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싱크대일 해보신분 계신가요???

[엘리트보이]

지금 나이가 30대 초반입니다. 제가 있는 직종이 현장직이라 400까지는 올라갈수있고 정년이 되서도 작은 소기업에서도 일할수 있는데

주위에 싱크대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월 평균 600~700은 번다고 합니다.

당장 월급만 보면 좋아보이지만 몸써서 힘들거나 그리고 눈 비올때 맞아가면서 일하고 덥고 추운날 일하는 몸으로 고생하는것 말고는 단점이 딱히 없어보이는데

이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현실적 조언을 듣고싶네요

[모비드엔젤]

그업계가 더럽습니다 인간적으로 하지마세요

[Jedifighter]

몸써서 힘들거나 그리고 눈 비올때 맞아가면서 일하고 덥고 추운날 일하는 몸으로 고생하는것- 이게 다 단점인데요?

[벨벳티어]

현직자입니다만 저도 아는게 별로 없지만 아는거 조금이라도 말씀드리자면 안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인테리어 업계 전반적으로 회사가 많다보니 가격경쟁으로 임금까지 박해지는 결과가 오더라구요 요즘 물가에 비해 초봉 2400 안주는곳 많구요 저 이제 2년경력으로 이직해서 3년차 2600입니다 물론 제가 기술이 많이 부족하니 이정도 받는거지만 노동 강도에 비교하면 적은 것 같습니다 출근하고 일 시작해서 중간에 5분 정도 쉬고 일하고 밥 먹고 일하고 5분 정도 쉬고 또 일하고 주로 8시 출근해서 7시 퇴근 합니다 나름 일찍하는 걸수도 있지만 쉴 새 없이 움직이다보니 퇴근하면 반신욕하고 밥 먹고 자고 다시 출근 이게 주6일로 반복되는게 일상이더라구요 그나마 생산부 일할때는 이정도고 현장시공일하면 대중없습니다 주말까지 일해야할 경우 많구요 요샌 격주로 토요일 쉬는 곳도 많다고 듣긴했습니다
선임분들께 제대로 1년정도 교육 받을수만 있으면 한사람 몫 할 수 있지만 일이 워낙 바쁘게 돌아가다보니 일일이 가르쳐줄수 있는 여건이 안돼서 훔쳐배울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제일 하랴 선임분들 기술 훔치랴 아직도 한 사람 몫을 못해요 물론 이부분은 제가 부족해서 인것도 있습니다만 진짜 못가르쳐줘요 오늘 생산할 양은 정해져 있지 퇴근 시간 맞추려면 시간 아껴서 생산해야되지 초반에는 재단사분이 재단해주시면 엣지를 붙여야 하는데 이건 대체 어느 부위인가싶고 표시해주시긴 하는데 헷갈려서 물어보자니 재단사분들 머리속으로 계속 재단치수 생각해야해서 다른분께 여쭤보게 돼고 시간 지나면 감이 오긴 합니다만 저같은 경우는 몸통이랑 문짝 부위가 같이오면 엣지붙이고 조립해야하는데 헷갈립니다 물론 공장마다 정해져 있는 치수가 있지만 가끔 겹치는게 많아요 그래서 실수할까봐 아직도 물어보고 엣지 붙입니다(엣지란건 싱크대 문짝 보면 각 모서리부분에 1.5센치정도 폭이 되는 곳에 마감재 붙인걸 뜻해요) 정해진 양 못하면 퇴근 늦어지는건 어쩔수 없구요 이제 조립하고 가구들 시공하러가면 수많은 변수들을 만납니다 캐드도면상으로는 착착 맞아야하는데 벽 중간부분이 좀 나왔던가 들어가 있다거나 각이 이상하다던가 그리고 전기나 시설분들과 협업하면서 해야되고 건물 4층인데 엘레베이터 없으면 들고 올라갔다 내려왔다 해야하고 무엇보다 싱크대쪽은 큰 회사가 별로 없는것도 있고 들어가기도 힘들구요 당연한거지만 몸을 쉴새없이 움직여야하는게 제게는 가장 힘드네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과장없이 일하다보면 바지도 땀으로 젖게 되더라구요 겨울에는 반대로 손 움직이기 어려울정도로 춥구요
급여쪽에서 만족하시려면 시공기술 습득하시고 장비랑 1톤 트럭 구매하고 영업뛰시는게 답입니다 요새단가는 전 모르지만 대략 일당 20으로 알고 있어요 편의점쪽 프리는 매장당 20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월 400 600 가능은 하구요 대부분 프리분들에 수입은 잘 모르겠습니다 기름값이나 기타 유지비는 자신이 해결해야하니까요 게다가 워낙 사람이 많으니...
아까도 말씀드렸다싶이 싱크대 공장 소기업 매우 많습니다 일 따내려면 가격 경쟁은 필수구요 차라리

[벨벳티어]

다른곳을 좀 더 고민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어떤 회사 공장장은 연봉 3500 받는다고 하더라구요