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12] 독일 WOW 길드 'For the Horde' 인터뷰
'For the horde' 길드(http://www.fth-guild.de)는 WOW 북미 베타 테스트가 진행될 때 만들어졌다. 주요 업적으로는, 유럽에서 라그나로스를 최초로 잡은 것, 세계에서 2번 째로 리치왕을 잡은 것 등이 있다. 이 길드는 게임스컴 2012 블리자드 부스에서 실시간 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한국 길드로는 '즐거운 공격대'를 알고, 유명 한국 WOW 게이머 '용개'도 알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판다리아의 안개' 테스트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며 다음 업데이트를 위한 적응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판다리아의 안개'의 보스를 가장 먼저 잡는 길드는 '파라곤' 길드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좌측이 'For the Horde' 길드장
Q. 길드원의 연령대와 성별 구성은 어떤가요?
A. 주로 20대 중반이 많습니다. 가장 어린 사람은 17살이고,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32살입니다. (길드장) 전체 인원이 35명이고 이 중에서 여성 길드원은 3명입니다.
Q. 지금까지 레이드를 통해 많은 몬스터를 잡았을 텐데, 가장 인상깊었던 몬스터는 무엇이었나요?
A. 리치왕입니다. 그리고 불의 땅에 나오는 라그나로스도 인상깊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만큼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리치왕 레이드에 대한 재미있는 기억도 있습니다. 리치왕은 도전할 수 있는 수가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마지막 도전을 하기 직전에, '마지막 도전이니까 잘해보자'고 파이팅을 했는데, 일부 길드원들이 장난으로 점프를 계속 하다가 리치왕이 그 길드원들을 인식해서 전멸한 기억이 납니다. (웃음)
Q. 한 사람이 레이드에서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어떻게 하나요?
A. 내부적으로 이야기도 하고 다른 길드원이 도와주기도합니다. 실수를 한다고 막 내보내진 않습니다. 그 사람이 다른 보스를 잡을 때 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해당 직업의 대체자가 없으면 마냥 내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Q. 길드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일정한 요건이나 절차가 있나요?
A. 길드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본인의 실력을 스스로 증명해야합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내용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지식이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길드원들과 사이좋게 소통하고 매너있게 게임할 수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는 좋은 게이머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가끔 장난식으로 이메일이 와서 가입하다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은 정중히 거절합니다 그리고 특정 직업이 필요한지도 고려합니다. 그리고 들어오면 1~3개월 정도 테스트를 합니다.
Q. 길드 이름은 어떻게 정했나요?
A. 모르겠습니다. 길드 이름은 아주 예전에 지어진 것입니다. 그 당시 길드 이름을 지은 사람, 혹은 그 시절에 길드원으로 있던 분들이 지금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Q. 최근에는 어떤 도전을 하고 있나요?
A. 최근에는 판다리아의 안개 베타 테스트에서 레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략도 많이 등장하고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성된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이대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길드들이 '세계 최초'라는 업적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이미 보이지 않는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Q. 길드장은 어떻게 뽑나요? 현재 길드장님은 몇 대 길드장이신가요?
A. 현재 길드장이 이 길드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했었고, 길드 임원으로 활동한 적도 있어서 길드장이 되었습니다. 현재 길드장은 4번째 길드장입니다. 길드장을 뽑을 때 투표를 하진 않습니다.
Q. 길드장으로써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레이드 할 때 5, 6번 정도 전멸한 경우, 다시 플레이할 때 '정신이 나가는' 길드원이 없도록 노력합니다. 그리고 길드장으로써 팀원들을 격려하고 응원해서 팀원들의 능력을 200%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하기가 힘듭니다. 좋은 리더가 되는 방법을 묻는다면...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Q. 한국 길드 중 아는 길드가 있나요? 혹시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는 길드가 있는지?
A. 한국 길드로는 '즐거운 공격대'를 알고 있습니다. 데스윙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잡아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Q. 혹시 한국 WOW 게이머 '용개'를 알고 있나요?
A.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그 분과 관련된 많은 영상을 봤는데, 게임을 엄청 잘하고 즐겁게 하는 것 같습니다. PVP에서 흑마법사로 4-5명을 상대하는 영상도 봤는데,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용개'를 안다는 길드원(중앙)
Q. 즐거운 공격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다음 확장팩에서 즐거운 공격대도 잘했으면 좋겠고, 실제로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음 확장팩에서 세계 최초 보스킬은 '파라곤' 길드가 할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독일내 최초 보스킬을 노리겠습니다. 현실적으로 길드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Q. 내일 게임스컴 2012 블리자드 부스 메인 무대에서 실시간 레이드를 할 텐데, 떨리진 않나요?
A. 이런 무대가 처음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평소보다 더 조심해서 진행해야할 것 같습니다. 2천 명 정도되는 사람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하니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일부 인원은 집에서 플레이 할 텐데, 집에서 하면 무대에서 보다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실시간 레이드의 가장 힘든 점은 아침 9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웃음)
중앙에 있는 여성 길드원은 집에서 실시간 레이드를 할 예정이라고
Q. 길드원 중 누가 가장 말을 많이 하나요?
A. 저희 길드가 재미있는 것이, 길드장은 조용한 반면, 레이드를 실패하면 길드원들끼리 말을 많이 합니다. 여기에는 없는데 죽음의 기사 직업을 하는 길드원 때문에 5, 6번 정도 전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화도 가장 많이 냈습니다.
Q. 보통 새로운 확장팩이 출시되면 새로운 직업, 종족이 나옵니다. 새로운 직업, 종족은 어떻게 즐기시나요?
A. 테스트 서버를 통해 미리 플레이를 해봅니다. 저희 길드 내에도 현재 테스트 서버를 하고 있는 길드원이 많은데, 신규 직업인 '몽크'가 탱커나 딜러로 상당히 좋은 캐릭터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몽크는 기존 스타일과 다른 독특한 스타일의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길드 내부적으로 활용도도 높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테스트 서버에서 해본 것이기 때문에 본 서버에 적용될 때는 변경될 수도 있겠죠.
Q. 새로운 확장팩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A.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서 각자 2-3개 직업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밸런스라는 것이 자주자주 변경됩니다. 그리고 테스트 서버에서 미리 플레이 하는 이유 중에는, 전체적인 콘텐츠에 대한 적응을 위한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하다보니까 골드하고 아이템도 너무 많이 모였습니다. 베타 테스트가 종료되면 다 사라질 텐데, 이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ruliweb.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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