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은 상당히 오랫동안 아이디 없이 눈팅만 하다가 몇년전에 가입해서 깨작 깨작 눈팅&댓글달던 유저입니다.
이게 레어는 맞나 아닌가 고민하다가 네이버 이미지 검색해보니 이런건 별로 없기에 제가 나름대로 '레어 일거야 ...아마도...' 라고
자기최면 걸면서 올려봅니다..ㅎㅎ
우선 설명 드리자면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지금 살아 계시다면 100세는 가뿐히 넘으신 분이시구요.(조선말기 분이시죠 ...)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석현2리가 본적이셨습니다. (아버지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가보면 예절의 마을 이라는 오래된 마을 입구 바위가 반깁니다.
그리고 이곳은 원효대사가 세웠고 일제 강점기때 소실(의병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일제가 불로 태웠다고 합니다..)
되기전엔 우리나라 5대 사찰에 들었던 각화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이 마을의 유일한 서당 훈장님 이셨습니다.
지금은 허물어 버렸지만 작은 초가집에서 학생들에게 한자와 한글(우리말), 기본적인 예절등을 가르치며 사셨던 분이셨어요.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일본군에 반항하여 옥살이도 하시고....ㅜㅜ 저에겐 매우 존경하는 할아버지 세요.
(덕분에 할머니는 수발들러 매일 몇 리 길을 걸어 수감소까지 찾아가서 아기였던 큰아버지에게 철창앞에서 젖을 먹이셨다네요...)
하여튼... 이 책은 할아버지께서 젊은 시절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직접 태백산맥에 들어가셔서 살면서 닥나무를 찧어 직접 만드신
전통 닥나무 종이와 실로 만드셨고 직접 한자를 쓰셔서 만드신 책입니다. ( 만들어진지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80~100년정도 되었다 합니다)
표지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옵니다.
첫 장 이예요. 저희가 알고있는 천자문 하늘천 따지 검을 현 누루 황~ 이 순서대로 되어 있네요.
그리고 사실 공개하면서 약간 안타까운 부분이 아버지가 소싯적에 공부 하시겠다고 펜으로 낙서를 해놨어요...
어린시절이라 모르고 하신거겠지만...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진거 같아서 좀 안타깝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대로 된 발음이 아니라 소리나는대로 쓰신거예요.
저희 아버지가 엄청 무뚝뚝하신 분인데 이런시절도 있었다는게 귀엽네요 ㅎㅎ
보관은 제가 나름대로 신경써서 표지를 제외하곤 괜찮....은 거겠죠...? ㅜ
넘겨 보았습니다. 아버지가 아시던 한자가 점점 적어 집니다.
좀더 넘기니 이제 깨끗 하네요..
이렇게 깨끗했다면 진품명품에도 한번 내보고 싶었는데...ㅜㅜ
한번 가까이서 찍어 보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마을 내 최고 명필이셨다고 해요. 한글도요.
종이 질감을 보실수 있도록 더욱 근접하여 찍어 보았습니다.
어느새 마지막 장이네요.
세월을 이기지 못해 이제는 거의다 해진 뒷 표지 입니다.
덮은채로 뒷장!
실로 엮은 책입니다.
두깨는 이렇습니다. 제손 혐 죄송 ...
먹이 뒷장으로 번지는걸 방지하기 위해 1장이사실은 2겹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실로 엮은곳과는 달리 두께가 좀더 있네요.
사실 이 책이 엄청 많았는데 보관하고 있던 고모네 집에 화재가 나면서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이 한권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불타서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많은 책중에 하나를 그냥 아무생각없이 낙서하면서 공부한 거라고 해요.
아버지가 어릴적 낙서만 하지 않았다면 문화적 가치가 있었을까요...?
안타깝지만 문화적 가치는 떨어질것 같고 그냥 저희집 가보로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일제에 반항하시며 가난한 아이들에게 별다른 보상없이 한자와 한글을 가르쳐주신 우리 할아버지,
저는 할아버지를 뵌적은 없지만 예절의 마을에 갈때마다 동네 어르신들이 훌룡한 분이셨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비록 의병이나 독립투사같이 확 나서서 행동하시진 않으셔서 훈장같은건 받지 못하셨지만
남겨주신 이 책 하나를 소중히 보관하면서 존경스런 친 할아버지를 기억하려고 합니다.
별건 없었지만 길기만 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시판의 취지에 맞지 않았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악플은 마시구요...ㅜㅜ 자삭하겠습니다.)
헉 올린지 몇일 지나서 아무생각없이 봤더니 저도 모르던 사이에 베스트에 올라갔네요!
여러 분들 덕에 더 많은 분들 께 할아버지의 천자문책을 보여드릴수 있어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덕에 만년 눈팅러이던 저도 오른쪽으로 가보네요!!!
할아버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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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넘어갈수록 깨끗해지는건 예나 지금이나 마친가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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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스스로 글에서도 집안의 가보로만 여겨야 겠죠 하셨는데 여기가 진품명품도 아니고 왜 진위여부를 님이 따지시나요? 이상한 분이시네 훈훈하게 잘 보고 있는데 이 댓글때문에 기분 묘해지네요 다른의미로 시비인거 같은데 그냥 보시고 오오 하고 넘어가시면 되지 진위여부 학술적 가치 ㅋㅋㅋㅋ 크게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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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글쓴이가 진품명품에 내보고싶다고 말한거 때문에 학술적가치 얘기가 나온듯 한데요. 이 분이 딱히 틀린말 한것도 아닌데 엄청나게 물어뜯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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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신 분이 진품명품 감정하러 올리신 것도 아닌데 먼가 2프로 부족하다니... 한석봉 타령이라니.. ㅎㅎ 데몬가이님께서 올리신 책에서 할아버지의 정성이 딱 느껴지는데요. 예전에는 거의 다 저렇게 필사본으로 책을 만들었죠. 자식들 손주들 글 가르치려면 엄청난 정성이 들어갔단 말입니다. 안진경, 유공권 알면 뭐합니까? 그 안에 담긴 마음을 느끼지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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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진품명품 이야기를 꺼내서 친절하게 알려줬더니 제 3자 주제에 존나 끼어드는 새끼들 많네.. 어휴 누가 루리웹 아니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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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넘어갈수록 깨끗해지는건 예나 지금이나 마친가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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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스스로 글에서도 집안의 가보로만 여겨야 겠죠 하셨는데 여기가 진품명품도 아니고 왜 진위여부를 님이 따지시나요? 이상한 분이시네 훈훈하게 잘 보고 있는데 이 댓글때문에 기분 묘해지네요 다른의미로 시비인거 같은데 그냥 보시고 오오 하고 넘어가시면 되지 진위여부 학술적 가치 ㅋㅋㅋㅋ 크게 웃고 갑니다 | 14.11.14 15: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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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신 분이 진품명품 감정하러 올리신 것도 아닌데 먼가 2프로 부족하다니... 한석봉 타령이라니.. ㅎㅎ 데몬가이님께서 올리신 책에서 할아버지의 정성이 딱 느껴지는데요. 예전에는 거의 다 저렇게 필사본으로 책을 만들었죠. 자식들 손주들 글 가르치려면 엄청난 정성이 들어갔단 말입니다. 안진경, 유공권 알면 뭐합니까? 그 안에 담긴 마음을 느끼지 못하는데 | 14.11.14 15: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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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글쓴이가 진품명품에 내보고싶다고 말한거 때문에 학술적가치 얘기가 나온듯 한데요. 이 분이 딱히 틀린말 한것도 아닌데 엄청나게 물어뜯는군요;; | 14.11.14 16: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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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진품명품 이야기를 꺼내서 친절하게 알려줬더니 제 3자 주제에 존나 끼어드는 새끼들 많네.. 어휴 누가 루리웹 아니랄까봐 | 14.11.14 19: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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