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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코더가 개발하고, 대원미디어 게임랩이 퍼블리싱 하는 닌텐도 스위치용 포격 슈팅 게임 '포트리스 S'는 20년 이상 PC 온라인 게임으로 서비스 된 '포트리스' IP의 계승작이자 처음으로 콘솔에 도전하는 타이틀이다.


초기 메인 메뉴 상태
그런데 게임을 시작하면 위화감이 좀 들지도 모르겠다. 처음에 고를 수 있는 것이 스토리 모드 뿐이기 때문이다. 본작의 경우 튜토리얼을 겸한 스토리 모드를 클리어 함으로써 다른 요소가 개방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케이백이 서막을 여는 스토리 모드는 블랙 오일로 인해 적대적인 자세를 보이는 다른 탱크들을 격파하여 동료로 삼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이를 통해 미니 게임, 클래식 모드, 사이드 스토리, 대전 모드가 차례로 개방된다.


이벤트 씬. 보이스는 없고, 스킵이 가능하다.
스토리 모드의 미션은 탱크끼리 대화를 나누는 이벤트 씬과 3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스테이지 중에는 전투가 아니라 퍼즐 형식으로 혼자 진행하는 것, 미니 게임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있으며, 마지막은 보스전이다.

일반 스테이지

1인 스테이지(퍼즐)

1인 스테이지(미니 게임)

보스 스테이지
그런데 플레이 방식이 원작과는 사뭇 차이가 난다. 십자 버튼으로 이동한 뒤 왼쪽 스틱으로 궤적을 조정하는데 내가 쏘는 포탄의 착탄 지점이 명확하게 표시될 뿐 아니라 상대가 쏘는 포탄의 착탄 지점도 느낌표로 표기된다.

플레이어의 착탄 지점

적의 착탄 지점은 화살표처럼 생긴 느낌표로 나온다.
좌우 이동에 별다른 제약은 없지만 지형이 많이 파여 급경사가 되면 지나가지 못하고, 포탄이나 포탄 대신 쏠 수 있는 아이템은 액티브 타임 배틀(ATB)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서 게이지가 끝까지 채워져야 발사 가능하다.

중앙 하단의 게이지가 끝까지 채워져야 공격 혹은 아이템 사용이 가능
적의 공격을 막는 방패 등의 장비는 아이템이 아닌 기어로 분류된다. 이들은 아이템처럼 부서지는 벽돌 사이에 숨겨져 있으나 포탄의 ATB 게이지와 상관 없이 사용 가능하며, 한 번 발동하면 쿨타임이 상대적으로 길다.

기어 '물리 방패'를 사용한 모습
설명만 들으면 아기자기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좀 답답함이 느껴진다. 화면 상의 탱크 전체가 플레이어 하나만 노리다보니 뒤로 가면 집중 포화를 당하기 쉽고, 이동 중 조금이라도 걸리는 곳이 있으면 탱크가 멈추어 선다.

이런 지형에서는 이동 중 멈추어서 십자 버튼을 수 차례 눌러야 할 때가 많다.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포탄이 날아오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도 맞게 된다. 게다가 뒤에 가면 잡졸로 나오는 탱크도 특수 탱크들이다 보니 주위가 온통 불바다에 독가스로 뒤덮여 도트 데미지로 죽기도 한다.

보스는 체력만 많은 것이 아니라 보다 강력한 공격을 가하기도 한다.
여기에 사용 후 일정 시간이 흐르면 재사용이 가능해지는 기어와 달리 아이템은 포탄을 발사해야만 재사용 카운트다운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촉즉발의 순간 원하는 아이템을 사용하지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음 포탄의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파워업' 아이템 발동!
미션 시작 후 탱크를 교체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 난이도 조절이 없는 게임인데다 보스전 전까지 아이템과 기어를 확보하지 못 하면 난이도가 상승하는데, 다른 탱크로 도전하려면 결국 미션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반짝이는 곳을 파면 아이템이나 기어가 나온다. 보스전을 대비해서 꼭 파볼 것
미니 게임에는 스토리 모드에 나온 미니 게임들이 모여 있으며, 클래식 모드에서는 원작과 동일한 플레이 방식으로 1:1 대전을 진행하게 되고, 사이드 스토리는 탱크들의 뒷 이야기를 감상하는 스토리 전용 감상 모드이다.


원작처럼 턴제로 플레이 하는 클래식 모드


미니 게임은 총 10종
사이드 스토리의 경우 그 이름처럼 블랙 오일과 관련 없는 이야기라 탱크 캐릭터에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좋아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다소 애매한 모드인 듯싶지만, 이들 모드를 통해 스킨을 입수할 수 있다.


사이드 스토리

사이드 스토리에서 스킨을 획득

그 외에 업적에서도 스킨 입수가 가능하다.
대전 모드에서는 2인 개인전, 3인 개인전, 4인 개인전과 4인 팀전을 즐길 수 있다. 이쪽 역시 원작과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 되는데,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는 본체 컨트롤러가 인식되지 않으니 인원 수만큼 패드가 필요하다.




가장 원작의 감각에 가까운 대전 모드
클래식 모드와 대전 모드를 플레이 해보면 원작의 감각을 느낄 수 있으나 싱글 플레이용으로 적합한가 하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온라인 모드가 없는 본작은 그래서 변화를 추구하는 한편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구성은 꽤 다채로운 편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보지만, 게임의 흐름이나 플레이 템포 등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용자 피드백을 지켜보면서 패치를 통해 다듬어나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추억의 음악을 들려주는 뮤직 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