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도 지났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교토입니다.
또, 여행 날 비가 오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일본에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아직은요...
오후 비행기지만
최근 인천 공항이 여러 문제로 많이 밀린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가던 것보다 더 일찍 갔는데...
널널했습니다.
너무 널널했습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 널널했습니다.
심지어 토요일 오후였는데 말이죠.
출국 심사를 하고 면세 구역에 들어간
시간이 고작 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으니까요
시간도 많이 남았고
우선 배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늘 가던 대로 라운지로 갔습니다.
음식은 그냥저냥이지만 카드 혜택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드디어 출발합니다.
비가 내려 하늘이 구름으로 가득했습니다.
착륙 직전,
해질녘 노을이 아카시 대교를 비추고 있어 멋졌습니다.
1시간 40분 비행 끝에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간사이 공항도 온 것도 무려 7년 만이네요.
교토까지는 하루카 열차를 예약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 에어로플라자로 향했습니다.
부드러운 저녁 햇살 덕분에 도착하자마자 감성에 젖었습니다.
이제 하루카 열차를 타고 교토로 갑니다.
개인적으로 간사이 공항 근처 도시 풍경을 좋아합니다.
뭔가, 너무 일본스러운 풍경이라
내가 일본에 왔다는 기분을 잘 느끼게 만들어 준 거 같습니다.
게다가 해질녘 풍경까지 합쳐지니 감성이 폭발할 거 같았습니다.
교토에 도착할 때도 해가 있었으면 했지만
시간상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교토에 도착하니 밤이 되었습니다.
이때 고민을 했습니다.
이대로 숙소로 갈지,
아니면 저녁을 먹을지,
아니면 관광을 할지.
그리고 저는 관광을 할 것으로 정했습니다.
관광 장소는 교토역.
전통과 문화의 도시라는 교토의 이미지와 달리
교토역은 꽤 현대적이고 크고 넓습니다.
길이가 470m고 높이는 70m 정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법 많은 시설과 볼거리 그리고 휴식처가 있습니다.
중간 계단에 있는 일루미네이션.
제법 멋져서 한동안 넋놓고 봤습니다.
옥상에 전망대가 있지만 개방감이 별로 좋지 않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어둡고 으슥한 게
연인들끼리 오기에 좋다는 풍문을 들었습니다.
내부도 일루미네이션이 되어 있어서
복도를 비추는 빛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교토타워를 정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저처럼 교토에 저녁에 도착해서 계획이 애매하다면
교토역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제 슬슬 늦었으니 숙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른 아침, 교토역으로 갔습니다.
사실 원래 계획은 아침에 교토역 전망대를 구경하려고 했지만
어제 봤기에 그냥 패스하고 아침 식사만 했습니다.
이런 골목도 오랜만네요.
평범한 골목인데 한국과 다른 점 때문이지 몰라도
묘한 매력을 느끼곤 합니다.
카모강입니다.
아침의 좋은 날씨와 합쳐져 꽤 상쾌한 풍경이었습니다.
불행히도 이렇게 좋은 날씨는 오래가지 않았죠.
공동묘지입니다.
오늘 첫번째 목적지가 이 공동묘지를 지나면 나옵니다.
사실 다른 길도 있었지만
처음 갔을 때도 이 길로 가서 옛 추억을 되살릴 겸 이 길로 갔습니다.
게다가 공동묘지 규모가 상당히 큰 데
제가 본 공동묘지 중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마지막에 묘지와 나무와 도쿄 타워가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기요미즈데라입니다.
청수사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교토에는 수많은 신사와 절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기요미즈데라보다 더 유명한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요미즈데라 엄청 높은 산에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높은 언덕 위에 자리를 잡아
멀리 교토 시내가 한눈에 보여서 좋았습니다.
기요미즈데라의 삼중탑입니다.
입장권에도 표시되는 탑이죠.
아, 기요미즈데라에 입장하려면 입장료가 필요합니다.
500엔이라 그렇게 비싼 건 아닌데
사실 한 번 가면 다음에 반드시 또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은 아니긴 합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 교토에 왔을 땐 들렸지만
두 번째 방문에서는 그냥 패스했었죠.
그런데 이번에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 입장한 건 아니고
처음 입장했을 때 본당이 보수 중이라 그게 아쉬워
이번에 제대로 된 기요미즈데라를 구경하고 싶어서요.
처음 왔을 땐 400엔이었는데
일본 물가가 전체적으로 올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보수 공사가 끝나서 그런 건지 몰라도 가격이 올랐네요.
기요미즈데라 본당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무대입니다.
본당은 건물이고 무대는 본당 앞에 있는 넓은 곳입니다.
2번째 사진 부분이죠.
이곳에서 무대라고 불리는 건
진짜 이곳에서 관세음보살에게 바치는 춤과 공연을 했던 곳이라 그렇다고 합니다.
당연하게도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죠.
그나마 아직 아침이라고 불리는 시간이라 저정도 입니다.
!!!!!!
본당 보수 작업이 끝나 안심했는데
또 다른 곳이 보수 작업을 하네요.
아니, 이럴 거면 입장료를 다 받으면 안 되는 거 아냐!!!
본당 옆에 있는 오쿠노인입니다.
오쿠노인에서 본당과 무대가 가장 잘 보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정말 많기 때문에
사람이 안 나오게 찍으려면 좀 기다려야 합니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때 이 구도에서 찍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나무 가려서 제대로 찍을 수가 없네요.
그런데 날씨가 점점 흐려져 갑니다.
일기예보에 흐리다 못해 비까지 온다는 걸 확인 했기에
일찍 행동을 시작했는데 제 예상보다 더 빨리 흐려지고 있었습니다.
본당에서 3개의 물줄기가 흐르는 오토와노타키가 보입니다.
이 절의 이름이 기요미즈데라, 물이 맑은 절이 된 유래가 된 곳입니다.
맑은 물이 3갈래로 흐르는 폭포인데
그 물이 각각 건강, 사랑, 학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물 중 2개까지 마셔야 소원이 이루어지고
3개를 다 마시면 오히려 운수가 나빠진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저는 물을 마셔보진 못 했습니다.
줄이 너무 길었거든요.
최소 30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멀리 보이는 자안탑으로 갔습니다.
여긴 처음 와봤는데 사실 그렇게 볼 건 없었습니다.
그나마 멀리 본당이 보이는 정도.
시간이 없다면 그냥 패스하셔도 무방합니다.
개인적으로 기요미즈데라가 한 번 오면 다시 오는 게 망설여 집니다.
바로 본당과 무대 그리고 오토와노타키 정도를 제외하면
달리 볼 게 있는 곳이 아니거든요.
교토를 대표하는 관광지라
한 번은 방문하기엔 좋지만
2번이나 방문하기엔 조금 아쉬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휴식을 취할 겸 노점에서 맥주 한 잔을 마셨습니다.
여행지에서 술을 마시면 왠지 진짜 여행을 왔다는 기분이 듭니다.
두 번째 목적지는 바로 기요미즈데라 앞에 있는
상점가인 산넨자카와 니넨자카입니다.
보통 절이나 신사가 크면 그 주변에 상권이 있기 마련입니다.
도쿄 센소지 주변이나
다자이후 텐만구도
주변 상권이 제법 크게 있습니다.
그런데 기요미즈데라는 그 규모가 이 둘을 압도할 정도로 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요미즈데라보다 이 산넨자카와 니넨자카가 더 재미있더라구요.
뭔가 진짜 일본스러운 풍경을 가지고 있어서요.
그런데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한낮도 아니고 아침이라고 부를 시간인데도 이정도입니다.
어쩌면 일요일이라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너무하다 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유튜브에서 가끔 사람이 없는 산넨자카 모습이 나오는데
대부분 이른 아침이나 새벽에 간 거라고 하네요.
만약 붐비는 게 싫다면 진짜 이때 가셔야 합니다.
진짜 일본스러운 분위기를 지닌 테마파크 같은 상점가입니다.
다양한 기념품과 음식을 팔고 있는데
그리 비싸지도 않으니 쇼핑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3번이나 방문해서 그런 건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건지,
날씨가 점점 흐려져서 그런 건지,
처음 방문했을 때만큼 재미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왕 이곳에 온 김에 먹을 것도 하나 먹기로 했습니다.
재미있게도 레몬이 담긴 물에 오이를 넣어 파는 걸 보고,
호기심에 한 번 사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이 오이... 짭니다.
정말 짭니다.
세상에, 이렇게 짤 수 있나 할 정도로 짭니다.
너무 짜서 속이 니글거릴 정도로 짰습니다.
그냥 오이가 아니라 오이 피클이었습니다.
그것도 엄청 짠!!!
왜 이런 걸 파는 거지???
레몬향이 나는 시원한 오이를 생각했는데 배신 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짠 걸 덜어내기 위해 커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스타벅스를 가려고 했는데
어차피 자리가 없어, 테이크아웃 할 거면
근처에 있는 %아라비카 커피, 일명 응커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아라비카 커피에도 줄이 있었지만
다행히 길진 않았습니다.
저는 교토 라떼를 주문했는데
맛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번 여행 베스트 음식이었습니다.
비록 마실 것이지만.
커피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고소하며 은은한 단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야사카 신사를 지나, 기온거리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 풍경이 왠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등장한 상점가를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비슷하지도 않은데도 말이죠.
그래서인지 기억에 많이 남는 곳입니다.
저는 대부분 식당을 대강 고릅니다.
사실 맛 차이를 맛있다, 맛없다 정도 밖에 구분을 못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에도 대강 들어갔는데
카레 우동을 파는 가게였습니다.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제 입맛에는 그다지 맞지 않았습니다.
다시 카모강을 건너갑니다.
흐려지던 날씨는 이제 구름으로 하늘이 완전히 뒤덮였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기야초 거리입니다.
카모강 옆에 있는 거리입니다.
대단한 건 없지만 이 거리에는 작고 깨끗한 하천이 흐리고 있습니다.
좁은 길과 작은 하천 때문인지는 몰라도
작고 조용한 마을같은 인상을 주는 거리입니다.
그래서 꽤 마음에 드는 장소입니다.
작은 하천 옆에 있는 작은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대단한 건 아닌데도 뭔가 나만의 작은 가게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동선을 잘못 짜서 또 카모강입니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강변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식사를 하려면 매의 습격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실제로 이날 희생양 한 명을 봤기 때문이었죠.
바로 옆에서 날아들어 낚아 채는데
제가 당한 것도 아닌데도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정말 놀랐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시라카와 하천이 흐르는 거리입니다.
거리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교토에는 생각보다 많은 작은 하천들이 있는데
대부분 물이 깨끗합니다.
심지어 카모강마저 깨끗하죠.
아마, 시에서 하천을 빡세게 관리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이 하천을 따라가면 행자교라는 좁은 다리가 있습니다.
유래는 잘 모르겠네요.
이곳 거리도 교토만의 멋을 가지고 있는
나름 조용하고 산책하기에 좋은 거리입니다.
다음 목적지는 난젠지입니다.
난젠지에는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비와호의 물길이 오는 수로가 있습니다.
난젠지는 특히 가을이 아름다운 절입니다.
초록초록한 나뭇잎들이 가을에 울긋불긋해진다고 하는데
지금 왜 여길 왔는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이상하게 여행 의욕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체력도 점점 떨어지고
날씨는 너무 흐려졌죠.
오후 계획을 너무 허술하게 짜서
시즌도 아닌 곳을, 그것도 한 번 왔던 곳을 또 오고 말이죠.
철학의 길입니다.
사색을 하거나 동행인과 대화를 나누며 걷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아무런 목적 없이 온다면
정말 심심한 곳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평범하거든요.
그냥 평범한 하천길입니다.
그나마 봄에 벚꽃이 피면 멋지다고 하는데
지금은 벚꽃도 다 져서 평범한 하천길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두 번째 실수를 했습니다.
난젠지에서 뭔가 잘못된 것을 느꼈다면
빨리 계획을 수정해야 했는데 말이죠.
이제 마지막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사실 시간은 많이 남아있었지만
여행 의욕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날씨 또한 금방이라도 비라도 쏟아질 듯 흐려지고 말이죠.
마지막 목적지로 향할 때 지나갔던 교토대.
개인적으로 이렇게 대학교를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어 합니다.
그리고 교토대는 꽤 잘 꾸며진 캠퍼스죠.
하지만 이번엔 그냥 지나가기만 했습니다.
이미 2번이나 방문해서 웬만한 곳은 다 구경했거든요.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카모강입니다.
개인적으로 교토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왜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좋아합니다.
깨끗한 강물 때문인지,
강에서만 느껴지는 여유 때문인지,
평범한 강변인데도 마냥 이곳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마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개인적으로 교토의 어떤 곳보다 이 카모강 강변을 좋아합니다.
기온시조 쪽으로 가까워질수록
저렇게 강변에 삼삼오오 모여 저마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직장인도,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지만
대학생으로 보인 학생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교토에 대학교가 제법 있는데
대학생들도 이곳에 많이 오는 건지 궁금해 졌습니다.
사실 이제 교토 여행을 끝났습니다.
날씨도 좋아지지 않았고
사라졌던 의욕도 다시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저녁은 좀 맛있게 먹고 싶어서
야키토리 가게로 갔습니다.
닭꼬치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역시 배가 차니 다시 의욕도 차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밤거리 교토를 좀 더 구경하려고 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내릴 거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일기예보에서 예보한 시간보다 더 빨리 내리기 시작했네요.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 의욕마저 빗물 속으로 녹아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냥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그렇게 교토에서 마지막 밤이 지나고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오전 비행기라 새벽에 일어나 교토역으로 달려갔습니다.
출발 10분 정도 남기고 도착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플랫폼이 바뀌는 바람에
바뀐 플랫폼 찾는라 진짜 2분 남기고 간신히 탈 수 있었습니다.
진짜 아침부터 진땀 뺐죠.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일부로 좀 빨리 갔는데 다행히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항에서 아침도 먹고 공항 주변도 구경도 했습니다.
사실 간사이 공항 주변은 그렇게 볼 건 없긴 하지만요.
이제 정말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정비사들의 인사를 받으니 이제 진짜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교토는 제가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재미있게 여행을 한 곳 중 하나입니다.
만약 처음 일본에 가는 사람에게 추천하라면
주저없이 1순위로 꼽을 곳이죠.
그런데 이번 교토 여행은 지금까지 한 일본 여행 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웠습니다.
제목처럼 아쉬움만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 건지,
3번이나 방문해서 새롭지 않아서 그런 건지,
나이가 들어 이제 감정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은 건지,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서 그런 건지,
이번 교토 여행을 혼자 와서 그런 건지,
같은 장소인데도 이렇게 평가가 달라질 수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최근 여행을 하면 점점 사진에 집착을 하게 되면서
정작 여행지에 대한 감상이 사라지고 있었죠.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사진 찍는 걸 줄이고
눈으로 보고 기억을 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네요.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점도 한 가지 요인이 된 거 같네요.
물론 교토 자체에 실망한 건 아니지만,
기대했던 여행인 만큼 만족스럽지 못해 아쉬움만 남은 거 같습니다.
(IP보기클릭)221.146.***.***
사람마다 여행의 스타일이 다르긴 한데 다음에 혹시 다시 교토를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크게 계획을 잡지 않고 도시를 적당히 돌아다니며 쉬어가는 여행을 즐겨보심 어떨까요? 교토가 이제 관광객이 많은 도시이기도 하고 유명 관광 스팟들은 다 사람들이 많으니 밥 먹고 동네 돌아다니다가 카페 들려서 잠시 쉬고 그렇게 여유롭게 즐겨보는 여행도 어떠실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홋카이도를 좋아해서 삿포로를 10번 넘게 가봤는데 이제 그렇게 느긋하게 즐기러 여행을 가다보니 그 재미가 있더라구요 ㅎ
(IP보기클릭)112.171.***.***
여행도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하며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으로도 물리적으로도 기회비용이 크지만, 훗날 좋은 경험으로 이어지실거라 생각해봅니다. 교토 사진 보니까 정말 좋네요.
(IP보기클릭)182.225.***.***
저도 일본 교토에 갔다왔는데 기요미즈데라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엄청 힘들었습니다 그것도 가족여행이었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시다보니 돌아다니는게 힘드셔서 많이 아쉬운 여행이었습니다 근데 진짜 사진 엄청 잘 찍었네여 너무 아름답습니다 핸드폰이 아닌 사진기로 찍으신건가요??
(IP보기클릭)39.124.***.***
네.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여행 방식을 좀 바꿔보려고 하는데 그동안 해왔던 관성이 있어서요 쉽지 않은 거 같아요.
(IP보기클릭)39.124.***.***
후지필름 XF10 모델입니다.
(IP보기클릭)112.171.***.***
여행도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하며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으로도 물리적으로도 기회비용이 크지만, 훗날 좋은 경험으로 이어지실거라 생각해봅니다. 교토 사진 보니까 정말 좋네요.
(IP보기클릭)39.124.***.***
네.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여행 방식을 좀 바꿔보려고 하는데 그동안 해왔던 관성이 있어서요 쉽지 않은 거 같아요. | 25.06.08 19:51 | |
(IP보기클릭)182.225.***.***
저도 일본 교토에 갔다왔는데 기요미즈데라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엄청 힘들었습니다 그것도 가족여행이었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시다보니 돌아다니는게 힘드셔서 많이 아쉬운 여행이었습니다 근데 진짜 사진 엄청 잘 찍었네여 너무 아름답습니다 핸드폰이 아닌 사진기로 찍으신건가요??
(IP보기클릭)39.124.***.***
감사합니다~ 사진은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 25.06.10 23:23 | |
(IP보기클릭)182.225.***.***
쓰는 사진기는 무엇인가요? | 25.06.10 23:59 | |
(IP보기클릭)39.124.***.***
후지필름 XF10 모델입니다. | 25.06.11 21:51 | |
(IP보기클릭)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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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가보세요. 특히, 계절마다 도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데 만약 또 가신다면 다른 계절에 가보시는 걸 추천해요~~~ | 25.06.13 2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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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전혀 특이하지 않아요. 제 주변에도 햇빛 강한 게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적당히 구름 끼는 걸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아, 비 오는 건 좀 특이하긴 해요... | 25.06.13 21: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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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에서 두정거장 떨어진 이나리 신사도 추천합니다. 깊숙히 갈려면 3시간은 잡아야 하지만 간단하게 들리면 1시간이면 다 돌아봅니다. 그외에 버스로 갈수 있는 기타노텐만구도 추천하고요. 둘다 입장료가 없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 25.06.13 2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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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예전에 다녀온 적이 있어서 이번에 패스했습니다. 기타노텐만구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데 기억해 뒀다고 한 번 가보겠습니다^^ | 25.06.13 22:31 | |
(IP보기클릭)125.129.***.***
기타노텐만구 처음 가보고 정말 황홀했습니다. 영화사극 촬영장에 온 느낌이었어요.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길 잃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도보로 20분 거리의 금각사랑 세트로 찍었는데 금각사는 정작 입장료 가치를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25.06.13 2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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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금각사 근처라 금각사 구경하고 가보려고 했었는데... | 25.06.13 22:49 | |
(IP보기클릭)125.129.***.***
그냥 사진으로 보던 그 절 하나 달랑 연못에 있어서 뭐 더 볼것이 없었습니다 ㅎㅎ | 25.06.13 22:55 | |
(IP보기클릭)39.124.***.***
그렇군요... 금각사는 조금 생각해 봐야 겠네요. | 25.06.13 23:04 | |
(IP보기클릭)12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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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해외 나가는 일도 많지 않은데 기회가 있으면 팍팍 써줘야줘~~~ | 25.06.13 22:31 | |
(IP보기클릭)58.233.***.***
(IP보기클릭)39.124.***.***
아, 교토 내용이 2개 있네요 하고 교토 덕질글 보니 작성자님이시군요ㅎㅎㅎㅎㅎ 덕질 탐방 글 잘 봤습니다~~~ | 25.06.14 10:10 | |
(IP보기클릭)14.52.***.***
즐거운 여행 하셨네요. 중간에 도쿄타워라는 말이 몇번 등장하는데 교토타워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도쿄타워는 실제로 도쿄에 있는 타워고요.
(IP보기클릭)14.52.***.***
저 오이피클은 덥고땀나는 지역에서 수분보충때문에 많이 발달하는데, 저도 교토에선 못먹어봐서 꼭 먹어보고 싶네요~ | 25.06.14 05:07 | |
(IP보기클릭)39.124.***.***
헛!!! 제가 이런 실수를! 바로 수정했습니다. 아, 그래서 그냥 오이가 아니라 오이피클이었군요. 그래도 조그만 덜 짰으면 했어요. | 25.06.14 10:13 | |
(IP보기클릭)39.116.***.***
(IP보기클릭)39.124.***.***
맞아요~~~ 저 길이 조용하고 사람도 많지 않는데다가 묘지 규모 때문인지 굉장히 비현실적인 곳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 25.06.14 10:14 | |
(IP보기클릭)175.205.***.***
(IP보기클릭)39.124.***.***
교토 근교도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오하라는 기억하겠습니다. 그런데 비가 와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 25.06.14 22:54 | |
(IP보기클릭)175.205.***.***
오하라가 산기슭에 있어서 사찰들 대부분이 이끼정원을 잘 꾸며뒀습니다. 그래서 맑은 날보다 오히려 비오는 날이 이끼 발색이 더 좋아요 교토 외곽이라 사람도 적은 편이라 고즈넉한 느낌은 덤이구요 | 25.06.16 1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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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라 강추합니다. 저는 우연히 폭설일때 갔는데 그냐말로 최고의 액자정원 풍경을 보고 왔네요.. 버스를 타고 한참 들어가야 해서 사람 적고 조용하고 좋습니다 | 25.06.16 1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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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래서 비 오는 날을 추천하셨군요. 오하라는 기억했다가 기회가 되면 가보겠습니다. | 25.06.16 2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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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올 때도 멋진 곳인가봐요. 겨울에 가게 되면 꼭 들려보겠습니다. | 25.06.16 2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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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여행의 스타일이 다르긴 한데 다음에 혹시 다시 교토를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크게 계획을 잡지 않고 도시를 적당히 돌아다니며 쉬어가는 여행을 즐겨보심 어떨까요? 교토가 이제 관광객이 많은 도시이기도 하고 유명 관광 스팟들은 다 사람들이 많으니 밥 먹고 동네 돌아다니다가 카페 들려서 잠시 쉬고 그렇게 여유롭게 즐겨보는 여행도 어떠실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홋카이도를 좋아해서 삿포로를 10번 넘게 가봤는데 이제 그렇게 느긋하게 즐기러 여행을 가다보니 그 재미가 있더라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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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여행에서 그렇게 해보려고 했는데 그동안 해왔던 관성 때문인지 바꾸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다음에는 조금이라도 스타일을 바꿔보려고 해요. | 25.06.14 2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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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되세요~~~ | 25.06.14 2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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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 기억하겠습니다. | 25.06.14 23: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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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진을 보니 절절히 느껴지는데 외로움을 느끼시는듯.. 현지인 친구가 제일 좋긴한데 어려우면 친구랑 같이 여행다니는것도 좋죠. | 25.06.14 16: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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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느꼈지만 카모강이 제 생각보다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교토는 계속 친구랑 왔는데 이번에 처음 혼자 온 거에요. 어쩌면 그런 이유도 크게 작용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 25.06.14 2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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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관광지 위주로만 가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교토엔 정말 외국인들이 많더라구요. 일본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지 않을까 할 정도로 말이죠. | 25.06.15 19: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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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미즈데라는 또 공사를 하고 있네요 ㄷㄷ 예전에 본당 공사할 때 사진 찍어서 나무위키 올렸던 게 아직도 남아있어서 은근 뿌듯한 기분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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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필 저 본당 보수 공사를 시작할 때 갔었죠. 그게 너무 아쉬워 이번에 또 간 거였는데 다른 보수 공사가 있을 줄이야... | 25.06.15 1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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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말 그렇게 된 거 같아요. 사진을 위한 여행이요. 그래서 다음 번 여행에는 완벽하게는 아니라도 최대한 사진을 자제해 보려고 해요. | 25.06.15 1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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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여행 스타일을 좀 바꿔보려는 과도기라 그런지 애매한 포지션의 여행이 된 거 같아요. | 25.06.15 19: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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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토 여행이 아쉬웠던 거지 지금까지 교토 여행은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만약 일본을 처음 가보려는 사람들에겐 가장 추천하는 도시이기도 하고요. | 25.06.15 19: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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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도 이번 여행이 아쉬웠던 점으로 크게 작용한 거 같아요. 사진을 찍었던 곳 중에서 처음 방문한 곳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 25.06.15 1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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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는 다른 것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때문에 고생을 하는 거 같아요. 교토는 계절마다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 보니 만약 봄이나 여름에 가셨다면 한 번 가을에 다녀오시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 25.06.15 19: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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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곳을 가보셨네요~~~ 저도 편안한 느낌 때문에 일본에 자주 가는 거 같아요. | 25.06.16 2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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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교토갔을때 오전에 바로 철학의길부터 버스타고 가서 사진의 역순으로 내려왔는데 당시 전여친(현아내)랑 너무 조용하고 사람도 없는길에서 속닥속닥 속깊은얘기를 많이하며 걸었습니다. 결혼관련된 얘기도 많이 오갈때라 가끔 일본여행 얘기하면 철학의길 걷던날을 꼭 언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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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길은 관광지 치고는 평범한 편이었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걷기엔 참 좋은 곳이에요. 사람이 너무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단조롭지도 않아서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졌던 곳이었죠. | 25.06.16 2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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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 섀도우에도 청수가 등장하는군요. 아직 게임을 해보진 않았는데 이번 메인 도시가 교토인가요? | 25.06.16 2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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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오사카 지역 포함 간사이 일대로 알고있습니다 | 25.06.16 22: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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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간사이 지역이 배경이었군요. 중세 일본의 중심이 교토였으니 그럴 만도 하네요. | 25.06.16 22: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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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교토에 가본 적은 없지만 한여름이면 도쿄와 교토의 유의미한 더위 차이가 있는 걸까요??? 한여름 도쿄의 더위도 만만치 않았던 기억이 나서요. | 25.06.16 2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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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출장 때문에 여름의 도쿄는 자주 가 봤습니다만.. 다녀와 본 분들 말씀으로는, 확실히 지형적 차이 때문에 교토가 훨씬 더 무덥다고 하시더라고요.. 그야말로 헬이라고.. | 25.06.17 08: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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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보다 더 심하다니... 한여름에 교토에 가는 건 많이 고민을 해야겠네요. | 25.06.17 22: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