키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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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전쟁시기의 대체커피인 민들레나 치커리, 보리 커피 같은 느낌인가 보군요 그래도 하나라도 건지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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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유튜버들 조회수에 미쳐서 ㅋ 호기심많은 사람들 낚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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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멍을 통해서 뿌리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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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야자 저도 저 영상 보고 와 저런게 있네 했는데 믿으면 안됐군요.. 잘 읽었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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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야자 저도 저 영상 보고 와 저런게 있네 했는데 믿으면 안됐군요.. 잘 읽었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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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믿지마세요 | 25.04.28 0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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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s 라는 대체커피인데 진짜 잘만들긴 했습니다. 카페쇼에서 마셔보고 괜찮다 싶더라구요 | 25.04.28 0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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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해서...ㅎㅎ | 25.04.28 0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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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제로 쓰긴 저게 더 비쌀겁니다.... | 25.05.23 14: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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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전쟁시기의 대체커피인 민들레나 치커리, 보리 커피 같은 느낌인가 보군요 그래도 하나라도 건지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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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맛없어요...ㅠㅠ | 25.04.28 1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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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커리커피는 여전히 있던데요... 미국 시골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는 여전히 상당수가 치커리커피라고 하던.. | 25.05.22 18: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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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실수로 치커리 블랙보리를 1박스! 샀다가 후회하고 거즌 버렸죠 | 25.05.22 2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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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맛?이 라고 광고 해서 진한 보리향+커피맛 일줄 알고 샀는데 양념(치커리)냄새 그득한 보릿물 이였음 | 25.05.22 2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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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커피 진하게 내리면 커피고 연하게 하면 보릿물 맛이라 괜찮던데 이탈리아에서는 카페에서도 커피 대용품으로 팔고 있어서 | 25.05.23 1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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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00% 안나요 ㅋㅋㅋ | 25.04.28 1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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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야자 잼을 얻으셨고, 과육을 서비스로 받은 손님들의 호감을 얻으셨으니 럭키비키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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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게 된다면 허브티랑 섞는게 더 좋을듯 합니다. 다만... 이미 쓰레기통으로 가버려서 ㅠㅠ 좋은 아이디어는 꼭 나중에 알게 되는 슬픈이야기... | 25.04.28 1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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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가득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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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유튜버들 조회수에 미쳐서 ㅋ 호기심많은 사람들 낚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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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논카페인 커피가 더 기대됩니다... 아직 소량이라 구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 25.04.28 2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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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조는 커피맛보단 진한 보리차맛에 더 가깝긴 한데 맛없진 않음 | 25.05.22 18: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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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조는 내리는거에 따라 다른거 같더군요. 이탈리아에서 많은 카페에서 팔던데 커피맛 가까웠어요 | 25.05.23 11: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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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가루형으로 파는 공산품인데 내려서 파는거면 오르조 이름만 쓴거같네요 아니면 그쪽에서 뭔가 적정비율 레시피를 만들었던지.. | 25.05.23 1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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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다는거 기준이 다를수도 있는데 가정용에서도 모카포트로 내리던데 | 25.05.23 1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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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조는 그냥 물에 타먹는 가루형이라 모카포트를 썻다면 다른제품일거같네요 | 25.05.23 1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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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보니 그냥 대일밴드처럼 오르조가 유명해지니 다들 그이름 쓰나보네요 모카포트로 내리는건 태운보리인데 그거 추출용 모카포트 이름이 오르조 모카포트네요 일단 오르조라는 제품 자체는 물에 타먹는 가루형입니다 | 25.05.23 1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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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감사합니다. 명칭이 넓게 쓰이게 된 경우이군요. 제 기억에도 이탈리아 마트에서 살때 모카용이랑 그냥 타먹는용이 같이 진열되 있던 기억이었네요. 모카용 사왔는데 괜찮게 먹고있습니다 | 25.05.23 1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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