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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큰 게임이 줄 수 없는 매력, TGS 현장에서 만난 중소규모 타이틀들
조회수 3455 | 루리웹 |
입력 2025.09.28 (15:35:00)
[기사 본문]
게임쇼의 꽃은 무엇인가. 굵직한 AAA 타이틀? 부스들에서 만날 수 있는 코스프레? 이런 것들도 분명 주목을 받는 요소지만, 개인적으로는 작은 타이틀들. 즉, 중소규모의 타이틀이 얼마나 풍부한가가 게임쇼에서 줄 수 있는 경험을 몇 단계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중소규모의 타이틀은 상대적으로 개발사 및 개발자와 플레이어 사이의 거리가 가깝다.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더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다양한 경험들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인디 타이틀이나 작은 규모의 타이틀은 거대 타이틀과는 다른 영역에서 게임쇼라는 것을 풍부하게 만든다.
이 지점에서는 ‘다양한 타이틀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게임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라는 기준으로 바라볼 수 있다. 시연만을 생각해도 그러하다. 사람들이 몰리면 시간 단위로 대기를 해야 하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본인 취향에 맞는 타이틀을 찾는 것이 가능해진다. 다종다양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는 이러한 타이틀 중에는 자신의 취향을 관통하는 무언가가 있을 수 있기에 일종의 보물찾기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그렇기에 이번 TGS 2025 현장을 돌면서 만난 게임과 개발자들. 그리고 이들과의 이야기를 한 번에 정리해보고자 했다. 기사에서는 국내 개발자들의 게임들이 중심이 되어 있으며, 그동안 몰랐지만 놀라운 성과를 거둔 타이틀들 / 인디 개발사들의 신작 / 기존 작품의 발전 등을 중심으로 판단하고자 했다. 개인적인 취향이 기준이 되기는 했지만, 부디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타이틀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슈에이샤 게임즈 - OPUS / UNYIELDER / ANTHEM#9 등
설립 이후 꾸준히 TGS에 출품을 하고 있는 슈에이샤 게임즈는 이번에도 역시 발매 예정 및 공개 타이틀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올해 초 ‘도시전설 해체센터’와 같은 작품을 퍼블리싱한 슈에이샤 게임즈는 초기 설립 시점부터 가지고 있던 가치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작가주의적인 작품들을 퍼블리싱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가치에 따라서 작품들을 퍼블리싱 한다는 점이 명확하게 느껴지곤 했다. 내부적인 기준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개발자들 스스로가 만들고 싶은 작품의 형태가 확실한 것 / 게임 내부에 뾰족한 재미 포인트가 있을 것과 같은 포인트들이 느껴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타이틀은 아니지만, 특정 지점들은 분명히 확 눈에 들어오는 작품들이 시연대를 채운다.
우선 대만의 개발사 SIGONO가 개발한 ‘오푸스 : 빛갈래 오르막’은 올해 가을 발매를 예정한 상태이기에 슈에이샤 게임즈의 메인 시연 타이틀로 자리하고 있다. 오푸스 시리즈의 최신작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서정적인 이야기가 중심적으로 다뤄지는 타이틀이 된다. 게임 플레이는 사진을 찍는 행위에서 출발한다.
주인공이 사진 작가이고 무언가의 이유로 환상과 현실의 경계로 들어서며 의문의 소녀와의 만남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사진을 찍는 행위와 이야기의 전달을 통해서 플레이어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고심한 타이틀이기도 하다. 오푸스 : 빛갈래 오르막은 현재 올해 가을로 발매 시점을 예정한 바 있으며, 슈에이샤 게임즈를 통해서 한국어화를 진행해 발매된다.
로그라이트 + 보스러시 + 슈터의 형태로 제작된 ‘UNYIELDER’는 슈에이샤의 퍼블리싱을 거치기는 하지만, 별도의 장소에서 시연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행사장보다는 9-11홀 인디 게임 코너에 자리하여 자신들의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상태다.
이전에도 시연을 했었던 만큼, UNYIELDER의 플레이는 여전히 건재함을 확인했다. 로그라이트라고 이야기를 했던 것에서 어느 정도의 게임 플레이가 짐작이 되지 않을까 한다. 플레이어는 슈팅 스타일로 전투를 진행하며, 보스를 제거하고 얻은 특전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강화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각 보스들을 쓰러뜨리고 얻은 부품들을 이용해 본인이 보스를 설계하는 등 플레이를 거치면서 보다 복잡한 양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9월 29일로 발매 직전인 UNYIELDER는 게임 내에 40종 이상의 보스 / 30종 이상의 무기 / 게임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90종 이상의 능력을 통해서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상쾌 젬 매치 로그라이트’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 알 수 있듯이 ‘ANTHEM#9’은 매치 퍼즐 장르 + 로그라이트를 중심으로 설계된 타이틀이다. 그리고 매치 퍼즐 장르에서 콤보가 연속적으로 터질 때의 쾌감을 메커닉 측면으로 확장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플레이의 테크닉과 같은 것 또한 마찬가지다. 세 가지 색으로 구성된 젬을 이용해 최대한 많은 콤보를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서 본인의 덱을 구성하고 전략을 세우는 플레이가 중심이 된다. 필연적으로 ‘대량의 콤보’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이 설계되어 있으며, 구상한 플레이가 다량의 콤보와 여기서 수반되는 막대한 피해량으로 연결될 때의 쾌감을 보여주는 타이틀이다. ANTHEM#9은 현재에는 올해 겨울로 발매일을 예정한 상태다.
● 커피 토크 도쿄 - 2025년 연내 발매 예정
커피를 팔면서 손님과 대화를 하는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탐구하고 마음 속을 울리는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었던 타이틀 ‘커피 토크’ 시리즈의 최신작 ‘커피 토크 도쿄’는 TGS 2025 현장에서 자신들의 게임을 알릴 수 있는 부스를 꾸렸다.
이번 작품은 커피 토크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유지하면서 일부 메커닉에 변화를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우선은 특유의 픽셀 비주얼은 유지되었고 동시에 Lo-Fi 음악으로 잔잔한 분위기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한다. 이러한 것들이 그대로이기 때문에 배경이 조금 달라진 커피 토크 시리즈라고 정의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라떼 아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스텐실을 이용해 복잡한 문양의 라떼 아트를 만든다거나 / 새로운 음악 / 원래는 없었던 아이스 음료의 제작 / SNS인 토모다칠을 이용한 추가적인 등장 인물들과의 교류 등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여전히 차분하고 느긋한 카페에서 펼쳐질, 커피 토크 도쿄는 현재 연내 발매를 예정한 상태이며 데모 버전 또한 공개 중에 있다. 커피 토크 도쿄의 데모는 현재 스팀 페이지를 통해서 확인 이 가능하다.
● PVKK : 행성방어포사령관 - 2026년 3분기
지난해 독일에서 진행된 게임스컴 현장에서 베스트 인디를 수상한 ‘PVKK’는 독일어 특유의 길고 긴 이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타이틀이었다. 뜻 자체는 행성방어포사령관으로 변역이 되지만, 원문은 ‘Planetenverteidigungskanonenkommandant’으로 무척이나 길다.
플레이어는 벙커에서 행성 방어포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화면에서 있는 장치들을 조작하면서 날아오는 적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메커닉 자체는 간단하지만 엔딩 분기가 있다는 점이나 이래저래 공간을 한정하고 선택을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부조리극과 같은 이야기를 보여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TGS 현장에 자리한 PVKK는 무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실제 조작계를 물리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조작계 자체가 물리적으로 구현되어 있기에 휠이나 버튼을 누르는 것 등을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도록 만들어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PVKK는 현재 개발 중이며 오는 2026년 3분기로 발매 시점을 예정하고 있다.
위시풀리 스튜디오가 개발한 횡스크롤 액션 타이틀 ‘플래닛 오브 라나’의 후속작 ‘플래닛 오브 라나 2’는 이번 TGS 2025 현장에서 게임 플레이 일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연을 진행했다. 시연 내용과 관련해서는 전작의 엔딩에서 보여준 결과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며(그렇기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설명을 진행하지는 않고자 한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주인공 라나와 동반자 무이의 성장이 이루어진 상태다.
두 캐릭터의 성장은 한편으로는 게임 플레이에서 보여주는 액션 및 메커닉의 강화로 이어진다. 움직임이 전작 대비 한결 빨라졌으며, 은신을 위한 슬라이딩 기능도 확인됐다. 조금 제한이 있었던 전작과 비교해서 조작과 액션 측면이 강화된 셈이다. 무이 또한 능력이 강화되어 플레이를 더 유용하게 지원하게 됐다.
여기에 협동 퍼즐이나 적들의 움직임 또한 강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이래저래 플레이를 만들기 위한 라나와 무이가 협동해야 하는 퍼즐 같은 기능들이 조금 더 발전된 상태로 게임 내에 들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특유의 비주얼 또한 유지되어 있으므로 전작을 플레이 한 사람들에게는 기대의 여지가 충분하다.
●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리파인 - 올해 겨울 발매 예정
한편으로는 예상하지 못한 것이기도 한데, TGS 2025 인디 코너에서는 전남글로벌게임센터의 부스가 마련되어 현장에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리파인의 시연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해당 빌드는 지난 5월 플레이X4의 빌드에서 조금 더 가다듬어진 상태의 빌드다. 대신에 일본어를 지원하여 어느 정도 현지화가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리파인은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며, 최적화나 비주얼 일부 그리고 폰트 크기와 같은 폴리싱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개발사인 웨이코더 측은 개발 상황과 관련해서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겨울 출시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아이엠 게임이 개발 중인 덱빌딩 로그라이크 타이틀 중에서도 꽤 눈에 들어왔던 작품이다. 지난해 BIC 2024 현장에서 공개된 마스터 오브 피스 (당시에는 게임 명이 마스터 피스 였지만)는 이후 다양한 게임쇼에 출품을 하면서 자신들의 게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과 독일은 물론 이번 TGS 2025의 참가도 이러한 계획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기도 하다.
마스터 오브 피스는 덱빌딩의 형태에서 변주를 주고자 고민한 지점들이 여실한 타이틀이다. 간단한 규칙을 사용하면서도 플레이어가 고민할 수 있는 전략들을 고심하도록 했고 이것이 마스터 오브 피스 특유의 경험으로 이어진다. 공개 이후 마스터 오브 피스는 초반부의 난이도 조정 및 UI와 UX의 개선 그리고 새로운 게임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게임 플레이를 발전시킨 바 있다.
현재 스팀에서 ‘마스터 오브 피스 : 프롤로그’ 라는 이름으로 체험판을 플레이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상태다. 이후 마스터 오브 피스는 오는 10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도 출품할 계획이 있으며, 내년 1월로 얼리 액세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 HIPS & NOSES - 2026년 발매 예정
페퍼스톤즈의 HIPS & NOSES는 경영 시뮬레이션과 로그라이트의 접목을 진행한 타이틀이다. 플레이어는 잠을 자면 머리에서 꽃이 돋아나는 병에 걸린 ‘멜라’가 되어 낮에는 카페를 경영하고 밤에는 꿈 속에서 적과의 전투를 진행하는 두 개의 플레이를 경험하게 된다.
HIPS & NOSES의 시연은 멜라가 카페에 도착하는 것에서 시작해, 카페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손님들의 요청사항을 수행하고 / 재료를 관리하고 / 서빙까지 하는 등의 플레이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개발사 페퍼스톤즈의 독특한 비주얼 표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타이밍에 맞춰 서빙을 진행하거나 마녀의 솥에서 커피를 만들어내는 등의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이후 시간이 지나 밤이 되면, 주인공은 꿈 속에서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전투는 자동 공격이 이루어지고 경험치를 습득하면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는 최근 다수 타이틀들의 경험을 따른다. 꿈 속에서 획득한 꽃들은 기상했을 때 머리에 고스란히 돋아나며, 이후에 카페 운영을 위한 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이와 같은 전투 디자인 및 게임 개발 방향성과 관련해서 개발진은 전투 그 자체보다는 ‘카페 경영’에 보다 비중을 두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전투도 보다 액션 측면을 강조할 수 있었으나, 길게 전투를 해야 하는 타이틀에서 피로도가 있었기에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렇기에 메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카페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동적으로 공격이 이루어지는 형태로 설계가 됐다.
HIPS & NOSES는 스팀과 PS5로 발매 플랫폼을 예정한 상태이며, 오는 2026년 1분기 얼리 액세스를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외외 구체적인 게임에 대한 정보 등은 스팀 페이지 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지킬을 위하여 - 2025년 4분기 출시 예정
지난 6월 초 공개된 바 있는 ‘지킬을 위하여’는 장르 측면에서 독특한 시도를 한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비주얼 노벨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장르와 1인칭 호러 타이틀까지 두 개의 장르를 접합하고자 한 ‘지킬을 위하여’는 몇 가지 이유에서 이와 같은 형태를 구상했다.
비주얼 노벨 장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몰입은 좋지만,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특징을 공포 게임이라는 형태로 보완하기 위한 결정이다. 그렇기에 게임을 1인칭으로 구성하는 한편, 스토리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비주얼 노벨의 형태로. 게임 플레이가 필요한 지점에서는 1인칭 공포 타이틀로 전환되는 플레이를 구축했다.
두 장르를 양립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캐릭터의 모델링을 버튜버 스타일로 구현한다거나. 조작 자체를 직관적인 조작으로 설계하는 등 비주얼 노벨 측면의 스토리와 감성 그리고 게임 플레이를 동시에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더한 타이틀이다.
선시안이 2017년 모바일로 최초 선보인 타이틀 ‘스파이크 크로스’는 국내 개발사의 작품임에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타이틀이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8년. 글로벌 다운로드 수 1억 3천만 회를 넘겼다는 성과는 그리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다.
최초 모바일로 서비스를 시작했던 스파이크 크로스는 얼마 전 스팀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보다 많은 시장에 자신들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TGS 2025 현장에서 부스를 꾸린 스파이크 크로스는 현장에서 플레이어들이 자체적으로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등 게임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즐길 수 있는 부스를 구축했다.
선시안의 개발자들 또한 배구 유니폼을 입고 부스에서 돌아다니는 등 여러모로 눈길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플레이는 실제 배구의 타이밍이나 감각을 구현하는 데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에서 실제 배구선수들이 스파이크 크로스를 플레이하고 감상을 남긴 바 있기도 하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배구를 주제로 한 소년만화와 같은 이야기 위에서 자신들의 매력을 선보이도록 되어 있다.
스파이크 크로스는 배구 팬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작품이며, 수동 조작을 통한 배구의 감각을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 배구의 인기가 있는 나라들에서 다수의 플레이어들을 보유한 상태다. 스파이크 크로스는 모바일 이외에도 스팀을 통해 현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상태다.
그레이 테일은 개발자 스스로 젤다 라이크라고 표현을 한 바 있는 액션 어드벤처 타이틀이다. 여기서 개발자가 언급한 젤다 라이크는 현재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아닌, 고전적인 형태의 젤다 시리즈를 의미한다. 현재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그렇기에 유의미한 돋보임을 보여주는 타이틀이다.
플레이어는 형사가 되어 실종된 여성 파일럿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파일럿의 딸과 만나게 되며, 함께 모험을 하는 것이 구체적인 게임 플레이로 자리하고 있다. 고전적인 액션 어드벤처의 형태이자 플레이 감각은 고전적이면서도 또 다른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게임은 3D 환경에서 픽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레벨 디자인과 퍼즐 디자인과 같은 요소를 완성도 있게 설계하는 데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이를 위해서 게임 내에 등장하는 퍼즐은 순서대로 일렬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필드 내부에서 최종적으로는 하나로 다뤄질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즉, 필드 전체가 하나의 큰 그림 퍼즐이라면 플레이 도중 만나는 퍼즐들이 이를 구성하는 작은 조각들인 셈이다.
필드와 퍼즐 이외에도 액션 측면에서는 필드에서 만날 수 있는 기믹이나 보스전 등 레트로한 액션 어드벤처의 면모도 충실하게 구현할 계획이다. 그레이 테일은 현재 2챕터까지 개발을 진행했으며, 전체 40% 정도 작업이 진행이 된 상태다.
발매 시점은 현재 기준으로는 대략 내년 가을로 계획 중이며, 콘솔은 스위치 포팅을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게임 플레이 데모를 공개 중 에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사람은 스팀 페이지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 해볼 수 있다.
● 킬라(KILLA) - 연내 출시 예정
인디 개발팀 ‘검귤단’은 개발 중인 추리 어드벤처 타이틀 ‘킬라(KILLA)’를 반다이남코의 갸아아 스튜디오 어워드 (GYAAR Studio Award)를 통해 이번 TGS 2025에 출품했다. 그간 인디 게임 행사와 게임쇼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킬라는 이번 현장에서 데모 버전을 시연하며 다시금 일본 관람객을 맞이했다.
추리 어드벤처 장르인 킬라는 멀티 엔딩 + 매력적인 일러스트 + 스승을 살해한 범인을 잡기 위한 추리를 특징으로 하는 타이틀이다. 독특한 비주얼과 더불어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능 / 추리를 위해서 단서를 수집하고 사건을 정리하는 메커닉을 통해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에는 스팀을 통해서 신규 데모 버전을 공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엔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통해서 게임이 순조로이 완성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도 했다. 신규 데모에서는 주인공인 발할라와 스승의 과거를 살펴볼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서 보다 스토리 측면에서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킬라의 데모는 현재 스팀 페이지 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오비스 루프 - 2024년 8월 15일 얼리 액세스
국내 인디 개발사 LIFUE이 제작하여 지난 8월 15일 얼리 엑세스를 시작한 ‘오비스 루프’는 액션 로그라이트 타이틀 측면에서 몇 가지 재미있는 특징을 보여주는 타이틀이다. 플레이어는 양으로 변한 양치기 로봇이 되어 늑대 박사의 음모에 맞서서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설정 자체도 흥미롭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비스 루프가 보여주는 전투 시스템 전반이다. 게임 플레이는 액션과 콤보를 선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플레이어가 구축하는 빌드와 플레이 성향에 따라서 극단적인 차이 또는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결된다.
즉, 스테이지를 돌파하면서 어떤 능력을 얻고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된다. 연타로 적을 제압하거나 차지 단타로 적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킬 또한 하나의 슬롯을 기준으로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콤보 스킬이 2까지 연결되므로, 어떻게 스킬을 조합하는가.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를 풀어나가도록 설계됐다.
그리고 공격을 당했을 때 자세를 잡고 체력 일부를 회복하는 시스템 등을 통해서 보다 공격적이고 화려한 플레이를 진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직은 얼리 액세스 상태이기에 진행이 가능한 스테이지와 밸런스를 조정 중인 상태이지만, 기본기는 이미 충분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증명하듯 발매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오비스 루프는 현재 얼리 액세스 상태로 개발 중이며, 스팀을 통해 데모 버전 플레이 및 얼리 액세스 구매를 진행할 수 있는 상태 다.
● 베이퍼 월드 : 오버 더 마인드 - 얼리 액세스 예정
지난 2022년 인터뷰 를 진행한 바 있는 국내 개발사 얼라이브 스튜디오의 액션 타이틀 ‘베이퍼 월드’는 이번 TGS 2025 현장에서 플레이어들에게 게임을 선보였다.
이번 TGS이외에도 게임스컴이나 타이페이 게임쇼 등 다수의 글로벌 게임쇼에 출품한 바 있는 베이퍼 월드는 최초 공개 이후 현재까지 게임 시스템의 완성도를 올리는 한편, 몇 차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얼리 액세스를 향해서 개발을 지속하고 있었다. 게임쇼 현장에서 시연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을 정도로 글로벌 단위에서 주목을 받은 타이틀이기도 하다.
그동안 공개했던 데모 등에서는 낙하 공격과 같은 새로운 액션과 조금 더 부드러워진 캐릭터들의 액션 그리고 공격 패턴과 난이도 조정 및 새로운 지역의 공개 등 게임 콘텐츠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완성하기 위한 노력들을 보여준 바 있다.
베이퍼 월드는 아직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발매 시점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PC 및 게임패스 그리고 Xbox Series X|S로 발매 플랫폼을 예정한 상태다. 이후 진행될 테스트 등은 베이퍼 월드의 스팀 페이지 를 통해서 신청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게임 = 경험이므로 취재 측면에서 시연을 더 많이 해야 된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중소규모의 타이틀은 상대적으로 개발사 및 개발자와 플레이어 사이의 거리가 가깝다.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더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다양한 경험들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인디 타이틀이나 작은 규모의 타이틀은 거대 타이틀과는 다른 영역에서 게임쇼라는 것을 풍부하게 만든다.
이 지점에서는 ‘다양한 타이틀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게임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라는 기준으로 바라볼 수 있다. 시연만을 생각해도 그러하다. 사람들이 몰리면 시간 단위로 대기를 해야 하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본인 취향에 맞는 타이틀을 찾는 것이 가능해진다. 다종다양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는 이러한 타이틀 중에는 자신의 취향을 관통하는 무언가가 있을 수 있기에 일종의 보물찾기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그렇기에 이번 TGS 2025 현장을 돌면서 만난 게임과 개발자들. 그리고 이들과의 이야기를 한 번에 정리해보고자 했다. 기사에서는 국내 개발자들의 게임들이 중심이 되어 있으며, 그동안 몰랐지만 놀라운 성과를 거둔 타이틀들 / 인디 개발사들의 신작 / 기존 작품의 발전 등을 중심으로 판단하고자 했다. 개인적인 취향이 기준이 되기는 했지만, 부디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타이틀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슈에이샤 게임즈 - OPUS / UNYIELDER / ANTHEM#9 등
설립 이후 꾸준히 TGS에 출품을 하고 있는 슈에이샤 게임즈는 이번에도 역시 발매 예정 및 공개 타이틀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올해 초 ‘도시전설 해체센터’와 같은 작품을 퍼블리싱한 슈에이샤 게임즈는 초기 설립 시점부터 가지고 있던 가치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작가주의적인 작품들을 퍼블리싱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가치에 따라서 작품들을 퍼블리싱 한다는 점이 명확하게 느껴지곤 했다. 내부적인 기준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개발자들 스스로가 만들고 싶은 작품의 형태가 확실한 것 / 게임 내부에 뾰족한 재미 포인트가 있을 것과 같은 포인트들이 느껴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타이틀은 아니지만, 특정 지점들은 분명히 확 눈에 들어오는 작품들이 시연대를 채운다.
우선 대만의 개발사 SIGONO가 개발한 ‘오푸스 : 빛갈래 오르막’은 올해 가을 발매를 예정한 상태이기에 슈에이샤 게임즈의 메인 시연 타이틀로 자리하고 있다. 오푸스 시리즈의 최신작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서정적인 이야기가 중심적으로 다뤄지는 타이틀이 된다. 게임 플레이는 사진을 찍는 행위에서 출발한다.
주인공이 사진 작가이고 무언가의 이유로 환상과 현실의 경계로 들어서며 의문의 소녀와의 만남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사진을 찍는 행위와 이야기의 전달을 통해서 플레이어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고심한 타이틀이기도 하다. 오푸스 : 빛갈래 오르막은 현재 올해 가을로 발매 시점을 예정한 바 있으며, 슈에이샤 게임즈를 통해서 한국어화를 진행해 발매된다.
로그라이트 + 보스러시 + 슈터의 형태로 제작된 ‘UNYIELDER’는 슈에이샤의 퍼블리싱을 거치기는 하지만, 별도의 장소에서 시연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행사장보다는 9-11홀 인디 게임 코너에 자리하여 자신들의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상태다.
이전에도 시연을 했었던 만큼, UNYIELDER의 플레이는 여전히 건재함을 확인했다. 로그라이트라고 이야기를 했던 것에서 어느 정도의 게임 플레이가 짐작이 되지 않을까 한다. 플레이어는 슈팅 스타일로 전투를 진행하며, 보스를 제거하고 얻은 특전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강화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각 보스들을 쓰러뜨리고 얻은 부품들을 이용해 본인이 보스를 설계하는 등 플레이를 거치면서 보다 복잡한 양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9월 29일로 발매 직전인 UNYIELDER는 게임 내에 40종 이상의 보스 / 30종 이상의 무기 / 게임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90종 이상의 능력을 통해서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상쾌 젬 매치 로그라이트’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 알 수 있듯이 ‘ANTHEM#9’은 매치 퍼즐 장르 + 로그라이트를 중심으로 설계된 타이틀이다. 그리고 매치 퍼즐 장르에서 콤보가 연속적으로 터질 때의 쾌감을 메커닉 측면으로 확장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플레이의 테크닉과 같은 것 또한 마찬가지다. 세 가지 색으로 구성된 젬을 이용해 최대한 많은 콤보를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서 본인의 덱을 구성하고 전략을 세우는 플레이가 중심이 된다. 필연적으로 ‘대량의 콤보’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이 설계되어 있으며, 구상한 플레이가 다량의 콤보와 여기서 수반되는 막대한 피해량으로 연결될 때의 쾌감을 보여주는 타이틀이다. ANTHEM#9은 현재에는 올해 겨울로 발매일을 예정한 상태다.
● 커피 토크 도쿄 - 2025년 연내 발매 예정
커피를 팔면서 손님과 대화를 하는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탐구하고 마음 속을 울리는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었던 타이틀 ‘커피 토크’ 시리즈의 최신작 ‘커피 토크 도쿄’는 TGS 2025 현장에서 자신들의 게임을 알릴 수 있는 부스를 꾸렸다.
이번 작품은 커피 토크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유지하면서 일부 메커닉에 변화를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우선은 특유의 픽셀 비주얼은 유지되었고 동시에 Lo-Fi 음악으로 잔잔한 분위기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한다. 이러한 것들이 그대로이기 때문에 배경이 조금 달라진 커피 토크 시리즈라고 정의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라떼 아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스텐실을 이용해 복잡한 문양의 라떼 아트를 만든다거나 / 새로운 음악 / 원래는 없었던 아이스 음료의 제작 / SNS인 토모다칠을 이용한 추가적인 등장 인물들과의 교류 등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여전히 차분하고 느긋한 카페에서 펼쳐질, 커피 토크 도쿄는 현재 연내 발매를 예정한 상태이며 데모 버전 또한 공개 중에 있다. 커피 토크 도쿄의 데모는 현재 스팀 페이지를 통해서 확인 이 가능하다.
● PVKK : 행성방어포사령관 - 2026년 3분기
지난해 독일에서 진행된 게임스컴 현장에서 베스트 인디를 수상한 ‘PVKK’는 독일어 특유의 길고 긴 이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타이틀이었다. 뜻 자체는 행성방어포사령관으로 변역이 되지만, 원문은 ‘Planetenverteidigungskanonenkommandant’으로 무척이나 길다.
플레이어는 벙커에서 행성 방어포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화면에서 있는 장치들을 조작하면서 날아오는 적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메커닉 자체는 간단하지만 엔딩 분기가 있다는 점이나 이래저래 공간을 한정하고 선택을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부조리극과 같은 이야기를 보여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TGS 현장에 자리한 PVKK는 무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실제 조작계를 물리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조작계 자체가 물리적으로 구현되어 있기에 휠이나 버튼을 누르는 것 등을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도록 만들어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PVKK는 현재 개발 중이며 오는 2026년 3분기로 발매 시점을 예정하고 있다.
● 플래닛 오브 라나 2 - 2026년 발매 예정
위시풀리 스튜디오가 개발한 횡스크롤 액션 타이틀 ‘플래닛 오브 라나’의 후속작 ‘플래닛 오브 라나 2’는 이번 TGS 2025 현장에서 게임 플레이 일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연을 진행했다. 시연 내용과 관련해서는 전작의 엔딩에서 보여준 결과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며(그렇기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설명을 진행하지는 않고자 한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주인공 라나와 동반자 무이의 성장이 이루어진 상태다.
두 캐릭터의 성장은 한편으로는 게임 플레이에서 보여주는 액션 및 메커닉의 강화로 이어진다. 움직임이 전작 대비 한결 빨라졌으며, 은신을 위한 슬라이딩 기능도 확인됐다. 조금 제한이 있었던 전작과 비교해서 조작과 액션 측면이 강화된 셈이다. 무이 또한 능력이 강화되어 플레이를 더 유용하게 지원하게 됐다.
여기에 협동 퍼즐이나 적들의 움직임 또한 강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이래저래 플레이를 만들기 위한 라나와 무이가 협동해야 하는 퍼즐 같은 기능들이 조금 더 발전된 상태로 게임 내에 들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특유의 비주얼 또한 유지되어 있으므로 전작을 플레이 한 사람들에게는 기대의 여지가 충분하다.
플래닛 오브 라나는 현재 개발 중인 상태이며, 오는 2026년 PC와 Xbox Series X|S 그리고 게임 패스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예정이다.
●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리파인 - 올해 겨울 발매 예정
한편으로는 예상하지 못한 것이기도 한데, TGS 2025 인디 코너에서는 전남글로벌게임센터의 부스가 마련되어 현장에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리파인의 시연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해당 빌드는 지난 5월 플레이X4의 빌드에서 조금 더 가다듬어진 상태의 빌드다. 대신에 일본어를 지원하여 어느 정도 현지화가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리파인은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며, 최적화나 비주얼 일부 그리고 폰트 크기와 같은 폴리싱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개발사인 웨이코더 측은 개발 상황과 관련해서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겨울 출시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 마스터 오브 피스 - 2026년 1월 얼리 액세스 예정
아이엠 게임이 개발 중인 덱빌딩 로그라이크 타이틀 중에서도 꽤 눈에 들어왔던 작품이다. 지난해 BIC 2024 현장에서 공개된 마스터 오브 피스 (당시에는 게임 명이 마스터 피스 였지만)는 이후 다양한 게임쇼에 출품을 하면서 자신들의 게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과 독일은 물론 이번 TGS 2025의 참가도 이러한 계획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기도 하다.
마스터 오브 피스는 덱빌딩의 형태에서 변주를 주고자 고민한 지점들이 여실한 타이틀이다. 간단한 규칙을 사용하면서도 플레이어가 고민할 수 있는 전략들을 고심하도록 했고 이것이 마스터 오브 피스 특유의 경험으로 이어진다. 공개 이후 마스터 오브 피스는 초반부의 난이도 조정 및 UI와 UX의 개선 그리고 새로운 게임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게임 플레이를 발전시킨 바 있다.
현재 스팀에서 ‘마스터 오브 피스 : 프롤로그’ 라는 이름으로 체험판을 플레이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상태다. 이후 마스터 오브 피스는 오는 10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도 출품할 계획이 있으며, 내년 1월로 얼리 액세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 HIPS & NOSES - 2026년 발매 예정
페퍼스톤즈의 HIPS & NOSES는 경영 시뮬레이션과 로그라이트의 접목을 진행한 타이틀이다. 플레이어는 잠을 자면 머리에서 꽃이 돋아나는 병에 걸린 ‘멜라’가 되어 낮에는 카페를 경영하고 밤에는 꿈 속에서 적과의 전투를 진행하는 두 개의 플레이를 경험하게 된다.
HIPS & NOSES의 시연은 멜라가 카페에 도착하는 것에서 시작해, 카페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손님들의 요청사항을 수행하고 / 재료를 관리하고 / 서빙까지 하는 등의 플레이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개발사 페퍼스톤즈의 독특한 비주얼 표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타이밍에 맞춰 서빙을 진행하거나 마녀의 솥에서 커피를 만들어내는 등의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이후 시간이 지나 밤이 되면, 주인공은 꿈 속에서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전투는 자동 공격이 이루어지고 경험치를 습득하면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는 최근 다수 타이틀들의 경험을 따른다. 꿈 속에서 획득한 꽃들은 기상했을 때 머리에 고스란히 돋아나며, 이후에 카페 운영을 위한 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이와 같은 전투 디자인 및 게임 개발 방향성과 관련해서 개발진은 전투 그 자체보다는 ‘카페 경영’에 보다 비중을 두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전투도 보다 액션 측면을 강조할 수 있었으나, 길게 전투를 해야 하는 타이틀에서 피로도가 있었기에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렇기에 메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카페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동적으로 공격이 이루어지는 형태로 설계가 됐다.
HIPS & NOSES는 스팀과 PS5로 발매 플랫폼을 예정한 상태이며, 오는 2026년 1분기 얼리 액세스를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외외 구체적인 게임에 대한 정보 등은 스팀 페이지 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지킬을 위하여 - 2025년 4분기 출시 예정
지난 6월 초 공개된 바 있는 ‘지킬을 위하여’는 장르 측면에서 독특한 시도를 한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비주얼 노벨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장르와 1인칭 호러 타이틀까지 두 개의 장르를 접합하고자 한 ‘지킬을 위하여’는 몇 가지 이유에서 이와 같은 형태를 구상했다.
비주얼 노벨 장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몰입은 좋지만,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특징을 공포 게임이라는 형태로 보완하기 위한 결정이다. 그렇기에 게임을 1인칭으로 구성하는 한편, 스토리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비주얼 노벨의 형태로. 게임 플레이가 필요한 지점에서는 1인칭 공포 타이틀로 전환되는 플레이를 구축했다.
두 장르를 양립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캐릭터의 모델링을 버튜버 스타일로 구현한다거나. 조작 자체를 직관적인 조작으로 설계하는 등 비주얼 노벨 측면의 스토리와 감성 그리고 게임 플레이를 동시에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더한 타이틀이다.
‘지킬을 위하여’는 스토리 전달을 위해서 풀더빙을 진행했으며,
오는 4분기에 스팀을 통해 선보이는 것
을 예정하고 있다.
● 스파이크 크로스 - 현재 서비스 중
선시안이 2017년 모바일로 최초 선보인 타이틀 ‘스파이크 크로스’는 국내 개발사의 작품임에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타이틀이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8년. 글로벌 다운로드 수 1억 3천만 회를 넘겼다는 성과는 그리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다.
최초 모바일로 서비스를 시작했던 스파이크 크로스는 얼마 전 스팀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보다 많은 시장에 자신들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TGS 2025 현장에서 부스를 꾸린 스파이크 크로스는 현장에서 플레이어들이 자체적으로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등 게임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즐길 수 있는 부스를 구축했다.
선시안의 개발자들 또한 배구 유니폼을 입고 부스에서 돌아다니는 등 여러모로 눈길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플레이는 실제 배구의 타이밍이나 감각을 구현하는 데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에서 실제 배구선수들이 스파이크 크로스를 플레이하고 감상을 남긴 바 있기도 하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배구를 주제로 한 소년만화와 같은 이야기 위에서 자신들의 매력을 선보이도록 되어 있다.
스파이크 크로스는 배구 팬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작품이며, 수동 조작을 통한 배구의 감각을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 배구의 인기가 있는 나라들에서 다수의 플레이어들을 보유한 상태다. 스파이크 크로스는 모바일 이외에도 스팀을 통해 현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상태다.
● 그레이 테일 - 2026년 가을 예정
그레이 테일은 개발자 스스로 젤다 라이크라고 표현을 한 바 있는 액션 어드벤처 타이틀이다. 여기서 개발자가 언급한 젤다 라이크는 현재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아닌, 고전적인 형태의 젤다 시리즈를 의미한다. 현재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그렇기에 유의미한 돋보임을 보여주는 타이틀이다.
플레이어는 형사가 되어 실종된 여성 파일럿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파일럿의 딸과 만나게 되며, 함께 모험을 하는 것이 구체적인 게임 플레이로 자리하고 있다. 고전적인 액션 어드벤처의 형태이자 플레이 감각은 고전적이면서도 또 다른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게임은 3D 환경에서 픽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레벨 디자인과 퍼즐 디자인과 같은 요소를 완성도 있게 설계하는 데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이를 위해서 게임 내에 등장하는 퍼즐은 순서대로 일렬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필드 내부에서 최종적으로는 하나로 다뤄질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즉, 필드 전체가 하나의 큰 그림 퍼즐이라면 플레이 도중 만나는 퍼즐들이 이를 구성하는 작은 조각들인 셈이다.
필드와 퍼즐 이외에도 액션 측면에서는 필드에서 만날 수 있는 기믹이나 보스전 등 레트로한 액션 어드벤처의 면모도 충실하게 구현할 계획이다. 그레이 테일은 현재 2챕터까지 개발을 진행했으며, 전체 40% 정도 작업이 진행이 된 상태다.
발매 시점은 현재 기준으로는 대략 내년 가을로 계획 중이며, 콘솔은 스위치 포팅을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게임 플레이 데모를 공개 중 에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사람은 스팀 페이지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 해볼 수 있다.
● 킬라(KILLA) - 연내 출시 예정
인디 개발팀 ‘검귤단’은 개발 중인 추리 어드벤처 타이틀 ‘킬라(KILLA)’를 반다이남코의 갸아아 스튜디오 어워드 (GYAAR Studio Award)를 통해 이번 TGS 2025에 출품했다. 그간 인디 게임 행사와 게임쇼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킬라는 이번 현장에서 데모 버전을 시연하며 다시금 일본 관람객을 맞이했다.
추리 어드벤처 장르인 킬라는 멀티 엔딩 + 매력적인 일러스트 + 스승을 살해한 범인을 잡기 위한 추리를 특징으로 하는 타이틀이다. 독특한 비주얼과 더불어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능 / 추리를 위해서 단서를 수집하고 사건을 정리하는 메커닉을 통해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에는 스팀을 통해서 신규 데모 버전을 공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엔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통해서 게임이 순조로이 완성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도 했다. 신규 데모에서는 주인공인 발할라와 스승의 과거를 살펴볼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서 보다 스토리 측면에서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킬라의 데모는 현재 스팀 페이지 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오비스 루프 - 2024년 8월 15일 얼리 액세스
국내 인디 개발사 LIFUE이 제작하여 지난 8월 15일 얼리 엑세스를 시작한 ‘오비스 루프’는 액션 로그라이트 타이틀 측면에서 몇 가지 재미있는 특징을 보여주는 타이틀이다. 플레이어는 양으로 변한 양치기 로봇이 되어 늑대 박사의 음모에 맞서서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설정 자체도 흥미롭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비스 루프가 보여주는 전투 시스템 전반이다. 게임 플레이는 액션과 콤보를 선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플레이어가 구축하는 빌드와 플레이 성향에 따라서 극단적인 차이 또는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결된다.
즉, 스테이지를 돌파하면서 어떤 능력을 얻고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된다. 연타로 적을 제압하거나 차지 단타로 적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킬 또한 하나의 슬롯을 기준으로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콤보 스킬이 2까지 연결되므로, 어떻게 스킬을 조합하는가.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를 풀어나가도록 설계됐다.
그리고 공격을 당했을 때 자세를 잡고 체력 일부를 회복하는 시스템 등을 통해서 보다 공격적이고 화려한 플레이를 진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직은 얼리 액세스 상태이기에 진행이 가능한 스테이지와 밸런스를 조정 중인 상태이지만, 기본기는 이미 충분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증명하듯 발매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오비스 루프는 현재 얼리 액세스 상태로 개발 중이며, 스팀을 통해 데모 버전 플레이 및 얼리 액세스 구매를 진행할 수 있는 상태 다.
● 베이퍼 월드 : 오버 더 마인드 - 얼리 액세스 예정
지난 2022년 인터뷰 를 진행한 바 있는 국내 개발사 얼라이브 스튜디오의 액션 타이틀 ‘베이퍼 월드’는 이번 TGS 2025 현장에서 플레이어들에게 게임을 선보였다.
이번 TGS이외에도 게임스컴이나 타이페이 게임쇼 등 다수의 글로벌 게임쇼에 출품한 바 있는 베이퍼 월드는 최초 공개 이후 현재까지 게임 시스템의 완성도를 올리는 한편, 몇 차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얼리 액세스를 향해서 개발을 지속하고 있었다. 게임쇼 현장에서 시연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을 정도로 글로벌 단위에서 주목을 받은 타이틀이기도 하다.
그동안 공개했던 데모 등에서는 낙하 공격과 같은 새로운 액션과 조금 더 부드러워진 캐릭터들의 액션 그리고 공격 패턴과 난이도 조정 및 새로운 지역의 공개 등 게임 콘텐츠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완성하기 위한 노력들을 보여준 바 있다.
베이퍼 월드는 아직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발매 시점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PC 및 게임패스 그리고 Xbox Series X|S로 발매 플랫폼을 예정한 상태다. 이후 진행될 테스트 등은 베이퍼 월드의 스팀 페이지 를 통해서 신청이 가능하다.
|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