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C 지분 매각 소식에 국내 게임 업계 들썩
NXC 김정주 대표와 언론 보도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자신의 역할은 어때야 하는지 늘 고민해왔다.'는 그는 '넥슨을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기사원문]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의 지주 회사인 NXC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에 연초부터 국내 게임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1조 2600억 엔, 한화로 약 13조원에 달하며, NXC는 이 중 47.98%의 넥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김정주 대표 본인이 보유한 NXC 지분은 67.49%,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의 보유 지분은 29.43%이다. 여기에 NXC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계열사도 있는 만큼, M&A가 진행될 경우 거래 액수는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문제는 그런 만큼 M&A에 나설 업체가 많지 않다는 것. 누구라도 텐센트 정도의 규모를 지닌 해외 대기업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만일 해외 업체에 매각된다면 어떻게 될까? 2004년 액토즈소프트가 샨다에 매각될 때도 많은 논란이 일었지만, 넥슨은 사업 규모가 완전히 다른 곳이다.
넥슨 산하의 자회사로는 '던전앤파이터'의 네오플, '서든어택'의 넥슨지티, '다크어벤저'의 불리언게임즈, 'HIT'의 넷게임즈, '메이플스토리M'의 NSC 등이 있고, 넥슨지티는 '스페셜솔져'의 넥슨레드(구 웰게임즈)를, 넥슨레드는 '아틀란티카'의 엔도어즈를, 네오플은 '삼국지조조전 Online'의 띵소프트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마비노기 모바일'과 '드래곤 하운드'의 데브캣 스튜디오, '야생의 땅: 듀랑고'의 왓 스튜디오, '스피릿위시'의 네온 스튜디오, '프로젝트 BBQ'의 액션 스튜디오, '네 개의 탑'의 스튜디오42 등 개발 스튜디오도 다수 존재한다.
퍼블리셔로서의 입지 또한 국내 최대급이다. 넥슨닷컴에서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게임으로는 '천애명월도', '테라', '엘소드', '클로저스', 'FIFA 온라인 4', '니드포스피드엣지' 등이 있으며, 모바일 게임에는 '열혈강호M', 'FIFA 온라인 4 M', '카이저', '파워레인저 : 올스타즈' 등이 있고, 모바일 퍼블리싱 신작으로 '린: 더 라이트브링어', '런닝맨 히어로즈' 등을 준비 중이다.
때문에 해외 업체에 매각될 경우 국내 게임 업계의 큰 기둥 하나가 유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그 파장은 짐작조차 어려울 정도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들 역시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편 NXC 김정주 대표는 2016년 7월 넥슨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2018년 5월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이번 사안에 대해 넥슨 측은 '노 코멘트'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