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액션의 강화 하지만 한국어화가 아쉽다, '이나즈마 일레븐 빅토리 로드'
이번 시연은 약 10분에서 15분 정도의 분량이었으며, 본편의 플레이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본편이 여러 번의 방황과 연기 끝에 기존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면, 시연 버전에서는 주인공인 엔도 마모루(한국명 강수호) 의 시점에서 게임 플레이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들을 전달하는 데에 중점을 맞췄다. 즉, 본편과는 큰 관련이 없을 수 있다.
아무튼, 시연은 튜토리얼 분량에서 시작해 게임 플레이의 전반적인 흐름을 제시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기본적인 규칙 자체는 기존의 시리즈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공을 받고 - 드리블을 하고 - 패스를 하는 축구의 기본적인 동작은 같다. 그리고 여기서 공을 드리블 하는 도중 마주하게 되는 ‘포커스’도 제시된다.
포커스는 아군 또는 적군이 발동할 수 있으며, 공격측 선수와 방어측 선수가 길을 두고 대결을 하는 형태다. 능력치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며 방향을 맞춰서 지나치고 지나가는 플레이를 별도의 대결로 전환한 구성이다. 경기 자체는 축구의 형태를 따르고는 있지만,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았던 (장르 측면에서도 그렇고) 시리즈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다.
그리고 패스를 받은 다음 다시 공중에서 다른 아군 선수에게 연결하는 스크램블과 같은 동작들도 게임 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는 상대에게 포커스가 걸리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함이며 비어있는 장소에서 공격을 들어가기 위해서 사용된다. 각각의 요소들은 선수의 능력치에 따라서 성공 확률이 적혀져 있는 상태다.
각각의 시스템이 보여주고 있는 액션 측면이나 연출은 전작 대비 한결 강화되었다는 평가를 내릴 만하다. 기본적인 플레이 감각은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플레이 경험 자체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지점이다.
기본적인 기능의 튜토리얼을 진행한 이후에는 키도 유우토가 있는 제국학원과의 경기가 시작된다. 해당 경기는 공격 및 방어시의 스킬 사용을 체험하고 실제 플레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학습시키기 위한 과정이다. 따라서 경기는 반드시 패배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경기를 진행하고나서 조금 시간이 지나면 상대의 슈팅 연출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스코어가 0: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 돌입한다. 플레이어는 상대의 드리블을 막아낼 수 없고 슈팅 또한 막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정신을 차리면 0:10이 되어 있으며 이후에도 상대의 필살기 ‘데스 존’까지 맞아버리면서 0:20이라는 다소 충격적이며 한편으로는 익숙한 스코어가 나오게 된다.
방어 시 필살기의 사용은 버튼을 통해서 발동한다. 앞서 튜토리얼에서 제시되었던 것처럼 상대의 앞에 방벽을 세우고 배정된 버튼을 눌러서 필살기를 발동할 수 있는 형태다. 필살기 발동 시에는 시리즈 팬들에게는 익숙한 연출이 나오며, 성공적으로 슈팅을 막아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언급할 수 있는 것은 경기 도중 특정 목표들이 제시된다는 점이다. 특정 선수가 드리블을 하고 있을 때 이를 포커스로 저지하거나 포커스에 돌입했을 때 해당 선수를 돌파하는 등의 미션이 제공되는 식이다. 시연의 막바지에는 고엔지로 슈팅을 하도록 유도한다.
슈팅 시의 필살기도 방어 시와 마찬가지로 구성된다. 드리블 - 골대 앞에서 존에 돌입 - 비어있는 장소를 노리고 슈팅하는 흐름에서 버튼을 눌러 필살기를 발동할 수 있는 형태다. 이러한 필살기는 텐션 게이지가 요구되며, 텐션 게이지는 적을 포커스로 돌파하거나 막아내는 것으로 채우게 된다.
역시 이 또한 슈팅 시의 대표적인 기술인 ‘파이어 토네이도’를 사용하는 형태다. 스킬을 사용하고 슈팅을 할 때에는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연출이 재생되며, 키퍼가 이를 막아보려다 공의 위력에 날아가고 골대의 그물을 뚫을듯이 공이 직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후에는 고엔지의 슈팅을 본 상대가 기권을 하면서 경기가 1:20 (플레이어가 1이다)으로 마무리가 된다.
최초 발표 이후 무척이나 방황을 많이 했던 ‘이나즈마 일레븐 영웅들의 빅토리 로드’는 전반적인 연출이나 액션 측면의 강화를 거친 상태로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 연기가 꽤 많이 된 편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고 늘 그렇듯이 한국어화는 지원하지 않는 상태다. 발매일은 11월 14일로 확정되었으며 예정 플랫폼은 현재 PC / PS4 및 PS5 / Xbox Series X|S / 닌텐도 스위치 1과 2로 발매가 이루어진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