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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얼마나 즐겼나요, 오타쿠식 연말 정산 'AGF 2024'

조회수 10847 | 루리웹 | 입력 2024.12.08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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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을 시작으로 올해 개회 5년차를 맞이하는 국내 최대 규모 애니메이션 X 게임 축제, AGF 2024가 드디어 막을 열었다. 올해는 75개 출전사가 참여, 더욱 다양한 전시 및 이벤트가 준비됐으며, 특히 게임의 비중이 부쩍 커졌다는 것를 실감할수 있었다.

스폰서는 명조: 워더링 웨이브, 스마일게이트, 메가박스가 맡았으며, 이 중 명조: 워더링 웨이브는 메인 스폰서답게 대형 부스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메인 스폰서로 게임이라는 점은 게이머로서 뜻깊고 고무적이다. 행사장 내부에는 상품 판매, 콜라보 카페, 게임 체험, 코스튬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사진 촬영, 성우 토크쇼,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미니 콘서트 등 즐거운 경험으로 가득하다. 평소에 애니와 게임을 많이 즐겨왔다면 더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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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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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폰서는 명조: 워더링 웨이브가 맡았다


2차원의 과거·현재·미래가 한자리에

먼저 행사장 내부에는 명조: 워더링 웨이브, 승리의 여신: 니케, 브라운더스트 2, 명일방주, 페이트/그랜드 오더, 작혼, 유희왕, 림버스 컴퍼니 등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들이 그 성원에 보답하듯 화려하게 꾸민 부스와 알찬 현장 이벤트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크시스템웍스처럼 콘솔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부스도 드물지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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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 2024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명조 2홀과 3홀 한 면을 차지할 정도로 부스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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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외관만 흉내 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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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편의점이다. 상품에 명조 캐릭터를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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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도 명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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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도 물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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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입구 근처에 자리 잡은 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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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이벤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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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를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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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도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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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더스트 2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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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였더라... 윾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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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팬 캐릭터인데 공식으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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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한 이벤트에 많은 사람이 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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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요스타, 꽤 큰 부스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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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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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아와 텍사스 인형탈이 돌아다니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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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도 물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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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지월에 할 말을 적는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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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시 메이드를 실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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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꾸며진 작혼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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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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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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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그랜드 오더, 행사 내내 무대 행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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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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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임 콘텐츠를 곁들인 체험형 이벤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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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림버스 컴퍼니. 포토존과 굿즈 판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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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가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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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콘일점(?), 아크시스템웍스. 작년과 달리 부스에 상징인 붉은색이 많이 빠져서 못 알아볼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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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굿즈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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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가 유통 중인 다양한 게임의 시연대를 준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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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기어 스트라이브 스위치 버전 시연도 진행됐다! 관계자 曰 굿즈 그만 팔고 게임 좀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들어와서 설치하게 됐다고...


아직 개발 중이거나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도 AGF 2024에 출전하여 수요 조사 겸 홍보 활동을 이어나갔다. 대표적으로 테르비스, 헤븐헬즈, 신월동행, 프로젝트 C, 사니양 연구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로스트 소드 등 게임이 있다. 예전에는 게임보다 굿즈가 먼저 나오는 것이 무척 신기했는데,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오히려 "더 잘하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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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테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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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개발 중인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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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게임보다 굿즈가 먼저 나오는 것이 보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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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 촬영회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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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헬즈, 이건 진짜 처음 보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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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게임일까 궁금해서 방문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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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세계관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아트가 잔뜩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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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는 헤븐헬즈 이상형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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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명칭이 '대위'라고 한다. 이러다가 훈련병까지 내려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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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나코리아의 '신월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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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 2024에서 첫 시연을 선보였다. 직접 체험해 봤는데 세계관이 꽤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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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체험 선물로 굿즈도 증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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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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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공부하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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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출시도 하기 전에 캐릭터 인기투표부터 하는 비범함을 보였다. 나름의 사전 조사로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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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게임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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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당연하듯이 굿즈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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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 촬영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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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러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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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출시될 신작 비주얼 노벨 '사니양 연구실'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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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흔히 말하는 '수상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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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서는 스토브 인디 관련 게임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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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니양 연구실을 체험 중인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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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코스프레


에픽세븐, 라스트 오리진, 카운터 사이드, 아우터 플레인 등 간간히 소식만 접하던 게임들도 다수 만나볼 수 있었다. 반갑기도 하고,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지는데, 이렇게 AGF 2024에 출전한 걸 보면 나름 잘 지내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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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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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콘텐츠로 부스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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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 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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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와 미니 게임으로 부스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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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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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미트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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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판매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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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캐릭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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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를 해도 이상하고, 안 해도 이상하고... 역시 라스트 오리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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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사이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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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사이드도 굿즈 판매 중이다


뚜렷하게 목표로 하는 부스가 없다고 해도 흐름대로 관람해도 재밌다. 애니와 게임만 좋아한다면 일단 오케이다. 다양한 굿즈 전시가 눈을 즐겁게 하며, 멋지고 예쁜 코스튬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그것만으로도 만족감이 느껴진다. 특히 굿즈의 경우 행사장 곳곳에 퍼져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정말 살 생각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지갑이 얇아지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AGF 2024를 취재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한 해를 정리하는 느낌으로 2차원 콘텐츠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다는 점이다. 즐길 거리가 많다는 점에서 오는 만족과 안심, 앞으로 어떤 콘텐츠가 다가올 지 미리 볼 수 있는 신선함과 기대. 서브컬처라고 칭하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크게 성장한 모습이 대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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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를 오면 올해 대충 어떤 콘텐츠가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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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두근두근 문예부, 오랜만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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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카노코노코노코코시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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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버튜버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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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전시도 많고, 경우에 따라서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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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피규어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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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쁜 피규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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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 실종 아그네스 타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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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 살로메~


마침내 쾌적해진 AGF

올해 AGF 2024는 작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3/4/5 홀에서 개최됐던 것에서 더욱 규모를 확장해 1/2/3/4/5 홀 전체를 활용하여 진행됐다.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구조적인 부분까지 개선하면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킨텍스 제1전시장은 오전 시간부터 오픈런을 노리고 모인 수많은 관람객으로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주최 측이 행사 전날 미리 행사장에 방문해 밤을 새며 줄을 서는 '밤샘 대기'를 금지했으나, 올해도 어김 없이 밤샘 대기조는 존재했다.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져 혹시 모를 안전 사고를 우려한 주최 측이 결국 한발 물러나면서 '공식 운영 시간 외 방문 대기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실내에 밤샘 대기 가능한 최소한의 공간이 마련됐다.

전시장 규모를 대폭 확장해도 물리적으로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내부 대기줄 운영이다. 전시장 규모를 늘려도 입구 역할을 하는 로비의 면적은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로비에서의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구로 지정한 4홀, 레드 스테이지 전용으로 활용된 5홀을 제외하고 1/2/3 홀을 전면 개방하여 입구로 사용하는 것으로 빠른 입장이 가능하도록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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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차 오전 입장 대기줄 모습, 워낙 사람이 많다 보니 줄이라고 보기 어려운 형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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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전면 개방한 덕분인지 오후 1시쯤 되니 대략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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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2일 차 오전 시간대 촬영한 사진이다. 굿즈 구매가 목적이 아니라면 2일 차에 방문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관람객이 크게 몰리는 오전 시간이 지나가자 행사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수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 내부로 진입한 이후에도 내부는 일부 인기 IP 및 굿즈 판매 부스를 제외하면 걷는 것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였다. 이는 관람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존 5~10m였던 부스 사이 고객 이동 동선을 최대 25m까지 확대한 덕분이다. 여기에 관람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리프레쉬존은 물론, 코스어 탈의실과 물품보관소를 대폭 확대하는 등 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이러한 배려는 쾌적한 관람 경험으로 이어졌다. 공간이 충분해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곳곳에서 코스튬 플레이어들의 촬영회가 열렸을 정도며, 점심 시간 이후에는 입장 대기줄도 그다지 길지 않았다는 점에서 행사 운영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알 수 있다. 작년에는 오전 시간 대기줄이 행사장 밖까지 1km 정도 이어졌으며, 오후 3시까지 입장줄이 해소되지 않을 정도로 현장 상황이 혼란했던 것을 생각하면 감개무량하다. 매년 AGF를 취재하면서 구조적인 문제에서 많은 실망을 했던 입장에서 이와 같은 AGF의 성장은 순수하게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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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내부. 일부 인기 부스 앞이 아니면 어깨 펴고 양손에 뭘 들고 다녀도 편하게 걸어 다녀도 될 정도로 쾌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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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의 명물, DJ 카즈와 함께하는 '물품 보관소' 앞도 굉장히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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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금방 가득 차긴 했지만 말이다


오타쿠식 연말 정산

AGF가 급성장을 이룬 것은 3회차인 2022년 부터다. 2022년부터 게임 비중이 부쩍 늘며 애니메이션 X 게임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형태를 갖췄고, 그에 호응해 애니팬은 물론 게임팬까지 수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덕분에 행사는 큰 관심을 받게 됐지만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지 못해 큰 성장통을 겪게 됐다. 즐길 거리는 많지만 관람 경험은 최악이었다.

4회차인 AGF 2023에는 전시홀을 1개 더 늘려 만반의 준비를 갖춘 듯 했으나, 국내에서 버튜버(Vtuber)가 급성장하며 새로운 핵심 카테고리로 편입하면서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리게 된다. 그 결과 행사장은 입구부터 발 딛을 틈없이 사람으로 가득 찬 숨 막히는 공간으로 변모했고, 커뮤니티에서 "운영이 미숙하다"라는 말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 인상을 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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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밖까지 1km 가량 입장 대기줄이 이어졌던 끔찍했던 작년을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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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행사장 내부도 통로가 확보되지 않을 정도로 숨이 턱 막힐 정도였다


5회차인 올해 AGF 2024, AGF는 마침내 진정한 '국내 최대 규모'라는 칭호에 걸맞은 애니메이션 X 게임 페스티벌로 거듭났다. 일부 게임사의 경우 AGF에서 개발 중인 게임의 첫 시연을 진행할 정도로 게임의 중요도가 크게 늘었고, 다년간의 참여로 노하우가 생긴 일부 기업은 화려한 이벤트로 하루 종일 행사장 분위기를 휘어잡기도 했다.

물론 완벽했다고는 말할 순 없다. 30분 빠르게 전용 입구로 입장 가능한 패스트 티켓을 판매하고, 입구 전면 개방으로 오픈런에 대비하고자 했지만, 로비 면적의 한계로 한 줄, 혹은 두 줄 세우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관계로 질서 있고 형평성을 갖춘 대기줄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곳저곳에서 행해지는 코스프레 촬영에 대한 별도 가이드도 필요해 보인다. 촬영을 위해 길게 늘어서 있는 대기줄이 통행을 방해하고 관람에 혼란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코스프레 촬영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행사가 진행되는 12월이 추운 날씨로 외부 촬영이 힘들어 실내 촬영을 많이 하기 때문인데, 코스프레 특성상 캐릭터 디자인에 맞춰 피부가 드러나는 옷이 많고, 옷감도 얇아 추운 겨울 날씨에 취약하다는 안전상의 문제도 있다. 행사장 내부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별도 코스프레 촬영 장소를 제공한다면 어떨까 싶다.

올해 AGF 2024는 연말을 장식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애니와 게임을 좋아한다면 연말에 행해지는 국내 최대 규모 애니 게임 페스티벌 'AGF'에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한 해의 덕질을 마무리 하는 느낌이 좋다. 올해 내가 즐긴 2차원 콘텐츠를 돌아보고, 즐긴 만큼 지출(?)한다. 이게 바로 오타쿠식 연말 정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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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충분하니 그 공간을 활용해 코스프레 촬영을 위한 커스텀 대기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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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완벽했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확실하게 성장했고,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좋은 행사였던 것 만큼은 분명하다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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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인데 지갑은 가벼워지는 연말정산
24.12.08 17:26

(IP보기클릭)58.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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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위치가 진짜... 분명 서울에서 탔는데 하염없이 가더라...
24.12.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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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많은 압도적 인파, 3호선 끝이라는 킨텍스의 악마적 거리... 아... 나는 못 가겠다.
24.12.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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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다녀왔는데 작년은 안가봐서 비교는 불가하고 올해 지스타랑 비교했을때 내부에서 이동은 특정 몇 개의 부스들을 제외하곤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12시에서 3시 방향에 자리한 부스들에 인원이 많이 몰려서 앞으로는 미리 주최측에서 인기있을 부스들을 파악하고 분산시켜서 배치시켰으면 싶더라고요 7,8시 방향에 물품 보관소, 스마게 리프레쉬존 쪽은 정말 한적했던터라 림버스컴퍼니, 명조, 애니플러스 콜라보카페, 애니플러스샵, 쁘, 니케 이쪽 부스들을 다 모아놓다보니 줄이 근처 부스까지 넘어가서 어느 줄인지 파악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지스타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험보다는 구매의 비율이 높아서 굿즈 대기줄이 정말 긴 편인데 부스 뒷쪽으로 구매줄을 돌려놔서 그나마 나았던 부스들과 달리 니케는 qr코드로 부스 입장을 운영한건 좋았으나 부스 위치랑 부스 이용에 대한 안내가 다른 부스에 비해 부족한 모양인지 부스 근처에 항상 사람들이 혼잡했던건 아쉽더라고요 서브컬쳐 게임들은 다 이쪽으로 빠졌는지 개인적으로는 지스타보다 이쪽이 취향이었네요 여담으로 마칠때쯤 다되서 림버스컴퍼니 김지훈 사인줄은 후덜덜하더라고요
24.12.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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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개쓰레기라던데
24.12.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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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많은 압도적 인파, 3호선 끝이라는 킨텍스의 악마적 거리... 아... 나는 못 가겠다.
24.12.08 16:30

(IP보기클릭)58.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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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ride
킨텍스 위치가 진짜... 분명 서울에서 탔는데 하염없이 가더라... | 24.12.08 17:54 | | |

(IP보기클릭)118.235.***.***

badride
곧 GTX 혁명! | 24.12.09 07:00 | | |

(IP보기클릭)121.130.***.***

IRyStocrats💎
뭔가 전철 증설한다는 얘기 들은거 같은데 내년은 괜찮을려나 | 24.12.10 00:56 | | |

(IP보기클릭)118.235.***.***

플라잉 윾돌이 뭔데 ㅋㅋ
24.12.08 16:48

(IP보기클릭)58.124.***.***

BEST
연말정산인데 지갑은 가벼워지는 연말정산
24.12.08 17:26

(IP보기클릭)106.101.***.***

전 재밌게 즐겼는데 명조쪽 굿즈줄은 지옥이었던 것 같네요 이건 agf보단 쿠로게임즈 쪽 실수라고 봐야겠지만요
24.12.08 17:58

(IP보기클릭)106.101.***.***

BEST
토요일에 다녀왔는데 작년은 안가봐서 비교는 불가하고 올해 지스타랑 비교했을때 내부에서 이동은 특정 몇 개의 부스들을 제외하곤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12시에서 3시 방향에 자리한 부스들에 인원이 많이 몰려서 앞으로는 미리 주최측에서 인기있을 부스들을 파악하고 분산시켜서 배치시켰으면 싶더라고요 7,8시 방향에 물품 보관소, 스마게 리프레쉬존 쪽은 정말 한적했던터라 림버스컴퍼니, 명조, 애니플러스 콜라보카페, 애니플러스샵, 쁘, 니케 이쪽 부스들을 다 모아놓다보니 줄이 근처 부스까지 넘어가서 어느 줄인지 파악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지스타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험보다는 구매의 비율이 높아서 굿즈 대기줄이 정말 긴 편인데 부스 뒷쪽으로 구매줄을 돌려놔서 그나마 나았던 부스들과 달리 니케는 qr코드로 부스 입장을 운영한건 좋았으나 부스 위치랑 부스 이용에 대한 안내가 다른 부스에 비해 부족한 모양인지 부스 근처에 항상 사람들이 혼잡했던건 아쉽더라고요 서브컬쳐 게임들은 다 이쪽으로 빠졌는지 개인적으로는 지스타보다 이쪽이 취향이었네요 여담으로 마칠때쯤 다되서 림버스컴퍼니 김지훈 사인줄은 후덜덜하더라고요
24.12.08 18:10

(IP보기클릭)118.37.***.***

예전부터 느꼈던 아쉬운점이 있는데, 이벤트 한정 구매 굿즈야 거의 품절나는거 그렇다 치고 이해하는데, 참여나, SNS 이벤트 배포 굿즈마저 일요일에 가면 시작부터 품절나있는 경우가 꽤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거기다 이벤트 집중도도 토요일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이 많습니다. 특히 사람피해서 일요일 오후에 오면 뭐 진짜 알맹이 쏙 빠진 느낌이듭니다. 부스 껍데기만 덩그라니... 부스 지키는 분도 그냥 시간 때우고 있고. 확실히 텐션이 토요일이랑은 다르더라구요. 기업측에서 토, 일 물량이나 행사 배분을 신경써주셨으면 하네요 (사족으로 개인 코스어분들도 토요일이 더 많더라구요.) 토, 일 물량, 행사 배분만 적절히 되어도, 1회 제외하고 매년 반복되는 밤샘, 오전 입장 헬인 단점이 조금은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
24.12.08 19:02

(IP보기클릭)112.214.***.***

태엽장치 돌고래
여기말고 여러 공연도 토요일에 주로 열리고 하던데 지방에서 올라왔다 내려갈 사람들 신경쓰느라 그런지 일요일이 대체로 좀 대우가 안좋은 느낌이긴 하죠 | 24.12.08 20:54 | | |

(IP보기클릭)118.36.***.***

BEST
운영진 개쓰레기라던데
24.12.08 19:07

(IP보기클릭)121.130.***.***

킴아저씨
에에 무슨일인가요. 저는 딱히 문제 없던거 같은데 | 24.12.10 00:55 | | |

(IP보기클릭)180.65.***.***

근데 원래 저런 행사 입장권 비싼가요? 코로나 이후로 전시회 같은거 가질 않았는데, 입장권이 2만원이 넘더군요.
24.12.08 19:15

(IP보기클릭)112.214.***.***

타마누님
회사에 따라 다르기도 한데 반다이코리아가 매년 하는 행사는 코엑스인데 입장 무료입니다 | 24.12.08 20:52 | | |

(IP보기클릭)180.65.***.***

MOYASEA
행사마다 다른가 보군요. | 24.12.11 05:53 | | |

(IP보기클릭)115.138.***.***

입장권이 제일 비싼 서브컬쳐 행사인데 내용은 제일 재미없는 행사, 레드 스테이지는 한산하기만 하고
24.12.08 19:27

(IP보기클릭)14.39.***.***

루리웹-5376407946
근데 올해 팝콘 생각하면 확실히 선녀입니다. | 24.12.08 20:39 | | |

(IP보기클릭)116.84.***.***

루리웹-5376407946
10시반 레드스테이지 예매했는데 입장을 11시넘어서함 ㅜㅜ | 24.12.09 13:16 | | |

(IP보기클릭)115.138.***.***

프리큐어
저도 방문객이긴 하지만, 이런 행사들 입장객 절차에 대해 혁신적인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인것 같습니다. 행사 내용 보면 앞으로 롱런 할것 같지는 않아요, 그나마 물 들어올 때 노라도 제대로 저을려면 당연히 해야 하는 고민인데 아쉽더라구요 | 24.12.09 13:19 | | |

(IP보기클릭)222.104.***.***

프리큐어
1,2회차 레드스테이지는 줄안서고 바로 레드스테이지쪽으로 왔으면 표확인과 동시에 즉시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ㅜㅜ | 24.12.11 11:03 | | |

(IP보기클릭)116.84.***.***

CipherW0
근데 또 멍청한게 스마게 입장권 받아놓고 일반입장함... | 24.12.11 11:14 | | |

(IP보기클릭)112.214.***.***

매년 운영 거지같아서 올해는 얼리버드 사두고도 결국 안감 내년부터는 아예 티켓도 안살듯
24.12.08 20:51

(IP보기클릭)119.65.***.***

양일 다녀왔는데 아크 시스템 웍스 부스에서만 논 본인
24.12.08 21:00

(IP보기클릭)211.60.***.***

작년이랑 비교하면 확실히 선녀임. 역시 작년의 그.. 말하면 비추먹을 문제의 원인이 제거되니 휄신 쾌적해지긴 함. 대체로 큰 업체들은 줄 세우기 막고 어플로 대기 시키는것도 휄신 좋았고.
24.12.08 21:17

(IP보기클릭)1.225.***.***

기자님 에픽세븐 부스 사진 아래 설명에 이펙세븐 오타용...
24.12.08 21:38

(IP보기클릭)116.255.***.***

방금 보고 집에 왔는데 물품보관소 오타게 봤는데 마지막 끝날때쯤 스노하레에서 마스터피스 콤보 지리더라...ㅋ
24.12.08 21:40

(IP보기클릭)221.141.***.***

이름있는 잔치에 먹을거 없다 라는 말처럼 사람들만 엄청 많았지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않았네요
24.12.08 21:48

(IP보기클릭)112.150.***.***

사람이 너무 많이 늘어나서 그런지 이해는 하는데........줄 서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피곤하기도 하고, 동선 잘못 짜면 진짜 몇개 부스는 제대로 보지도 못합니다. 입장하고 니케 부스 좀 보다 명조 부스정도만 있어보니 진짜 줄만 서는 기분이 들더라고요..........그래서 2일치 끊었는데 걍 일요일은 포기했습니다. 아산에서 왔다갔다하니 걸리는 시간도 그렇고 해서.......(게다가 시위하시는 분들 많아서 그런지 내려갈 때 전철에도 사람 진짜 많더라고요.....)
24.12.08 22:08

(IP보기클릭)211.234.***.***

블러드샤이닝
굿즈만 사는데 2시간 걸림 | 24.12.09 12:40 | | |

(IP보기클릭)180.65.***.***

불친절은 기본에 돈값 못하는 행사 내용, 일요일 방문자 호구 취급하는 재고 관리 여전히 엉망입니다.
24.12.08 22:12
파워링크 광고

(IP보기클릭)221.138.***.***

일산 가는데 자차 한시간, 오전 추위에 줄서는 두시간 ㅋㅋ 그래도 작년보다는 훨씬 쾌적해져서 좋았네요
24.12.08 22:14

(IP보기클릭)58.123.***.***

처음 AGF 갔을때랑 다르게 확실히 넓어져서 많이 원활해졌네요 내년에는 AGF 다시한번 가봐야겠네요 ㅋㅋ
24.12.08 22:15

(IP보기클릭)222.101.***.***

소미부스 만화책 특전이나 받을까 하고 갔는데 12시에 일부 특전 품절나버림 책보다 특전을 적게 들고 온건 무슨 심보인가
24.12.08 22:22

(IP보기클릭)58.237.***.***

1회때 갔었는데 이제 가 볼만해진듯
24.12.08 22:33

(IP보기클릭)59.6.***.***

커피트럭 2번이나 보낸 페그오..ㄷㄷ
24.12.08 23:20

(IP보기클릭)220.118.***.***

파오운은 없나요?
24.12.09 12:22

(IP보기클릭)211.234.***.***

명조 줄이 너무 길고 VIP라운지는 무슨 12시도 안되서 마감하고 굿즈는 금방 매진되고 내년에 이런 행사갈때는 패스트권 끊어서 가는게 나을듯
24.12.09 12:39

(IP보기클릭)183.101.***.***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00/read/30576193 철야 안하고 레드 예약해서 볼수 있는건 좋았는데 원피스 레드 노래하면 한다고 공지좀 써줬으면 좋겠음ㅠ 명조 인터랙티브존 회전율 ㅈ박아서 3시간 기다려야해서 무대 공연 거의다 놓쳐서 빡쳤음 이젠 덩치가 너무 커져서 큰 부스 체험하기엔 2일도 모자름 양일간 줄서느라 부스 몇개밖에 못봤는데 여름,겨울 2번에 나눠서하거나 플엑,지스타처럼 목,금,토,일 4일동안 해'줘'
24.12.09 15:43

(IP보기클릭)220.125.***.***

굿즈 구매가 아닌 구경목적이면 확실이 뭔가뭔가했음
24.12.09 16:56

(IP보기클릭)121.130.***.***

굿즈 생각은 없었지만 한정 상품이 있어서 토요일날 갔는데 확실히 뭔가 살생각 없으면 일요일이 정답이군요
24.12.10 00:55

(IP보기클릭)121.130.***.***

그리고 레드 스테이지 진짜 잼있었습니다. 애니 성덕들은 놓치면 안됨
24.12.10 00:56

(IP보기클릭)218.235.***.***

올해 지스타랑 AGF 둘 다 가봤는데 AGF는 처음 가봤지만 개인적으로 지스타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음 이 정도 수준만 돼줘도 내년에도 숙소 잡아놓고 갈 듯
24.12.10 10:24

(IP보기클릭)223.38.***.***

라스트 오리진에서 사진 찍으시는거 봤었는데 기사 올라왔었군요
24.12.10 12:14

(IP보기클릭)106.101.***.***


친구들 집에가는길에 여의도도 들렀나요?
24.12.10 12:52

(IP보기클릭)221.140.***.***

아내랑 페그오 콘텐츠 중 버스트랑 퀵은 기계상태가 괜찮아서 그런지 클리어를 했는데, 아츠가 계속 뻗어버려서 기다리다가 포기..
24.12.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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